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아컴호러 기본 확장. 던위치 호러다. 한 5달 만에 공략을 쓰게 되었는데 그동안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아컴을 못 돌리는지라 어쩔 수가 없었다. 아컴 모임도 다시 시작했고, 새로운 확장도 얻었고, 각종 사이트에 아컴 확장들이 연이어서 입고되니 다시 공략을 작성한다. 이전 공략은 아컴호러 게시판에서 공략 이라고 치면 나온다.

 

던위치는 어떤 분이 기존의 한글판과 완전 호환이 되는 한글화 버젼을 배포하고 있다. 다른 확장에 비하면 접근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던위치의 추가 구성물은 정말로 좋다. 진짜 좋다! 말 그대로 기본 확장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기본판에 질렸거나, 난이도의 상승을 원한다면 어떻게 구해서라도 추가하는 게 좋다.

 

[빅박스 확장]

 

아컴의 확장은 2가지 일을 한다. 난이도를 높이고, 다양성을 높인다. 쉬워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컴의 확장은 여러 경우의 수나 가짓수를 늘려서 대처하는 방법을 늘린다. 참고로 편의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수많은 잔룰이 존재하고 난해하고 각종 밸런스 따위는 고려하지 않으니 알아서 해야 한다.

 

빅박스 확장으로써 던위치의 구성물은 다음과 같다.

 

던위치 보드: 조사자들은 이제 아컴을 벗어나 던위치의 위협도 해결해야만 한다.

 

새로운 8명의 조사자: 각자 개성이 넘치는 조사자들. 기본판에 16명, 던위치와 킹스포트에 각각 8명, 인스머스에 16명 해서 이 게임에는 48명의 조사자가 존재한다. 참고로, 지난번 공략에서 설명한 능력치 배분 방식은 같다. 던위치와 킹스포트는 세트라는 느낌.

 

새로운 고대의 존재: 조사자의 딱 절반. 새로운 4명의 고대의 존재가 추가된다. 쉬운 것도 있고, 크툴루와 요그 소토스를 능가하는 악마도 있다.

 

조사자들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조사자 카드: 일반 아이템, 특수 아이템, 마법, 기술, 조력자, 그리고 아컴 기본판의 구성물을 대체하는 추가 카드(한글판을 구매하거나 영어라도 2쇄 이후의 버전을 구매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리고 새로운 조사자 카드인 부상과 광기, 그리고 특별 카드들이 존재한다. 기존의 카드와 합쳐서 사용한다.

 

새로운 고대의 존재 카드: 새로운 지역 카드와, 던위치 지역의 조우 카드, 신화 카드, 차원문 카드, 그리고 오로지 던위치 호러의 전투력을 표현하기 위한 던위치 호러 카드가 있다.

 

새로운 괴물 마커: 언데드 괴물이 많이 추가되었으며, 아컴 기본판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한 괴물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주의할 점. 괴물의 왼쪽 아래에 붉은색 동그라미가 있는 괴물은 괴물 주머니에 넣지 않는다. 이것은 종자 괴물이라고 하는 것으로, 특정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나오지 않는, 특수 괴물이다. 종자 괴물은 괴물 제한에 세지도 않고, 절대로 전리품으로 얻을 수도 없다. 그리고 또한, 보라색 바탕을 가진 추적 괴물이 추가되었다. 추적 괴물은 평범한 괴물들 처럼 이동하다가 인접한 불안정한 지역이나, 거리에 조사자들이 있으면 그 곳으로 이동한다.

 

새로운 차원문 마커: 새로 추가된 다른 세계가 2개 있다. 그 지역에 대한 차원문. 특이한 점은 같은 차원문이라도 문양이 다르다는 점. 킹스포트와 합치면 모든 종류의 차원문이 하나씩 더 존재하게 된다.

 

특수 마커, 토큰: 슈드 멜이 고대의 존재일 때만 쓰는 토큰과, 던위치 지역에서 쓰는 던위치 호러 마커가 있다.

