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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Tikal/bBR 과테말라 북쪽 정글에 위치한다는 티칼... 그 곳에 마야문명을 발굴하기 위한 탐사대의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 2003-02-17 16:16:41

  • 0

  • 18,563

Lv.1 갱스

Tikal 1999년 올해의 게임

마야문명 탐사를 위한 끝없는 경쟁

명콤비 Wolfgang Kramer와 Micheal Kiesling는 이 게임으로 1999년 올해의 게임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Torres로 2연속 수상을 하기에 이르릅니다. 그 정도로 티칼은 대중적으로나 작품적으로나 훌륭한 작품입니다. 잘짜여진 타일과 액션포인트를 사용한 특유의 움직임 제한. 그리고, 탄탄한 구성물까지... 자 이제 티칼로 탐사를 떠나볼까요?

멋진 구성물은 멋진 게임을 만든다... (게임 후반의 모습)

탄탄한 구성물

일단 티칼은 케이스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녹색의 가면이 좀 무섭게 생겼죠.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당히 훌륭한 구성물에 만족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널찍한 보드판과 지형을 나타내는 육각형 타일, 목재로 이루어진 탐사대원과 캠프 마커 그리고, 잘 디자인된 토큰들까지 훌륭한 구성물을 보여줍니다. 개인적로는 탐사대장은 아예 조금 특징적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보드에 타일을 배치하고, 마커들을 깔아보면 정말 탐사하는 기분이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타일은 깔리면서, 길이 열리는 것처럼 디자인이 되어 있고, 마커들이 색색이 엉키면 흡사 탐험지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훌륭한 구성물이죠.

게임은 어떻죠?

게임은 Kramer특유의 액션포인트(이하 AP)를 사용해서 진행됩니다. 턴마다 10AP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할 수 있는 일과 비용은 별도의 카드에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한 번 보면 이해가 될 정도로 잘 그려져 있으며, 게임의 분위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게임의 핵심은 지형타일과 탐사대원의 사용에 있습니다. 지형타일은 정글, 사원, 보물, 화산으로 나뉩니다. 정글은 별다른 특징없이 그냥 캠프를 세울 수 있는 공간과 통로의 역할입니다. 사원과 보물이 핵심인데... 사원에 다다르면 플레이어는 2AP를 사용하여, 사원의 탐사를 할 수 있습니다(한 층 올리는 것이죠). 보물의 경우는 3AP를 사용해서 보물 토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산의 경우는 점수를 계산할 때 사용이 되는데, 화산타일이 나오게 되면 10AP씩 플레이를 하고 점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모두 3개의 화산이 있기 때문에 3번 점수계산을 할 수 있으며, 마지막에 타일이 다 놓이고 마지막 점수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점수계산의 경우 자신이 점령한 사원은 그 숫자대로 점수를 받으며, 보물의 경우는 같은 보물은 같은 종류가 1개일 때 1점, 2개면 3점, 3개면 6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물은 같은 수를 모아야 하는 것이죠. 이 것 또한 AP를 사용한 트레이드로 가능합니다.

탐사대장은 3인분. 이 사원은 검은색이 접수한다!

대원을 잘 이용해라.

이 게임의 또 다른 핵심요소는 대원입니다. 모두 18명(대장 제외)을 가지고 시작하는데, 사원의 경우 이 대원수가 상대방보다 많아야 그 사원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형타일이 깔리는 움직임을 잘 보면서 대원들을 잘 활용해야 하죠. 5AP를 사용하면, 경비원을 세워서 그 사원을 영구히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지만, 그 타일에 있던 자신의 대원을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손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 경우 검은색이 왼쪾으로 움직일 때는 3AP가 소모되지만, 흰색은 아예 이동이 불가하다.

또한 이 게임에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이동석(移動石)이 존재합니다. 이 이동석이 있는 곳만 지날 수 있으며, 이동석의 개수만큼의 AP를 소모하기 때문에 쓸데없이 대원을 몰아놓으면, 나중에 놓이는 타일 때문에 이동이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석이 없는 곳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일이 잘 못 연결되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대원의 사용은 승리의 필수 조건입니다.

그리고, 캠프를 2개를 차릴 수 있는데, 이 것 또한 중반 이후 게임의 열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캠프를 사용하면, 시작점부터 혹은 캠프간의 이동에서 AP를 1만 소비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순식간에 대규모의 병력(?)이 이동하기에 효과적입니다.

