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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비추'라는 기능이 진정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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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7 2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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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Van.D.Z
사실 직원 배지를 단 사람이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커뮤니티를 열심히 관리하는 관리자들에게 동료로서 무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다만 이런 주제에 대해서 한번은 유저들의 토론을 열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황희 정승은 아니지만 아래에 적과흑님이 쓰신 글도, 그 아래에 달린 댓글들도 다 이해가 갑니다.
적과흑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인격이 담긴 반대나 비평이 아니라 비추라는 버튼으로 평가를 당한 것이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적과흑님의 원글이 무례했는지 아닌지는 여기선 논외로 칩시다. 무례냐 아니냐는 추천/비추처럼 무 자르듯이 판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반면에, 그렇다고 해서 비추를 누른 개개인이 나빴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할 수 있는 표현방식을 사용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니까요.
다 이해하니까 서로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더란 말입니다. 바로 '비추' 버튼 자체 말입니다. 이 비추라는 버튼은 존재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추천은 눈에 보이는 추천수 외에도 분명한 의미가 있죠.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독려하고 밀어서 베스트로 보내는 것. 이것은 실제로 작동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비추에는 딱히 이렇다할 기능이 없습니다. 구시대의 일부 게시판들마냥 비추가 쌓이면 블라인드가 된다거나하는 기능도 없죠. 비추 버튼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시자를 낙담시키는 것 외에는요. 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비추의 숫자가 나쁜 글을 거르는 작용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요. 하지만 명확하게 나쁜 글을 거르는 역할은 관리자가 해야 합니다. 명확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오로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쓰인 글을 비추가 적다는 이유로 놔두는 것은 책임방기이며 미필적 고의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추천이 있기 때문에 비추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추가 등장하는 순간 추천은 더이상 추천이 아니라 비추의 상대편에 있는 찬성표가 되어버립니다. 추천과 비추는 함께 걸리는 순간부터 본래 단어의 의미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게시글에 모든 유저가 '투표'하도록 만들고, 찬성할지 반대할지 기권할지를 정하게 만듭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비추천의 기능은 오로지 추천의 무력화 뿐입니다. 물론 그 무력화 자체가 순기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잘못된 의견이 너무 많은 추천을 받았을 때(다수의 의지가 곧 정의는 아니니까요) 그것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비추천이 필요한 것 아니냐 같은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생각에 실효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베스트 게시판에 오르려면 비추천을 뺄셈한 나머지 순추천수가 일정치 이상이 되어야 한다거나 하는 시스템 같은 것이 있다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제목은 "필요한가"라고 썼지만 저는 사실 없는 게 낫지 않은가 싶습니다. 적어도 추천과 비추천이 동일한 무언가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하게 동등하고 온전히 자유로운 시스템 같은 건 없습니다. 현실에서는, 버튼이 있느냐 없느냐, 어떤 버튼이 있고 어떤 버튼이 없느냐가 그 곳의 구성원들의 행동을 유도합니다. 저는 타인의 의견을 칭찬하고 독려하는 일은 버튼 한번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게시판이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타인의 의견을 반박하거나 성토하는 일은 좀더 귀찮은 과정(그러니까 댓글을 쓴다던가 말이죠.)을 거치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결과 오히려 더 날선 말들이 오갈 수도 있고 더 많은 분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결국 그것을 책임지는 것은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자유게시판"에서 관리자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겠지만 이 글은 회사의 입장과는 상이할 수도 있으며, 직원의 입장에서 쓴 글도 아닙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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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고 동감합니다.
그리고 퇴근 하고 나서 쓰신 글이면 직원이고 뭐고 없지 않을까요.ㅎㅎㅎ -
월급루팡으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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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질은 근무시간에 하면 일이고, 퇴근 후에 하면 일이 아닌거죠.
이만큼 코에도 걸고 귀에도 걸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ㅋㅋㅋㅋ -
비추천이 아무 기능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https://divedice.net/board/free?viewMode=view&ca=&sel_search=&txt_search=&orderby=&page=1&idx=333853
"신고 게시물에 비추천이 5개 이상일 경우, 게시물 삭제" -
제가 보기엔 이것도 좀 문제가 있는 기능 같습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비추천 5개 이상인 게시물은 신고버튼으로 지울 수 있는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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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역시 관리자 검토가 들어갑니다.
