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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 테스트 : 모노리스 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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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23: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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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이럴때일수록 뻘번역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번역 하나 추가.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1주일 전 느닷없이 삘이 받아서, "모노리스와 아이스브레이커 세트를 최단시간 내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덱을 솔로 테스트를 하면서, 이 목표를 수행하는 데 몇 턴이 걸리는지를 측정하고 덱을 수정해 보았지요.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덱은 대회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거나 하는 경쟁력 있는 덱은 아니었습니다만, 그 테스트 과정은 기록해 둘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서 여기에 옮겨보려고 합니다. 첫 핸드에 들어온 카드를 보고 어떤 카드가 도움이 되고, 어떤 카드가 손에서 썩을 것이며, 어떤 카드가 목표에 가까워지는지 혹은 방해가 되는지 등을 말이죠.
"모노리스를 몇 턴 안에 깔 수 있을까요?" 같은 류의 문제를, "이런 배치라면 왕을 잡는데 몇 턴이나 걸릴까요?"와 같은 "체스 문제"로 치환하려는 시도는 사실 넷러너에서 몇 번 시도된 적이 있습니다만, 대부분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미 결정된 필드 상황과 핸드와 덱 구성을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문제를를 푸는 건, 사실 넷러너에서 가장 중요하고 재미있는 부분이며 넷러너 전략의 핵심인 "덱 구성을 내가 할 수 있다"는 부분을 배제한 것이기도 하구요.
제가 해 본 이 "모노리스 깔기"는 다른 분들에게도 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이고, 분석과 토론에도 좋은 소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튜링 테스트" 시나리오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도전이 괜찮다면 앞으로도 이런 구조로 몇 가지 실험을 더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튜링 테스트 1번. MAD (Monolith Assembly Drill)
* 목표
모노리스와 아이스브레이커 3종세트를 최단시간 내에 설치합니다.
* 전제조건
1. HQ, R&D, 아카이브는 레즈된 얼음벽(Ice Wall)로 막혀 있습니다.
2. 내부가 비어있는 원격 서버 하나가 존재하며, 이것은 레즈된 에니그마(Enigma)로 막혀 있습니다.
3. 런을 성공해도 억세스 결과물은 무조건 꽝입니다. 단 쉬폰(Account Siphon)의 보상은 받을 수 있습니다.
4. 내 턴이 끝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 디레즈된 아이스는 비용 소모 없이 다시 레즈됩니다. 재나두(Xanadu), 코르테즈 칩(Cortez Chip) 카드들에게는 미얀.
- 아이스가 트래시되면 새로운 아이스를 다시 설치하지는 않습니다.
- 회사의 돈은 무조건 5크레딧으로 채웁니다.
- 러너가 태그가 달려 있다면, 모든 돈이 날아갑니다. 계좌 정지(Closed Account)를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이것들이 처리된 뒤 다시 러너 턴이 시작됩니다.
* 덱 빌딩의 제약 조건
기본 덱 빌딩 룰을 따릅니다.
* 시도하는 방법
1. 적당한 덱을 만듭니다.
2. 세 번 플레이해서, 각각의 경우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기록합니다.
3.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보고합니다.
- 평균 시간 : 세 번 플레이하는 동안 평균 몇 턴이 걸렸는지를 기록합니다. 클릭 단위는 버리고 완전히 사용한 턴 숫자만 갖고 평균을 냅니다.
- 최단 시간 : 가장 빨리 목적을 달성했을 때, 몇 턴 몇 클릭이 필요했는지를 기록합니다.
- 분석 결과 : 뭐가 도움이 되었고, 뭐가 문제였고, 무슨 교훈을 얻었는지 분석해 봅니다.
- 특기 사항 : 특별히 기록해 볼만한 것들을 기록합니다. MAD의 경우, 쉐이퍼가 아닌 ID를 사용했다면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또한 모노리스 + 아이스브레이커 3종과 함께 매그넘 오퍼스(Magnum Opus)까지 설치하는 MAD Opus 도전을 시도했다면 그것도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
제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제 접근이 최적해라고 보기는 힘들고, 덱 빌딩을 더 잘 하는 분들이라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Identity:
Kate “Mac” McCaffrey: Digital Tinker (Core)
Total Cards: (45)
Event (18)
Easy Mark (Core #19) x3 *
Sure Gamble (Core #50) x3
Stimhack (Core #4) x3 *
Diesel (Core #34) x3
Quality Time (Humanity's Shadow #87) x3
Infiltration (Core #49) x3
Hardware (3)
Monolith (Creation and Control #36) x3
Program (9)
Snowball (Trace Amount #27) x3
Gordian Blade (Core #43) x3
Creeper (Humanity's Shadow #89) x3
Resource (15)
Personal Workshop (Cyber Exodus #49) x3
Aesop's Pawnshop (Core #47) x3
Wyldside (Core #16) x3 ***
Same Old Thing (Creation and Control #54) x3
All-nighter (A Study in Static #67) x3
평균 시간 : 6.3
최적 시간 : 6턴 2클릭
분석 결과
- 스팀핵 + 퍼스널 워크샵을 이용해서 9크레딧씩을 끌어쓰는 전략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 처음 두 번 테스트 할 때는 5턴, 잘 하면 4턴째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꼭 중요한 카드 하나가 빠져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 경제 쪽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세 턴이면 10+ 크레딧은 충분히 벌 수 있고, 스팀핵 콤보를 쓰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 손에 카드 몇 장이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아이스브레이커 3종 세트나 모노리스가 손에 잡히면 버릴 수도 없고 손에서 고스란히 썩게 됩니다.
