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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공략 : AstroScript Pilot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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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8 14: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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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어....
원래는 이 글 쓰면서 "코어에서 룰 복잡해서 설명해야 하는 카드를 설명하면서 같이 썰 푸는" 정도의 글을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무서운 부담감을 등에 지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러너 하나 회사 하나 이야기하면서 아처 이야기를 좀 할까 했는데, 방향 선회해서 좀 거대담론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계좌 빼돌리기의 경우, 제가 쪼렙 시절에 잘못 빨았다가 초토화 맞고 날아간 적이 있어서, 근원적인 트라우마 때문에 제가 잘 사용하질 못합니다.
좀 나중에 (혹은 영원히)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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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 어떤 양키가 "회사가 넷러너에서 승리하는 세 가지 방법"이라고 정리해 놓은 글이 있었습니다.
1. 아젠다 3개를 먹고 승리한다
2. 아젠다 4개를 먹고 승리한다
3. 러너를 때려눕힌다
...음?
거두절미하면 대뜸 써놓고 보면 이게 뭔소리지 싶은데,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아젠다 3개를 먹고 승리한다
5/3 4/2 4/2를 먹고 승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5/3을 먹는다는 시점에서 이미 "인스톨 - 어드밴스 - 어드밴스한 아젠다를 안전히 지킬 수 있다"가 전제됩니다. 하지만 넷러너라는 게임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러너가 아이스브레이커 3종세트를 갖고 있고 크레딧이 무한히 많으면 모든 서버가 뚫리는" 게임입니다. (이건 크립시스에서 이야기했죠?) 따라서,
* 러너에게 생명의 위협을 준다
* 러너에게 기습 어셋이라고 페이크를 친다
* 러너의 프로그램을 버린다. = "러너가 아이스브레이커 3종세트를 갖고 있다"를 깬다
* 러너의 크레딧을 태운다 = "러너가 크레딧이 무한히 많다"를 깬다
* 러너가 어떤 방법으로든 정상적인 런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등등의 방법을 동원합니다.
이 분야의 정점에는 진테키 Replicating Profection이 있습니다만... 일단 이분은 제네시스 사이클에 등장하시는 분이고 이 글의 논점과도 별다른 상관이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2. 아젠다 4개를 먹고 승리한다.
3/2 3/2 3/2 3/2를 먹고 승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에서 3/2 아젠다는 코어에 2종류, 제네시스 사이클에 4종류, 총 6종류가 존재합니다. 특히 HB와 NBN은 이 중 두 종류씩을 쓸 수 있지요. 이러한 아젠다를 꽉꽉 채우고, 다음과 같은 식으로 득점하여 승리합니다.
* Never advance : 3/2를 거대한 서버 안에 설치하고 턴을 넘긴 뒤, 다음 턴에 어드밴스-어드밴스-어드밴스-득점한다.
* Fast advance : 서버를 아예 만들지 않고, "괴상한 수단들을 사용해서" 매 턴마다 득점한다
아, 물론 마지막 3/2는 3/1일수도, 2/1일수도 있습니다.
3. 러너를 때려눕힌다
진테키와 웨이랜드의 전공 분야입니다. 태그놀이가 전공인 NBN도 초토화를 사와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코어 진테키는 망팩션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제네시스 사이클 카드가 조금만 추가되어도 확 피어납니다. 태아형 AI라던가.
왜 이런 이야기를 기이이이일게 하고 있냐면, 이번에 소개할 카드가 2번의 정점에 있는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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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카드의 단점
NBN 아젠다이기 때문에 NBN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단점이 없습니다.
.....
아니, 정말로.
2. NBN의 입장
코어 시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세칭 "FA 삼신기"의 일원입니다. 나머지 둘은 바이오틱과 산산시티입니다.
