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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Jens Erikson의 회사 덱 만드는 법
  • 2014-04-02 1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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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40

Lv.1 TEnOTT


새로운 덱을 만들던, 혹은 예전에 굴리던 덱을 뜯어고치던, 덱빌딩이라는 것은 대단히 골치아픈 작업입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넷러너는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회사 덱"과 "러너 덱"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복잡하지요. 그래서, 저는 "회사 덱을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약간의 가이드를 드리기 위해서, 제가 회사 덱을 만드는 데 쓰는 방법을 이용해서 HB NEXT Design 덱을 만드는 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비전을 정하라

"뭘 하는 덱인가요?"

이 질문은 당신이 덱 빌딩을 시작할 때 최초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는 질문이며, 또한 이후 모든 결정을 할 때마다 고려해 봐야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마도 여러분이 만들게 될 회사 덱의 비전(Vision Statement)이며, 여러분이 승리를 위해 해야 할 행동을 결정해 줄 것이고, 여러분이 이후 해야 할 행동에 대한 기준선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너를 초토화로 플랫라인시킨다"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해봅시다. 이걸 덱 빌딩의 기본에 깔고 들어가게 되면 덱을 만드는 데 있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며, 이 명제를 전제로 하는 것을 통해 여러분이 어떤 카드를 넣게 될지에 대한 가이드의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Tag'n'Bag이라고 불리는) 초토화 덱은 중요한 타이밍에 SEA Source와 초토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크레딧을 유지해야 하며, 러너의 태그 방지 대책을 뚫을 수 있는 - Snare!, Posted Bounty, Ghost Branch 같은 - 카드들을 넣으려고 할 것입니다.


NEXT Design 덱을 만들면서 가지게 될 비전은 "Director Haas를 아이스들로 지키고, 그 늘어난 1클릭으로 아젠다를 먹는다"입니다. 여기에서부터,
 * "아이스들로 지킨다"는 시점에서 꽤나 많은 아이스, 대충 20개 이상의 아이스가 들어가게 될 것이고, 
 * Director Haas를 지키기 위한 Ash 같은 카드들도 들어가게 될 것이며, 
 * 1클릭이 늘어났을 때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3/2나 3/1 아젠다들도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비전에는 직접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 아이스가 많이 들어갔다 = 그만큼 경제 카드들이 들어갈 자리가 좁아진다 = 아이스들이 경제 카드의 역할도 해 줘야 한다
 * Director Haas가 3장 들어갔다 = 러너가 점수화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 그걸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


아젠다

45~49장의 회사 덱에는 의무적으로 20 or 21점의 아젠다가 들어가야 하며, 최소 7장 최대 21장(..), 평균 9~11장을 넣게 됩니다. 이러한 아젠다들을 넣을 때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비전과 일치하는가?"입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3점짜리 아젠다를 넣을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 어느 쪽이건 아젠다를 3장만 먹으면 게임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원격 서버를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는가, 그리고 그렇게 먹은 아젠다가 우리의 계획을 얼마나 앞당겨 줄 것인가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NBN Fast Advance덱에 Restructured Datapool을 넣으면, 먹기는 엄청나게 힘든 주제에 덱의 목표에는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태그 기반으로 돌아가는,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BN 초토화 덱에서는 훨씬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요.

3/2가 필요한 우리의 비전 특성상, 일단 Accelerated Beta Test와 Project Vitruvius는 꽉꽉 채웁니다. 여전히 아젠다가 부족하니까, 클릭을 제공하는 Efficiency Committe를 두 장 넣겠습니다. 3/1인 Gila Hands Arcology은 Haas를 잘 지켰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점으로는 Director Haas' Pet Project를 넣죠. Haas 덱에 자기 프로젝트가 없으면 이상하잖아요? (...)