고뇌의 즐거움

AP시스템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고뇌를 안겨줍니다. 과연 이걸 어떻게 움직여야 1점이라도 더 얻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즐거움으로 이 게임을 하는 것이구요. 또 점수를 계산할 수 있는 화산타일은 언제나올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고뇌의 골은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이 있다는 것은 기회비용이 생긴다는 것이죠. 과감하게 한 쪽을 포기하는 용기가 때로는 승리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 발굴한 보물터는 캠프를 차릴 수도 있다.
다른 버젼까지?

티칼이 너무 운에 의존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일을 뽑는 것도 운이며, 보물을 차지하는 것도 운이죠. 그렇다면, 경매버젼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대한 운을 억제한 이 시스템은 더욱 많은 고민의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자신에게 좋은 타일을 차지해서 그 타일을 배치한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타일을 거저가져와서 멋지게 점수로 연결한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훌륭한 게임

AP시스템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엊갈리는 편입니다. AP시스템 때문에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다른 사람이 할 때,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으며, 생각을 깊이 할 수 있기에 즐겁다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런 까닭에 느린 사람들과는 이런 류의 게임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AP시스템을 좋아합니다. 제한된 자원을 사용한다는 이 시스템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끊없는 고뇌에 고뇌속에 최적화된 루트를 찾아내는 기쁨은 다른 게임에는 없는 무엇이 있습니다.

경비대에 올라가서 티칼을 굽어본다...

티칼은 AP외에도 랜덤으로 생성되는 맵과 경매시스템을 사용한 전략성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면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죠. 룰 또한 간단하며, 구성물도 좋습니다. 여러 가지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밖에 없는 요소로 가득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가가는 사람들에게 티칼은 정말 최고의 게임중 하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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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3-06 15:40:40

    경매를 도입한 버젼의 완성도는 극상입니다. 단점은 타일 뽑는 운(유물의 경우)이 중요하고, 먼저 유물2개 만들기 분위기로 가면 층수 올리기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상대바으이 탐험 대장을 언제 견제하는냐와 텐트 설치장소 및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화산은 B,D,F에 1번씩 3번과 게이밍 끝날때 한번 점수를 계산되니... 4라운드의 게임이라고 보면됩니다 ^^;
    • 2003-03-07 02:57:15

    운빨이 좀 영향을 끼치는군요. 특히 유물과 화산을 뽑을 때 운빨의 요소를 느끼게 됩니다.

    최고의 장점은 게임의 주제를 충실히 표현했다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유물 발굴에 대한 표현도 훌륭하고 탐험대간의 경쟁요소도 극적 재미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마 탐험 캠프의 설치와 탐험대장이 주요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후 작품인 자바와 멕시카를 해보기 위해서라도 꼭 플레이해보시길 권합니다. Wolfgang Kramer / Micheal Kiesling 콤비의 삼부작 모두 수작입니다.
    • 2003-05-06 13:00:40

    네. 아이스님 말대로 경매버전의 완성도는 정말 높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경매를 통한 비딩은 자신이 힘들게 쌓아온 포인트를 걸고 하는 거라 그 눈치와 고뇌는 상당하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10AP를 사용하기에도 두뇌는 버벅대는데.. -_-

    개인적으로 3인플일때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역시 탐험대장의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견제와 텐트 설치의 타이밍이 게임의 흐름을 장악하는데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에 동감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 2003-05-06 13:01:17

    어. 아래 실숩니다. -_-
    주사위 5개인데, 실수해서 4개가... ㅠ_ㅠ
    • Lv.1 평생장마
    • 2003-05-14 02:51:53

    최고지요. 뭐. 게임방식도 너무 생소했고...엄청 신기했던 게임입니다.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ㅎㅎㅎ
    • 2003-11-10 11:00:15

    게임의 배경이나 구성물은 마음에 들지만, 왠지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는 느낌...
    • Lv.1 지노
    • 2004-02-26 17:05:39

    정말 멋진 게임
    탐험~! 경매!
    • 2006-04-21 22:05:33

    정말 재밌죠~숲을 헤치고 들어가는 느낌과, 캠프를 세우고 대원들을 급파하여 남의 땅 뺏아버리는 재미가 쏠쏠하죠^^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네요-_-;;
    • 2008-03-30 22:25:59

    정말 재밌어요~ 옛날게임이라 걱정했는데 재밌게 했네요
    • 2008-09-18 18:04:16

    오 뭔가 카탄 이런것과 비슷해 보여요~~

    아구 힘들다...리뷰 계속 보는것도 힘드네요....
    여기서 잠시 쉬었다 다시 가야지~~

    감사히 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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