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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러너 입문자 가이드 : 아이스와 아이스브레이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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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3 1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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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낙성대 넷러너 유저 익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스브레이커와 관련한 것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별다른 언급이 없으면 모두 코어셋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확장이 나오면서 메타가 바뀐 부분들이 많습니다.
2. 아이스브레이커의 종류
아이스의 섭루틴을 깨기 위해서는, 아이스브레이커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 종류의 아이스브레이커를 설치한다고 해서 모든 아이스의 섭루틴을 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글에도 언급했듯이 아이스에는 섭타입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섭타입을 지닌 아이스브레이커를 설치해야만 해당 아이스의 섭루틴을 깰 수 있습니다.
다만, AI 섭타입의 아이스브레이커는 아이스의 섭타입의 종류와 상관 없이 모든 아이스의 섭루틴을 깰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장점 때문에 확장까지 카드풀을 넓혀서 봐도 모든 AI 아이스브레이커는 중대한 결함이 최소한 한 가지씩은 있습니다.
2-a. 프랙터(Fracter, 방벽에 대응)
아나크 : 우리의 부식이가 있습니다. 확장까지 모든 카드를 봐도 대부분 프랙터 제1옵션입니다.
크리미널 : 없습니다. 오로라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긴 하는데.. 착각입니다. 는 장난이고.. 쓰지 마십쇼 오로라.
셰이퍼 : 공성추가 있습니다. 셰이퍼가 가끔씩 씁니다.
2-b. 킬러(Killer, 파수에 대응)
아나크 : 흉내쟁이가 있습니다.
크리미널 : 팜 파탈과 닌자, 무려 2개나 있습니다.
셰이퍼 : 없습니다. 파이프라인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긴 하는데.. 착각입니다. 는 장난이고.. 코어셋으로만 한정하면 셰이퍼가 정말정말 가끔 쓰기는 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2-c. 디코더(Decoder, 코드 게이트에 대응)
아나크 : 요그.0이 있습니다.
크리미널 : 없습니다. 이번엔 정말로 없습니다.
셰이퍼 : 고르디우스의 검이 있습니다. 요그.0이 조금 더 우세할 때도 있고 고르디우스의 검이 더 우세할 때도 있고.. 메타에 따라 다릅니다.
2-d. AI(AI, 모든 아이스에 대응)
아나크 : Wyrm 이라는 얼핏 보기에는 엄청나게 강해 보이는 게 있습니다.
중립 : Crypsis가 있습니다.
3. 어떤 아이스브레이커가 좋은 거지? / 힘 3과 데이터서커
이제 여러분들은 코어셋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스브레이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아이스브레이커가 좋은 아이스브레이커일까요?
아이스브레이커가 아이스의 섭루틴을 깨기 위해서는, 런의 구조 중 '대치' 단계 때 아이스브레이커의 힘을 해당 아이스 이상으
로 맞춰야만 합니다. 만약 힘이 해당 아이스보다 크거나 같다면 힘을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힘이 낮다면 해당 아이스의 섭루틴을 깰 수 없으므로 아이스브레이커에 달려 있는 지불제 능력 중 힘을 올리는 지불제 능력을 사용하거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힘을 맞췄다면 이제 아이스브레이커에 달려 있는 지불제 능력 중 섭루틴을 깨는 지불제 능력을 사용해서 섭루틴을 지우게 됩니다.
이상의 내용으로부터 아이스브레이커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게 될 요소 3가지를 도출해 보겠습니다.
1. 힘 :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힘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또한 힘을 올리는 지불제 능력의 경우, 적은 돈으로 힘을 많이 올릴 수록 좋습니다.
2. 섭루틴을 깰 때 드는 비용 :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이 비용은 낮을수록 좋습니다.
3. 비용 :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설치비용은 쌀수록 좋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MU도 적을수록 좋습니다.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이상적인 아이스브레이커가 무엇인지는 메타에 따라 다릅니다.(그리고 대개의 경우, 아이스브레이커들마다 일장일단이 있기에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아이스브레이커는 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스브레이커는 상대하는 아이스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상대할 상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아이스에 따라서 효율적인 아이스브레이커는 무엇인지가 결정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아이스브레이커가 좋은 아이스브레이커인지 결정하려면 주로 어떠한 아이스를 상대해야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3-a. 아나크 : 부식시키기, 흉내쟁이, 요그.0
1크레딧에 힘+1, 1크레딧에 섭루틴 1줄 깨기를 표준으로 생각한다면, 부식시키는 표준 아이스브레이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흉내쟁이는 힘을 올릴 수 없는 표준 아이스브레이커, 요그.0은 무려 공짜로(!) 섭루틴을 깰 수 있지만 힘을 올릴 수 없는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따라서 흉내쟁이와 요그.0을 사용할 때는 필연적으로 '데이터서커'나 '개인적인 손길'을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데이터서커와 아나크산 코어셋 아이스브레이커의 조합은 상당히 오랜 기간 대부분의 러너 덱들이 사용했었습니다.
