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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2 - 2303 크리에이터데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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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02: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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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0. 나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어제는 3월 11일, 2023 크리에이터데이가 있던 날입니다.
하. 왜 2303 크리에이터데이는 3월 11일에 이었을까요.
하. 왜 넷플릭스는 하필 더 글로리 시즌 2를 3월 10일에 공개했을까요.
두 스케쥴이 굉장한 시너지를 일으켜, 저는 전날 더 글로리를 정주행한 후 새벽 세시에 자고, 다음날 꼭두새벽에 일어나 아침일정을 소화하고 부리나케 서울로 향했고,
지금은 크리에이터데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지 고작 20분이 지난 시점. 지금 시각은 3월 12일 오전 00:04입니다.
문득 본능이 이런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 개굴이, 후기를 써라.
지금 쓰면 왠지 2303 크리에이터데이의 후기의 문을 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왠지 처음으로 써 보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영상과 시각자료를 가공하시고 계실 지금, 기회는 바로 그 지금뿐이라구요.
자, 저는 과연 몇시에 이 후기를 마치고 잘 수 있을까요? 그 정답은 글의 맨 아래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궈궈싱!!
1. 시작 전 - 사회인들의 모임에는 명함이 필요하다.
사실 자격증 취득과정과 이후 몇 번 정도의 강사활동에서 수 차례 코보게 서울사무소 방문을 했던지라 딱히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한 장소고, 얼마전에도 방문했었고, 그래도 몇 번 다녀봤다고 긴장이나 그런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냥 가는거죠 뭐 평소처럼.
요런 내적 시건방을 떨며 딱 입구 들어서는데 막 빨간 옷 입으신 분들이 우글우글하고, 막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분위기인데다가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뙇 하고
▲ 응 아냐 오늘은 교사 아니고 크리에이터로 참가한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벽면.
곧이어 책임자로 추정되는 분께서 다가오시더니...
"안녕하세요! 이번 행사 책임을 맡고있는 XXX입니다. 혹시 활동중이신 컨텐츠명이..?"
"아....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개굴입니다."
▲ 그리고 받은 이 것.
이렇게 왠지 부끄러운 간단한 소개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직원이 아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수트남(...)과 누가 봐도 크리에이터로 추정되는 짐벌을 든 분이 등☆장★!! 들어오시며 여유있게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시더라고요. 호기심 발동.
그리고 전 말이죠, 누가 들어오면 뽀르르 가서
"안녕하세용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개굴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어쩌고 저쩌고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았단 말이죠?
▲실제로 한 마디도 못붙이고 귀만 쫑긋거리고 있던 제 모습
근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고요...ㅋㅋㅋㅋㅋ 가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막 아흐흑. 아저씨는 막 그래요...
암튼, 다행히 두 분이 먼저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로 선뜻 와주셔서 말을 걸어주시어 그렇게 다소님과 올뺌님을 뵙게 되엇습니다.
그리고 두 분 모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저에게!!
▲ 이런 귀여운 물건과 함께 명함을 쥐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들어오신 분들께서도 명함을 주고받는걸 보면서 심란해지기 시작하고...
그 때 쯤 되어서야 자연스러운 소개법이라는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명함 드리면서 서로 인사하는거구나."
어씨 진짜 여기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교사들이 이렇습니다. 학교 안에만 있으니 사회인들의 문화를 모른다. 아까 시건방 떨던 놈 엎드려!
아니 그렇다고 학교 명함을 들고와서 드릴 순 없잖아요....? 졸지에 집에 오는 내내 명함제작 검색만 했다는 짧은 TMI.
암튼, 다분히 사교적이신 두 분 덕분에 아저씨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수수 인터넷에서 뵙던 분들이 입장해주시고, 곧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 출시예정작 발표 - 아저씨는 기억력이 나쁘다.
뭔가 3~4월 스케쥴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해주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거라곤 파주슈필을 세계적 행사로 만들고자 하시는 마음의 소리가 겉으로 나와버린 가이오트님 뿐.
▲ 그리고 그 본심을 들은 청중들의 내적, 외적 환호.
이번에 출시예정작들을 주욱 들으면서, 마이티랑 마작이 라인업에 끼어있는게 조금 신기했어요. 저런 게임을 뭐라고 하던가요? 오픈라이센스? 코보게에서 이런쪽의 사업에 뛰어들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사실 마이티야 플레잉 카드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마작은 이미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은 상황이잖아요. 굳이 코보게에서 손을 대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처음에는 "구태여?"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나니 두 가지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이랄까요.. 그런걸 느꼈는데요, 첫째로 마이티같은 로컬룰이 많은 게임의 규칙을 깔끔하게 정련하여 발매해 일종의 표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의도와 두번째로 보드게임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작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규칙서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 이 두 가지였습니다. 좋은 게임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통된 언어를 만들고, 보드게임이라는 문화의 저변을 더 확대시키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는데, 처음에 입장할 때 부터 신경쓰이던게 있었는데 말이죠,
▲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코보게의 행사장에 그 모습도 위풍당당히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보드엠의 작품들이었습니다.
