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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150207 한글판발매기념 대회 덱 소개 및 후기
  • 2015-02-12 22:57:40

  • 0

  • 1,320

Lv.1 부드러운식칼

안녕하세요, 좀 늦게서야 복기하며 적는 후기라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싶으시다는 슷님 요청에 한 번 쭉 적어봤습니다.


# 이번 대회에서 코어 셋만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카드의 풀이 넓지 않으므로 덱 빌딩 상에서 허점을 찌르기 보단 운영 상의 전략에서 승패가 판가름 날 것이다.

- 서로의 수가 뻔하고, 누가 실수를 안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 기왕이면 코퍼로 얼마나 승리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코어 셋 기준으로 보통 러너의 승률이 더 높다고 얘기들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덱빌딩을 진행했고, 크게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근데 제가 실수를 좀 많이하긴 했네요 ㅎㅎ;;;

아 슷님의 초토화없는 NBN은 게임 하기 전엔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플레이 하면서도 이상한(?) 게 튀어나와서 의아하긴 했는데. 

겜 하다가 영향력 코스트 생각해보니 초토화는 잘해봐야 한 장~ 두 장 정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이미 그걸 깨달았을 땐 좀 늦었지만;


아래는 제 러너 덱입니다.

Only Core Gabe


Gabriel Santiago: Consummate Professional (Core Set)


Event (22)

3x Account Siphon (Core Set)

3x Easy Mark (Core Set)

2x Forged Activation Orders (Core Set)

3x Infiltration (Core Set)

3x Inside Job (Core Set)

3x Special Order (Core Set)

1x Stimhack (Core Set) •

3x Sure Gamble (Core Set)

1x The Maker's Eye (Core Set) ••


Hardware (4)

1x Akamatsu Mem Chip (Core Set) •

3x Desperado (Core Set)


Resource (9)

3x Armitage Codebusting (Core Set)

3x Bank Job (Core Set)

1x Crash Space (Core Set)

2x Decoy (Core Set)


Icebreaker (8)

2x Corroder (Core Set) ••••

1x Crypsis (Core Set)

2x Femme Fatale (Core Set)

1x Gordian Blade (Core Set) •••

1x Mimic (Core Set) •

1x Yog.0 (Core Set) •


Program (4)

2x Datasucker (Core Set) ••

2x Sneakdoor Beta (Core Set)


15 influence spent (max 15) 

47 cards (min 45)

Cards up to Core Set


본래 요그 2체제에 남는 영향력으로 조물주의 눈 2장을 기용했었습니다만,

코어셋에서 가장 강력한 코드게이트인 톨부스를 돌파하는데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단점 때문에

고르디우스의 검 한 장을 영입했습니다. 

사실 보통은 빠른 리그 구성 및 드로우를 노리고 러너 덱을 미니멈 덱 수량에 맞춰 빌딩을 합니다.

하지만 제 덱이 총 덱이 47장인 것은 코어셋 기준 함정 에셋 중 하나인 3 어드된 준벅 류에 큰 부담없이 런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무난한 카드 두 장을 더 넣어서 그렇습니다.

더 넣은게 Easy Mark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나름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코퍼 덱

Only Core Weyland


Weyland Consortium: Building a Better World (Core Set)


Agenda (11)

3x Hostile Takeover (Core Set)

2x Posted Bounty (Core Set)

3x Priority Requisition (Core Set)

3x Private Security Force (Core Set)


Asset (8)

3x Melange Mining Corp. (Core Set)

3x PAD Campaign (Core Set)

2x Snare! (Core Set) ••••


Upgrade (1)

1x Corporate Troubleshooter (Core Set) •


Operation (11)

3x Beanstalk Royalties (Core Set)

3x Hedge Fund (Core Set)

3x Scorched Earth (Core Set)

2x SEA Source (Core Set) ••••


Barrier (8)

2x Hadrian's Wall (Core Set)

3x Ice Wall (Core Set)

3x Wall of Static (Core Set)


Code Gate (4)

1x Chum (Core Set) •

3x Enigma (Core Set)


Sentry (6)

3x Archer (Core Set)

2x Data Raven (Core Set) ••••

1x Rototurret (Core Set) •


15 influence spent (max 15) 

20 agenda points (between 20 and 21)

49 cards (min 45)

Cards up to Core Set


그냥 무난무난한 웨이랜드 Tag & Bag 덱입니다. 