흉내쟁이와 요그.0의 힘은 둘 다 3입니다. 그러므로 힘이 4 이상인 파수나 코드 게이트 아이스들에게 약한 면모를 보입니다. 데이터서커가 있더라도 중앙 서버 3개를 단단히 막은 뒤 퍼지를 하면 데꿀멍하는 상황이 가끔씩 생깁니다.
3-b. 크리미널 : 오로라, 팜 파탈, 닌자
오로라의 스탯을 잠시 볼까요? 설치비용은 3원에 힘 1, 힘 3올리는 데 2원, 섭루틴 한 줄 깨는 데 2원입니다. 표준 프랙터인 부식이와 비교해보면 참담한 스탯입니다. 딱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힘 3올리는 데 2원(부식이는 1올리는 데 1원이므로 3원이 들겠죠)이라는 점인데.. 실제로 초반에 자주 만나는 etr 아이스인 정전기의 벽을 깰 때 드는 돈을 생각해 보면 오로라의 경우 4원, 부식이의 경우 2원입니다. 후반에 만나는 강력한 아이스인 하임달1.0의 경우 오로라는 10원(힘:4원, 섭루틴:6원), 부식이는 7원(힘:4원, 섭루틴:3원)입니다. 부식이 쓰세요.
팜 파탈 역시 스탯만 보면 참담합니다. 설치비용 9원에 힘2, 힘 1올리는 데 2원, 섭루틴 한 줄 깨는 데 1원입니다. 힘이 2밖에 되지 않는데 1올리는 데 2원씩 든다는 것은 매우 큰 페널티입니다. 하지만 팜 파탈의 추가능력인 '우회'가 몹시 좋습니다. 특히 팜 파탈의 우회능력을 사용하면 대치 시 효과를 주는 아이스의 대치효과를 받지 않게 됩니다. 보통 톨부스 저격용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원래는 통과할 때 최소 3원+@가 드는 톨부스를 단돈 1원으로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몹시 가치가 큰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혹은 코어셋의 모든 킬러의 적, 아처를 상대할 때도 우회능력을 사용하면 4원으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닌자는 사실상 코어셋에서 유일하게 힘이 높은 파수 아이스를 상대할 때 힘을 늘려서 섭루틴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특히 흉내쟁이로 처치곤란한 힘4의 파수 아이스(이치, 헌터)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습니다.
3-c. 셰이퍼 : 공성추, 파이프라인, 고르디우스의 검
코어셋 셰이퍼 아이스 브레이커의 경우, 특이하게 한 번 힘을 올리면 그 런 동안은 힘을 유지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서버에 같은 섭타입의 아이스가 많이 깔려있는 경우 그 능력이 더욱 빛을 보게 됩니다.
공성추는 코어셋에 있는 방벽 아이스를 상대할 때 거의 대부분의 경우 부식이와 같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같은 서버에 힘이 높은 배리어 아이스가 2개 이상이라면 효율은 훨씬 더 좋습니다. 하지만 설치 비용이 더 비싸고, MU 역시 2를 잡아먹기 때문에 다른 팩션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파이프라인은 노답입니다. 다른 거 쓰세요.
고르디우스의 검은 요그.0과 비슷한 정도로 쓰입니다. 코어셋에서 자주 쓰이는 힘이 4이상인 코드 게이트는 첨과 톨부스가 있는데 이들을 후반에 상대하기에는 요그.0보다 고르디우스의 검이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3-d. AI : 웜, 크립시스
지금까지 언급한 아이스브레이커들의 단점들을 메꿀 수 있고, 함정 섭타입의 아이스에 대처할 수 있는 섭타입입니다.
웜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얼핏 보면 좋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좋지 않은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왜냐하면.. 아이스브레이커의 특성 상, 아이스의 섭루틴을 깨려면 아이스와 힘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불제 능력에 1원을 내면 아이스의 힘을 1깎아주는 능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힘이 낮은 상태에서는 그 능력을 쓸 수 없습니다. 즉, 일반적인 아이스브레이커들처럼 힘을 계속 올려서 아이스브레이커와 힘을 맞추고, 그 뒤에 3원을 내고 섭루틴 한 줄씩을 지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힘을 깎는 능력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기생'과의 콤보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일단 힘을 맞춘 뒤, 기생에 올라가 있는 카운터 이하로 힘을 깎게 되면 아이스 자체가 폐기되는 콤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콤보는 보통 웜 대신 데이터서커로 자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웜을 보기는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크립시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가장 표준적인 아이스브레이커입니다. 다만 설치비용이 5, 힘이 0이라서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섭루틴을 지울 아이스 하나 당 크립시스에 놓여져 있는 카운터 하나를 지불해야하는데 이 카운터는 클릭을 써서 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즉, 아이스 하나당 클릭 하나의 추가 비용이 더 드는 셈입니다.
