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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당신이 드래프트에서 부스터를 받지 못하는 이유.
  • 2012-02-21 21:02:28

  • 0

  • 1,668

Lv.1 하크
안녕하세요. 하크입니다 /



"부스터를 사고 싶긴한데 그냥 찢어 발기기엔 뭔가 아까워요."


"이런! 덱을 집에 놓고 왔어! 어떻게 하지?"


이럴때 우린 리밋을 합니다. 아니 드랲을 합니다!!


[Draft(드래프트) : 세 팩의 부스터를 가지고 테이블에 둘러앉은 다음 첫팩을 뜯어 나온 15장의 카드 중 한 장을 뽑고
남은 14장을 옆사람에게 넘긴다. 모두 그렇게 하면, 진행자의 "Draft!"라는 발언과 함께 옆에서 건내진 카드14장에서
다시 또 한 장을 뽑고 이전과 같이 13장을 옆사람에게 넘긴다. 이것을 3팩을 모두 소비할 때 까지 반복한다. 그 후
자신이 뽑은 카드들에 기본대지를 추가하고 덱을 만들어 참가자들과 겨루는 방식을 드래프트. 라고 부른다.]



드래프트는 굉장히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하는 포맷으로 위자드 오브 코스트는 부스터 즉, 새로운 블럭과 세트를 만들면서도


드래프트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마나 4개짜리 3/3 생물이나 흔히 말하는 똥레어가 내 비싼 부스터에 들어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렇게나 위자드가 밀고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며 매일 매직클럽에서 열리며 세계대회에서 컨스와 나란히 서있는 드래프트를...


나는 왜 매일 행운상이나 바래야 하는 걸까요? ;ㅅ;




[드랲에서 내가 부스터를 받지 못하는 이유!!]


-첫팩첫픽에 목숨걸기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진행자의 '첫팩오픈!'이라는 구호에 맞춰 헐레벌떡 첫팩을 뜯은 R씨 아니, 이게 웬걸!
드랲 최강 [Reaper from the Abyss(심연의 저승사자)] 가 나온게 아닌가! "이제 이 드랲은 이겼어! 상품은 내차지라구!!"
R씨는 이후로 모든 픽을 흑색에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무슨일인지 그날따라 넘어오는 흑색은 모두 쓸모없는
집중마법이나 높은 마나에 비해 썩 효율이 좋지 않은 생물들만 가끔 넘어오는게 아닌가. 그럼에도 여태까지
집어 온게 있고, 첫팩첫레어인 리퍼 프롬 더 어비스를 믿고 마지막 픽까지 순수 흑색으로만 덱을 짰다. 결과는 처참했다.


R씨는 무엇을 잘못 했을까요?


저라도 첫팩첫레어로 리퍼가 나온다면 다른 카드들 중에서 어지간한게 없으면 집을 것 같습니다.
6/6 비행에 사망이 발동되면 생물을 하나 파괴할 수 있는 이런 초간지파워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순 없겠죠.
그러나, 첫팩첫레어에 목숨을 걸게 되면 시야가 좁아져 그 레어색깔 밖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다른 색깔의 훌륭한 카드가 넘어와도 괜히 레어색깔에 더 눈길이 가고 운나쁘게도 다른 사람들과 색깔이 많이
겹쳐 경쟁이라도 하게 되면, 어휴...


그리고 한가지 더 리밋에서 단색은 왠만해선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매직의 다섯 색깔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가지 색깔로만 덱을 짠다면 그것은 인파이트, 그 색깔이 커버하지 못하는 곳에서부터 오는 훅 한방에 훅 가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드래프트는 총 3개의 부스터 팩을 뜯습니다. 첫번째 팩에서는 레어나 다른 파워카드에 중점을 두되, 넘어오는 카드들을
여러각도에서 바라보고 그 중에 가장 효율이 좋고 강한 카드를 픽하고, 마지막 팩으로 갈 수록 여태까지 집은 카드들이 어떤
색깔에 치중되어 있나 확인 한 뒤 마무리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생물이 없다면 좋은 생물을, 디나이가 없다면
생물보다 우선 디나이를 집어야하겠죠.