 

[던위치]

 

매사추세츠 주의 아컴.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시골 던위치는 언제나 쏙독새가 울며 기괴한 신화적 위험으로 가득한 동네이다. 사실, 던위치와 별 관련이 없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 몇 가지를 던위치에 끼워넣긴 했는데 어쨌든 이 던위치라는 동네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던위치는 새로운 지역으로, 기존의 아컴 보드와 연결해서 사용한다. 이 지역에는 안정된 지역과, 불안정한 지역이 공존하며 게임 시작 시 불안정한 지역에 단서를 놓는 점은 같다. 아컴과 분리된 이 지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기차역에서 1$와 이동력 1을 내고 던위치의 기차역 표시가 있는 지역으로 가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차원문을 통해서 던위치 지역으로 나오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게임 중에서 '아컴의 조사자들은~' '아컴에서~'라는 말은, 던위치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던위치는 아컴으로 취급한다. 시간과 공간상에서 실종되었을 때 조사자들은 던위치로 오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종 환경 효과 등등도 그대로 받는다.

 

던위치의 지역들은 다음과 같다. 불안정한 지역에서만 단서가 나온다던가, 아니면 조력자를 조우로 얻을 수 있는 점은 같다.

 

마법사의 언덕: 불안정한 지역. 기존에 존재했던 위험한 지역인 숲, 독립광장과 같은 빈도로 차원문이 열리며, 조우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고, 조금 특이한 것들도 있다.

 

가드너의 거처: 조금 위험한 지역. 기존에 존재했던 이름 붙지 않은 집 등과 같은 빈도로 차원문이 열린다.

 

그 외의 불안정한 3개의 지역: 과학관 등과 같은 빈도로 차원문이 열린다. 즉, 관련 차원문 카드가 2장이다.

 

하니 존스의 오두막: 천국. 아컴호러에서 유일하게 딱 하나 존재하는, '나쁜 조우가 없는' 공간. 가장 최악의 경우가 아무 일도 없었다 이다. 장소의 특수능력도 체력 정신력을 회복하는 것이고. 장소 카드를 뽑는 조우들도 아이템과 체력 정신력을 뿌린다. 단, 일정 확률로 하니 존스가 죽어서 영구히 폐쇄되는 경우가 생긴다.

 

악마의 호밀밭: 불안정한 지역. 가치 1의 전리품을 내고 돈 $2와 단서 한 개를 얻을 수 있다.

 

다르케의 축제: 돈을 내고 도박을 하거나, 아니면 조우 카드를 뽑아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일정 확률로 다르케의 축제 카드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던위치 마을: 던위치에서 존재하는 잡화점. 4$를 내고 특별 아이템이나, 일반 아이템을 무작위로 하나 뽑는다.

 

[던위치에서 해야할 일]

 

아컴과 똑같이, 던위치에서도 차원문이 열리고, 괴물이 나온다. 하지만, 던위치 지역의 괴물은 괴물 숫자를 셀 때 포함하지 않는다. 던위치 지역의 괴물은 아무리 많아도 교외로 가지 않으며, 던위치에서만 돌아다닌다.

 

(참고로, 하늘 괴물은 던위치의 거리도 급습한다. 던위치에 있는 하늘 괴물이 하늘로 올라가게 되면, 아컴의 괴물로 포함되게 되니 이 경우에는 교외로 가는 등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던위치에는 불안정한 지역이 5개 있고, 간단하게 말해서 이제 차원문이 열릴 경우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기본판에선 적은 인원이 게임을 할 경우 차원문 숫자로 고대의 존재가 깨어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이제는 얄짤없다. 좀 더 관리를 열심히 해야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던위치 지역의 괴물들이 괴물 제한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던위치가 괴물로 가득 차서 감히 들어갈 엄두도 못 내게 되거나, 아니면 던위치는 내버려 두고 아컴만 정리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던위치 지역에서의 특수 룰 때문이다.