개인 소장의 물건을 잠시 사무실에 두었다기엔 존재감이 너무 커서 뭔가 싶었는데, 이번 행사는 보드엠과 일부 협업하여 진행하시더라고요.
덕분에 보드엠의 출시예정작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뒤에서 다시 얘기하고 싶어요.
아무튼 GM왜티츄를거기서님부터 유튜버(...) Jade, 가이오트님의 말씀을 끝으로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3. 신작 체험행사 - 사자는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 코보게는 크리에이터를 강하게 키운다.
우선 구체적인 스케쥴표를 보고 "이건 꼭 후기에 올려야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 이상한 부분을 찾는다면 당신은 상식인(...)입니다.
쉬는 시간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것까진 괜찮았는데 기타안내 1번에 "게임 시작 전 혹은 게임 종료 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세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태프 분들께서 "쉬는시간은 딱히 없지만, 게임이 먼저 끝나면 자유롭게 화장실을 다녀오시거나 준비된 다과를 드시면 됩니다" 라고 하셨고, 그 얘기를 들은 크리에이터 분들은 장고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야지 쉴 수 있으니까요ㅋㅋㅋㅋ 물론 일정 자체가 여유있어서 충분히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끝으로, 게임 이야기좀 해볼까 합니다. 한 판 씩밖에 못해봐서 평소처럼 길게 쓸 건 아니고 짧게짧게 하려고요.
1) 마이티
빠지면 안되는 3마, MAgic더 개더링과 마작, 마이티중 유일하게 해보지 않았던 마이티를 이 기회에 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워낙에 많이 들어본 게임이고, 유명한 게임이라 그냥저냥 흔한 트릭테이킹인줄 알았는데 이 날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전체 20장의 승점 카드 중 몇 장을 먹을것인지를 경매로 결정하는 시스템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경매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초심자들은 "적정선"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손패의 운이 크게 작용했던 라운드가 있기도 했지만요. 아, 물론 첫 라운드에 주공과 프렌드가 20장 다 챙겨가서 80-60-20-20-20이 되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다음판 겁도없이 쎄게 불렀다가 져버리는 바람에 86-66-14-26-8 이 되어서 그런건 더욱 아니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을 경험하여 승수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카운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른다면 5인이라는 애매한 인원에서 고민없이 꺼낼 수 있는 포지션을 차지할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라운드들이 쌓여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트릭테이킹류 특유의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꺼낼 수 있는" 호흡과 적정인원수가 아주 환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더라고요. 다들 모임 운영하실때 4명이면 한테이블이라 좋고 6인이면 3-3으로 쪼개서 좋은데 5인이면 진짜 애매하시잖아요? 5명일 때 식스맨이 도착할 때 까지 시간 애매하게 남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고 핸드폰만 하릴없이 보던 경험 있으시잖아요? 마이티 들여가세요 마이티.
2) 포션폭발 - 여섯번째 학생 확장
본격 리얼 애니팡, 포션폭발의 두 번째 확장인 여섯번째 학생입니다.
기존 포션폭발이 그렇듯 딱 딱 맞춰서 구슬 폭발시키는 재미가 여전히 있고요, 더불어 원하는 구슬 조합이 안나와서 고구마가 되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재료와 번갈아가면서 구슬 트레이를 활성화 시키는 규칙 등, 기존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자연스럽게 도입시킨 좋은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체험에서는 꺼내지 않았지만 새로운 물약도 있다 하니 기존 포션폭발을 재미있게 하셨다면 당연히 재미있게 할 수 있으실거에요.
마이티에서 너무 아무 것도 못하고 쓰러지는 바람에 여기서 화풀이로 너무 효율만 따지며 빡겜을 해버려 같이 플레이하신 크리에이터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원래 우당탕탕 포션폭발 대소동 같은 느낌으로 게임하는 사람이에요....흑흑.
3) 피렌체의 제후
다음은 리뉴얼되어 글로벌발매 예정인 고전명작, 피렌체의 제후 입니다. 이전 판본에 비해 좀 더 부담없는 아트웍....이라서 말랑말랑한 베런파크같은 게임인줄 알았는데, 웬걸...한 턴에 액션 두 개 밖에 못하는게 브라스가 어디서 그런 못된걸 배워왔나 했더니만 피렌체의 제후에서 배워온거더라고요. 이눔쉬키!!
라운드 자체도 짧은데다가 각 라운드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경매 한번에 액션 두 번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게임이 빡빠~~~악 합니다. 저는 이런 감각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좀 더 경험을 쌓아 경매의 적정선이라는걸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빠져들 것 같아요. 노란 카드로 인해 개인미션카드 같은 것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는 스펙타클한 재미는 덤이구요.
▲ 이상 노란카드로 막바지에 뜯기는거 생각 못하고 작업카드 메이저 미션 집어온 띨띨이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소리였습니다.
4) 번외편 - 저녁 보충학습반
이상 세 개의 게임으로 공식 일정은 마쳤구요, 이후 희망자들로 꾸려진 저녁 보충학습반이 가동됩니다.
