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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19 제 1회 다이브다이스 넷러너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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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14: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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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이오닉
어제 대회 끝나고 멍하니 있다 자다보니 후기를 못썼네요. 지금이라도 쓰겠습니다. 본명은 김강선이며 대회에서는 운이 좋게도 2등을 했네요. 실제로 대회 진행되면서 운이 좋아서 이기고 운이 좋아서 지다보니... 어제는 뭔가 운으로 많이 좌우된 느낌이 강합니다. 한번 차근차근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러너덱
원문 : http://netrunnerdb.com/en/decklist/22534/it-was-me-austin-it-was-me-all-along-v0-8
I am always with you
Iain Stirling: Retired Spook
Event (17)
3x Career Fair
3x Easy Mark
2x Inside Job
3x Legwork
3x Special Order
3x Sure Gamble
Hardware (8)
1x Clone Chip ••
3x Dyson Mem Chip
2x Plascrete Carapace
1x R&D Interface ••
1x Turntable ••
Resource (14)
3x Daily Casts
3x Data Folding
3x Earthrise Hotel
2x Symmetrical Visage
3x Underworld Contact
Icebreaker (7)
1x Breach
1x Corroder ••
1x Faerie
1x Femme Fatale
1x Ninja
1x Passport
1x ZU.13 Key Master ••
10 influence spent (max 10)
46 cards (min 45)
Cards up to Chrome Cit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이번덱 역시 카피덱입니다. 보통은 대회 당일날 러너덱을 카피해서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좀 익숙한 덱을 갖고가야 겠다고 생각해서 2주전부터 주력으로 굴리던 이안을 갖고갔습니다. 워낙 마이너한 아이디다보니 대회에 저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다만 메타를 잘못 저격해서 상성으로는 가장 최악인 러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리미널이 이안을 잘 안쓰는 이유는 다른 아이디들에 비해 특출나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일단 크리미널은 시큐리티테스팅, 사이펀 등의 초반 압박의 원패턴덱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런 덱들은 안드로메다, 릴라, 가브리엘등과 궁합이 맞습니다. 이안은 크리미널에서도 후반을 위한 아이디지만... 솔직히 후반을 위한 아이디면 셰이퍼를 하는게 더 낫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리미널은 아이스브레이킹 능력이 매우 떨어지기때문에 후반에 가도 무지막지한 돈이 소모되며 튜터능력도 약해서 차라리 후반을 노리려면 셰이퍼나 케이트를 하는게 낫습니다. 결국 경쟁력 있는건 크리미널중 후반을 노릴 수 있다는거지만 그런다고 다른 크리미널 카드들도 대부분 후반에는 힘이 떨어져버립니다. 영향력이라도 좋으면 효율좋은 아이스브레이커들을 사겠지만 그것도 적어서 총체적 난국인 아이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라도 이안의 아이디는 정말 좋은 능력입니다. 한턴에 2원씩 벌 수 있는 능력은 조건부 하드엣워크 입니다. 그리고 이안은 아이디 능력외에 숨겨진 2가지의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많이들 이 아이디를 상대해보지 못했다는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처음 이안을 만나면 전략을 제대로 짜지 못하고 버벅거리고 결국 이안의 게임 흐름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건 그렇다 치더라도 두번째는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첫 아젠다 먹는 속도를 늦추도록 강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이안에게 매우 유리하게 되고요. 일단 처음 이안을 상대하는 사람들은 이안보다 내가 아젠다 점수가 높으면 안되겠다 해서 아젠다를 먹지 않고 천천히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덱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해지는 덱이며 게임 시스템 역시 러너가 후반가고 돈이 쌓이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입니다. 기업이 천천히 가면 러너도 천천히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건 자연히 러너에게 유리한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그런거 상관 안하고 빠르게 아젠다를 먹었다? 그러는 순간 이안의 능력이 발동되며 속도가 가속이 붙습니다. 그때부터 프리2클릭을 얻는 효과를 얻으며 기업의 속도를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클릭에 돈을 쓰는대신 드로우와 설치를 할 수 있게되고 빠르게 드립경제를 완성시켜서 기업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일단 이덱은 드립경제덱으로 초반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보통 앤디드립경제가 유명하며 그런 덱들은 초반에 달려버리면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이안은 기업이 달리는 순간 러너도 속도가 빨라져서 순식간에 드립체계를 완성시키고 점수를 따라잡습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이안이 더 높더라도 이미 드립경제가 완성이 되버리고 결국 러너 페이즈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덱은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이지선다를 운영으로 거는 덱입니다. 너가 달리지 않는다면 나도 천천히 갈게. 하지만 너가 달린다면 나도 같이 달릴게. 그래서 덱 이름이 I always with you 입니다.
