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Clot은 어떻게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가
-
2015-04-11 16:25:13
-
0
-
1,049
-
-
Lv.1 TEnOTT
* NBN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슬프지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Clot은 NBN에게 치명적인 위협입니다. Cyberdex Virus Suite, Power Shutdown, Shipment from SanSan, Trick of Light 등등, Clot을 어떻게든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연구되고 있지만 일단 Clot이 가져오는 근본적인 위험성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다고 봅니다. 만약 상대 덱에 Clot이 있다면 NBN의 플레이는 와장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Clot은 덱에 넣을만한 카드일까요?
- 믿거나 말거나,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Clot이 NBN을 상대로 끔찍하게 강한 카드인 건 맞습니다만, 상대가 FA 계열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덱 자리와 영향력의 낭비가 될 수밖에 없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웃기는 이야기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hate card"들이 발매가 되는 것이, 그런 "hate card"에 잡히는 덱을 플레이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그 카드를 넣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후략)
(주요 내용은 글래셜이 창궐할 거고, 상대적으로 스팀핵 사이펀 셧다운 팜므가 빛볼거라는 이야기)
------
AkAnderson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초토화 계열의 덱이 가능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NEH도 아직 희망은 있지 않을까요.
mediohxcore
NEH 초토화도 근본적으로는 "나는 언제든 FA가 가능하다"는 위협에 그 근간을 둡니다. 하지만 Clot이 들어오면, NEH에게 있어 스코어링이 힘들어진다는 점은 물론, 러너 입장에서는 레즈 안된 산산시티나 바이오틱 등의 모든 FA 수단을 싹 무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이러면 미드시즌을 맞추기 위한 경제적 우위 역시 확보하기 힘들지요. 그렇다고 킬캐치용 카드가 이미 한뭉텅이 들어간 상황에서, 여기에 Shipment from SanSan 같은 Clot 회피 수단까지 넣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Heartthrob
어떻게 FA가 "미드시즌을 맞추기 위한 경제적 우위"로 직결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mediohxcore
NBN의 경제적 우위를 이끌어내는 것은, "러너가 어드밴스도, 레즈도 되지 않은 서버 내용물에 접속하기 위해서 런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Daily Business Show나 산산시티 같은 카드들을 트래시하면 이 격차가 훨씬 심해지구요. 일단 AstroScript가 하나라도 스코어되면 게임이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에, 러너는 혹시라도 회사가 패기 인스톨을 했을지도 모르는 AstroScript를 찾기 위해 런을 반복해야 합니다. 만약 정말 스코어가 되어버렸다면, 회사가 기차를 타고 떠나버리기 전에 전에 중앙 서버에서 뭔가를 더 찾아내야 한다는 러너의 압박은 훨씬 심해집니다.
만약 러너가 이러한 회사의 압박을 잠시나마 끊어낼 수 있는 수단, 그러니까 Clot이 존재한다면 상황이 좀 다릅니다. 좀 더 크레딧과 카드를 모을 시간이 늘어나고, 쓸데없이 런이나 카드 트래시를 해야 할 가능성이 줄어드니까요.
------
HalfDayDeemo
글을 읽으니까 오히려 혼란스러운데요. 하드코어 FA를 카운터칠 수 있지만, 러너는 넣지 않을 카드라니? 그렇게까지 안정성이 떨어지나요?
GreedyGuts
예를 들어 러너들은 안정성이 떨어지고, 덱 자리가 좁아지는 걸 감수하면서도, 몇몇 초토화 덱을 제외한 다른 덱을 상대로는 쓰지 않을 플라스크리트 한두장을 넣습니다. Clot은 더 심합니다. 영향력을 소비할 뿐만 아니라, 카드 자리 역시 많이 차지하지요. 특히, Clot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SMC나 클론칩마저 사와야 하는 크리미널에게는 말이죠.
따라서, 아나크에게, 혹은 PPVP 케이트가 쓰기에는 좋은 카드입니다만, 적어도 스텔스 앤디에게는 아닙니다.