Fast Advance라는 개념에 대해서부터 먼저 설명하는 게 좋겠습니다. Fast Advance는 "3/2 아젠다를 인스톨한 턴에 바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전략"입니다. 3클릭밖에 없는 회사가 기본적으로 3/2 아젠다를 한 턴에 먹을 수는 없지만, FA 3신기를 동원해서 1어드밴스를 절약하거나 1클릭을 늘리면 3/2 아젠다를 설치한 턴에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러너 입장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개념입니다. 러너 입장에서는 "원격 서버에 런을 해도 아젠다를 먹을 수 없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NBNFA가 원격 서버가 생긴다면 잘 해야 패드 캠페인 같은 경제 어셋, 더러운 잭슨, 아니면 5크레딧씩 내면서 트래시하려니 피가 거꾸로 돌려고 하지만 방치할 수는 없는 산산시티입니다. 아젠다는 모두 HQ나 R&D에 있기 때문에 노이즈라면 한두개는 아카이브에 있을수도 있지만 러너는 아이스가 빽빽히 쌓인 중앙 서버에 "아젠다를 먹을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런을 해야 합니다.
특히 아스트로스크립트는 일단 먹어 놓았다면, 바이오틱처럼 크레딧을 잔뜩 쓰는 것도 아니고, 산산시티처럼 파괴할 수도 없는, 스코어 존에 들어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아예 견제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다른 아스트로스크립트를 FA로 득점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세칭 AstroTrain, "기차놀이"가 가능합니다. 러너 입장에서는 뭔가 제대로 놀아보려고 잔뜩 준비했는데, "스코어할께요 스코어할께요 스코어할께요 끝" 하고 열몇턴 안에 게임이 끝나버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큰 벽이 있다면 어떻게 첫번째 아스트로스크립트를 먹느냐는 것입니다만, 이것도 여러 가지 꼼수가 있습니다.
* 바이오틱이나 산산시티를 동원한다
* 패드인척 엎어놓고 러너가 방치하면 먹는다
* 앞에 적당한 End the Run (ETR) 아이스를 걸어놓고 먹는다
* Breaking News를 인스톨 - 어드밴스 - 어드밴스 하고 스코어하지 않고 (준버그인척) 턴을 넘긴 뒤, 다음 턴 스코어 - 인스톨 - 사이코그래픽 - 어드밴스로 FA하기 그런데 솔직히 이건 좀 구차하다
* 기타 인간상성에 의한 방법들...
에... 결론만 짧게 정리하자면, 오늘도 수많은 러너들은 NBN이 운행하는 기차에 치어죽고 있습니다.
3. HB의 입장
위의 단점에서도 언급했지만, HB는 3/2 아젠다가 두 종류 있지만 어쨌든 아스트로스크립트가 없습니다. 코어셋~제네시스까지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산산시티와 바이오틱 뿐이지요. 때문에 NBN처럼 매끄럽게 기차 운행을 해서 치어죽이는 황당한 일은 쉽게 하지 못하지요.
하지만 HB:EtF라는 아이디 자체가 워낙 크레딧을 많이 벌어주는데다, 저비용 고효율 바이오로이드 아이스들이 많아서 러너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절대로 적지 않습니다. 수틀리면 아이스들을 덕지덕지 발라버리고 Never Advance로 돌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러너 입장에서는 뭔가 올라왔어! 저거 아젠다인가봐! 해서 크레딧 싹 태워가며 달려갔더니 아도니스 캠페인이 웃통 벗고 활짝♡
Creation and Control 이후에는 HB에 그 외의 여러 가지 클릭 소스들이 더 생겨서 HB도 독자적인 FA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스 아줌마 FA라거나, 아콜로지 FA라거나... 심지어 HB:CI가 크레딧과 아젠다를 차곡차곡 손에 모으다가 한방에 7점 스코어하는 식의 덱들도 나왔을 정도니까요. 그래봐야 NEH라는 루나 사이클 아이디를 필두로 한 NBNFA의 무시무시한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래도 좋게 되었습니다만.