또한 턴테이블은 이 덱에 신의 한수입니다. 이안의 능력과 궁합이 잘 맞는것은 물론이고 상대에게 이득을 주는 아젠다를 내걸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흉악합니다. 이 덱으로 상대가 먹은 효율성위원회나 아스트로를 가져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의 패턴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상대가 3점을 먹은 상태면 난 4점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듭니다.
다만 이안의 약점은 역시 브레이커가 부족하고 약하며 셧다운에 취약합니다. 결국 마지막에 브릿치 하나를 추가하였습니다. 블루선을 저격하기 위함이기도 했고 각 브레이커별로 2장은 있어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회는 대부분 NEH가 나오면서 상성에서 완전 지고 들어갔습니다. 또한 바이오텍 러쉬덱 등에게도 취약합니다. 너가 2원을 받든 말든 하면서 2턴부터 빠르게 달려버리면 이안은 정말 할게 없어집니다.
이안으로 이렇게 잘 갈 수 있었던것은 순전히 제 플레이스타일과 잘 맞았고 오랫동안 연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것으로 아마 메타가 이안에게 유리한 느린 메타가 완성된다면 좀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 1경기 박상혁님(진테기 RP) 승
일반적인 진테기 RP가 아닌 킬덱 RP였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서로 천천히 가다가 페어리를 깔면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호쿠사이 그리드가 있는곳에 로닌이 올라가는게 보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놔두었습니다. 그 후 설치 1어드가 된 서버로 습격을 들어갔는데 니세이가 아니라 태아형 AI였습니다. 그 후 상혁님이 로닌을 써서 제 카드들을 날려버리시고 총을 쏘려고 하셨는데 이미 경제는 제가 이기고 있어서 그러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데미지로 킬러브레이커인 닌자가 날아간 상태라서 좀더 시간을 끌까 고민하다가 R&D로 들어갔습니다. 키스네가 발동되면서 스네어를 맞고 들어가서 3점을 획득했습니다. 그 후 패 2장남은 상황에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상대가 돈 없는게 보여서 그냥 들어갔고 태아형 AI를 먹어서 승리했습니다.
제 2경기 시환님(NEH 부처샵) 승
정말 운이 좋았던 경기입니다. 되도록 경제에서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페이스다운된 카드들을 전부 체크했습니다. 그덕에 처음에 아스트로를 먹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시환님은 중반까지 아이스가 단 한장도 안깔려서 돈으로 런을 못하게 압박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제 경제체계가 더 잘돌아갔고 결국 아카이브에서 아젠다들을 주우면서 이겼습니다.
제 3경기 조광희님 (진테기 RP) 패
한번 서로 경기를 해봐서 서로가 잘 아는 덱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천천히 가기 시작했는데 데이터폴딩은 한장만 깔리고 언더월드는 3장이 깔렸는데 다이손 맴칩이 하나도 안나오는 상태가 벌어집니다. 결국 경제를 이길수가 없었고 그렇게 졌습니다. 밑에 10장에 다이손맴칩 3장과 데이터폴딩 2장이 몰려있는 기적이...
