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태영님 글에 답문으로 작성 중이었는데 글이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 관계로 새 글로 올립니다.

늘 양질의 글을 올려주시는 태영님께 감사드립니다.

* 사이펀을 잘 쓰는 법

- 태영님이 본문에 적어두셨듯, 가능한 한 자주 써봅니다.

- 사이펀은 세 가지 기능을 합친 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
  클릭 - 런 / 러너 크레딧 획득 / 기업 크레딧 소모시키기
  보통 저는 이 중에 두 가지 이상이 의미가 있을 때 시도하는 편입니다.

- 사이펀을 사용함으로써 내가 궁극적으로 얻으려 하는 이득이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1. HQ 아이스를 강제 레즈시켜 정보를 확인하기

     기업은 언레즈된 카드들을 설치하죠. 

     러너가 아무것도 안하고 리그만 쌓고 있으면, 정말 아무 걱정없이 아젠다를 득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나크의 노이즈 밀덱 아키타입 류는 게임의 양상이 좀 양상이 다르긴 합니다만 

     여기선 예외로 칠게요)

     러너는 기업이 설치한 카드들을 적극적으로 확인해 두어야합니다.

     그래야 해당 아이스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고, 기업의 크레딧을 소모시켜 템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레딧 이득을 크게 볼 수 없음에도 위협성 사이펀을 던지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2. 고가의 애셋 혹은 업그레이드를 레즈시켜 크레딧을 소모시키기

     (코어셋이라면 샌샌시티그리드 등)

     전 크게 넷러너라는 게임이 양측이 얼마나 상대를 Taxing 하느냐의 싸움으로 봐요.

     기업은 러너에게 런을 위한 리그를 갖추도록 드로우와 크레딧 소모를 강요하고,

     러너는 기업에게 서버 방어를 위한 클릭과 크레딧 소모를 강요합니다.

     사이펀은 방금 설명한 서버 방어를 위한 크레딧 소모를 강요하는 부분에 특화된 카드입니다.

     사이펀으로 러너에게 크레딧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기업으로 하여금 그게 아이스든 애셋이든

     레즈시키도록 하기만 해도 전 나쁘지 않은 이득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HQ 접속은 가능한데 기업의 크레딧이 얼마 안남았다..? 

     사이펀으로 그냥 액세스를 하셔도 됩니다. 돈 받지 마시고-

  3. 기업의 눈을 혼란시키기

     자 내 손에 조물주의 눈이나 배양액 같은 R&D 멀티 액세스 카드 / 

     스닉도어 같은 아카이브 런 수단이 있습니다.

     이럴 때 실제로 가고자 하는 곳으로부터 기업의 시야를 돌리는 효과로 사이펀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2항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이펀으로 기업의 크레딧을 소모시킨 후라면

     다른 서버의 아이스를 레즈시킬 충분한 비용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멀티 액세스든 아카이브 런이든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지겠죠?

     아 참, 원격 서버의 카드가 함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그쪽에 액세스 해보고 싶을 때도 미리 사이펀을 씁니다.

     러너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는 기업의 트랩류 에셋들은 1~4원 내외의 기업 크레딧 소모를 필요로 하지요.

     기업 0원 만들고 나면 원격서버 카드가 스네어든 준벅이든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4. 기~타
     스스로 태그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죠. 

    (코어셋은 아니지만 DLR등의 카드들은 내가 태그를 받은 상황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 태그 관리에 대하여 :

  흔히 사이펀을 쓰기 어려워 하는 분들이 태그 관리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시곤 합니다.

  코어셋을 기준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1. 먼저 상대가 어떤 태그 수단이 있는지를 고민합시다.

     크게 두 가지 - 러너 턴에 달리는 경우 / 기업 턴에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주의하실 부분은 기업 턴에 달리는 경우입니다.

  - 데이터 레이븐 / 매트릭스 애널라이져 / 헌터 : 사이펀 쓰는데 HQ에서 튀어나오면 귀찮은 애들입니다. 

    추적 수치를 맞출 수 있는지, 사이펀 이후 태그 제거를 위한 크레딧과 클릭이 남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레이븐은 조금 더 조심하셔야 하는데, 조우 시 런을 위한 태그를 받는 것 외에

    레이븐 위에 (기업이 기업 턴에 클릭 소모 없이 태그가 가능한) 토큰이 올라가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 시소스 : 사이펀 사용 후 태그 제거를 위한 2클릭 4원 외에도 시소스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다음 턴 기업이 시소스를 사용했을 때, 즉시 태그 회피가 가능한 수단이 있는지 / 

   추적수치를 맞출 수 있는 충분한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는지확인합니다.

  - 스네어 : 스네어가 아주 귀찮은 이유는 3 넷뎀도 있지만 태그까지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4크레딧이라는 거금을 사용해야 하므로 상대 기업이 얼마의 돈을 가지고 있는지도 

    늘 확인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사실 사이펀 쓰고 나면 기업 돈이 없어서 별로 겁 안내셔도 되요.

  - Posted Bounty : 아젠다로 태그 주는 이 녀석이 아주 골아픕니다. 저도 이걸로 자주 타죽었지요..

    웨이랜드 기준으로 2어드 된 원격서버 카드가 있으면 러너는 고민을 안할 수 없죠.

    기업의 크레딧을 태우고 원격서버 런을 시도해봅시다.
  

  2. 다음으로는 상대가 어떤 태그 퍼니시먼트 수단을 가지고 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 국민 콤보인 초토화가 있을 거 같다 : 핸드에 4장 이상을 유지하며 태그를 받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 영향력도 얼마 안남은 거 같고, 계좌폐쇄 정도 있을 거 같다 : 사이펀을 사용하기 전에 크레딧 복구를 위한

  별도의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게 좋습니다. 오푸스든 아미티지 코드버스팅이든 이지 마크든-

  덤으로 사이펀 직후 고가의 하드웨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내 크레딧 타격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툴박스라든가 팜파탈 같은 녀석들이요. 

 - 사이코그래픽스(...) : Project Beale같은 어젠다가 코어에 없는지라 쓰시는 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허를 찌르는 의미에서 이런 게 나올 수도 있죠. 근데 그만큼 기업이 돈을 가지고 있을 때 얘깁니다.

  빠른 득점을 노리는 FA 류 덱이 아닌 이상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거 같습니다.

  코어셋에선 2세트 이상 보유 중이신 NBN 분이나 쓰실만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