HQ 및 R&D 방어용도의 스네어 2장과 확실하게 손에 잡아두기 위한 시소스 두 장.

기업의 문제해결사 한 장은 정말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기 위해 넣어놨습니다.

실제로도 이번 경기에서 두 번 정도 활약했습니다. 

한 번은 아쳐 힘올리는데, 또 한 번은 아쳐 앞에 있는 미끼(...)힘 올리는데;

미끼는 날고 기는 확장 카드가 가득한 요새도 전 자주 기용합니다.

보통은 아쳐 앞 쪽에 두어서 섣부른 런을 시도하는 러너를 기습하는 용도로 사용하곤 합니다.

혹은 팜 파탈이 붙은 아이스 앞쪽에 둬서 바이패스로 쉽사리 넘어가지 못하게 하곤 합니다.

(미끼 뒤의 아이스를 팜 파탈로 우회할 경우, 해당 아이스의 서브루틴을 부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러너는 데미지를 입습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 대회는 어떻게 흘러갔나 적어볼게요.




1. vs 성균(Eleectron)


콢 : 첫 판은 엘드리치 한글화를 위해 함께 개고생한... 성균이 상대였습니다.

     대기 시간에도 같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가운데, 

     첫 판부터 둘이 만날 거라고 예상을 못한 터라 당황스러웠네요.

     상대는 제 러너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는 크리미널. 중앙서버를 틀어막는데 치중합니다. 

     절대로 사이펀 각을 안주는데 집중했습니다.

     원격서버는 레이븐에 아쳐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껄끄로운 두 개로 막았으니 이게 맞을 겁니다.

     손에는 시소스-초토화 콤보가 대기중이었던지라 한동안 멜란지로 7원씩 쭉쭉 뽑아먹었는데, 

     심한 크레딧 소모를 감수하고 무리해서 런하여 파기하기에 그대로 다음 턴 초토화를 날렸습니다.


러너 : 사실 성균이 대회덱도 조언을 좀 줬던 터라 사실상 저의 덱 소스는 이미 다 까발려진 상태였어요.

       그냥 사이펀 각만 줄창 재면서 코퍼 돈 태우는데 집중했습니다. 

       초반 우선요청을 득점하며 공짜 레즈 기회를 정말 의외로 아무것도 없던 원격서버 아쳐를 레즈하는 데 사용한지라.

       패드 캠페인이나 멜란지도 보이지 않고 그 밖의 크레딧 소스가 없는 상황에 돈은 3원 이하...

       뻥 뚫린 중앙서버들을 순서대로 털고 돈이 5원 이상이 순간을 노려 사이펀 확정타를 넣습니다.

       첫 번째 사이펀 이후 게임이 많이 기울어서 손에 쥐고 있던 사이펀은 마저 다 쓰진 못했습니다.

       돈 뺏기는 걸 두려워 한 성균이는 매 클릭을 드로우에 소비하여 아예 돈을 2원 이하로 쥐고 있는 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HQ에 아무것도 레즈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하는 건 러너, 

       그 중에서도 특히 크리미널 상대로 굉장히 위험한 플레이입니다. 

       항상 크리미널 상대론 HQ와 아카이브를 단단이 틀어막고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코퍼에 돈이 없으니, 스네어고 뭐고 걱정없이 여기저기 런을 진행했고, 

       아이스도 레즈할 수 없는 서버들은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딱히 뒤집히지 않고 그대로 승리... 는 했는데 괜히 이기고 미안한 판. 

       그리고 여기서 모종의 계약을 하게 됩니다. 2위권 안에 들면 플레이매트는 넘기기로....(?) 

       이번 상품인 매트는 동일한 게 하나 있는 관계로 전 데이터서커 프로모만 노리고 참전했었거든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환이의 역습에 제대로 당하고 맙니다.




2. vs 한솔님


러너 : 이번 대회에서 재밌었던 건, 한글판 발매로 인해 새로 유입된 분이 많아서인지 

       진테키를 가져오신 분이 꽤 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전 다 해봐야 한~두 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코어셋 매뉴얼에서 "튜토리얼성 첫 게임은 진테키vs쉐이퍼로 하세요"라고는 하지만 속지마세요 함정입니다. 

       사실 매뉴얼이 스네어에요.

       기본 코어셋 진테키의 경우 높은 점수를 가진 아젠다가 소수 들어가 있는 편이라, 

       ID 능력이 발휘될 기회가 게임 전체를 통틀어 4번이 될까 말까 합니다. 

