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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발] Adam은 게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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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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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1. 아담의 강점
척 보기에 아담의 강력함은 Multithreader가 인팩션이라는 데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게 영향력 2도 아니고 영향력 1인 시점에서 "아담만의 강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담의 강력함은 "강령의 강력함과 안정성"에서 출발합니다. 넷러너에서 대부분의 전략들이 갖는 문제는, "덱에 키 카드 세 장을 넣어도 이것들이 언제 손에 잡힐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디가 강력한 카드들이 각광받는 것도, 덱을 아우르는 기본 전략이 아이디 카드의 강력함을 출발점으로 삼는 것도, 그걸 카운터치기 위한 Cerebral Static과 Employee Strike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그것 때문이죠. 하지만 아담은 일단 강력한 능력이 달려 있는 카드 세 장을 확정적으로 인스톨하고 시작하며, 그 강령 3개가 자잘한 능력이 아니라, "알몸런 수준의 극초반 런에서도 충분히 위력적인 능력이다"라는 점이 특히나 위력적입니다. 당장 현재 강령 3개의 능력치를 단점 빼고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클릭클릭 : 아이스 서브루틴 하나 파괴. 런 중에만 사용 가능
-> HQ 억세스시 한 장 추가 억세스 (= HQ Interface)
-> 매 턴 한 장 드로우
강령의 단점들만 극복할 수 있다면, 0턴이 있는 아이디 = 4드로우를 하고 시작하는 안드로메다와 같은 수준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슷하게 0턴이 있지만, "0턴의 안정성을 위해 글래셜을 강요당하는" NEXT Design이나, "0턴의 이득을 최대화하기 위해 초토화를 강요당하는" GRNDL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해 지지요.
아담의 강점을 굳이 하나 더 찾아보자면, "강령이 추가 발매되는 것"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다양성입니다. 강령이 1~2개쯤 추가 발매되면, 현재의 메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강령 3개를 깔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회사에게 크게 앞서나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현재 HB를 제외한 모든 덱에서 득시글거리는 킬캐치 메타를 역행하는 Safety First가 다른 강령으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아담의 양상은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2. 아담의 단점
아담의 단점은 현재 발매된 강령 3장의 디메리트가 대단히 가혹하다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물론 아담의 강령에서 디메리트랍시고 나오는 녀석들이 러너의 일반적인 습관을 잘 반영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걸 굳이 강제로 하는 게 좋냐면 글쎄올시다...
-> Safety First의 3장 제한. 심지어 인팩션 콘솔이 핸드 사이즈를 늘려주는데 이게 "아젠다를 먹어야만" 발동합니다. 때문에 Tag'n'Bag 계열의 덱을 만나면 핸드 사이즈를 확보하기 전까지 초토화 한장권에서 아둥바둥해야 합니다. 그런데 Beach Party는 안그래도 강제런 때문에 부족한 아담의 클릭을 또 까먹기 때문에 쓰기가 뭣합니다...
-> 첫클릭 강제 런 + 첫억세스 강제 트래시라는 디메리트가 특히 극초반의 경제 이륙을 방해하기 쉽습니다. 첫턴에 기세좋게 억세스했더니 패드 캠페인 나와서 강제 트래시를 하고 나면 몇 턴 동안 경제때문에 빌빌거리기 십상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카이브 런을 하거나 잭아웃을 하는 등의 대책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러면 강령이 썩는 꼴이고 사실상 3클릭 러너가 됩니다. (ELP가 떠있다면 심지어 2클릭 러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킬캐치 메타가 흥하고 있는 현재의 넷러너에서 첫번째 패널티가 참으로 가혹합니다. 박사님이던 강령파괴든 얼른 하나가 떠서 Safety First는 빨리 부숴줘야 합니다. 물론 상대가 초식초식하는 덱이라면 방치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상대가 HB가 아니라면, HB라고 하더라도 상대가 Custom Biotics나 Cybernetics Divison 핸드 사이즈가 2라니 히익 이라면 일단 Safety First는 깨고 봐야 합니다. 인팩션 트래시가 안나와주면 찹봇이나 폰샵이라도 나와줘서 잡아먹어줘야 합니다(...)
그 외의 단점을 굳이 더 찾자면,
-> 영향력 운용의 문제. 강령을 덱에 더 넣는 건 삽질이기 때문에(...) 아담 덱에 인팩션 카드를 넣는다면 콘솔 3장 멀티스레더 3장 강령파괴 3장 박사님 3장이 끝입니다. 이러면 못해도 45장 덱에서 30장이 넘는 카드가 휑뎅그렁하게 비게 되는데, 아이스브레이커를 100% 수입해와야 하는 아담의 특성상 덱을 짤 때 골치가 좀 아플 듯 합니다. 멋모르고 영향력 2~3짜리를 몇 장 수입하면 나머지 빈칸은 죄다 중립카드로 채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 메모리 운용의 문제. 인팩션 콘솔인 브레인칩에 안정적으로 MU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멀티스레더의 3MU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메모리칩이나 데몬이 강요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멀티스레더가 프로그램 트래시를 우르르 당하면 힘이 쭉 빠질 수 있는 점 역시 문제입니다.
-> 태그에 취약합니다. 강령이 버추얼 리소스라서, 미드시즌 같은 걸 맞아서 태그가 우르르 붙거나, 천리안/폭스파이어(..) 같은 걸 얻어맞으면 영향력 토하는 안드로메다(..) 꼴이 나기 쉽습니다.