 

[소용돌이]

 

던위치 지역에서는 거리에서 괴물의 이동이 끝나는 지점이 있다. 소용돌이라고 하는 공간인데, 아컴의 조사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소용돌이 지역으로 갈 수 없다. 괴물이 이동하다가 소용돌이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괴물의 급증이 터진 것과 비슷한 난리가 나게 된다. 일단 소용돌이에 들어간 괴물은 주머니로 돌아가고, 들어간 괴물 하나당, 공포가 1 올라간다. 또한, 소용돌이 지역으로 이동한 괴물 하나당 던위치 호러 트랙이 하나씩 쌓이게 되서 던위치 호러 트랙이 3개가 차게 된다면 요그 소토스의 아들, 던위치 호러가 부활하고 만다. 이게 던위치 지역의 위협이다.

 

던위치 호러는 아컴의 모든 괴물을 통틀어서 가장 막강한 괴물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던위치 호러는 약체 고대의 존재인 이그나, 이타쿠아보다도 몇 배는 강력하다.

 

던위치 호러는 특별한 이동 방법을 가진 초록색 바탕 괴물로 이동하는 대신 주사위를 굴려서 일정 확률로 파멸 토큰을 추가시킨다. 던위치 호러가 부활한 시점부터 멸망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 것이다.

 

던위치 호러는 던위치 호러 트랙이 3개 쌓인 시점부터 활동하기 시작한다. 던위치 트랙이 가득 차면 던위치 지역 중앙에 있는 센티널 거리에 위치하게 되며, 조사자들은 원한다면 던위치 호러와 싸우거나 은둔해서 그 사이를 통과할 수 있다. 던위치 호러랑 싸울 때는 특별룰로 괴물의 뒷면이 아니라 던위치 호러 카드를 뽑아서 전투력을 확인하게 되는데, 공포 체크 난이도와 체력 5는 고정이다. 다만, 내성과 수정치, 그리고 전투 체크 실패의 패널티만이 조금 다르다. 개중에는 체력과 정신력이 줄어드는 것, 그리고 심각한 경우 잡아먹히는 등의 수가 있다.

 

만약 조사자들이 던위치 호러를 격퇴하게 되면, 카드더미에서 일반,특수,마법,기술,조력자 중 원하는 카드를 하나 가져갈 수 있다. 막강한 괴물을 처리한 데에 대한 보상이다. 하지만 던위치 트랙이 다시 차게 되면 던위치 호러는 다시 부활할 것이다.

[다른 세계]

잊혀진 카르코사: 노랑, 파랑. 십자가, 동그라미. 수정치 -2 

 

다른 시간: 초록, 빨강. 네모, 다이아몬드. 수정치 +0

[특수 카드]

 

던위치 호러에 추가된 특수 카드들은 얻는 조우가 던위치 호러에만 들어있기 때문에 확장을 넣을 수록 얻을 확률이 비약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확장을 위한 확장인 미스캐토닉 호러를 넣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리고 사실 그리 큰 도움도 되지 않는 카드들이다. 특히 한번 작동하면 영구적으로 발동하게 되는 상태 카드는 잉여함의 정점으로, 본인은 아컴을 하면서 단 한번도 이 카드들을 발동시킨 적이 없다. 좋긴 하다만,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고 임의적으로 발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상과 광기]

 

던위치 호러의 핵심. 이제 조사자들은 부상자가 되는 대신 장애인이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체력이 전부 떨어지면 의식불명 상태가 되고 체력이 1로, 그리고 단서와 아이템 절반을 버리게 되는데 부상 카드를 뽑는 것으로 그 모든 패널티를 무시하고 체력을 끝까지 채울 수 있다. 정신력이 전부 떨어졌을 때는 광기를 뽑고, 정신력을 끝까지 회복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정신병원이나 병원, 시공간에서의 실종으로 이동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귀중한 아이템도, 단서도 유지하고 체력과 정신력을 끝까지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만 그렇게 사람 좋은 룰은 아니다. 부상과 광기는 영구적인 패널티를 조사자에게 선사한다. 부상 카드는 능력치를 떨어트리고, 광기 카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불편함을 제공한다. 그리고 만약 같은 종류의 부상이나, 같은 종류의 광기를 뽑았을 경우 조사자는 깔끔하게 집어 삼켜진다. 견딜 수 없는 장애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부상과 광기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된 상황이면 은퇴도 가능하다. 부상+광기가 합쳐서 2개 이상 있다면 자신의 턴을 취소하고 은퇴해서 마치 잡아먹힌 것처럼 새로운 조사자를 뽑을 수 있다. (단 집어 삼켜졌을 시의 효과는 발동하지 않는다)

