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O&C 카드 플레이 후기
-
2014-12-17 15:49:09
-
0
-
1,839
-
-
Lv.1 TEnOTT
By El-ad David Amir (2014년 캐나다 챔피언)
케찰 덱을 짜기 위해 급히 System Crash 드래프트팩을 까서 O&C에 등장할 카드들 + SS 카드 한장을 추가했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희망적이었습니다 - 저는 아직 아나크가 다른 두 팩션처럼 토너급 경기에서 경쟁력이 있는 팩션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만, FFG는 적어도 방향만큼은 제대로 잡은 것 같습니다. 만든 덱리스트는 이 글 끝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10경기의 플레이 경험을 통한 것이며, 상대한 플레이어들 중에 단 한명만이 스포일된 카드를 (그것도 The Source까지만) 사용했으므로 사실 밸런스가 잘 잡힌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이 리뷰는 단순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4클릭을 갖다박는 건 대단히 치명적인 것 같아보이지만, 실제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주 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두 장 넣었다가 결국 나중에는 3장 꽉 채우게 되더군요. 드로우하면 일단 기분이 좋고 아무 생각 없이 다음 턴에 쓸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카드의 가장 큰 페널티인 "러너가 이 카드를 사용해서 한 턴 쉬는 것 때문에 스코어링 찬스가 올것이다"라는 것을 회사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쓰는 저는 매그넘 오푸스 4클릭에 준하는 8크레딧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PPVP 덱들이 Lucky Find 대신, 혹은 그와 같이 운영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덧붙여, PPVP를 아나크가 굴리면서 식기도구 3종세트(Forked Knifed Spooned)까지 채용하는 덱이 나오지 않으라는 법도 없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미래의 일입니다만 (SanSan 사이클 카드니까) Drive By 역시 드로우하면 기분이 매우 좋은 카드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장으로 시작해서 두 장이 되었습니다. Expose라는 메커니즘 자체가 현재로서는 그렇게 빛을 못 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본 카드를 트래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크리미널이 FA를 상대로 2클릭 부어서 산산시티를 트래시한다거나 하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법 합니다. 또한 Drive By에 치어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회사가 중요한 서버에 꽂아놓은 ASH나 카프리스 니세이를 먼저 공개하지 않으면 안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캠브리지 PE 상대로도 무신노신이 날아오면 삼지선다에 당하는 대신 간편하게 보고 버리는 식의 활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카드는 좀 더 테스팅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Steelskin
이 카드의 유틸성에 완전히 반해버릴 것 같습니다. 아나크라면 문답무용 3장 강추합니다. 우선 초토화 대비책으로 넣어둔 플라스크리트를 뺄 수 있습니다 - 완벽한 방어책으로서 작동하려면 다소 복잡한 면이 있긴 하지만요. 난데없이 날아온 스네어 같은 것에 벗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아나크 플레이어에게 부족한 넷 데미지에 대한 내성을 제공합니다. 더 나아가 플라스크리트처럼 "나와 있는" 방어기제가 아니라 그립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스틸스킨이 있을지 알 수 없으므로 한방콤을 마음대로 쏠 수 없다"는 부담감을 줍니다. 3장 드로우라는 능력치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며, 플랫라인을 노리지 않는 덱 상대로도 데드 드로우가 되지 않습니다. PPVP로 1크레딧 타먹는 것도 괜찮은 보너스입니다.