4. Fast Advance를 쓰지 않는 회사의 입장
NBN이 Fast Advance를 하지 않더라도 이 카드는 충분히 투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젠다 카드 한 장으로 2점을 먹는 데 가장 적은 노력이 들어가는 카드가 아스트로스크립트이고, 추가 효과 역시 준수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4/2를 넣는 것보다는 이 카드를 넣는 것이 보통은 더 좋습니다. 물론 이 카드를 대신할 확실한 무언가의 이유가 있는, 예를 들어 콤보 파트가 된다거나 하는 카드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NAPD Contract처럼, 자기 방어 능력이 있는 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NBNFA들이 가장 많이 채택하는 카드라는 거...
Fast Advance를 하지 않더라도 일단 먹어놓았다면 적어도 2크레딧 이득은 벌어줍니다. 정말 귀신같이 1어드밴스를 더 하면 게임을 터뜨릴 수 있는 경우에 Paid Ability 타이밍에 툭 던지는 것도 좋은 사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NBN에 트랩으로 준버그를 넣은 경우"가 있습니다. 인스톨-어드밴스-어드밴스로 턴을 넘기고, 러너가 억세스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1어드밴스를 해서 6데미지로 러너를 플랫라인 시키는 것이죠. 적어도 코어~C&C까지는 자주 보이던 전략입니다.
5. 러너의 입장
어.. 러너질 다 부질없슴다.. 힘내세요..
NBN을 상대로 한 게임은 레이싱 게임이라는 평을 많이 듣습니다. 그나마 코어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NBN이 쓸 수 있는 아젠다 셋이 뻔하기 때문에 좀 나은 편입니다만, 여전히 3/2 3/2 3/2 2/1로 게임이 터지는 일은 있을 수 있습니다. 산산시티를 못 끊어낸다면 3/2 3/2 4/2 2/1 같은 기분 나쁜 기차를 타게 될 수도 있지요. 산산시티 그리드가 코어에 한 장만 들어있는 건 코어셋의 판매량을 확보하기 위한 코어 게임의 밸런싱을 위한 FFG의 신의 한 수일지도 모릅니다...?
NBN이 FA를 나올만한 환경이라면 "속도"에 언제나 신경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땡코어 환경이라면 좀 덜할 수 있어도, 제네시스 사이클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FA를 달릴 환경이 되면 지금도 많은 덱들은 "10턴 전후로 게임을 터뜨리는 NBN FA를 상대로 그 속도를 지연시킬 방법이 있거나, 아니면 그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둡니다. 저는 10턴까지의 40클릭 안에 "배리어/게이트 브레이커를 하나씩 손에 쥐고", "30크레딧 정도를 모으고", "7~8억세스 정도를 할 수 있는" 덱이 여기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글쎄요, 이렇게 무게중심을 앞으로 잔뜩 몰아놓으면 HB 글래셜 같은 덱에 털리기 쉬워서.
많은 사람들이 NBN으로 레이싱 게임을 시도할 때의 문제점으로 "크레딧을 벌기 힘들다"는 점을 꼽습니다. 때문에, 공격적으로 페이스체크를 하고, NBN의 크레딧을 최대한 많이 태우거나 / 최대한 많은 공짜 억세스를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많이 이야기 됩니다. 자기 아이디가 파란색이라면 사이펀으로 냅다 쭈욱 빨아주는 게 해법입니다만, 그래서 HQ로 죽자사자 뛰어갔더니 "어 저 산산시티 레즈할께요" 아 딥빡...
힘내세요. 아스트로스크립트가 뜨면 어쨌든 여러분에게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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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크립시스랑은 다르게 NBN 아젠다인데도 불구하고 글이 길어집니다.
이건 글 쓰는 사람 키보드가 불량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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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되네요.ㅎㅎFA...유서깊고? 강력한 코퍼의 운영 전략이죠. aspp의 단점이라...휴...앞에 놓여 있는 무수한 확장 카드들에도 fa를 저격하는 카드들도 있지요. 잘 활용 되고 있는것 같지는 않네요 ㅠㅠ이제 etr은 런종료로 한글로 쓸수 있겠구나, fa는 날치기 안건? 같은 잡생각이 들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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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략도 굉장하네요개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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