아이스

아이스는 회사 덱의 필수품이며, 보통의 경우 회사 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물론 안 그런 덱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를 고를 때, 자신의 승리 공식을 충분히 고려해서 아이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원격 서버를 구축하고 - 거기에 아젠다를 올려서 - 스코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ETR이 많이 붙은 전기벽이나 톨부스 같은 아이스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테키처럼 "서버에 들어오게 하는 게 나은" 덱이라면 뉴럴 카타나 라던가 빅토르 2.0 같은 카드가 더 낫지요. 

또한 중요한 점이 있다면, 아이스들을 최대한 많이 섞어서 쓰라는 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아이스 6개를 골라서 3장씩 넣으면 덱을 만들기야 쉽습니다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힘이 빠지게 됩니다. 아이스의 배치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러너에게 불확실성을 제공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를 많이 섞어서 쓰는 것은 러너를 (어떤 아이스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 내내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건 마치 요리와 같습니다; 기본적인 영양소들은 모두 포함하되,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우리의 NEXT Design 덱에는 러너를 당황시킬 수 있는 수많은 아이스들을 넣을 계획입니다.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세 장 넣는" 아이스는 Eli 1.0과 종이벽 뿐입니다. Eli는 사실 클릭에 깨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원격 서버에 놓기보다는 HQ와 R&D의 접근을 비싸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할 것입니다. 종이벽은 NEXT Design의 능력으로 싸게 서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며, (주 : 아카이브에 있는 일이 잦기 때문에) Pet Project와도 시너지가 잘 납니다. 

로토터렛, 그림, 이치 1.0의 3종세트를 채용하는 것은 러너를 "공격"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면 "경제 카드의 역할도 해야 하는" 아이스들을 위해 카듀세우스와 팝업 윈도우를 두 장씩 투입합니다. Haas가 틀어박혀 있는 서버를 지키는 데 효율적인 RSVP도 영향력으로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전기벽과 에니그마는 초반에 러너의 발목을 붙잡기 위해, 헤임달 1.0은 후반을 위해서 넣습니다.


경제

사실 회사가 자신의 크레딧 상황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스를 레즈하는 데도, 우리의 "비전"을 따라가는 데도 적지 않은 크레딧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다들 잘 알다시피 회사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얻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오퍼레이션과, 설치해서 이용하는 어셋이 그것입니다. 문제는 이 둘 중에 무엇이 더 바람직하냐는 것인데, 만약 카드를 잔뜩 드로우할 계획이라면 오퍼레이션을 쓰는 쪽을 추천합니다. 비슷하게, 서버를 지킬 능력이 되고 게임을 길게 볼 계획이라면 어셋 쪽이 좀 더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이 둘이 서로 모순된다"거나, "이 둘 중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닙니다! 

(주 : "콤보 덱"이라고 불리는 덱들은, 원하는 오퍼레이션들을 찾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왕창 드로우하는 일이 많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지만, 회사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은 크레딧을 모았기 때문에" 지는 일은 보통 없습니다. 오히려 회사가 크레딧이 부족해서 중요한 키 아이스들을 레즈하지 못해 게임을 지는 경우가 더 많지요. 여러분이 덱을 만들었다면, 그 덱이 어떻게든 더 많은 크레딧을 얻을 수 있도록 덱을 수정해보세요. 


우리의 NEXT Design 덱은 아이스는 많은데다 카드를 드로우해서 뭔가를 하는 덱은 아니기 때문에, 어셋 쪽에 힘을 실어줄 계획입니다. 아도니스 캠페인과 멜랑지를 넣어서 "클릭에 대한 이점"을 노리는 우리 덱의 특성과 시너지를 내 보려고 합니다. 또한 헷지 펀드는 첫턴 1클릭 4크레딧이라는 매력 때문에라도 투입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미 설명했듯이 아젠다와 아이스 쪽에서도 크레딧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덱이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좀 더 크레딧을 쥐어짜내는 쪽으로 덱을 수정해보고 싶긴 합니다.

