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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넷러너 대회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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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0 0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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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압둘라
안녕하세요, Driller(진테키넷)입니다.
2.Kansai Netrunner single core tournament우승덱
저는 현재 일본에서 잠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
일본 넷러너 환경을 체험해보고자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두 곳에서 대회를 치뤘는데요.
첫 대회는 10월 29일 도쿄 신주쿠 북쪽에 위치한 '게임 스페이스 카시와기'에서 열린 Angus city grid였고
두번째 대회는 11월 27일 오사카 난바에 위치한 '옐로 서브 마린 난바 3호점'에서 열린 Kansai netrunner토너먼트 였습니다.
결과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두 대회 다 우승했습니다 ~_~
한국 대회에 비해 참가자수도 적고 메타도 상이해서 아래에 덱리스트를 올리지만
참고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1.Angus city grid 우승덱
(2016년10월29일, 최신 Escalation확장까지 풀확장, 스위스라운드, MWL/에라타 적용)
기업 4전 3승, 러너 4전 4승
기업덱 : Grown boy play with toybox
제 자신작 토이박스 하스덱입니다.
국내 U모드 대회에서도 TOP3안에 들어갔던 나름 검증된 강력한 덱입니다.
결국 타향에서 우승을 하게 되네요...
기본적으로 고폐기비용 애셋으로 꾸준히 상대와 딜교환(?)을 하는게 우선입니다.
토이박스를 무리하게 활용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초에 각이 잘 안나와요)
게임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카드는 지브스, 바이오틱 레이버, 산산시티 그리드, ELP 정도입니다.
돈돈돈 지브스 설치(+ETF)로 5클릭의 이득을 가져가는게 핵심적이네요...ETF는 사기입니다.
아이스가 많다보니 평범히 베타테스트를 터뜨려도 정말 재밌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당장 열 수 없는 아이스(보탄, 헤임달2.0, 야누스1.0)는 버리는 것보단 아카이브 같은 곳에 설치해두는게
상대 허를 찌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테무진으로 아카이브 지정해서 오면 열어버린다거나...
지브스가 설치되어 있다면 프로젝트 비트루비우스를 득점할때 오버어드 하는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무리해서라도 바이오틱레이버까지 써가면서 5어드해서 득점합니다 ~_~
나중에 GFI가 들어오면 3(기본클릭)+2(바이오틱)+1(지브스)으로 12크레딧에 GFI를 FA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성은 휘자드, 고양이, 파업 등입니다.
준비한 어셋 능력활용도 안되고 폐기비용 딜교가 안먹히는 덱들....
그리고 또 클래식한 하드글래셜 덱이기 때문에 요새 핫한 스모크도 일단은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서버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돈이 다 타버린다 -> 다음 턴에 득점을 시도해도 못들어온다' 이게 없기때문에...
다만 초반에 리그도 안갖추고 어셋 폐기한다고 어그로처럼 플레이하는 스모크 상대로는 쉽습니다 ~_~
운영에서 가장 많이 하는 액션은 돈돈돈 설치 끝이요~ 입니다.
54장 덱이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플레이하면 타임승/패로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
러너덱 : Use your san con
카피덱입니다!
ETF에 케이트라니 너무나도 정파에 가까운 덱이네요.
이 덱은 말이죠 정말 평범한 느낌으로 강합니다.
최근 가장 까다로운 기업인 CTM 상대로 꽤 할만한 덱입니다.
일단은 모드됨으로 마그늄 오푸스를 설치하고 돈을 팍팍 찍어서
초반에 놓는 어셋들을 죄다 부숴줍니다. (Paricia도 두장이나 있네!)
그렇게 한턴에 한번씩 케이트 능력 잘 터뜨려주면서 리그갖추다가
중간에 토끼굴도 좀 나오고 시큐리티 넥서스도 나오면 얌체같이 돈 한푼 안내고
무단출입도 좀 하고 가끄음 R&D도 가줍니다.(인터페이스가 빨리 놓이면 락다운 ~_~)
그러다가 상대가 중요한 타이밍에 리모트에서 대범하게 득점을 시도한다!
그러면 준비했던 뱀프로 크레딧을 쪽 빨고 유유히 걸어들어가서 뭔지 구경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갓카드 : 매그넘챙, 디젤, 시큐리티 넥서스, 클론칩
(2016년11월27일, 싱글코어 토너먼트, 스위스라운드, MWL/에라타 미적용)
기업 4전 3승, 러너 4전 4승
기업덱 : Economy & Traps
러너덱 : Desperado+Datasucker=?
자신작입니다. 예전에 국내 코어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덱의 싱글코어판 개조입니다.
또 또 또띠에프 또 카피덱입니다.
NetrunnerDB에서 가장 유명한 싱글코어 하스덱이고 원래는 48장 덱인데
기업분쟁종결자(맞는 명칭인지 모르겠습니다) 한장을 넣어 커스텀했습니다.
3개의 코어셋을 사용 할 수 있는 일반 코어대회에서 하스를 하면
태생적으로 열린 서버를 만들 수 밖에 없기때문에(아도니스 캠페인+패드 캠페인)
데스페라도+은행범죄를 사용하는 크리미널에 잡아먹히기 딱 좋습니다.