-내 색깔이 아직도 남아있네!?


위의 '첫팩첫픽에 목숨걸기'와 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드랲 후반부로 넘어가면 각 플레이어들은 어느정도 자신의
색깔이 정해지게 되는데요. 이 타이밍에 자신이 쓰는 카드가 들어와 준다면 떙큐겠지만, 그 팩에 다른 색깔의 좋은, 쓸만한
카드가 있다면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신의 색에 맞는 카드를 집는다면 자기 덱이 더 강해지겠지만 어쩌면 집고보니
별로 쓸모없고, 덱에 슬롯도 부족해서 결국 덱에 넣지도 사이드보딩으로도 쓰지 않는 카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저울질하다가 결국 넘겨버린 효율 좋은 다른 색깔 카드에 쳐맞고 나뒹굴며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답니다.




-이거 컨스에서 짱이었는데!?...
컨스에서 동료의 조언으로 UW델버덱을 굴리고 있는 S씨, 드랲은 잘 안해왔지만 사람 수가 부족해 어쩌다가 동료와 함께
드래프트 테이블에 안게 되었다. 픽을 하던 중 후반부에 연속으로 [Delver of Secret(신비의 탐구자)]를 두 장 집게 되었다!
럭키!! 속으로 좋아하며 덱을 짠 후 첫라운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업킵이요, 체크할게요!! 히힛! 어... 아니네."
"업킵이요. 음... 아니네."
"업킵이요. 으음..."
"델버로 블록이요..."


S씨의 델버는 그날 한번도 변신을 못하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다들 짐작했겠지만 S씨는 충실히 16~17랜드에 생물 다수,
소수의 순간,집중,부여 마법을 넣고 덱을 짰다. 이 비율로는 델버가 변신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물론 운이 좋다면
이런 악조건에서도 변신 할 수 있겠지만, 계속 운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믿기 보다는 덱을 수정해서 게임에 임하는 편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일 것이다. 아니, 애초에 후반에 들어온 델버를 픽한게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덱에 델버를 넣어두고 변신하면 좋고 말면 말지. 라는 마인드였다면 모를까.


포인트는 바로, 컨스에서 쓰는 카드와 드랲에서 쓰는 카드를 구분하는 것이다.(델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컨스에서 쓰는 카드는 효율이 좋고, 강한 카드들을 넣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도 그런 카드를 집는다면 대부분은
쓸만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몇은 특정카드들과 연합해 서로 시너지를 주고 받아야만 하는 카드도 있고, 어떤 카드가
없으면 못쓰는 카드도 있다. 그리고 컨스에서는 아무도 쓰지 않는 카드라 할지라도 드랲에서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흔히 말하는 똥레어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바로 이 드래프트인 것이다!


컨스에서 밀덱을 웃으면서 상대하던 당신, 드랲에선 울면서 상대하게 될 지도...




-저거 똥레어 아니었어요??
오늘도 이니스트라드와 다크어센션 드랲을 하고 있는 K씨, 기분좋게 첫팩첫레어로 훌륭한 카드를 픽한 후 다음 픽에서도
실수란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 팩 아뿔싸. [Endless Ranks of the Dead(끊임 없는 망자의 군세)] 밟았군, 하며 옆으로 넘긴다.
그리고 유유자적 제법 마음에 드는 덱을 만들고, 첫라운드에 들어가는데 이럴수가...


상대방은 UB좀비덱으로 어디서 주워왔는지 자신이 넘긴 [Endless Ranks of the Dead(끊임 없는 망자의 군세)]에
[Cellar Door(지하실 문)]에 [Havengul Runebinder(헤이븐굴 룬 각인술사)], [Diregraf Captain(전장묘지 대장)] 까지!!
으아아아악!! 쏟아지는 좀비를 막지 못하고 결국 GG K씨는 그 중에서도 좀비를 매턴 절반이나 다시 만들어내는 자신이 넘긴
엔드리스 랭스 오브 더 데드가 가장 미웠다.


