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 잦아서 출장지에서 즉시퇴근해서 근무시간이 안길었던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국책사업 따야한다고 책자를 직접 만드는일이 있는 통에 회사에서 프린터를 초고급 레이저로 썼습니다.

풀컬러에 컬러 토너도 항상 완비가 되어있었죠

다들 퇴근한 사이 외국게임 룰북은 물론이요,

몰래 글룸 1인 시나리오 책자 전부 뽑아갔습니다.

책자를 만든다고 비품실에 펀칭기계도, 제본용 스프링도, 심지어 컷팅용 작두도 완비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표님이 공부한다고 하면 얇은 제본책들은 만들어도 된다고 허락해줬습니다. 저는 그걸로 룰북을 뽑았지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본용 스프링이 큰 4박스가 있었는데, 이거 5년전에 5박스를 샀는데 너무 많이샀다고 대한민국 망할때까지 다 못쓴다면서 필요하면 한상자 가져가서 써도 된다 했습니다. 그렇게까진 쓸모가 없기때문에 곱게 냅뒀습니다.)

1.2mg 두꺼운 A4 종이 인쇄도 걸리는거 하나 없이 잘먹혔는데,

팀장님이 저 언락 프린트판 인쇄하는거 보고

애들이랑 하신다고 종이 몇장 빌려가신 다음에 여러가지 카드를 인쇄해가시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그 회사는 망했는데,

현재 이직한 회사는 그냥 검은색 잉크젯 프린터에 어지간하면 서면말고 메일로 보내라고 해서

그 회사에서 프린터만 따로 인수해볼껄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비싸서 못사겠지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