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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Clippers/bBR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세계무역은 남태평양으로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거대한 범선들이 남태평양을 주름잡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 2003-02-24 18:47:58

  • 0

  • 15,455

Lv.1 해피야

Clippers 순수 전략을 통한 무역항로건설.

범선으로 이어지는 무역항로

Alan R Moon은 자신이 1992년에 만들었던, Santa Fe를 2001년에 GMT Games에서 Santa Fe Rails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하였고, 2002년에는 드디어 Eurogames에서 Santa Fe의 항해판이라 할 수 있는 바로 이 Clippers를 만들었습니다.

환상적인 박스디자인

개인적으로 항해물과 철도물을 좋아합니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Clippers의 케이스에 큼직하게 그려진 범선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나무로 만들어 진 듯한 케이스 디자인은 환상적이라 할 수 밖엔 없습니다.

구성물 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먼저 게임의 근간이 되는 게임보드는 일반적인 바다처럼 생겼습니다. Santa Fe의 보드 디자인과 거의 흡사합니다. 항로를 나타내는 목재 마커와 크리퍼쉽 그리고, 너무 작아서 앙증맞은 항구마커와 두터운 카드 몇장은 분위기를 나무톤으로 통일시켜서 굉장히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돈이 너무 허접하다는 건데요... 그냥 종이로 만들어도 좋았을텐데... 굳이 이 허접한 플라스틱으로 한 점은 너무 아쉽습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항구마커와 비교되는군요.

오직 전략만이 존재하는 바다

크리퍼스의 세계에는 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전략만이 존재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가치 있는 항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항로가 되도록 자신이 가진 항구가 되어야 하고, 자신은 가치있는 항로에 자신의 항로를 개척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각 항구마다 가치가 틀리며, 다른 사람들의 항로도 유치해야 점수를 더욱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 독불장군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보다 가치있는 무역항로를 위해서! 보드도 형형색색 아름답게 변한다.

점수를 얻는 방식이 다른 게임들과 다소 틀립니다. 보너스방식(제가 임의로 붙인 이름입니다)으로 점수를 얻기 때문에 항로를 위해서 보너스를 포기할 때도 있고, 보너스를 위해서 항로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항로를 연결할 때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행동할 목표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보너스정책도 만들어야 합니다.

또 맵을 잘 보면 이미 만들어야 하는 항로가 다 그려져 있습니다. 편도라인도 있고, 왕복라인도 있기 때문에 집중으로 무엇을 투자하고, 은근하게 어떤 것을 투자해야 한다는 수많은 전략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어나가는 재미

크리퍼스는 실제 항로를 개척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Trans America처럼 너무 쉬운 것도 아니며, Empire Builder같은 복잡한 게임도 아닙니다. 이 두 게임의 중간즈음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크리퍼스(산타페레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로를 개척해서 보수를 받고 그 보수로 배를 사고, 항로를 또 개척하고, 자신의 항구를 발전시키는 그야말로 항로개척 뿐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가 드라마틱하게 일련의 과정처럼 일어납니다.

심지어는 게임 내에 중립회사까지 만들어 놓아서, 이 중립회사를 이용해서 자신의 항구에 더 많은 항로를 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참 절묘한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이 복잡한 일들을 정말 간단한 작업만으로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것이 크리퍼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조금 단조롭다는 것입니다. 경쟁적인 면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방들의 발목을 잡거나 치열하게 경쟁하는 맛은 떨어집니다. 처음부터 이 것 저 것 생각해서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뒤집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막판뒤집기 같은 면이 약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물론 오히려 이 것이 진정한 전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극적인 요소가 없어 조금 밋밋할 수도 있겠습니다.

치열한 항로경쟁의 끝은 어디인가...

명작은 명작

사실 Santa Fe Rails나 Clippers나 별다른 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전에 발매된 Andromeda나 Freight Train처럼 이 게임도 별로 상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상복이 별로 없는 것이 상당히 아쉽네요. 물론 상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크리퍼스는 리메이크에 리메이크까지 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레일이나 항로를 이어나가는 건설게임 중에 이만한 걸작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와 바다를 좋아하신다면, 운이라곤 낄 수 없는 절대적인 건설전략의 세계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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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 3rdplanet
    • 2008-09-19 13:43:32

    항로가 다 이어진 바다는 정말 볼만합니다.. 그전에 다투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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