위에 있는 각 아이스브레이커들의 특징을 잘 숙지하셔서 원하는 아이스브레이커 세트를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가장 인기가 많은 세트는 (부식시키기, 흉내쟁이, 요그.0, 팜 파탈, 데이터서커) 입니다.
4. 페이스체크(Face check, 페첵)에 대해 / 바이오로이드 아이스들의 약점 / 마지막 클릭으로 하는 런
입문자 분들께서 자주하시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스브레이커 3종 세트가 다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런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됐든 러너가 됐든 돈은 항상 5원 이상으로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이유는 확실한 도박과 헤지 펀드 때문입니다. 이 둘은 굉장히 강력한 경제 카드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클릭을 소모해서 1원을 버는데에 반해, 이 카드는 한 클릭을 소모하면 4원을 버는 엄청난 카드들입니다.
러너는 어떤 카드를 인스톨할 때 그 카드의 인스톨 비용을 지불하고, 바로 활성화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의 경우 아이스를 인스톨할 때 매우 적은 돈을 지불하고, 레즈를 나중에 합니다. 그러므로 초반에 런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돈을 매우 원활히 모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돈을 쓰게 하려면? 설치한 아이스들을 레즈하게 강제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런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 아직 레즈되어 있지 않은 아이스의 효과가 무엇인지 두렵기 때문에 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이스들의 효과를 찬찬히 살펴 보시면, 생각보다 러너가 피해를 입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즈되지 않은 아이스가 있는 서버에 런을 했다가 '런 종료'를 당했다고 해서 '아.. 내가 클릭 하나를 손해봤네..'라고 생각하시는 것보다, '클릭 하나를 써서 기업의 현재 돈을 어느 정도 줄였고, 아이스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잠입카드를 아이스에 쓴 것과 비교해 보시면 어차피 클릭 하나를 써서 그 아이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같고, 심지어 런을 한 경우에는 기업의 돈까지 빼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 아이스들이 러너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설명드렸던 AP, 디스트로이어, 옵저버 등이 그렇습니다.
AP의 경우 러너에게 데미지를 줘서 그립에 있는 카드를 폐기하게 합니다.(5종)
디스트로이어의 경우 러너가 설치한 프로그램을 폐기하게 합니다.(3종)
옵저버의 경우 러너에게 태그를 줍니다.(3종+1종)
자 그러면 이 세 가지 피해를 주는 아이스들 중, 파수가 아니면서 바이오로이드가 아닌 아이스가 몇 가지가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단 2가지 입니다. 가시 방벽과 데이터 마인이 그것들입니다.
바이오로이드 아이스의 약점은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클릭으로 섭루틴을 깰 수 있다' 는 점입니다.
자 그러면 초반에 킬러 아이스브레이커를 설치하고, 마지막 클릭이 아닌 상황에서 런을 아직 레즈되어 있지 않은 아이스가 지키고 있는 서버에 런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상황에서 러너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매우 미미합니다. 만약에 태그가 붙는다면 다음 클릭으로 2원을 지불해서 제거하면 되고, AP타입 바이오로이드 아이스의 경우 클릭으로 데미지를 주는 섭루틴을 깨면 됩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궁수나 이치 1.0, 가시방벽입니다.(데이터 마인은 어쩔 수 없이 맞으셔야 합니다.)
궁수의 경우 아젠다를 득점하지 않은 상황에서 레즈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이치 1.0의 경우 첫번째 클릭으로 런을 하면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시방벽은 8원이나 되는 레즈비용이 진테키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입니다.
즉.. 모두 초반에 공격적으로 런을 하면 해결되는 점입니다. Run early, run often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런을 공격적으로 자주 하시는 습관을 들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로, 디스트로이어의 경우 러너의 프로그램이 0개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합니다. 코어셋 기준으로 AP 아이스는 진테키 아이스이거나(뉴럴 카타나, 데이터 마인, 가시방벽) HB 바이오로이드 아이스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진테키 AP 아이스가 없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아무런 프로그램 없이 첫번째나 두번째 클릭으로 런하셔도 별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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