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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샵 CT with Au Re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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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2 23: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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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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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Chaos Theory Wunderkind
15 influence spent (max 15) •••••••••••••••
40 cards (min 40)
Cards up to The Source
Event Event (11)
3x Diesel
2x Quality Time
2x Stimhack ••
3x Sure Gamble
1x Vamp ••
Hardware Hardware (10)
2x Box-E ••
3x Clone Chip
1x Feedback Filter
2x Plascrete Carapace
2x R&D Interface
Resource Resource (5)
2x Daily Casts
3x Personal Workshop
Icebreaker Icebreaker (7)
1x Atman
2x Cerberus "Lady" H1
1x Femme Fatale •
1x Snowball
1x Torch
1x ZU.13 Key Master
Program Program (7)
3x Au Revoir ••••• •
3x Self-modifying Code
1x Snitch ••
이 덱은 2015년 2월 28일 카드킹덤 토너먼트에서 테닌과 함께 들고 갔던 덱입니다. 테닌은 8전 8승. 이 덱은 스위스 라운드에서 4승 1패, 최종 라운드에서 1승 1패 했습니다.
일단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 이상한 카드 쓰는 거 디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여전히 에코마인드를 괴상한 방법으로 써보려고 노력중이며, Record Reconstructor (이거 뭔지 아시는 분?) 를... 아무튼 뭔가에 써보려고 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번에 뽑은 카드는 Au Revoir (이하 와인)입니다. 이 카드 뭐에 쓰는지 아시는 분? 이 카드, 사실 강화판 오푸스입니다.
이 덱은 사실 리스트만 놓고 보면 별 게 없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스팀샵 CT덱이죠. 하지만 여기에 와인 세장 스니치 한 장이 들어갑니다. 자.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알몸 서버에 런을 합니다. 잭아웃을 합니다. 3크레딧을 법니다. 회사가 아이스로 틀어막았다구요? 스니치로 봅니다. 잭아웃을 합니다. 이걸 4번 하면 12크레딧. 으아니 이 크레딧은 다 뭐시다냐.
으음. 일단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문제가 있다면 우리의 러너는 메모리가 4인데 4메모리를 경제에 때려박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아이디라면 답이 안 나올 수준이지요. 하지만 CT는 메모리가 5지롱! 심지어, 우리는 마지막 4번째 파트를 SMC로 찾아오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에, 그러니까, 실제로 이 덱은 "SMC로 와인을 찾아오는 짓" 같은 걸 하려는 겁니다.
이 덱을 잡고 굴리면 10게임 중 9게임은 다음과 같이 굴러갑니다.
1턴. 디젤 or 퀄타. 없다면 드로우 두장을 생으로 땡깁니다. SMC, 슈갬, 캐스트, 워크샵 등을 덕지덕지 깝니다. 워크샵이 나왔다면 클론칩도 실어줍니다.
2턴. 드로우를 더 땡깁니다. SMC나 클론칩을 깝니다. 와인이 손에 잡혔다면 와인을 깝니다. 슈갬이 죽어도 안나오는 망드로우라면 클릭으로 크레딧을 좀 먹어줍니다.
3턴. SMC+클론칩을 동원해서 와인 3장을 몽땅 찾아오고 아카이브로 달려서 12크레딧을 먹습니다. 크레딧이 미친듯이 부족하다면 스팀핵으로 와인을 찾아오는 것도 좋습니다.
경제 셋업을 하느라 시간을 좀 많이 버렸습니다. 러시를 할 수 있는 덱이라면 스코어링을 한 번 내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우리는 2턴까지 SMC 두 장을 깔아놓고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이런 쉐이퍼를 상대로 날빌 스코어링을 시도하는 회사가 있을까요? 어, 있다구요? 뭐 그럴 수도 있죠.
처음부터 무조건 와인 3장을 모두 찾아올 이유는 없습니다. 스팀샵 CT 굴리는 분들 오푸스 많이 쓰시죠? 2장만 깔아놓고 오푸스처럼 사용하면서 느긋하게 3장째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딱히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회사가 NEH나 RP같이 서버가 옆으로 주루룩 늘어서는 덱이라면 이쯤에서 이미 여러분의 경제 시스템은 완성됩니다. 데스페라도 + 시큐리티 테스팅 같은 것보다 훨씬 유연한 경제 모델이죠.
토너가 돌아가는 동안, 하필 결승전에서 망드로우가 폭발하는 바람에(..) 이 콤보가 7턴에 완성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덕분에 슈갬과 캐스트가 우르르 나오고 워크샵으로 우걱우걱 인스톨하는 게임이 되었지요. 대부분의 경우라면 이 콤보는 3~4턴에 완성되며, 딱 한번은 와인 두장을 2턴에 깔고 첫 잭아웃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자, 여기까지 오면 회사는 머리를 싸맵니다. 러너에게 1클릭 3크레딧 같은 걸 주면서 게임이 될리가? 여기저기에 아이스를 덕지덕지 바르기 시작합니다. 아이스들이 옆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스들은 얇게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스니치를 찾아와서 하나씩 탐문수사를 시작합니다. 잊지 말고 3크레딧씩 챙겨오시구요. 스니치까지 깔렸다면 메모리가 없어서 아마 BoxE를 꼭 꺼내셔야 할겁니다. 드로우를 빡시게 하는데 스팀핵으로 머리도 좀 찢었기 때문에 손 사이즈도 좀 부족하죠. 뭐야 이거 BoxE 쓰라고 만든 덱이네.
