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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4월 30일 창원 Umode대회 후기
  • 2016-05-07 2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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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열린 창원 Umode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2위를 하게되었고 일주일이 지난 이제서야 후기를 작성합니다.(그러고 보니 저번 대구 Kmode에서도 2등을 기록했습니다만...크흠)


지난 4월 24일에 자주 나가던 보드게임 모임에서 넷러너 Kmode 대회를 개최했었습니다. 다다에서 지원받아 여는 첫 번째 대회다 보니 많은 분들이 각지에서 오셨습니다. 그중에서 창원에서 오신 M님이 바로 다음 주에 열리는 창원 대회에 초청을 해주셔서 친한 형님 두 분과 같이 원정(?)을 가게 되었습니다.


도착하고는 대회주최 측 사정상 1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는데 그동안 서로 연습게임도 해보고 모임 분위기도 파악하는 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바로 대회에 들어갔으면 1승이나 했으려나요?


아래에 덱을 올렷습니다만 1코어셋에 D&D와 C&C, 몇 개의 데이터 팩으로 짠 덱임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캡처.PNG

노이즈.PNG




항상 덱을 짤 때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걸려서 그나마 괜찮은 덱 하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덱 짜고 굴리는 것을 주로 진테키넷에서 하다보니 생기는 문제가 제 카드 풀을 고려하지 못하고는 덱을 짜버려서 막상 대회가 닥치면 1코어셋이라 빠지는 카드들이 생기고, 데이터 팩이 없어서 대체 카드들로 채우고... 덱이 원래 의도와는 많이 벗어나 조잡해져 버리네요.


 기업덱은 SYNC로 박물관 덱을 짜 보았습니다. 처음 구상은 다른 SYNC FA덱과 같이 44장 덱으로 산산과 ASPP의 힘으로 빠르게 득점하는 식의 덱이었습니다만 Kmode 며칠 전에 진테키넷에서 상대해주신 노루님(? 정확하지 않습니다)이 노이즈가 많을 것이니 49장 덱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덱을 짜던 도중 카드 조금만 더 추가해서 아예 54장 덱에 박물관을 넣자고 하여 만들었는데 승률이 꽤 나와 창원 대회 때까지 이 덱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원래 덱에는 경제 카드로 Restructure, Special Offer 대신에 Sweeps week가 있었으며 아이스들 구성이 많이 달랐습니다만 가지고 있는 카드들에서 최대한 해결하다보니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잘못 바꾼 것 중 하나는 영향력이 남아 Heimdall 2.0이라는 강력해 보이는 아이스를 가져왔는데 차라리 Tollbooth가 더 좋더군요.)


게임 도중에 상대했던 분들이 초토화를 의식해서인지 빠르게 Plascrete을 찾으려 하시거나 손패를 계속해서 4장 이상으로 유지하시려고 하는 등의 약간씩 손해보는 플레이를 하셔서 의도치 않게 좋은 전략이 되었네요.


-사실 ASPP와 박물관이 워낙에 좋아서 어떤 식으로 짜든 굴러가긴 합니다.


 러너덱은 사실 지난번 Kmode덱 그대로입니다. 다만 영향력 문제로 요그와 패러사이트를 잠입 등의 카드로 바꿨습니다. 경제 때문에 Magnum을 넣고 돌렸습니다만 템포가 너무 밀리는 감이 있고 한 장 있는 Grimoire가 안 나오면 메모리 문제로 팔아버려야 되는 불상사 까지 벌어지기에 차라리 Armitage가 낫습니다. 1승만 하면 기적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실제로 1승'만' 하게 됐죠.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경기 내용이 상세하게 기억이 나긴 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몇몇 경기를 적자면