또 하나 웃긴 점은, 플라스크리트와는 다르게 Clot은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없을 때 FA덱을 상대로 반드시 패배하는 카드인 것도 아닙니다. 미트 데미지 덱은 어느 덱에서나 (심지어 HB도 퓨니티브 빵야빵야, 혹은 Custom Biotics의 22 영향력빨로) 시도할 수 있지만, FA라는 개념 자체는 NBN과 HB만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FA말고 할 게 없는 걸로 유명한 NBN이 Clot 때문에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리하자면, 현재의 FA는 예전처럼 날로 먹는 덱이 아니라, 하나의 날빌 초필살기 같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토너에 나갔는데 아무도 FA 대비를 안 해왔다면 그 날 전승덱 되는거고, 만약 모두가 FA 대비책을 가져왔다면 왕창 망하는 거지요. 문제는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아나크와 쉐이퍼는 Clot을 쓰기가 매우 쉽다는 것입니다. 덱에 넣는 데는 아무 부담이 없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있는지 없는지 확실하지 않은 허상을 대비해야 하니까요.
HBFA는 좀 나을 수 있습니다. 멀면 더블 가까우면 벙커링 하는 느낌으로, 여차하면 아이스 덕지덕지 바른 다음에 글래셜로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오히려 FA는 곁다리라는 느낌으로, 부유한 글래셜 덱을 만들어 놓은 다음 기습적으로 바이오틱을 찔러서 도망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hypomodern
분명 Will'o'Wisp이 나왔을 때도 사람들이 이제 러너들 다 죽었다고 궁시렁거렸던것 같은데.
Calimsha
물론 많은 유명 플레이어들은 딱히 걱정하지 않았던 것 같긴 합니다.
bayushi_david
BoardGameGeek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했지. 난 물론 그거 구리다고 소리높여 외쳤었지만.
GreedyGuts
저 역시 걱정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고, "튜터 없는 아나크"와 "원브레이커 크리미널"들에게는 골치아플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레즈하는데 4코스트 (= 쓰기에 빡빡함), 트래시하는데 1코스트 (= R&D에서 쉽게 털림), 쉐이퍼에게는 무쓸모하다는 점 등등이 문제로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애시당초 덱빌딩에서부터, "튜터가 없는 팩션은 손에 잡을 확률을 올려야 하니까 여러 카피를 쓴다"는 점, "원브레이커를 쓸거라면 일단 빨리 손에 쥐고 싶기 때문에 튜터를 잔뜩 쓴다"는 것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요.
crossbrainedfool
위습은 "성공한 러너를 처벌하는" 수단이지, "러너를 멈추게 할 수단"은 아니었습니다. 단적으로, 매치포인트에서 마지막 아젠다를 지키는 데 위습은 쓸모 없습니다. 또한 "사용한 아이스브레이커 한정"이라는 전제 때문에, 페어리, 다비드, 케찰 등에는 무력하지요. 위습은 "아이스 vs 아이스브레이커"라는 정석적인 구도에서만 위력을 발휘하는 카드입니다만, 불행히도 그 "정석적인" 대결을 추구하는 건 쉐이퍼뿐이고, 그 쉐이퍼가 하필 위습에 면역이지요.
Clot은 반대로, 정상적인 FA의 스코어링 패턴을 틀어막습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 논의는 아득하게 끝났다고 봅니다. 결국 사이버덱스 시리즈로 끼어들어서 퍼지를 하지 않으면 회사는 FA로 스코어링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Clot이 덱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겠지만 회사는 SMC만으로도 비슷한 걱정을 해야 합니다. "Lotus Field 같은", 무난하게 쓸 수 있지만 특정 매치업을 파탄내놓는 카드는 아닙니다만, 한 장 넣어놓고 튜터로 꺼내다 쓰는 건 쉐이퍼들에게는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전략입니다.
----
Arkhon
현 LCG의 토너먼트 구조 상 Clot의 영향을 굳이 분석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스위스 라운드에서 몇 라운드가 지나면 만나는 상대가 이전 몇 경기의 승률에 따라 일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Clot이 FA를 잘 잡는다는 이야기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결국 모든 덱이 모든 덱을 상대로 게임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 FA를 잡으려고 clot을 넣어둔 러너가 non-FA 회사에게 잡힌다
* FA가 clot을 넣은 러너를 피해서 올라간다
같은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Clot을 넣는다"는 행동을 하기 가장 껄끄러운 팩션이 크리미널이라는 점에서, 아나크와 쉐이퍼들이 좀 더 약진할 수는 있겠습니다.
