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5년 11월 1일 만성일. 리스보아에서 대지진이 일어났고, 국제항구도시 리스보아는 초토화가 되었다. 당시 뛰어난 지도자들에 의해 리스보아는 훌륭하게 재건되었고, 오늘날 아름다운 리스보아의 근간이 되었다. 



역사적 사건을 보드게임에 이렇게 창의적으로 풀어내다니 정말 비딸 라세르다 작품 중 최고다.



인상적인 포인트 2가지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폐허 잔해의 재활용이다. 실제 당시 리스보아에서는 지진, 화재, 쓰나미의 폐허로부터 잔해를 모아 건축에 재활용하였다. '가이올라'라는 건축기법을 테마적으로 개인판에 반영하여 시각적 아름다움과 전략성을 함께 잡았다.



두 번째는 상점 건설이다. 상점 건설을 위해서 폐허를 정리해야 하고 이 비용은 지진>화재>수해 순으로 굉장히 논리적이다. 게다가 상점가는 특정 업종별로 모이게 하였는데, 이로 인해 특화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공공건물 역시 상점과 연계되도록 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구조로 만들었다.

물론 비딸 라세르다의 게임에서 늘 보이는 영향력 소비, 추가 행동을 특색있게 반영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리스보아는 모든 행동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 했을 때의 막막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도 1755년 당시 리스보아의 상황도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막막했으리라...



험난한 초반 상황만 극복하면 아름다운 리스보아 거리가 펼쳐진다. 자! 이제 여러분도 리스보아 재건에 동참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