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직업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좀 떨어지는 직업도 한번 건드려보겠습니다.

오늘은 자원업자입니다.

자원업자(Resourse Lender)

당신이 행동칸에서 건설자원을 가져올때마다, 자원을 가져오는 대신 다음 라운드 카드에 하나씩 올려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얻은 자원 중 한 종류의 자원을 선택하여 1개의 자원을 추가하여 올려둡니다. 그 라운드가 시작하면 당신은 올려둔 자원을 가져옵니다.


좀 복잡하죠? 간단히 말해서 1라운드에 3나무 액션을 했다고 칠때 자원업자를 쓰고 싶다고 하면 나무 하나를 더해서 총 4개의 나무를 2,3,4,5라운드에 하나씩 올려두는겁니다. 그리고 2,3,4,5라운드가 되면 하나씩 가져오는거구요. 결론적으로는 1라운드에 자원을 얻는다치면 5라운드에 +1을 더해서 그 자원을 다 받는 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4인플 갈돌음의 경우 음식은 못 올려두기때문에 그냥 가져오구요. 갈대와 돌 중 하나를 선택하여 추가할수 있습니다. 갈갈돌이나 돌갈갈이나...올려두는 순서도 자기 맘대롭니다. 5인플 갈돌나무의 경우는 3개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추가하면 되겠구요.

그러니까, 자원을 하나 더 받는 대신 뒤로 밀어두어 나중에 얻는 직업입니다. 뭐 음식을 지불한다던가 이런거 없이 어떤 건설자원이든 더 얻을수 있고, 별도의 페널티가 없어서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만, 당장 자원을 못쓴다는게 생각보다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선을 잡아야 하는데 자원이 없다던가...하면 좀 골치아프죠.

그리고 공짜로 주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액션을 써야한다는게 또한 안타까운 점입니다. 이 직업을 내렸다면, 다른 행동보다 무조건 자원얻는 액션을 많이 하는게 좋습니다. 후반부에 남들보다 월등한 자원으로 뭔가를 해나가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가 되겠죠.

보통 제일 효율적으로 이 직업을 사용할수 있는 방법은, 나무를 밀어두는겁니다. 나무는 나무방 갈때 5나무를 소비하는 것 외에는 보통 울타리를 칠때 많이 쓰는데, 울타리를 치는 것은 보통 가족을 늘리고 나서라서 8~9라운드쯤 많이 하는 행동이죠. 보통 초반에 자원업자로 자원을 밀어내면, 8~9라운드쯤에 라운드마다 산더미같은 나무가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그럼 그 나무로 방을 하나 더 짓거나 빠른 울타리를 치거나...하는거죠.


저는 보통...EIK덱의 자원상인 쓰듯이 많이 씁니다. 초반에 크게 내릴 직업이 없고 다른 사람들이 직업 등으로 음식을 잘 해결하여 밥걱정을 별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되면, 이 직업을 내리고 자원을 밀면서 자원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꽤 도움이 됩니다. 일단 갈대 걱정을 좀 덜게되구요. 갈대나 나무나 밀어봤자 4~5라운드쯤에는 나무방을 짓기 충분한 양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직업과 제일 궁합이 좋은 카드 중 하나가 자원상인입니다. 여러종류 자원을 잘 계산해서 쭉 밀어두면, 필요한 자원이 알아서 펌핑되어 들어오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같은 라운드에 들어온 자원은 자신이 원하는순서대로 받을수 있으므로(사실 동시에 받으므로) 라운드에 갈흙돌이 있거나 하면 자원상인에서 세 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간다던가...이런일도 벌어지죠. 하지만 좀 롤중복이라서(...) 재미는 있지만 같이 안쓰시는게 좋습니다.


이 직업을 쓰신다면, 가능하면 빠르게 울타리를 쳐서 가축을 압박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가 정말 잘 들어오기때문에 나무방을 짓고도 충분한 양의 나무가 남게 됩니다. 10나무 울타리 정도는 8라운드에 아마 치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후반에는 자원을 먹는 액션보다는(밀기때문에 라운드가 부족하면 자원을 버리게 됩니다;;) 밭이나 곡식, 채소 등 액션을 통해서 점수를 메우고 가축을 가져오는데 치중하는게 좋구요.


역시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초반에 자원 먹는 액션을 다수 하여 후반을 도모하는 직업

2. 다른 직업들이랑 같이 쓰는 것보단, 단독으로 써서 자원 먹는 액션을 많이 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

3. 나무를 먹는 액션이 가장 효율적이니만큼 빠른 울타리를 쳐서 가축을 압박해주는 것이 좋다.

4. 자원상인과는 롤중복이니 안쓰는게 좋지만, 가끔 쓰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정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