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하는 데이트요...:)
정말로 유저마다 다를 거예요...그래도 토레스보단 샤를마뉴가 구하기 쉬울테니...;;;
[토레스...아직 절판 안되었나요? 절판 공지를 본 듯 한데;;]
뭐...저의 의견이라면야 토레스에 한표 더...입니다만^-^;
토레스 역시 매턴마다 액션 포인트 생각하고 카드 결정하고 목욕탕의자-_-; 올려놓고 남는거 치우고 움직이고...의 귀차니즘이 있긴 합니다만.^-^;

그 귀차니즘부분이 토레스의 매력 아닌가용.ㅎㅎ
근데 토레스 이야기가 나오면 역시 티칼의 경매버전이 생각 나는 이유는 뭘까. -_-a

'카탄의 경우, 주사위를 굴리지만 주사위운이 겜에서 절대적으로 작용안한다는점이 매력적이었다'면 둘중 카를로스마그너스를 추천합니다. 카탄은 본래 3인~4인용으로, 둘이하기엔 당연히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를로스마그너스는 2인~4인용으로 둘이 하기에 참으로 흥미롭지요. 3인 이상으로 넘어가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반면에, 토레스는 카드드로우 방법을 달리하면 운의 요소를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분명 훌륭한 게임이지만, 김태호님의 취향에는 카를로스쪽이 적격인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카르카손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견제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소위 딴지플레이라고 하여, 상대가 무엇인가를 완성하는데 애로사항을 느낄 타일을 근처에 붙여주는 것만으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운에 의한 요소가 강하다면, 전체 타일의 갯수를 대충 보고 현재 놓인 타일의 수를 세보십시요. 훨씬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그것이 귀찮다면, 손에 쥐고 있는 타일의 갯수를 늘려보세요. 3개 정도를 미리 뽑아, 그중의 한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맛이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아.. 저번에도 김태호님의 글을 봤었는데.. ^^ 주로 애인 분과 둘이서 즐긴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렇다면 샤를마뉴에 한 표입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는 걸 즐기고 3-4인도 자주 모인다면 저는 근소의 차이로 토레스에 한표입니다.

그리고 카르카손도 보유 중이시라고 하지 않았나요? 저도 카르카손에 큰 점수를 주진 않지만 재미 없는 게임은 아닙니다. 알려진 몇 가지 하우스 룰을 적용해 보세용~~

p.s 둘 다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가능하면 꼭 해보시고 사시길... 일단 샀는데 별 매력을 못 느끼신다 하더라도 몇 판더 돌려보면서 나름대로의 장점을 찾아보시길... 그리고 비교해보고 애인님께서 더 이쁘다고 말하는 게임을 사시길 !! (이게 제일 속 편합니다 ㅡㅡ;;)

개인적으로 운의 요소가 없는 게임은 전략적일 수는 있지만 조금 무미건조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르카손에서도 내가 원하는 타일을 뽑았을 때의 쾌감 혹은 거지같은 타일을 뽑았을 때의 절망감이 상당한 재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3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는 건 별로더군요. 카르카손이 체스나 바둑도 아니고... :)
어콰이어도 마찬가지죠. 상대방이 가져간 주식을 모두 파악하는 등 전략적으로 운영하려고 해도 결국은 자신이 어떤 타일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지 않습니까? 결정적 한방을 위한 타일을 가지고 있으면 언론플레이도 가능하고 또 그에 힘입어서 블러핑도 가능하고.. 그런 시끌벅적한 즐거움이 어콰이어의 장점이고 운의 요소가 그 재미에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샤를마뉴와 토레스가 그런 의미에서는 이게 더 낫다 저게 더 낫다 개인적인 느낌을 비교할 수는 있겠지만 게임성을 비교하기에는 서로 적당한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재미를 추구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죠.

토레스는 크라머의 자랑스러운 AP 시스템을 가진 게임입니다. 베이직 버전이면 액션카드 뽑는 운도 있겠지만 마스터 버전으로 들어가면 운의 요소는 없어집니다. 제한된 다섯개의 액션포인트 내에서 최소의 사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하는 것이죠. 플레이어들은 서로 상대방이 뭘할지 어느정도 감은 잡습니다. 마스터카드라는 공동의 목표도 존재하구요. 액션카드도 다 파악하고 있으면 저 사람이 저 카드를 쓰겠구나 느낄 수도 있구요.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뭔가를 해내느냐 못해내느냐 그 차이입니다.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바둑을 잘 모르지만, 조훈현기사가 반칙패로 지는 일같은... 토레스에서는 보드를 뒤집어 버린다는 등의) 승패는 중반넘어 결정이 되어버리죠. 이런 점들이 체스와 비교되는 토레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뭘 할지는 알지만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수로 눌러버리는...

샤를마뉴 역시 전략게임이죠. 치열한 수싸움도 벌어집니다. 오히려 플레이는 토레스보다 건조한 느낌입니다. 기계적인 느낌. 팰러딘 배치, 황제 옮기고 주사위 굴려 팰러딘 보충. 물론 이 게임도 상대방이 뭘 할지 황제를 어디에 옮길지 감을 잡을 수 있지만 토레스처럼 정해진 목표를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보다 더 유기적인 전략이 필요하게 되죠. 주사위의 존재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이 땅은 빨간색으로 확실히 잡았구나 생각할때 상대방이 빨간색 팰러딘으로 러쉬가 들어옵니다. 이걸 지키느냐 마느냐. 아.. 이런 내 주사위는 빨간색을 버립니다. 전략 수정.
플레이어들간의 인터랙티브(?)한 전략이 가능한게 주사위가 있기에 가능하죠.

샤를마뉴가 토레스보다 좀더 라이트한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결코 가볍다는 뜻이 아니죠? 게임의 재미는 다르다는 얘기.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렇게 되어버린거 같지만 토레스와 샤를마뉴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신 태호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입맛에 맞는거 골라서 하세요.... 밖에... :)

우중님 말처럼 입맛에 샤를마뉴가 더 맞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우옷 ! heatty님의 토레스와 샤를마뉴를 예로 든 설명에 원츄날립니닷 !! (=,.=)=b

헌데, 보드게임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죠 'ㅡ';; 소문만 듣고 샀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카르카손의 진정한(?)재미를 위해선 정석 룰에 충실한 것이 좋겠지만 만약 별 흥미를 못 느낀다면 나름대로 방법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본전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ㅡ'v

다들 아픈 기억(?)이 있기때문에 많은 의견이 나온다고 생각되네용~ 무엇으로 정하시든 꼭 즐겁게 즐기시길 !!!

recluse님 heatty님그리고 답변주신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매그너스 지금오고있습니다. 모쇼핑몰이 친구네집 근처에 있어서 친구에게 구매부탁했네요. 겜전문가들이 많으셔서 저같은사람에겐 도움이 정말로 많이 되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