제 4경기 luvholic님(NEH 그레일) 승
상호님 덱도 NEH였지만 부처샵이라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일단 제가 전경기들이 빨리 끝나서 그래일을 쓰는걸 봤기 때문에..... 그래일을 쓰려면 영향력이 필연적으로 9는 들어가니까요. 하지만 NEH는 영향력이 17이라 나머지가 초토화 2장일 수도 있기때문에 함부로 태그달고 다니면 안됩니다. 되도록 천천히 가려고 했으며 3신기가 마련이 안되면 그래일에 죽을 수도 있어서 아이스에는 런을 안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 카드가 1어드가 되고 전 뉴스속보 초토화 교통사고를 의식해서 런을 햇는데 툴부스에 막혔습니다. 그래서 죽은줄 알았는데 안죽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뉴스속보를 먹으신뒤 제 경제 리소스 2개를 부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러면 어차피 기업이 아젠다 점수가 더 높아져서 러너는 2원씩 받는다는 것을 보고 시무룩해지셨다고.... 결국 뉴스속보와 아스트로를 툴부스 아래에서 무난히 먹으셨습니다. 그 다음턴에 레그워크로 치고 들어갔는데 이때가 승부처였습니다. 거기서 2점 아젠다 2개를 득점하면서 턴테이블루 아젠다를 전부 바꿔버렸고 아스트로 토큰도 뺏기면서 점수도 4:3으로 제가 더 적은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 후 제가 알앤디에서 프로젝트 빌을 득점한 후 마지막에 핸드에서 뉴스속보를 갖고오고 코퍼의 2점짜리 아젠다랑 바꾸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제 5경기 전원석님(CI ) 패
CI는 저랑 가장 최악의 상성중 하나입니다. CI는 보통 원턴 플랫라인이나 원턴 득점덱이 되는데 원턴 득점덱은 CI의 능력이 무효화 되는 효과가 됩니다. 또한 CI나 이안 둘다 천천히 가게 되는데 그럴 경우 CI가 좀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이안은 필연적으로 초반에 달려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다리는 덱이 달려야 된다는것부터가 최악의 상황입니다. 초반에 R&D가 열려있어서 4번을 달렸지만 아젠다는 없었습니다. 그 후 기업이 효율성 위원회를 득점하자 레그워크로 들아가서 아젠다를 뺏고 위원회를 뺏었습니다. 그 후 경제 체계를 완성시키고 R&D를 계속 들어갔지만 결국 아젠다를 하나도 얻지 못했습니다. 한 12장은 구경햇는데 아젠다가 하나도 없어서 좀 화가 난 경기였습니다. 핸드 역시 한번 레그워크로 들어갔지만 아젠다를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기업덱
Hass meat deck
Haas-Bioroid: Engineering the Future
Agenda (7)
1x Eden Fragment
1x Executive Retreat
1x Hades Fragment
3x Priority Requisition
1x Utopia Fragment
Asset (10)
3x Adonis Campaign
2x Cerebral Overwriter
2x GRNDL Refinery ••••
3x Jackson Howard •••
Upgrade (2)
2x Ash 2X3ZB9CY
Operation (12)
1x Archived Memories
3x Green Level Clearance
3x Hedge Fund
3x Punitive Counterstrike ••••• •
2x Restructure
Barrier (7)
3x Eli 1.0
1x Heimdall 1.0
3x NEXT Silver
Code Gate (6)
1x IQ
3x NEXT Bronze
1x Tollbooth ••
1x Turing
Sentry (4)
2x Architect
1x Ichi 1.0
1x NEXT Gold
Other (1)
1x Mother Goddess
15 influence spent (max 15)
21 agenda points (between 20 and 21)
49 cards (min 45)
Cards up to Breaker Bay
Deck built on http://netrunnerdb.com.
저는 매 대회마다 HB:ETF를 돌렸습니다. ETF는 쉽고 강력하며 무난한 아이디고 어떤 종류의 덱을 만들어도 강력합니다. 보통은 트랩 글래셜이나 FA 글래셜을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러너들이 기업을 호구로 알더군요(ㅂㄷㅂㄷ) 다들 하스만 만나면 태그미하고 플라스크릿 버려버리고 손패관리도 안하고... 결국 그런 러너들을 응징하기 위해 7젠다 덱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에 3/2덱들은 아젠다를 득점하고도 이득이 없어서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여기서의 3점짜리 아젠다들은 모두 강력하기 때문에 후반에도 오히려 파워풀한 덱을 만들 수 잇었습니다.