또 하나 언급해야 할 게, 만인의 스타이자 회사의 최종병기인 잭슨 하워드인데.... 확실히 드로 머신으로도, 아젠다가 넘쳐흐르는 핸드를 관리하고 써버린 키카드들을 다시 퍼올리는 데에도 좋습니다. "두말없이 3장"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잭슨 하워드는 충분히 그에 준하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대부분의 비전을 세웠을 때 잭슨 하워드가 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잘 없습니다. 우리의 덱에는 두 장 넣어보려고 합니다.


테스팅

내가 무슨 덱을 만들고 상대방이 무슨 반응을 보일테니 덱이 이렇게 굴러가면 이긴다! 같은 입디자인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게 얼마나 실전에서 돌아가느냐의 문제죠. NBN이 트레이스를 뻥뻥 질러대면서 과연 톨부스를 쓸만한 크레딧이 남을까? 설치한 턴에 쓰지 못하는 페널티가 있는 멜랑지를 다음 턴까지 지킬 수 있을까? The Cleaners를 스코어할 수 있기는 할까? 이런 것에 대한 답을 내리는 방법은 -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그 어느 것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덱을 테스트해보세요. 이 NEXT Design 덱은 "Deviant"와 "Hito"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출발하여, Plugged-in Tour 8강 수준이 된 현재 버전까지 수정되었습니다. 


NEXT Design: Guarding the Net

Agendas (12):
3x Accelerated Beta Test
1x Director Haas’ Pet Project
2x Efficiency Committee
3x Project Vitruvius
3x Gila Hands Arcology

Assets (10):
3x Adonis Campaign
3x Director Haas
2x Melange Mining Corp
2x Jackson Howard *

Barrier (9):
3x Eli 1.0
1x Heimdall 1.0
3x Paper Wall
2x Wall of Static

Code Gate (8):
2x Enigma
2x Pop-up Window *
2x RSVP **
1x Viktor 2.0
1x Viper

Sentry (6):
2x Caduceus **
1x Grim
1x Ichi 1.0
2x Rototurret

Operations (3):
3x Hedge Fund

Upgrades (1):
1x Ash 2X3ZB9CY

Total Cards: 49


네줄요약 : 

* 일단 덱의 비전을 정해놓고, 카드를 고를때마다 염두에 두세요.
* 아이스들을 여러 종류 쓰세요
* 크레딧이 많기 때문에 지는 회사 덱은 없습니다. 
* 플레이 테스트 플레이 테스트...

---

꽤나 읽어볼만한 글이라서 번역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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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리히터
    • 2014-04-02 17:05:24

    이 컬럼 FFG 공식 홈 올라오자마자, 똑같이는 아니지만 컨셉대로 NEXT Design ID 덱을 처음 짜봤었는데.다른 덱에 비해 아이스 비율이 높은 만큼, 첫 핸드에 아이스 많이 잡아서 ID 기능 살리고 베타 테스트로 열어본 3장에서 2장 아이스가 걸리는 식이면, 생각지도 못한 초반부터 아이스가 쭉쭉 깔리면서 Haas느님의 추가 클릭을 통한 폭풍러쉬가 펼쳐지는 맛이 짜릿하더라구요. (전 Haas 가문 테마 맞춘다고 괜히 Thomas Haas도 섞어보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는 테마 살려준다며 Hostage로 응수...)이 컬럼은 다른 것보다 개인적으론 평소 비인기 ID라고 생각되던 NEXT Design으로 설명을 해주면서 덱 짜는 형식이라, 흥미도 있었고 배울 것도 많았습니다. 괜히 월드 챔피언이 아닌 듯 해요.좋은 번역 정말 감사합니다~ :)
    • 2014-04-02 21:26:03

    굉장히 좋은 글이네요. 초보분들에게 직접 느껴보라고 덱을 만들때는 '컨셉을 잡아라' 정도 밖에 말을 못했는데설명을 깔끔하게 해주셨네요 :)
    • Lv.1 창가달빛
    • 2014-04-02 23:50:3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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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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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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