       아울러 크레딧 소모가 심한 함정들은 많은데 정작 블러핑을 하기 위한 크레딧 소스가 형편없어서 

       자기 턴에 속칭 맥도날드 알바 (돈-돈-돈이요)하고 더 할 게 없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는 

       힘든 팩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코퍼의 재미 중 빼놓으면 섭섭한 블러핑의 요소가 가장 잘 살아있는 팩션이죠.

       그래서 많은 초보분들이 진테키를 잡으시고 패배의 쓴맛을 보시곤 합니다. 

       저도 죽자고 진테키만 잡았던 쪽이라 써놓고보니 남 얘기같지 않네요.

       한솔님 역시 진테키의 매력에 빠지신 것인지, 패기롭게 진테키를 들고 오셨습니다. 

       크리미널을 상대로 초반에 HQ를 열어두시는 실수를 하시면서 초장부터 사이펀을 연타로 맞으시며 고생하셨어요...

       스네어도 밟았던 거 같고 준벅도 밟으면서 게임은 속행됐고, 니세이를 득점하시는데 성공하지만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든 덕에 무난히 R&D에서 조물주의 눈으로 아젠다를 꺼내들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콢 : 이번 대회는 크리미널이 판칠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크리미널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한솔님도 크리미널을 들고 참전하셨습니다. 센트리 브레이커로 팜므와 닌자를 기용하고 계셨었는데요.

     맨몸 런을 하지 않는 신중한 스타일로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셨습니다.

     다만 크레딧이 많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이펀을 쓰시다가 

     아쳐에 브레이커들이 와장창 깨지는 바람에 리그 갖추시는데 애를 먹으셨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원격서버 인사이드잡 기습런으로 우선 요청을 가져가시고, 역습의 발판을 마련하시게 됩니다.

     곧장 멜란지를 아젠다인 척 두고 아쳐 낚시를 유도해 보았는데 한 번 더 한솔님의 리그를 깰 수 있었습니다.

     아쳐 두 번 밟으시고 브레이커가 많이 날아가는 바람에 게임이 많이 기운 가운데, 

     원격서버에 패드캠페인 드리고 시소스-초토화 연타로 게임을 마무리짓게 됩니다.

     팜므 두 장 치 능력이 레이븐과 아쳐에 쓰이는 바람에 중반부가 휘청했었습니다.




3. vs 로렌스님

콢 : 이번 대회 통틀어서 가장 쫄깃했던 한 판이 아니었나 합니다. 

     다다 관계자분도 나중에 제 절박한 핸드 상황을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초반은 무난하게 HQ(아이스월)와 R&D(아쳐)를 틀어막으면서 2/1 아젠다를 먹고 아쳐 레즈의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문제는 HQ아이스를 보고 빠르게 설치하신 프랙터(부식시키기)를 터뜨린답시고 R&D 쪽에 아쳐 레즈를 하는 바람에 

     HQ 아이스 레즈가 힘들어진 상황. 사이펀 두 번 정도 맞고 가난한 코퍼 모드를 전전하게 됩니다.

     어찌저찌 에니그마를 비롯한 타 아이스로 HQ를 다시 틀어막지만 이미 20 이상 벌어진 크레딧 싸움을 

     이기긴 요원해보이고 게다가 연이어 설치하신 스닉도어 덕에 HQ가 다시 술술 뚫리는데 

     문제는 이때 핸드에 아젠다가 5장이나 있었습니다.

     다행히 2클릭 3클릭으로 연이어 총 5점을 득점하신 로렌스님은 마지막 클릭으로는 런하지 않는 기본 원칙에 따라 

     턴을 종료하시고 이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하셨습니다.

     부랴부랴 아카이브를 틀어막고 어찌저찌 농성전을 하다 보니 손에는 시소스-초토화-초토화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로렌스님은 아쳐에 팜므를 붙이시고 반복되는 런을 하시는 가운데, 

     극심한 크레딧 소모로 15원 가량까지 보유 금액이 떨어지게 됩니다.

     핸드 3장에 디코이는 없고 요란한 공간 1장이 설치되신 상황. 

     정확히 1크레딧 차이로 시소스 추적을 성공하고 2원으로 요란한 공간 폐기, 

     이어지는 초토화 한 장으로 플랫라인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머리에 피 말리는 한 게임 이었어요. 이거 끝나고 거의 탈진...