아이스와 아이스브레이커의 관계 역시 그렇습니다. FA가 약세를 띄고 전반적으로 게임이 글래셜 기준, 후반 지향형으로 가게 될것이라는 게 확실시 된다면, 러너들 역시 FA를 의식해서 가볍게 만들어 놓은 아이스브레이커 세트, 예를 들어 고디안/미믹/코로더에 의존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2014년 거의 내내 지속되었던 러너 약세는, 토너먼트 사무국에 제출해 놓은 하나의 러너 덱으로 NEHFA와 RP라는 완전히 상반된 두 개의 테마에 모두 대응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우스운 표현이지만, 글래셜이 살아남으려면 FA가 더 잘 나가야 합니다. 러너가 Clot 같은 카드를 의식해서 덱 공간도 좀 낭비하고, FA를 의식해서 RIG도 좀 저렴하게 꾸리고 그래야 글래셜들이 호흡할 만한 틈이 생깁니다. 만약 글래셜에게 FA가 없다면, 러너들은 얼마든지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어쩌면 토치 개롯으로 시작되는 막장RIG가 주력이 되고 글래셜들이 줄줄이 썰려나가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SimonMoon
정말로 Clot을 넣었다고 승률이 그렇게까지 떨어질까요? 단적으로, 현재 잘 나가는 PPVP Kate에서 레그웍 한 장이 빠지고 클롯 한 장이 들어간다고 하면, 그것 때문에 Non-FA덱을 상대로 흔들리는 승률은 고작해야 몇 퍼센트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NEHFA를 상대로라면 클롯 한 장은 확실한 승률을 보장할 수 있지요.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글래셜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그 관점이 바람직합니다만, 아직 "Big Rig"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메타에서 살아남았는지가 불명확하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FA가 아니더라도 단순한 러시 계열의 덱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배를 째고 Big Rig로 가는 메타가 유행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전히 러시와 글래셜이라는 이지선다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
x3r0h0ur
그리고 결국 RIG 다 갖추고 크레딧 왕창 먹은 러너는 글래셜도 상대하기 힘듭니다. 글래셜도 결국 바이오틱 한 장은 챙기는 게 좋지요. 그 무기 하나가 Clot 때문에 막힌다면 좀 슬퍼집니다.
mediohxcore
글래셜이 바이오틱 챙기는 거 솔직히 이해 못하겠어요. 애시 붙어있는 10크레딧짜리 서버에 3/2를 놓고 턴을 넘기는게 글래셜들이 하는 거 아닌가요. 그걸 못 하겠다면 왜 글래셜을 하는거죠.
Crunchums
그런데 바이오틱 있으면 좋긴 해요. NAPD를 어셋인척, 혹은 5/3을 NAPD인척 설치해놓고 턴 넘기는게 얼마나 꿀인데요.
----
실제로 최근의 GNK 토너먼트에서는 NEH 유저들이 "됐어 나 그냥 이번 상품은 eBay에서 살래" 라고 말하고 있다는 풍문이 있습니다.
내쉬 평형에 대한 이런저런 토의가 원문에도, 포럼 댓글들에도 있었지만 일단 제가 지식이 딸리는 관계로 패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잘 봤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저도 clot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음 제 생각엔 the source보다 강력한것 같긴하지만 fa가 끝장날것같지는 않네요 ㅎㅎ hades shard가 나왔다고 젝슨이 끝장나지 않은것처럼 꽤 거슬린다? 그정도일것 같아요... 영향력2가 꽤 뼈아파 보입니다ㅠㅠ 크리미널은 튜터까지 생각하면 손해가 막심하죠 ㅠㅠ. 산산시티 깔아두고 애쉬 같은거 올려주면서 clot을 유도, 퍼지로 날려주면 코퍼는 별도의 대책 마련 없이 대비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해 봅니다.ㅎ 아니면 cyberdex virus suit를 넣게 되려나요?ㅎ저는 사실 tech startup 쪽이 더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 나올 haarpsicode studio도 매우 기대 됩니다. Award bait와 beal project 또는 5/3 아젠다를 깔아둔다던가ㅎㅎ 그런데 말이죠 on the boat 상태에 있는 breaker bay 데이터팩의 breaker bay grid(레즈 코스트 5크레딧 감소)는 좀 위험하지 않나요?ㄷ 요즘 비싼 아이스들이 영 힘을 못써서 그런가...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38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799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6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1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0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5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55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797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4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2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