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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대구 K모드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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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1 2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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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모든 대회가 그러하듯이 이번 대회도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지난 대구 K모드 대회에 들고간 덱을 개선해서 들고가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러너는 케이트, 기업은 웨이랜드로 덱을 하나 짜보았지만 너무 약해서 포기했어요.
기업은 EtF입니다.
Haas-Bioroid: Engineering the Future
Agenda (9)
3x Accelerated Beta Test
1x Advanced Concept Hopper
3x Corporate Sales Team
2x Global Food Initiative ••
Asset (11)
3x Adonis Campaign
3x Advanced Assembly Lines
2x Jeeves Model Bioroids
3x Launch Campaign
Upgrade (3)
3x SanSan City Grid ••••• ••••
Operation (10)
3x Archived Memories
3x Biotic Labor
3x Hedge Fund
1x Scorched Earth ••••
Barrier (6)
3x Heimdall 1.0
3x Wall of Static
Code Gate (4)
2x Ravana 1.0
2x Viktor 1.0
Sentry (6)
2x Assassin
2x Ichi 1.0
2x Vikram 1.0
15 influence spent (max 15)
20 agenda points (between 20 and 21)
49 cards (min 45)
Cards up to The Liberated Mind
Ravana 1.0 좋네 -> 아이스에 영향력 안 써도 되겠다 -> SSCG 3장 넣자
라는 안일한 마인드로 덱을 짰습니다. 왜냐면 우리에겐 엄청난 바이오로이드 아이스들과, 지브스가 있으니까요! 특히 지브스를 레즈한 상태로 크레딧-크레딧-크레딧-(추가클릭) 설치로 게임을 진행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부유하게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러너가 지브스를 안 깬다-> EtF 한정 패드 캠페인이나 마찬가지인 카드인데 심지어 FA에도 도움이 됩니다.
러너가 지브스를 깬다 -> 조금 아쉽지만, 러너가 돈이 줄었으니 좋죠. 그리고 Archived Memories로 지브스를 다시 설치합시다..
지브스랑 SSCG로 어그로를 끌면서 아카이브드 메모리로 적절한 카드를 부활시킨 다음, 바이오틱 - 지브스 - SSCG로 아젠다를 FA합시다. 바이오틱이 두 개면 GFI도 FA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SSCG는 빨리 잡혀도 레즈하기가 힘드니 세 장까지는 너무 많단 느낌도 있었습니다. 차라리 SSCG 한 장을 줄이고 지브스 한 장을 추가한 다음, 남는 영향력을...어디 쓸까요? 스네어?
1라운드 vs Deep님 (가브리엘)
초반에 아이스는 나오지만 경제 소스가 안 나와서 고생했습니다. 어쩌다 한 장씩 나오는 경제 어셋은 Deep님의 슬럼에 파괴되어 수복도 불가능했고요. 경제가 말리니 아이스가 나와도 레즈가 힘들었고, 따라서 방어가 약해지니 가끔 올라오는 아젠다도 쉽사리 도둑맞았습니다. 그러다가 한순간 덱에서 아젠다가 몰려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어 득점 서버에 아젠다를 설치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만, 클릭에 뚫리는 바이오로이드의 약점 덕분에 아젠다를 도둑맞고 패배했습니다.
2라운드 vs 아이스버거님 (써니)
채터지 대학을 사용하는 길게 가는 써니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써니의 리그가 완성되기 전인 초반에 힘을 쏟기로 결정하고, 첫 핸드에 잡힌 SSCG를 원격에 설치하였습니다. 버거님은 SSCG를 보자마자 부수고 현금이 없는 써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야 SSCG가 세 장이나 있으니 마음 편히 돈을 벌면서 득점을 준비하였구요.
제가 여유롭게 템포를 유지하는 걸 느끼셨는지 버거님은 꽤 많이 런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중앙 서버에서 열린 이치. 힘들게 설치한 브레이커가 아까우셨는지 트레이스 서브루틴은 발동되도록 하시길래, 돈을 부어서 써니에게 브댐과 태그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제 덱에는 하스 상대로 태그미를 하는 안일한 러너를 응징할 초토화가 있습니다!!
사실 플랫라인 승까진 바라지 않고 태그가 달려 있을 때 초토화를 날리면 유리하겠지- 하고 사용한 초토화에 스포츠 호퍼 세 장이 사라졌습니다.(...) 그 후에도 태그를 제거하지 않으시길래 아카이브드 메모리 - 초토화로 플랫라인 승. 아카이브 메모리를 HQ에서 액세스한 적은 있지만, 주요 드로우 수단인 호퍼 세 장이 한 번에 사라지면서 희망이 없다 생각하고 사실상 GG를 치셨다고 하네요.