비추천 많이 쌓이고 신고되었다고 일괄 삭제하지는 않습니다.. -
맞아요
자칫 몇명의 무리가 게시글 삭제에 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보이죠
저도 그래서 원본 게시글에 허들이 너무 낮다고 댓글을 달았었죠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커뮤니티 오픈한지 반년도 안되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류를 수정하며 틀이 잡혀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후 비추천 버튼이 삭제될 수도 있겠고요 -
레벨업 이벤트때 도배 게시물을 신고했는데, 어떠한 처리도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비추천을 눌렀더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 해졌었습니다. -
그건 확실히 순기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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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신고 내용을 필두로, 도배글과 댓글에 대한 삭제 조치는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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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의도하지않은 힌트가 들어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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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사실 사용하지 않아 인지도 못하고 있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논의의 과정은 축소되지 않을 때 더 발전적일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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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이해가 많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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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비추' 버튼은 개발 초기부터 본디 신고와 함께 게시물 블라인드 기능과 묶여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문제는 저희의 개발 안건, 그리고 이들의 우선 순위에 있었습니다. 시스템 안정화, 이미지 메타 정보 삭제와 리사이징, 자동 로그인 기능 개발 등등이 먼저 다루어졌으며 자연스럽게 '당장' 필요한 기능이 아니었던 비추 + 신고를 통한 게시물 블라인드와 검토 기능이 후순위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비추' 버튼은 '작성자 낙담시키기'라는 모호한 정서적 기능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실질적 기능이 있어야 했던 것이 맞습니다. -
이 얼마나 자유로운 게시판입니까!
회사 동료가 동료를 까고, 그 동료가 동료를 돌려 까고!
여러분, 여기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Van.D.Z(월급도적)님과는 매우 친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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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니까 미스터리 게시판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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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됩니다!(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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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직원분들의 글이 저같은 사용자로 하여금 눈치보게 만들긴 합니다… -
저는 추천, 비추천은 개인 의사표현이니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회수가 안되서 아쉬워요
보기 불편한 글이라 비추천을 눌렀는데 원본글을 글쓴이는 수정했는데 나는 수정할 방법이 없어서 미안하더라고요 -
수정 기능을 곧 만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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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특히 반대의 의견을 낼 때 버튼 하나로 하는 것 보다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댓글을 작성하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좀 더 귀찮은 과정이 있어야만 지금보다는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논쟁과 토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아가 커뮤니티 활성화에 조금 더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비추 버튼은 어떠한 댓글이나 의견 없이 그냥 누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유는 알 필요 없고 그냥 이거나 먹어라'의 의미 밖에는 없습니다. 반대인 작성자 입장에서도 어떤 의견인지도 모른채 '그냥 이거나 먹어야되네' 밖에 없는 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비추 버튼을 없애고 해당 기능 대신에 좀 더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댓글을 보고
추천과 비추를 버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쓸 때 추천이나 비추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을 생각해 봤습니다. -
언테임드님의 의견이 맞습니다.
저희기 기획했던 모든 모습을 갖추고 커뮤니티를 오픈 하려면 하세월이고, 오픈하고 기획했던 기능들이 하루 만에 뚝딱뚝딱 나오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저, 유저 여러분이 이리저리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시고, 커뮤니티를 편하게 이용하시길 바랄뿐입니다. -
써주신 글도 댓글들도 다 공감가는 이야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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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라 추천을 하고싶은데 왠지 추천이 안 들어가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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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추가 있는 것보단 없는 게 더 좋긴 합니다. 비추는 (오늘 일처럼) 받는 사람이 원인을 몰라서 불필요한 오해를 부르기 너무 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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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견이 다릅니다.
추천과 비추천을 공감과 비공감의 의미로 활용하고 있으며, 본래의 의미대로 잘 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의견은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지만 반드시 공감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만약 비추천이라는 기능이 없이 추천만 있다면,
추천과 비추천의 비중에 따라 추천의 무게감을 정량화 할 수 있는 상황이 사라지고
추천 수는 의미 없어지게 됩니다.
추천수 100의 무게감은 비추천수 100이냐 10이냐 1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아주 큰 기능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
저는 비추천이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공개된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곳에 글쓴이가 글을 남길 때에는 자기의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이 비동의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감수하고 쓰는 것이라고 봅니다.(그게 싫은 분이었다면 소수의 사람들로만 소통할 수 있는 곳에서 활동하실 것 같아요.)비추천이 댓글로 명확하게 쓰여질 수도 있지만 비추천 숫자로 표시될 수도 있고, 그것에는 자기를 드러내고 싶지 않거나 부정적 언사를 하고 싶지 않거나 개인정보를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거나 말다툼이 싫거나 글을 조리있게 쓰기 어려운 사람일 수 있다는 것 등의 여러가지 사유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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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누적시 단기 로그인금지가 제일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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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초기에 따봉만 있던게 비추버튼 만드는게 귀찮아서가 아니죠 ㅎㅎ
신고버튼으로 기능 대체가 가능한데 비추 버튼까지 만들어 두셨습니다.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에서 비추버튼은 혐오조장+분탕+정치질용으로 활용되기 매우 쉽습니다 ㅎㅎ -
일단 저도 비추와 추천중 추천을 선택하고 갑니다...
뭐.. 비추천을 없애고 신고기능만 놔두어도 좋겠다라고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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