 

다만, 은퇴한 조사자 1명당 게임 끝났을 때의 점수 -1 점이다. 그야, 새로운 조사자를 꺼낸다는 것 자체가 아이템과 돈, 단서를 보급한다는 소리니까 말이다.

 

[과제와 임무]

 

과제와 임무는 일반 아이템, 특수 아이템에서 나오는 싼 가격의 카드들이다. 과제나 임무를 완성하고 싶다면 순서대로 써진 지역을 돌아다니며 유지 단계 때 그 자리에서 있어야 한다. 임무의 경우에는 거기에 더해서 제물 등의 특수한 조건이 필요하다. 모든 지역에서의 일을 완수했다면, 카드를 버리고 해당하는 보상을 받는다. 과제는 평범하게 단서나 돈, 아이템 등을 주지만, 임무의 경우에는 정말 골때리는 보상이 많으니 확인하길 바란다.

 

다만, 과제는 그렇다 치고 임무는 그리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는 편. 과제는 그냥 이동하기만 하면 과제 완료! 보상. 이지만, 임무의 경우에는 성공과 실패에 엄청난 도박수를 던져야 하며, 성공했을 때의 보상이 막강하지만, 실패했을 때의 패널티가 더 압도적이다. 특히 '승리 팀에 합류'라는 임무는 그냥 개그. 조력자 4명을 바쳐야 한다. 다만 다른 조사자들 전부 패배하고 나 혼자 승리! 라는 전무후무한 이득(또는 같이 함께한 팀원들의 증오)을 얻긴 하지만 조력자 4명을 구한다는 건 그 어떤 조사자를 골라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무리.(확장을 추가하면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단, 게임 중 완료한 과제와 임무당 점수 +1점.

 

[차원문 폭발(파열)]

 

차원문 봉인을 했다고 안심했나? 차원문 봉인과 차원문 폭발은 완전한 상하관계에 있다!

 

이제, 봉인은 안전하지 않다. 신화 카드 중 지역이 적힌 배경이 붉은색으로 되어있는 신화 카드는 차원문 폭발을 일으킨다. 차원문 폭발은 모든 비행 괴물의 이동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봉인이 없는 곳에선 평범하게 차원문이 열리지만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중요한 점은 이 차원문 폭발이 봉인된 지역에서 발동할 때 봉인을 제거해버린다는 점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차원문 폭발은 봉인을 제거하고 차원문을 연다. 괴물도 나온다. 다만 이로 인해 괴물의 급증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파멸 토큰도 나오지 않지만 그게 중요한가. 차원문 폭발으로 제거된 봉인은 봉인 숫자에 세지 않는다. 즉, 봉인으로 이기고 싶으면 다시 봉인해야 한다.

 

차원문 폭발은 일종의 밸런스 패치인데. 사실 차원문을 봉인할 때 별로 열리지 않는 과학관 등 안전한 장소 보다는, 독립 광장, 또는 숲 등의 위험한 장소를 봉인하고 싶은 게 게임을 하는 사람으로써 정상. 하지만 차원문 폭발은 위험한 장소일수록 많이 터진다. 별로 위험하지 않은 지역(과학관 등)에서는 아예 차원문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봉인으로 이기고 싶다면 이제 위험한 지역 몇 개 막고 한 20턴 씩 질질 끌다가 이기지 말고, 리스크 적은 지역도 봉인하라는 것이다.

 

이상으로 기본 구성물과 내용에 대한 설명은 끝났지만, 이렇게 룰북을 줄줄 읊는 것으로 끝나면 공략이 아닐 것이다. 2편에서 정말 제대로 된 공략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