-> Always be Running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E3가 사실상 강요됩니다.
물론 상당수의 문제는 영향력으로 카드를 사오면 해결됩니다. 그런데 아담이 영향력이 넉넉하냐면 그게 아니라는 문제가...
3. 다른 러너 팩션의 입장
아주 명백하게, 영향력 3짜리 강령을 덱에 넣는 건 뻘짓입니다. 많이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덱에서 찾는 것도 쉽지 않고, 미리 깔고 들어갈수도 없으며, 상위호환급 카드들이 이미 여러 팩션에 충분히 존재합니다. 그나마 그 상위호환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에이펙스가 Safety First 정도를 가져다 쓸수는 있겠습니다. 하트비트로 데미지 방어 + 매턴 1드로우로 페이스다운 인스톨 확보 라는 걸 노리는거죠. 하지만 아포칼립스를 치면 세이프티가 뒤집혀서 으아아아....
러브굿 박사님 역시 보통의 경우 영향력과 자리가 아깝습니다. 이 게임에서 "굳이 능력치를 지워야 할 정도로 페널티가 큰 카드"를 덱에 넣는 사람이 흔치 않으니까요. 자기 아이디 텍스트를 지울 수 있다면 맥스가 펑크하게 쓸래! 라고 외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쉽게도 installed card 한정이라서 (ID는 installed card가 아닙니다) 불가능하지요. 다만 갱멤버/로돌렉스를 꽉꽉 채우고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사는 크리미널이라면, 하나씩 텍스트를 지우고 폰샵에 팔아치우는 식으로 활용하는 걸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강령파괴를 쓸거면 쉐이퍼에서 Quality Time을 수입해 쓰는 쪽이 페널티도 없고 훨씬 낫습니다. 물론 잡아먹을 뒷면 인스톨이 많은 에이펙스라면 한번쯤 고민해 볼만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Brain Chip 역시 많은 경우 Box-E로 대체 가능합니다.
다만 멀티스레더는 제정신 아닌 성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팩션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멀티스레더를 매우 효율적으로 덱에서 찾아와 쓸 수 있는 쉐이퍼들, 특히 리플리케이터-스텔스 카플란 덱들이 범용성 낮은 스텔스 대신 멀티스레더로 넘어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싶습니다.
4. 회사의 입장
아담과 회사가 서로를 안다면, 사실 강령의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극초반은 아담에게 불리합니다. 강제 첫클릭 런에서 패드 캠페인이라도 트래시했다가는 아담의 경제가 침몰해버리기 때문에, 아담의 초반 런은 사실상 아담이 잭아웃을 하기 위한 런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어차피 아이스를 열어줘봐야 클릭클릭에 뚫리기 때문에 결코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지요. 물론 "아담이 첫턴 첫클릭으로 사이펀을 쏘는 경우"는 정말 막기 힘들 수 있습니다만...
다만 아담이 무난하게 이륙을 하고 E3를 달았다면, 그때부터는 회사 입장에서 대단히 골치아픈 싸움이 됩니다.
-> 아이스 하나짜리 서버가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서버가 되는 문제. 배리어에만 동작하는 케찰보다 훨씬 지독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기어체크 아이스들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러시안 러시 계열의 덱들은 패러사이트 한두개 날아다니고 나면 아담의 러시력을 감당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 HQ Interface를 들고 시작하는 아담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갱사인이나 스닉도어 같은 카드에 손 카드들을 왕창 털리기 쉬운 문제
-> 게임이 무난하게 후반으로 가버리면 멀티스레더의 매턴 6크레딧 + Safety First의 매턴 1드로우의 파워에 끌려다니게 되는 문제. 많은 스텔스 크레딧 기반의 덱들이 "런에는 recurring credit만 쓰고 실제 크레딧은 아꼈다가 뱀프로 쭉 빨고 2라운드" 라는 식의 승리수단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담 역시 이런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대응책이라고 할만한 수단은 잘 떠오르지 않는군요. 아담의 경우 에이펙스같이 대놓고 인팩션 카드에서 덱테마를 강요하는 식의 덱이 아니라서
-> 초토화를 쓸 수 있는 종류의 덱이라면, 아담을 상대로 심리적 우위는 이 쪽이 쥐고 있습니다.
-> 강령을 이쪽에서 활용해서 아담을 어떻게든 침몰시키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셋 스패밍을 쉽게 할 수 있는 덱의 경우 아담 상대로 대단히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HQ 강령을 들고 있는 이상 싸움이 상당 부분 HQ에서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스닉도어는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케짤 상대할 때도 흔히 있는 일이지만, 아이스 파워보다는 2서브 이상의 아이스들을 많이 쓰는 게 좋을듯 합니다. 극초반에 에니그마 같은 걸 잘 맞추면 꽤나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E3가 와서 붙으면 그마저도 없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멀티스레더가 전 러너 팩션에 풀리면 회사 입장에서 뒷심 싸움이 쉽지 않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서니는 설레발치기조차 복잡한 팩션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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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Neutralize All Threats의 HQ 카드 액세스시 하게 되는 추가 액세스는 어느 곳이든 되는건가요?인터페이스 시리즈나 Gang Sign과는 다르게, 추가 액세스하는 곳의 위치가 특정되어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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