3라운드 vs Justin (네로)
하스의 장점인 돈을 아이스 레즈로 태운 후 잭아웃하는 네로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입니다만, 하늘이 도우셨는지 초반 아이스는 배리어/코드게이트만 계속 나왔습니다. 사실상 블랭크 vs EtF인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였고, 저의 첫 번째 SSCG가 득점 서버의 아이스 뒤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아 무난히 득점 승.
4라운드 vs 이정연님 (케이트)
브라흐만, 하빈저를 이용하는 케이트였습니다. 브라흐만이 사용 후 프로그램 하나를 희생하는 대신, 런을 하는 순간에는 아주 저렴하게 런이 가능하더군요. EtF가 돈은 잘 벌지만 그만큼 제 덱의 아이스가 무거워서 득점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라 케이트가 제물용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을 많이 주어서 서버가 항상 위협받는 상태로 게임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심리전에서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하여 시간/경제적 손해를 계속해서 주었고 아슬아슬하게 득점으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5라운드 vs 채진영님 (네로)
4라운드 후 승점 8점인 사람이 매우 많은 상황이었는데, 이미 진영님과 경기한 분이 많아서 순위가 낮은 제가 진영님과 1번 테이블에서 게임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1번 테이블 앉았으면 그날 대회 잘한거죠!)
초반에 나온 세 장의 아이스는 하임달인데 경제 카드가 안 나와서 초반 방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하임달을 열었지만, 보유한 현금이 0이 되니 네로가 신나게 런을 하며 바퀴 카운터를 쌓을 기회만 주었고요. 심지어 드로우하면 나오는 카드는 전부 바이오틱 아니면 아카이브 메모리....
손에서 노는 아젠다 두 장 중 한 장을 아카이브로 피신시키니 HQ로 런 하면서 바퀴 카운터 8개를 사용하여 아젠다를 훔치고 제 템포가 엄청나게 꼬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직후에 아카이브 메모리로 아카이브의 GFI를 가져왔어야 하는데, 가만히 두었다가 너무 쉽게 주었고 이게 게임에서 승리하지 못한 제 1 원인이 되었네요.
게임종반, 저는 돈이 많지만 아젠다가 안 나와서 득점을 못하고 진영님이 유리한 상황에서 제 한 턴을 15초만에 끝내길 반복하면서 6:6까지 가는 데 성공, 진영님의 턴 중에 타임아웃이 되었습니다. 진영님은 제 득점 서버 안의 SSCG를 부수고는 턴 종료. 이때 지브스는 다른 서버에 레즈되어 있고, 레즈되지 않은 카드 중 하나는 다른 SSCG였습니다. 손에는 바이오틱 하나, 아카이브 메모리 하나가 있고요.
의무 드로우에서는 아이스가 나왔고, 1클릭으로 드로우하니 코퍼레이트 세일즈 팀(4/2)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두 번째 경기라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클릭이 부족하다고 판단, 턴을 종료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그렇지만 끝나고 아이스버거님의 말을 들어보니 클릭이 충분했더군요. 드로우하여 2클릭이 남은 상태에서 바이오틱(3) - 아카이브로 바이오틱(2) - 바이오틱(3에다가 집스 1 추가하여 4) - 산산에 설치(3) - 어드 - 어드 - 어드, 산산 레즈하고 득점....으로 클릭이 딱 맞더군요. 하지만 이러려면 산산 레즈에 2바이오틱으로 16크레딧이 필요한데, 제 돈이 아마 14크레딧...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돈 충분했으면 억울해서 저 못자요...
제가 초반에 GFI를 수복해두었으면 4점에서 6점이 되는 게 아니라 승리하였거나 최소한 진영님의 템포를 늦춘 다음 2점을 뺏겼을 겁니다. 만약 진영님이 전 턴에 산산을 안 깨셨다면 제가 생각을 좀 더 집중하여 승리하였을지도 모르고요. 저는 승리에서 조금 실력이 부족했고 진영님의 플레이가 훌륭해서 6:6 무승부로 게임이 끝났네요. (그래도 진영님이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되어 전승 우승을 막았습니다.)
Gabriel Santiago: Consummate Professional
Event (24)
3x Account Siphon
2x Déjà Vu ••••
6x Exclusive Party
3x Forged Activation Orders
3x Inside Job
3x Special Order
1x Stimhack •
3x Sure Gamble
Hardware (3)
3x Desperado
Resource (10)
3x Armitage Codebusting
3x Bank Job
2x Crash Space
1x Data Dealer
1x Hunting Grounds •
Icebreaker (7)
2x Corroder ••••
1x Crypsis
1x Femme Fatale
1x Gordian Blade •••
1x GS Striker M1 ••
1x Mongoose
Program (2)
2x Sneakdoor Beta
15 influence spent (max 15)
46 cards (min 45)
Cards up to Salsette Island
지난번에 쓰던 가브리엘 덱이 너무 많은 걸 하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 있어서, 경제 카드인 Exclusive Party를 집어넣고 덱을 좀 더 간소화하였습니다. 어차피 장기전으로 가면 하스의 글래셜을 뚫기 힘들 테니 간소화했다고 손해가 크진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죠. 저는 메타를 EtF 대세로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NBN 두 번 EtF 세 번 만나서 탈탈 털렸습니다.
