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난자 확장팩에 대해서 글이 쓰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오늘은 글들을 좀 쓰려나...... ^^a)

전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보드 및 카드 게임을 몇 개 꼽으라면 일단 세틀러(The Settlers of Catan; Die Siedler von Catan)와 칼카소네(Carcassonne), 바로 이 보난자(Bohnanza)를 떠올립니다.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 너무 평이해서 쉽게 싫증나지도 않고, 독특한 게임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균형(balance)이 잘 맞는 명작들이지요.
영문판 보난자로 한 3년 동안 종종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드 게임의 최고 걸작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임들을 통틀어도 상위에 속할 수 있는 수작이고요.

( 혹시 보난자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에게는 다이브다이스 사이트의 깔끔한 리뷰 외에 인디님의 홈페이지를 추천합니다. 잘 찍은 사진들이 많아서 모든 콩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http://www.indymiae.net/collection/bohnanza.htm )


소식 1. 보난자 영문판도 확장팩이 발매된다고 합니다. 물론 Rio Grande Games에서고요, "job" card와 "High Bohn"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같은 내용 - 영문 : http://brettboard.dk/cgi-bin2/webdata_game.pl?cgifunction=form&fid=1047466422)

소식 2. Bohnaparte라는 새로운 독어판 보난자 확장팩이 나온답니다. (2500개를 찍는 Limited Ed.인 것 같은데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High Bohn을 만든 사람의 작품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 - 영문 : http://brettboard.dk/cgi-bin2/webdata_game.pl?cgifunction=form&fid=1049443009)


아직 확장팩을 하나도 못 해 봤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원래 경험하지 못 하고 기대만 하고 있을 때가 가장 장미빛인 거 아니겠습니까? ^^ FunAgain 등에서 관련 리뷰들을 읽어 보기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영문판 보난자는 독일어판 보난자에 첫번째 확장팩 대부분이 포함한 것입니다. 독일어판 첫번째 확장팩에는 Field Bean과 job card가 더 들어 있습니다. (독일어판 첫번째 확장팩 영문 규칙 : http://brettboard.dk/games/rules/boh1.htm)

"La Isla Bohnita"는 두번재 확장팩입니다. 그다지 평이 좋지 않네요.

"Al Cabohne"는 확장팩이 아니라 일종의 외전격인 게임(variant)으로 2인용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solitaire)고도 하네요.

"High Bohn"이 바로 가장 낫다는 평을 듣는 확장판입니다. 돈을 벌어서 건물을 짓고 이 건물마다의 특수한 속성을 활용해서 다시 돈을 버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영문 규칙 : http://www.gamecabinet.com/rules/HighBohn.html)

"Mutabohn"은 콩이 변형(mutate)되게끔 규칙이 수정된 확장판입니다.
(영문 규칙 : http://brettboard.dk/games/rules/boh3.htm)

"Ladybohn"이 가장 최근에 발매된 확장판입니다. 아줌마(^^) 콩들이 나오는데 어떨지 궁금합니다.


La Isla Bohnita - Amigo, 1998, designed by Uwe Rosenberg
Al Cabohne - Amigo, 2000, designed by Uwe Rosenberg
High Bohn - Amigo, 2001, designed by Uwe Rosenberg & Hanno Girke
Mutabohn - Lookout Games, 2001, designed by Uwe Rosenberg
Ladybohn - Lookout Games, 2002, designed by Uwe Rosenberg
Bohnaparte - Lookout Games(?), 2003 designed by Hanno Girke

전 일단 영문판을 가지고 있으니 영문판 확장팩이 나오면 구입할 생각입니다만, 독일어판으로 전 세트를 구비하고 있으면 흐뭇할(?) 것도 같네요.
각 확장팩에 대해서 소감이나 의견을 덧붙여 주시면 글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Bean Trader(Bohn Hansa)"는 보난자의 디자이너인 Uwe Rosenberg가 만든, 2003년에 새로 나온 보드게임입니다. 다이브다이스에 리뷰가 잘 되어 있고요, 트레이드 등 규칙이 유사한 것 같은데 보난자의 묘미를 잘 살렸을지 궁금합니다.

"SpaceBeans"는 보난자의 look & feel만 따 온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게임 방식이 약간 비슷하기는 합니다만 variant는 아닙니다). Uwe Rosenberg의 또 다른 수작 "Mamma Mia"와는 달리 별로인 것 같습니다. 2003년에 절판된다길래 구매했는데 평도 안 좋고 매뉴얼을 봐도 영 재미가 없을 것 같네요. --a (그래도 해 보고 싶기는 합니다.)

- 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