그렇다면 K씨는 두번째팩에서 망자의 군세를 집었어야 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드랲에서도 못쓰는 똥레어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팩을 돌리면서 계속 돌고 도는 똥레어를 당신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못쓸 것 같지만 혹시 자신이 여태
집은 카드들과 함께하면 예상치 못한 시너지가 나온다던가, 여태까지 넘겨진 카드들을 생각해보고 다른사람이 의도적으로
한바퀴 더 돌리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대방이 플라잉으로만 날아와서...
"내 덱 쎈데, 상대방이 날빌이라서! 아우."
"다 플라잉으로 날아오는데 막을 수가 있어야지."
"탭돌이 하나에 다 막혔네..."


매번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한번씩 들을 수 있는 패자의 한섞인 핑계다. 말은 다 달라도 전부 상대방의 예기치 못한 공격에
자신이 대응하지 못해서 졌다는 이야기다. 무슨말이냐면, 상대방이 어떤 수단을 들고 덤벼도 자신은 사이드보딩을 통해
대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큅이나 강화부여마법으로 덤비면 그것들을 파괴할 수단이 필요할테고, 플라잉생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면 생물제거 수단이나 상대방보다 더 강한 생물들을 깔아서 데미지 레이스를 한다던가, 드랲중에 탭돌이가
많이 보였다면 그 탭돌이를 쏴서 죽일 번카드등.


이런 상대방의 핵심 카드를 무력화 할 수 있는 견제 카드를 드랲중에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반드시!


자신은 상대방을 견제하는 카드 없이 순수히 생물로 싸우고 싶어도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 안할것이다. 그런 사람을
야속하다고 할 것이 아니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자신이 호ㄱ...음, 무튼.


매직의 세상은 정글이다. 죽지 않으려면 살 수 밖에...
그리고 그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생존도구가 필요하다!!
견제카드는 꼭 집어라, 두 번 집어라!




-어, 뭐 집었더라...
드래프트를 하게 되면 랜드를 제외하고 14장을 세 번 총 42장을 뽑게 된다. 팩의 마지막 픽이나 마지막 전 픽은 보통 돌고 돌다
남은 카드이니 신경 쓸 필요 없지만 적어도 첫팩첫픽부터 자신이 이전에 픽한 카드까지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


"헐? 42장을 다 외우라구요???"


다행히도 드래프트 규정에는 한팩을 모두 픽한 다음 자신이 무슨 카드를 픽했는지 볼 시간을 짧게나마 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한 팩이 모두 끝난 다음이니, 그때서야 잘못 골랐다는 것을 깨닳으면 늦은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머릿속에 반드시
자신이 픽한 카드들을 뽑으면서 정리해 두길 바란다. 드랲 중에 "아!;; 뭘 골랐더라..." 라는 말은 입밖에 내면... 좋지 않다.




-이런 카드가 있었어??
컨스나 드랲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다. 부스터의 모든 카드를 꿰뚫고 있으면 좋겠지만 적어도 지금 자신이 뜯는 부스터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어느정도는 확인을 하고 게임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집었던 카드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카드 중 어떤 카드가 짝이 맞아서 같이 쓰면 좋은지 콤보가 되는지 알 것 아닌가? 이것은 매직더게더링과 함께 플레이하고
있는 매직플레이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그리고 새로운 부스터가 나온다면 미리미리 스포일러도 확인하여 어떤 카드가
있는지 알아 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매직은 공부가 필요한 취미이다.


-마치며.
드랲은 진짜 재밌다. 최고다. 어느 TCG에서도 이런 재미는 쉽게 즐길 수 없다. 나는 다른 TCG를 하면서 부스터를 무작정 뜯어
레어만 바인더에 꽂고 커먼카드는 커먼박스나 심지어 쓰레기통에 넣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봐왔다. 그러나 매직에서는 그런

아무도 컨스에서는 쓰지 않는 커먼카드나 똥레어들이 활약할 여지가 남아있다. 바로 리밋에서!! 비록 경기가 끝나면 한 장의 똥레어가

되어 안쓰는 바인더나 똥레어박스에 들어갈 지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드로우 되어 ETB하는 용한마리는 상대방에게는 경악을
자신에게는 승리를 안겨주는 전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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