경제 카드가 매우 많아서 풍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또 아이스들의 가격도 대체로 싼 NEXT들이라서 돈으로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돈으로 러너를 죽입니다. 이 역시 이지선다 택싱덱입니다. 난 아젠다를 득점하고 싶다. 하지만 너가 이 택싱서버를 뚫고 아젠다를 먹는다면 I will kill you 가 됩니다. 또한 아젠다의 비율이 매우 낮아서 R&D를 당해도 아젠다가 잘 안뽑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이번 대회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이제까지 한번도 플랫라인 승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 2번이나 했습니다. 다들 예상치 못했던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이번대회때 아젠다 운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안좋아서 다들 6점을 드신게 전화위복이었던거죠...
제 1경기 박상혁님(노이즈) 승
노이즈 상대로는 초반에 달려야합니다. 노이즈는 매우 느리니까요. 처음에 득점 서버를 만들고 돈을 충분히 벌자마자 아젠다를 달렸습니다. 또 아젠다가 아카이브에 버려져서 아키텍트로 낚시를 걸었는데 다행히 런을 오셔서 아카이브의 아젠다를 스코어 서버로 부활시킬 수 있었습니다. 잡히자마자 바로 득점하고 하면서 빠르게 이겼습니다.
제 2경기 시환님(릴라) 승
처음부터 손에 아젠다가 2장이 잡히고 아이스가 잘 안잡혔습니다. 어떻게든 아이스를 깔려고 하는데 러너가 패스포트를 설치한 상황에서 R&D로 달려왔습니다. 이치1.0을 발동시켯고 러너가 클릭 2개를 쓰고 들어와서 3점을 훔쳐갑니다. 이 상황에서 맨붕 했는데 마지막 클릭으로 내부자 범행을 쓰고는 3점을 더 훔쳐갑니다. 어라.. 바로 다음턴 총을 쐈습니다. 참고로 제가 멘데토리 드로우를 했는데 그 카드도 3점 아젠다였습니다. 즉 7젠다 덱인데 게임 시작한지 4턴정도밖에 없는데 아젠다 5장이 게임에 등장했습니다. 운이 너무 안좋은덕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제 3경기 조광희님(케이트) 승
마그눔 케이트덱이었습니다. 그 후 툴박스를 깔고 스터디가이드의 힘을 계속 올리는 식의 덱이었습니다. 딱 보자마자 달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러쉬덱도 아닌데 경제 빨로 어떻게든 러쉬를 했고 결국 마지막 아젠다를 애쉬아 경제빨로 지켜내면서 이겼습니다.
제 4경기 luvholic님 (노이즈) 승
역시 노이즈였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생각에 손패에 아젠다 2장이 집혀서 킵 햇습니다. 그 후 4턴정도동안 제 손에 잡힌건 잭슨 3장에 아이스2장에 아젠다 4장과 기타 몇 카드들이었습니다. 예 이번에도 7젠다 덱인데 아젠다가 4개 나왓습니다. 나오라는 아이스는 안나오고... 결국 잭슨을 깔고 아젠다 6점을 아카이브에 버렸습니다. 상호님은 잭슨을 쓰게 만드려고 아카이브로 달리셨고 저는 그대로 6점을 드렸습니다. 그후 총살
제 5경기 전원석님 (케이트) 패
이번에도 처음에 손패에 아젠다가 2장이 잡혔습니다. 아이스는 넥스트는 안잡히고 이치랑 튜링이 나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중앙을 막았는데 러너가 고르디우스의 검을 깔면서 R&D가 호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가 게임에 5장밖에 안나온 상태에서 R&D에서 6점이 나갔습니다. 그 틈으로 득점서버에서 3점을 먹긴 했지만 다음 턴 레그워크에 핸드 아젠다가 뺏기면서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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