- 케이트의 ID 능력은 거의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기 사항 : 없음
============
그 후에 달린 인상깊은 리플들도 조금 정리합니다.
* Chaos Theory로 평균 3.3턴 (3, 3, 4인 모양입니다) 최고기록 3턴+2클릭. 초반 돈 소스는 코드버스팅(Armitage Codebusting)에 맡기고, 디젤 / 퀄러티 타임으로 긁어모은 카드들을 프리랜스 코딩 계약으로 내다버리면서 찾아들어간 게 주요했던 모양입니다. 이러면 핸드가 굳는 문제도 상당수 커버가 가능하지요. 예쁘게 쉬폰으로 10크레딧을 뽑아먹고 모노리스를 깔아서 심지어 2크레딧을 남겼다는군요.
* 안드로메다로 평균 3턴 (아마도 3 3 3) 최고 기록 3턴 2클릭. 태그 제한이 두려워서 쉬폰을 쓰지 않았는데 쉬폰 투입하고 달렸으면 2턴 4클릭째에도 가능했을거라는군요. 페어리-오로라-피콕이라는 초저렴 아이스브레이커 세트를 투입하고, 리 선생님(Mr. Li)로 고품질의 드로우를 하면서 내부 작업(Inside Job)-뱅크 잡으로 털어먹은 게 주효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덱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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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글 번역 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던 생각과 비슷해서 놀랐습니다.ㅎㅎ 저도 요즘 모노리스를 쓸만한 방법을 생각중이었거든요.
우선 모노리스를 쓰는 이유와 운영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 모노리스의 18크레딧이라는 엄청난 비용에 비해서 4크레딧 싸게 3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것이 그렇게 강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케이트가 편집을 사용하면 한턴에 한번 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역시 4크레딧 싸게 프로그램이든 하드웨어든 깔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신 제가 본것은 코퍼에게 깔리는 아이스 브레이커에 맞춰서 서버를 방어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갑작스럽게 세개의 아이스 브레이커를 팍팍 깔아서 대처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모노리스를 설치 할때 같이 인스톨할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였습니다. 4크레딧 할인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4크레딧 근처 비용의 프로그램을 설치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고르디안 블레이드, 베터링 램, 닌자가 가장 적당해 보였습니다. 그립에서 설치하는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문을 이용해서 손패에 미리 추가해 두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노리스의 비용 문제 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18크레딧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ㄷㄷ 이 돈으로 모노리스를 깔바에 다른 프로그램들을 깔고 런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돈입니다... 위의 글에서 소개된 방법들 처럼 뭔가 세련된 방법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그래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티와 개인 작업장을 이용합니다. 개인작업장과 케이티를 깔고 개인 작업장에 모노리스를 호스트, 케이티에 3크레딧 추가로 턴을 마칩니다. 이후 턴마다 케이티에 3크레딧씩 쌓으면 별도의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5턴 째에 2크레딧만 있으면 케이티에서 돈을 받고 런 하면서 개인 작업장에 지불제 능력으로 모노리스를 설치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 사이에 케이티에 돈만 올린다면 나머지 3클릭은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특별한 주문으로 아이스 브레이커를 그립에 모아두거나 아마티지를 깔고 크레딧을 벌어서 더 빠르게 모노리스를 깔 수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해도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네요 ㅎㅎ 그저 제 나름대로 18크레딧의 포스가 넘치는 모노리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모노리스에 18크레딧이 들어가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그저 개인 작업장에 오래 묵혀두는게 가장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
도미니언도 속주 동나게 하는데 몇턴 걸리나 이런 식으로 빌딩 덱 효율 테스트 같은걸 해보던데, 이것도 비슷하네요.
단순히 모노리스의 활용이 아니더라도, 단시간에 크레딧 축적하기 전술로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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