 처음 상대였던 J님이 Quetzal에 Paintbrush, Knifed, E3 Feedback Implants를 쓰는 덱이었습니다. 초반 경제가 잘 풀려 쉽게 이기겠구나 생각 했었는데 HB에서 수입해온 Heimdall2.0이 Knifed와 ID능력과 E3의 조합에 바로 깨져버려서 굉장히 장기전이 되었습니다. 또 손패가 말려서 시작하고 30분 즈음부터 손에 아젠다를 계속해서 4장 들고 했었습니다. 그 중 두장이 Global Food라 득점도 못하고... 어찌저찌 게임하는데 상대분도 장고파시고 저도 계속 한턴마다 생각이 많아져서 게임이 가뿐히 60분을 넘어갔습니다. 중간에 상대분이 TurnTable깜빡하시고 세턴 정도 시간이 흘러버리는 실수를 하시는 바람에 끝까지 알 수 없게 되었죠. 결국에 상대분이 6점이고 남은 돈은 0원, 파우스트 있는 상태에서 아젠다를 레즈안한 Tollbooth 밑에 깔아서 턴 낭비를 시켜 겨우 이겼습니다. 돈 세 번 찍고 오셨으면 먹혔을 테지만 운이 좋았었죠.


처음 경기가 기업으로서는 제일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려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끝나니 63분 경기로 러너 시간이 2분 정도 남아 전 노이즈로 바로 R&D런, 바이러스 설치, 다시 런 이런 식으로 2점 먹고 상대편이 Biotic Labor, 설치 후에 발전 세 번으로 2점. 결국에 무승부 타임아웃으로 사이좋게 1점씩 나눠가졌죠.


 다음으로 우승하신 Y님과 하게됐는데 기업으로는 특히 제가 가장 상대하기 힘들어 하는 진테키에 아이디도 생소한 Life Imagined로 6점인가 득점한 상황에서 Psychic Field 두 번 밟고 ID능력으로 넷데미지 2점을 받아 져버렸습니다.


바로 다음게임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제가 6점에 상대필드가 다 날아가고 핸드도 없는 상태에서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게임 포기를 하셨습니다. 시간 끝까지 쓰셨으면 1점 얻으셨을 텐데 매너가 좋으셔서 서로 2점 씩 나눠가지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형님들이 진정한 승자가 따로 있다고 계속 놀려서... 우승 제가 안한 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다음 두 경기는 대구에서 같이 간 형님들하고 하게 되었는데 기업으로는 무난하게 기차 한 대 보내고 박물관으로 계속 집어넣으면서 R&D만 지키고는 뽑히면 바로 득점하는 식으로 이겼습니다.


 세 번째 경기 때 노이즈로 상대 Blue Sun상대로 겨우 첫 승을 했었습니다. 손패가 극적으로 100판에 한번 잡힐 정도로 좋게 잡혔었고 한 장있는 그리모어에 각종 바이러스가 아젠다를 잘 밀어주고 R&D 한번 들어가서 아젠다 2개 득점 하는 등 이길 판은 어떻게든 이기게 되어 있나 봅니다. 같이 간 형한테 미안할 정도로 두 장 밀고 아카이브 가는데 아젠다가 있는 식으로 풀려서...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상대는 대구에서 같이 간 아이스버거 형님인데 역시 승부 앞에서는 인정사정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제 가여운 아이스 브레이커들로는 깰 수 없는 아이스들을 설치하고는 대놓고 득점하는 무자비한 플레이를 하는데 보고만 있었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나란히 2,3등을 기록했습니다)


 대회도 대회지만 타지에서 온 손님이라고 다들 배려해주시고 또한 대회 분위기가 경쟁적이지 않고 서로 즐기는 분위기라 저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즐겜용 덱을 들고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상품도 한분도 빠짐없이 가져가고 (8등 하신분도 Rookie of the Day라고 쓰인 매트를 받으셨죠) 끝나고 다 같이 식사하러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는 등 만약 다음번에도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참가하러 와야 할 대회였습니다.


덧) 지난번에 다다에서 넷러너 할인 이벤트 할 때 처음 시작하게 되어 이제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되어서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상대 분들이 처음 보는 카드들 일일이 설명 해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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