심지어 크리미널은 다른 팩션 상대로도 강력한 이벤트 카드를 이용해
중반까지도 브레이커에 의존하지 않고 맨몸런이 가능한데
하스의 바이오로이드 아이스는 클릭으로 깨지기 때문에
크리미널 상대로 순식간에 승점을 내주고 눈물을 좔좔 흘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래서... 보통의 코어대회에서는 필연적으로 웨이랜드가 강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싱글코어 대회는 코어에서 유일하게 MWL을 먹은 오버스펙 콘솔 데스페라도도 1장!
2클릭에 8원을 버는 버스트경제 은행범죄는 2장! 하스가 비빌 수 있는 구석이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코어 게임이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마츠리를 즐기려고 모여든 아젠다들을 처리하기가
굉장히 곤란한데 2/3 인팩션 아젠다와 바이오틱 레이버를 이용한 FA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설경비도 0어드 인스톨로 먹을 수가 있음)
평범하게 강력한 승리 수단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웨이랜드는 1/2아젠다 먹지만 대신 악평 찍어내고 궁수에 헌납)
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상대가 꼭 와야하는 타이밍에 함정을 던지는 겁니다.
보통 그런 각은 극후반 상대 잠입 카드도 다 빠지고 기업이 4-5점인 상태겠죠(..)
초반엔 아젠다로 IAA 기만작전을 시도합시다!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잘 안와요 ~_~
-2 데스페라도 -1 은행범죄
+1 아미티지 +1잠입
코어게임에서 크리미널이 강한 이유를 몇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맨몸런이 가능하다(앞서 기술한 내용이지만 강력한 이벤트 카드 덕에 리그 안갖추고 여유부려도 됩니다.)
-경제 최강(아나크는 가난합니다, 쉐이퍼는 정직합니다, 크리미널은? 더럽습니다!)
-방어 최강(코어 게임이 득점 승이 쉽지 않다보니 킬덱이 많은 편인데 크리미널은 맞아도 안죽습니다)
-경제 디나이(계좌폐쇄, 날조된 활성화 명령으로 경제적으로 디나이를 거는 것이 가능한 팩션)
-브레이커 서치카드(맨몸런이 가능한 이유겠지요, 특히 이치같은 친구들 바보만들기 딱 좋습니다)
-모든 서버를 막아야한다(아카이브 열어놓으면 스닉도어 설치 런런런으로 GG, 리모트는 은행 범죄)
강점도 많지만 단점도 물론 있습니다.
바로 인팩션 브레이커인데 거의 다 내다버리고 아나크에서 사왔습니다.
특히 데이터서커와 패러사이트 조합은 날조된 활성화 명령과 함께 쓰이면
보통 기업이 준비하는 아이스가 15장 가정하면 그 중 1/3을 날려버릴수가 있습니다.
운영은 맨몸런에서 제대로된 리그를 갖추는 런으로 전환할때의 그 타이밍을 잘 잡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어떻게든 사기를 쳐서 데스페라도와 데이터써커를 빨리 잡아야합니다.... 잡히면 이김!
(Angus city grid 1회전 풍경
까불다가 BOOM! 맞았습니다.)
(Angus city grid 대회 종료 후 단체사진, 연령대의 상태가!
우승 상품은 이솝 프로모와 게임 스페이스 카시와기 할인권
먼 곳에서 왔다고 개인적으로 데이터팩 하나 챙겨주신 분도 계셨네요 ~_~
모자쓰신 분이 주최자 Angus입니다.)
일본인 러너만 모인 모임이었습니다.
일본사람은 진테키를 좋아합니다. 정말로요.
함정 밟을때마다 기쁨의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
최근에 발매된 코어, 챔피언덱에 이어서
H&P, C&C 딜럭스, 레드샌드 사이클의
일본어판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은 아쉽게도 뭄바드 이후로 한글판이 나오고 있지않아서
일본에서라도 흥했으면 좋겠네요...
(Kansai Netruuner 싱글코어 대회 4회전 종료시점, 행복합니다 ^-^)
(Kansai Netruuner 싱글코어 대회 종료 후 단체사진,
우승상품은 무려 넷러너 매트
왼쪽에 앉아계신 분이 주최자 Alan입니다.)
영어권(특히 미국) 러너만 모인 모임이었습니다.
코어 게임만 해서 특별한 특징은 모르겠네요(..)
(제 영어가 허접해서 깊은 대화를 못했던건 물론 아닙니다~)
모에모에한 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많습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국 전까지(1,2월) 대회가 있는대로 더 나갈 예정인데
혹시라도 일본 방문 계획이 있고
일본에서 넷러너를 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연락주세요.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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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해서, 기껏 올려주신 덱 설명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두 대회 모두 굉장히 재미있게 즐기셨다는 걸 모니터 앞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년 뒤 쯤에, 일본에 장기 거주할 계획이 있는데, 그 때도 저런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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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렇게 읽으셨다니 감사하네요! 유통사에서 본격적으로 전 확장 일본어화를계획하고 작업하는 느낌이라 환경만 놓고 보면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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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자꾸 이상한데에서 보네요 :) 나중에 한국 돌아오면 한판 같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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