경제가 완성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꽤나 단순합니다. 매 턴 하는 짓이라는게 9크레딧 먹고 RnD 런이기 때문에 락을 걸기도 수월합니다. 웨이랜드를 경제로 찍어누를 수 있게 되면 초토화 걱정은 좀 줄어들지요. RP는 한 술 더 뜹니다. 중앙 서버에 런을 하라굽쇼? 스니치 잭아웃 하면 3크레딧이 딸려옵니다. 아이코 감사해라...
덱의 다른 부분들은 괴덱과는 좀 거리가 멉니다. 딱히 이상한 브레이커도 없습니다. 코드게이트 무서운 거 많이 쓰는 환경이라면 그냥 눈 딱 감고 토치 쓰세요. 그 외의 경우라면 Zu도 싼맛에 쓰기에 좋습니다. 레이디로 신나게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다가, 토큰 다 되면 스노우볼로 커버합니다.
"자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Au Revoir). 가서 아이스가 뭔지 보고 오세요. 오는 길에 3크레딧 잊지 말고 챙겨오시구요."
게임 로그 정리.
에.. 미안합니다. 처음 두 게임은 HB Next Design과 HB ETF였는데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냥 크레딧 왕창 먹고 R&D 파먹고 원격 서버 생기면 두들겨서 이겼던 것 같아요.
3경기. Eli의 6아젠다 하모니 메디테크. 성배 잔뜩 넣고 미도리로 바꿔서 브레이커 없는 아이스를 툭 꺼낸 뒤, 성배 서브루틴을 다다닥 붙여서 러너를 파멸시키겠다는 신선한 발상의 덱이었습니다만, 우리 덱은.... 스니치.... 가까스로 5/3 아젠다를 IAA하는 듯 했습니다만, 뱀프로 거하게 쭉 빨아줬더니 조용해졌습니다. 그 다음 R&D를 파러 갔더니 하필 R&D 윗장이 5/3이라서 바로 승리.
4경기. Jesse의 6아젠다 블루썬. 5/3 5장, 정부전복, 그리고 트랩 왕창이라는 골치아픈 덱이었습니다. 경제 시스템을 쌓아올리고 플라스크리트를 찾는 사이 클리너즈가 스코어링됩니다. 두 번째 클리너즈는 스틸했지만, 총살이 날아와서 핸드를 싹 털렸습니다. 열심히 드로우를 채운 뒤 플라스크리트를 찾고 R&D를 파는데, 이놈의 덱은 6아젠다라서 죽어라 파도 안나옵니다. 그 와중에 초대형 서버가 생기더니 어드밴스 토큰이 야금야금 올라옵니다. 꾹 참고 기다리다가 7어드밴스인걸 보고 정부전복이라고 확신하고 런을 했는데.... 오버라이터 7브뎀이 쨘!
순전히 운영상의 문제로 패배한 것이었고, 특히나 다음 아젠다가 R&D 위에서 4장째였다는 것이 더없이 슬펐습니다. 좀 더 열심히 R&D를 팠으면 이겼을텐데 말이죠.
5경기. Ben의 블루썬. 다행히도 6아젠다는 아니었습니다. 코스믹 아이스를 레즈하고 - 어드밴스 마커를 치우고 - 블루썬으로 들어올리는 창조경제적인 덱이었습니다. 문제는, 우리 덱의 경제가 그걸 찍어누른다는 거죠... 결국 리모트에서도 스코어링 못하고 SEA-초토화-초토화도 못하는 상황에서 간단하게 R&D 락 걸고 승리.
4강전. 다시 Eli의 메디테크가 나왔습니다. 전 경기를 통해 덱이 알려진 관계로 순식간에 중앙 서버에 아이스들이 쌓입니다. 하지만 우리 덱은.... 스니치.... 카프리스가 HQ에 꽂히는 바람에 이전과 같은 뱀프 플레이가 안 나오고, 갈라하드에 레이디 토큰이 줄줄줄 새어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 화장실이 이렇게 줄줄 새던데. 다행히도 토치가 멀린을 3크레딧에 잡아먹어준 덕분에 게임이 편했습니다. 토치를 위습으로 날렸다구요? 알 게 뭐야 우리 크레딧 많은데 SMC로 찾아 오면 되지.
이 게임은 이 덱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하나의 시험과도 같은 승부였습니다. 템포가 그렇게 크게 밀리지 않으면서 아이스브레이커에만 21크레딧을 갖다박은 게임이었거든요. 비슷하게 리모트에서 하나, R&D에서 하나 먹고 승리했습니다.
결승전. 어 미안합니다. 상대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상대가 RP였습니다.