러너 : 로렌스님과는 지난 다다 주최 대회에서 만나뵌 적은 없지만,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양쪽 다 팩션은 웨이랜드 / 크리미널. 유사한 양상의 두 판이 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하고 경기에 임합니다.

       초반 양쪽 다 갖춰진 게 없는 상황에서 시도한 HQ런에서 25%의 확률을 뚫고 

       우선요청을 득점한 것이 굉장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뱅크잡을 런종료 아이스로 원천봉쇄 해두신데다가 

       코드버스팅 3장을 초반에 다 써버리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가난한 크리미널 놀이를 하게됐는데요.

       물론 팜 파탈 두 장을 각각 HQ 레이븐과 톨부스에 사용했는데, 곧바로 버리셔서 크레딧이 쭉쭉 빨렸습니다. 

       HQ는 정말 탄탄히 방어해두신 덕에 사이펀을 넣기도 굉장히 어려웠던지라 고생했네요. 

       결국 사이펀은 한 번 제대로 썼나..?

       확인 차 들어갔던 아카이브 쪽에도 미리 아이스를 레즈해두셨었는데 

       스닉도어를 아껴뒀다가 턴 시작에 깔고 3연타로 반복적인 HQ런으로 겨우 승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크레딧 소모가 극심해서 한 턴만 더 늦게 런을 했어도 시소스-초토화 콤보를 맞았을 상황이었다는 것.. 

       HQ 접속하고 초토화 보자마자 작정하고 달렸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승리였습니다.




4. vs 슷님

러너 : 이번 리그에서 처음 만나는 NBN 이었습니다. 

       런을 종료한다 서브루틴을 가진 아이스가 많지 않은 코어셋의 특성 상 

       많이들 하진 않으실 걸로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없을 줄은 몰랐네요.

       일단 아스트로 3장 샌샌 2장 이상 + 

       초토화 혹은 바이오틱레이버 중 이지선다 덱빌딩을 하셨을 걸로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아 첫턴 R&D런에서 우선요청으로 3득점을 하고 시작합니다. 

       뒤이어 계좌빼돌리기 각도 재고 HQ 아이스도 확인할 겸 맨몸런을 시도했는데 

       여기서도 우선요청을 가져오면서 게임이 크게 기울었습니다.

       일단 상대가 NBN이라 시소스에 유의하며 6득점 이후로는 열심히 크레딧을 벌며 크레딧 싸움에 앞서나가려 합니다.

       7원 이상 남으신 걸 확인하고 계좌빼돌리기를 썼더니 원격서버의 샌샌 레즈. 

       뒤이어 HQ와 R&D에 톨부스 2기를 레즈시킵니다.

       비싼 녀석들이라 크레딧이 쭉쭉 빨리셔서 많이 슷님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뉴스속보+계좌폐쇄 콤보로 둘 다 가난해지기도 하고(태영님 표현으론 병림픽?)

       그래도 연륜을 기반으로 어느새 5점까지 따라잡으셨고, 

       저는 스닉도어로 HQ에 반복런하면서 아젠다 하나를 겨우 득점하는데 성공합니다.   

       재미는 있지만 늘 그렇듯이 슷님 상대는 힘드네요.  


콢 : 첫턴 핸드에 아이스가 한 장도 없기에 멀리건을 했습니다. 

     시소스 시소스 초토화 초토화 기업의문제해결사 이렇게 잡힘...

     시작하자마자 받은 드로우+1드로우로 아이스월 + 아젠다 받음... 

     아이스월을 R&D에 인스톨하고 문제해결사를 HQ에 인스톨하고 턴을 마칩니다.

     확실한도박 계좌빼돌리기 조물주의눈 맞고 다 터져나갑니다. R&D에서 2아젠다 득점으로 5실점.

     다음턴 기본드로우로 +1드로우로 빈스톡+ 헤지 나옵니다. 돈돈빈스톡 하고 턴을 마칩니다.

     도저히 크레딧 싸움에 이길 기회가 안보입니다.

     조물주의눈 한번 더 나옵니다. 아젠다 하나 더 나오고 겜 터짐. 

     힘들게 따낸 전 판 승리가 무색하게 허망한 결말이었습니다 ㅠㅠ 



        
5. vs 시환
러너 : 아쉬운 한 판이었습니다. 

       약 여섯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플레이한 덕에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초반부터 데스페라도를 깔 수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HQ와 R&D, 원격서버 런을 시도해서 

       설치된 아이스들을 거의 모두 확인했습니다.