처음 이 카드가 스포일되었을 때부터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했었고, 그리고 저는 이제 당당하게 이 카드가 제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Zeromus가 어제자 테스트 플레이에서 "Wanton Destruction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말했던 것은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카드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첫번째로, 회사가 아나크 상대로 "HQ가 뚫리면 안된다"는 압박감을 '첫 턴부터'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주 : 아나크를 상대로 첫 턴에 아이스가 하나뿐이라면, 보통은 미디엄 폭탄을 의식해서 R&D를 막지요) 더 나아가, 크리미널 상대로 사이펀 대응을 위해 HQ에 아이스를 적어도 두 겹은 쌓듯이, 아나크 상대로도 그런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깁니다. 두 번째로, 3클릭 남겨둔 상태로 런을 해서 일단 HQ에 제대로 들어갔다면, 회사가 준비해 온 계획은 완전히 망가집니다. 아이스, FA 카드, 데미지 카드, 아젠다 등등이 무작위로 버려지게 되지요. (주 : 여기에 추가로 HQ 카드들을 회복하는 데 들어가는 클릭들이 소모되겠지요) 2~3장을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카드인지는 불명확합니다만, 적어도 O&C가 아나크에게 가져다 줄 가장 강력한 무기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WD 때문에 더욱 강력합니다. 회사가 Vigil의 보너스를 주기 싫어서 HQ에 카드를 안 채우면, 단순히 HQ런을 했을 때 찍기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WD에 맞았을 때의 피해도 더욱 심각해집니다. 전 처음에는 Vigil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써보고 나니 대단히 안정적인 콘솔이었습니다. 아나크에서 많이 쓰이는 콘솔이라는 녀석들이 특화덱 위주라는 것을 생각하면 특히 그렇지요. (바이러스 - 그리모어, 체스말 - 딥레드) 아나크라는 팩션이 드로우 파워가 부족한 팩션이다보니 드로우가 딸려온다는 점 역시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크리미널에 데스페라도가 있고, 쉐이퍼는 Astrolabe가 (그리고 곧 Comet이) 있으니 다른 팩션이 이걸 사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A Feather in Your Cap v0.2
Quetzal: Free Spirit (First Contact)
Event (16)
3x Day Job (Order and Chaos)
1x Forked (Order and Chaos)
2x Lucky Find (Double Time) ••••
2x Recon (Second Thoughts) •••• (netrunnerDB에 Drive By가 없어서 땜빵으로 넣어둔 카드입니다)
3x Steelskin (Order and Chaos)
3x Sure Gamble (Core Set)
2x Wanton Destruction (Order and Chaos)
Hardware (6)
3x e3 Feedback Implants (Trace Amount) ••••• •
3x Vigil (Order and Chaos)
Resource (6)
3x Daily Casts (Creation and Control)
2x Kati Jones (Humanity's Shadow)
1x Utopia Shard (All That Remains) •
Icebreaker (9)
2x Corroder (Core Set)
3x Knight (Mala Tempora)
2x Mimic (Core Set)
2x Overmind (Honor and Profit)
Program (8)
2x D4v1d (The Spaces Between)
3x Keyhole (True Colors)
3x Parasite (Core Set)
15 influence spent (max 15)
45 cards (min 45)
Cards up to Order and Chaos
리플로 추가된 내용 :
WD가 "클릭 보너스 없이 사용하기에는 별로"라는 의견도 있는데, 사실 WD로 HQ 카드들을 모두 다 트래시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순히 HQ 카드를 3장 부수는 거니까 Legwork+Demolition Run이라는 감각으로 사용하면 되죠. HQ는 어차피 반쯤만 날려줘도 충분하며, 아니면 두 장만 부수고 마지막 클릭으로 아카이브를 가보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적어도 저는 WD가 2~3장 넣을만한 카드인지에 대해서는 애매할 수 있지만, 클릭 보너스 카드 없이도 잘 굴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슈아 B같은 카드를 같이 넣고 테스트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콤보도 좋겠구요.
(주 : 그래서 위 덱에는 무려 유토피아 샤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WD로 부수고 샤드로 부수고 아카이브런 하겠다는거죠)
발렌시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ID입니다. 식기도구 3종세트로 중앙 서버들을 헤집어놓은 다음, 원격 서버에는 블랙메일로 뛰는 식이지요. 반대로 Maxx가 강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이 아이디가 좋은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구요. 맥스가 제대로 빛을 보려면 수많은 카드들이 꿀카드로 등극하거나, 아니면 엄청난 플레이테스트로 맞춤형 전략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디들이 내년 세계대회에서는 빛을 보기를 바라며, 저도 거기에 동참해 볼 생각입니다.
내년 목표는 이런 "non-standard ID"들로 (= Kate, Gabe, Andy, Noize 외의 아이디) 대회를 나가는 것입니다.
---
그나저나 리플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군요.
"코메트를 깔아뒀다면 Daily Job - Stimhack으로 날벼락 16크레딧 돈폭탄런이 가능하겠네요"
에.... 그러고보니 이벤트 많이 넣는 PPVP라면 코메트가 매력적일 수 있기는 한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40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02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6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1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0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5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55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797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4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2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