전술했듯이 디젤퀄타로 신나게 팠음에도 불구하고 망드로우가 폭발해서 5턴까지 RIG가 안 움직이는 상태였습니다. 그 동안 상대는 서버가 우르르 늘어나더니 미칠듯이 크레딧을 파먹기 시작하는 상황. 게다가 상대가 카프리스 + Bastion만 놓고 아젠다 스코어링을 시작하는데, 제가 좀 말이죠, 그러니까 말이죠, 짤짤이에 좀 많이 약해서.. 결국 짤짤이 3연패를 하고 니세이를 먹게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R&D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하필 R&D 아이스도 츠루기에 (팜므 붙은) 아키텍트로 런 한 번 할 때마다 6크레딧씩 빨리는 상황. Future Perfect를 뽑아서 짤짤이를 무려 이겼는데! 덕분에 크레딧이 바닥납니다... 한편 상대는 애시 카프리스로 틀어막아 놓고 NAPD를 먹습니다. 저 원격 서버는 딱 보니 글렀어요. 희망은 R&D 뿐입니다. 그런데 크레딧을 다 써가면서 들어갔더니 나온 카드가 NAPD... 위에서 세 장 째니까 먹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더니 잭슨으로 섞이고...
결국 막장런을 해서 카프리스를 짤짤이로 뚫었지만 니세이 토큰에 막혀서 GG. 오늘의 두 번째 패배였습니다.
Q. 잘했어요. 이제 가서 화장실 고치세요.
A. ......
Q. 리모트 안 만드는 덱이나 글래셜은 어떻게 상대하나요?
A. 글래셜 상대할 때가 제일 괴롭습니다. 물론 FA로 쭉 달리는 덱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면, RIG 빌딩하고 크레딧을 쌓아올리는 데 집중하도록 합니다. 뱀프 말고는 HQ는 별로 갈 일이 없기 때문에 HQ는 아예 보고 잭아웃만 반복합니다. 반대로, R&D는 회사가 얼마나 드로우를 열심히 하는가를 지켜보고 방문 횟수를 정합니다.
Q. 뉴럴 EMP나 셧다운은 런을 하기만 하면 발동한대요!
A. 와인이 1크레딧이라서 셧다운 잘 맞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클론칩을 SMC처럼 쓰려고 잔뜩 넣어놓은 덱이니까 건져 올리면 끝입니다.
Q. 제가 그 총살덱 굴린 사람이었는데 솔직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 저도 그게 오버라이터일줄은 몰랐지요...
Q. FA 상대로는 어떤가요? 특히나 원격 서버 없이 굴러가는 타이탄 FA나 테닌 FA는?
A. NEH는 리모트가 있기 때문에 편합니다. 그 망할 우대파프가 나오면 좀 괴롭습니다만 상대적으로 R&D 락을 걸기는 쉽습니다. 테닌 FA는 상대적으로 느린 덱이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할 시간 역시 많습니다. 아틀라스 트레인은 좀 문제가 됩니다만, 이 덱은 일반적인 스팀샵 CT처럼 초반에 막 달리면서 R&D를 상대적으로 쉽게 락을 걸 수 있습니다. 어쨌건 FA는 상대할 만 하며, 뭐가 되었건 간에 승리 수단은 R&D 락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메모리가 문제라면, 아예 플라스크리트 피드백 필터를 째고 메모리칩 올인으로 갈 생각은 없나요?
A. PE나 블루썬을 상대로 대단히 유용하기 때문에 버리기 좀 아깝습니다. 사실 SMC 줍는 용도 외에는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은 클론칩 한 장을 아카마츠칩으로 바꿔보기도 했는데, 그러면 이득을 보는게 (평소에는 저렴하게 쓰다가 버리는) 아트만을 안 버려도 된다 정도라서 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플라스크리트를 버리는 것도 한 번은 시도해 봤는데, 이러면 초토화 맞을까봐 사리는 타이밍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타이밍 사리게 되면 블루썬이 크레딧 찍어내는 속도를 못 따라가게 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Q. 아무리 경제가 빵빵한 덱이라지만, 센트리 브레이커에 땡팜므라니 좀 심하지 않습니까.
A. 일단 이 덱 특성상 클릭클릭클릭 하면 꺼낼 수 있는 센트리 브레이커니까요 (?) 그리고 사실 생각해 보면, 팜므 그렇게 나쁜 브레이커 아닙니다. 아처를 팜므로 깨는 데 12크레딧 들어갑니다만, 사실 이 게임에서 가장 효율적인 센트리 브레이커로 알려져 있는 가롯으로도 8크레딧이 들어갑니다. 아처는 모두의 골칫거리이고, 딱히 센트리 브레이커를 자랑하기 위해 자주 만나줘야 할 아이스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피하세요.
Q. 아트만 파워는 4인가요?
A. 대부분의 게임에서 아트만은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온다면 가장 강력한 아이스 하나를 잡아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승리로 직결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네뷸라? 그림? 아트만이 답입니다. 아처? 아스트로이드 벨트? 아트만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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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콤보가 죄다 크리미널 카드군요. 뭡니까 크리미널 반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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