       물론 득점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먼저 5점을 먹고 시환이쪽은 득점이 없는 상황.

       레이븐을 다수 확인했었기에 태그퍼니시먼트에 유의하며 태그 관리에 신경썼는데, 

       어찌된 일인지 시환이가 Subcontract로 레즈된 아이스들을 마구 팔기 시작하더라구요. 

       아이스가 엄청 얇아지는데 레이븐이고 뭐고 죄다 버립니다. 원격서버 R&D 할 거 없이 다 버립니다. 

       느낌상 시소스-초토화-초토화를 위한 크레딧 배틀 느낌이라 일부러 디코이를 하나 깔고 계속 런을 합니다만, 

       원격서버에 2어드된 카드 한 장을 전혀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뜬금포 시소스가 날아오기에 일단 허겁지겁 디코이로 막아는 냈는데

       뒤이은 턴에 2어드된 Posted Bounty에 1어드 - 포기로 1강제태그 후 초토화 2연타가 날아왔네요.

       깔끔하게 타죽었습니다. 사실 거의 끝나가는 판이라 Posted Bounty는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집중력 저하... ㅠㅠ 아쉬운 석패를 당합니다.


콢 : 러너 판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 그리고 남은 시간 20여분인 빠듯한 시점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확정적인 승리가 불가능하다면 수성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했는데,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니였습니다.

     결국 여기서 얻은 승점이 타임아웃 승점이 되어 2위권에서 탈락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습니다. 

     (대회 시 정상적인 승리의 경우 2점의 승점, 타임아웃 승리의 경우 1점의 승점을 얻습니다.)

     시환이는 러너 덱으로 케이트를 들고왔고, 초반부터 오푸스를 설치- 엄청난 크레딧을 찍어냅니다.

     미믹에 붙인 퍼스널터치가 무척이나 껄끄러워질 무렵, 서커 토큰도 부족한 상황에 들어오늘 런에 맞춰 

     아쳐를 레즈시키고 미믹을 날리는데 성공합니다.

     당시 제 승점은 5점이었고, 하나만 더 먹으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나 

     2/1 아젠다가 아쳐 레즈에 날아가버리면서 또 먼 길을 돌아가게 됩니다.

     미믹 날렸다고 신나하던게 무색하게 곧바로 시환이 핸드에서 미믹+퍼스널터치 한 조합이 더 튀어 나오더라구요.

     멜란지를 사용하고는 있었지만 오푸스의 경제력이 압도적이라 이 상태라면 시소스 확정 타격이 힘들 것 같아 

     손에 들어온 시소스도 버리고, 초토화도 버리고... 이때부터 죽자고 수성모드에 돌입합니다. 

     게임 종료를 알리는 타이밍에 맞춰 조물주의 눈 에픽런이 한 번 더 들어오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미 득점한 2점짜리 Private Security Force도 파기하고 R&D 앞의 아쳐까지 레즈해서 막아내면서 

     0/2로 타임아웃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전체 결과는 3위. 8승 2패 타임아웃 승리로 인해 승점 1이 깎여나가며 무난한 3위에 안착합니다.

     데이터 서커는 받았으니 행복해요 하하
    



기존에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던 1차 다다 대회에 비해선 확실히 좀 더 신경쓴 태가 나는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밥탐이 없어서 아침도 대충 때운 저한텐 고통스러운 하루였어요. 

엄청난 양의 주전부리가 있었지만, 허기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ㅜㅠ

다음번엔 과자 대신 햄버거 주시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막판이 끝날 때가 이미 여섯시가 다되갔는데 이쯤되니 피로도가 어마어마해서 정말 수능보고 온 느낌이었어요.

완전 녹초가 되서 이후 일정 다 캔슬하고 집에 와서 뻗었습니다. 

덕분에 밤 열한시에 일어나고 생활 패턴 꼬이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하지만 오랜만에 코어대전 벌이니까 정말 즐거웠습니다. 

처음 게임했을 때 생각도 나고, 늘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과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돌려보고-

넷러너의 백미인 덱짜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구요. 

다음 번엔 또 더 많은 분들을 뵙고 즐겁게 넷러너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낙성대는 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요샌 심지어 덱을 들고 오지 않으셔도 코어셋들이 넘쳐나요.

   부담없이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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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회멸
    • 2015-02-13 09:07:34

    후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덱짜는 요령, 봐야할 포인트, 코어덱의 운영 등등후기들에 액기스가 정말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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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5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2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32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38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05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89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63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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