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관련 뉴스 보고 올릴까 했었는데, 먼저 올려주셨네요 :)

일단 AGOT(왕좌의 게임), ANR(안드로이드 넷러너) 2가지 게임의 드래프트 팩이 발표되었고...

넷러너 드래프트 패키지 구성은

Draft Starter - 12장 구성 (진영 없음. 위에 설명해주신 구성)
Draft Pack - 40장 구성 (러너와 코퍼레이션 2가지 타입으로 나뉨)

기본 확장의 부제 사이클 이름처럼, 드래프트 패키지도 이름이 있는데, ANR의 경우는 'Cyber War'입니다.
(AGOT는 Ice and Fire)

FFG에서 'Cyber War'라는 이름으로 기본 게임에서 카드풀로 240장을 선정했고, 이 카드풀 내에서 랜덤으로 40장씩 묶어서 팩으로 내놓는 것이 드래프트 팩의 구성이라고 해요.

아이덴티티는 진영 별로 각각 SHADOW, The Masque 고정이고, 언급하신대로 기본게임 동일카드 3장 제한없고 아이덴티티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영향력이 무제한입니다.

그래서 결국 게임은 일단 스타터를 각자 1개씩 사고 (이건 같은 부제의 드래프트 사이클이라면 추후에도 계속 그대로 사용가능), 게임 시작 전에 저 드래프트 팩을 한개씩 사들고 뜯으면서 덱을 만들고 시작하는 개념인거 같습니다.

결국 기존 CCG의 부스터 까서 하는 드래프트와 같아지는거죠.

사실 LCG의 장점이 게임을 하나 사면 특별히 부스터가 필요없다는 개념이었는데, 사실 부스터 까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확장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좀 애매하긴했습니다만, 결국 이런게 또 나오긴 하네요 -ㅂ-

이것으로 인해 향후 대회 방식들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궁금하구요.

음...제 생각에 기존의 tcg들이 대회에서 카드를 까서 바로 게임 하는것에 대한 이유가
1)tcg는 카드들의 값어치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인간의 실력 외적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2)전체 카드 풀 에서 특정 카드 조합과 그렇게 짜인 덱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나오는 카드들이 늘 거기서 거기가 되어 버린다.
인데요 제 생각에 일단 lcg인 넷러너는 1)은 해당 되지 않습니다. 2)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기존의 카드 종류에 비해서 대회에 쓰이는 카드는 매우 한정적이죠. 가령 global to access 같은 카드들은 쉽게 덱에 넣기에는 효율이 너무 떨어지지요. 물론 앞으로 나올 확장들에 의해서 재조명 되는 카드들도 있습니다. Global to access도 cloud계열 프로그램들이 좀 나와 준다면 underworld contact와 함께 재조명 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험을 꺼리고 안정적으로 유용한 데스페라도 같은 카드들의 선호도가 무척 높으며 대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점 때문에 드래프트 팩 같은걸 내놓는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상을 스타크래프트나 lol과 비교 하고 싶습니다. 대세 전략이 있고 대세 픽이 있지요. 개발자가 패치를 통해서 변화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유저들의 파해법 연구도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넷러너도 유저들의 다양한 시도로 메타가 유동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쨌든 주저리 주저리 개인 잡설을 떠나서 앞으로 드래프트 팩을 통한 대회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