1라운드 vs Deep님 (하스 EtF)
지브스/조립라인을 사용하는 전형적인 하스였습니다. 다만 아이스를 세로보단 약간 가로로 설치하시는 경향이 있으셔서 크리미널로서는 상대하기 수월했네요. 특히 원격 서버로 두 번 사용한 Inside Job이 두 번 다 정확히 아젠다여서 점수에서 먼저 앞서나간 것이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라운드 vs 아이스버거님 (뉴 엔젤레스 솔)
초반 템포 싸움에 밀린 상태에서, 설치 후에는 액세스한 적이 없지만 RnD에서 봤기에 산산인 걸 잘 알고 있는 서버에 무언가가 설치되었습니다. 저걸 봐야 해 말아야 해...고민하다가 들어갔지만, 스네어ㅠㅠ 이후 템포가 크게 밀려서 패배행 직행열차를 탔습니다. 스네어에 대한 감이 너무 많이 죽었어요...
3라운드 vs Justin (SYNC)
Exchange of Information으로 뉴스속보랑 GFI를 바꿔먹는 덱이었습니다. 이 아키타입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요즘 넷러너에 소홀해서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는 아키타입이었습니다. 덱에 대한 감을 너무 늦게 잡아서 스코어는 5(ASPP+ASPP+BN):2이고 Justin의 기차엔 불이 들어온 상황. 할 수 없이 리그를 갖추는 걸 포기하고 RnD와 HQ 앞에 턴파이크만 있는 김에 태그미로 전략을 바꾸고 열심히 런을 했습니다. 물론 태그를 붙이면 승기를 잡는 덱 상대로는 실패할 확률이 큰 도박이었고, 3클릭에 GFI를 득점하여 별다른 수단 없이 패배.
4라운드 vs 이정연님 (HB EtF)
상위권은 불가능하다고 어느 정도 포기하고 너무 편하게 게임을 했더니 졌다는 것 외엔 기억이 안 나네요....
5라운드 vs 채진영님 (HB EtF)
스네어, 박물관을 적극 사용하는, 저와는 다른 EtF였습니다. 제 덱의 경제력/속도로는 박물관을 다 깨면서 진행할 만한 총 경제력이 안 되기 때문에 차라리 기업의 크레딧을 최대한 태우면서 박물관 때문에 오히려 기업이 느려지는 문제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덕분에 태그 하나 달고 브댐 하다 맞고도 대등하게 게임을 진행, 6점을 모으는 데 성공합니다. 그 후에도 기업의 돈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였지만, 기업이 딱 맞는 크레딧 덕분에 산산 위에서 바이오틱 FA를 하면서 졌습니다. 40분 정도 걸린 경기였어요.
번외 vs 정효민님 (HB EtF)
대회가 끝나고 버스 타기 전에 시간이 많이 남아 식사도 하고 친선 경기도 조금 하였습니다.
HQ막고 RnD 막고 헤지펀드로 10크레딧. 저는 RnD 앞의 아이스를 페이스체크했는데 열리는 건 브레인스톰. 헐... 가볍게 5브댐 맞고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RnD에서는 ABT득점.
이제 카드를 드로우하면 그 턴에 바로 쓰지 않는한 버려지는 상황...인데 핸드가 없으면 브레인스톰은 그냥 지나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RnD에서도 점수 먹고, 스닉도어 설치해서 HQ에서도 점수 먹으니 스코어는 6:0으로 제가 이기고 있었습니다.
브댐 다섯 개를 맞았어도 6점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때문에 효민님의 플레이는 많이 위축되었고, 저는 Special Order를 적절히 드로우하는 등 드로우 운이 따라주는 바람에 한 번 더 아이스를 훔치면서 8:0으로 승리했네요.
첫 턴에 브레인스톰 5브댐을 맞고도 피지컬이 좋으면 아젠다를 훔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넷러너에 포기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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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5라운드때 기업은 케이모드라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역시 운영을 잘하셔서 중간중간 긴장될만큼 힘들었습니다. ㅎㅎ창원에서 와서 멋진 경기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다음에 있을 대회에서도 꼭 다시 만나서 게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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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 피지컬이 좋으면 이길 수 있는데 전 그냥 포기해버렸네요 ㅋㅋ다음에는 끈질기게 버텨봐야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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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넷러너는 피지컬 게임입니다. 브뎀 그딴건 필요 없는 거였습니다. 스네어 3장 있는 덱인데 그판은 또 안올라오네요. ㅠㅠ 역시 저 같이 피지컬 딸리는 사람은 스네어도 쓰면 안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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