공교롭게도 티펜탈의 선술집을 저 포함 딱 여덟분이 신청해주셔서 두 테이블 깔끔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스태프 분들은...
▲ 발매 예정작 테스트 플레이...맞으시죠?
"직업 만족도 최상이에요!!" 를 외치시며 마작을 돌리기 시작하셨습니다ㅋㅋㅋㅋ
티펜탈 하다가 뒤를 보니 어느새 사라졌다 등장하신 다소님께서는 우주테마 스타워즈 리벨리온을 즐기고 계셨구요.
▲ 우주테마게임을 하고싶다 왜 말을 못하세요!!
이전작인 돌팔이약장수도 괜찮게 즐겼던지라 티펜탈도 예전부터 꼭 해보고싶었어서 테이블에 앉아 바로 시작. 티펜탈의 선술집에 대한 소개를 보면 다들 덱빌딩 주점운영게임이라고 하시길래 "도대체 무슨게임이야" 싶었는데, 한 판 해보니 무슨 게임인지 대충 알겠더라고요.
.......덱빌딩 주점운영게임 맞는데?
▲ 그런데 이제 숙박업을 곁들인.
개인보드를 조립해나가며 술집의 모습을 갖춰가는 초반 세팅에서 감동했고요, 끝없이 찾아오시는 할머니들을 보며 고통스러워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랐고요, 기껏 침대방에 귀족 모셔다놨더니 주사위가 귀신같이 비껴나가는 걸 보며 무서웠습니다. 그래요 이 게임은 감동스럽고 놀랍고 무서운 게임이에요.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덱빌딩게임과, 주사위를 굴려 액션을 시행하는 일꾼놓기 시스템을 잘 버무려놨습니다. 상호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적긴 한데, 모듈 조합 등을 통해 보완해나갈 수 있다는 부분도 좋았구요. 특히나 이 모듈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한 게임으로도 수준차이가 나는 여러 그룹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개 구매해서 올해 학생들하고 돌려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이렇게 티펜탈의 선술집까지 마치고, 인사를 드리고 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퇴장했습니다. 흑흑 서울 근교 부럽다!
4. 후기 - 우리의 문화는 바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저씨의 한탄일 수도 있는데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놀이문화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았어요. 저작권 의식도 희박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상품들이 적극적으로 발매되지도 않았고, 외국의 놀이매체가 한국에 현지화되어서 발매되는 것은 가뭄에 콩나듯 일어나는 이벤트였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개인적인 소견으론 저 때 못 논 형누나들이 사회에 나와서 재력과 능력을 갖춘 시점과 맞물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있는데요) 굳게 닫힌 계단 밑 다락방같던 우리의 놀이문화의 문이 열리고, 한 줄기 두 줄기씩 빛이 들어오기 시작해 이젠 대부분의 좋은 게임들을 손쉽게, 그것도 간편하게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락방에서 힘들게 놀던 저는 이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번 크리에이터 데이에 참여하며 그런 생각을 계속 했어요. 우리의 문화는 바르게 발전하고 있구나...라구요. 특히 코보게와 보드엠이 과감하게 협업하여 행사를 진행한 부분에서 굉장히....음, 감동이라고 하면 너무 간거구요, 좋았어요 굉장히. 어찌보면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두 회사가 좋은 토양과 좋은 씨앗을 함께 준비해준거거든요. 그리고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그 좋은 토양에 좋은 씨앗을 심어 정성스럽게 가꿔주실거고, 그 결과로 맺힌 좋은 열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겠죠. 그리고 이는 다시 여러 회사가 좋은 토양과 씨앗을 준비할 수 있도록 순환의 고리로 완성될거고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저도 작게나마 그 고리에 작은 사슬 하나 보태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스탭 여러분들, 바쁘신 시간 쪼개어 참석해주신 많은 크리에이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지금은, 앞으로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다음 행사가 기다려져요 :)
덧1) 정답은, 03:15 입니다. 아니 뭘 했다고 03:15 야!!
덧2) 올뺌씨님께 2303 후기 1등의 자리를 빼앗겼군요.
어제는 3월 11일, 2023 크리에이터데이가 있던 날입니다.
하. 왜 2303 크리에이터데이는 3월 11일에 이었을까요.
하. 왜 넷플릭스는 하필 더 글로리 시즌 2를 3월 10일에 공개했을까요.
두 스케쥴이 굉장한 시너지를 일으켜, 저는 전날 더 글로리를 정주행한 후 새벽 세시에 자고, 다음날 꼭두새벽에 일어나 아침일정을 소화하고 부리나케 서울로 향했고,
지금은 크리에이터데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지 고작 20분이 지난 시점. 지금 시각은 3월 12일 오전 00:04입니다.
문득 본능이 이런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 개굴이, 후기를 써라.
지금 쓰면 왠지 2303 크리에이터데이의 후기의 문을 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왠지 처음으로 써 보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영상과 시각자료를 가공하시고 계실 지금, 기회는 바로 그 지금뿐이라구요.
자, 저는 과연 몇시에 이 후기를 마치고 잘 수 있을까요? 그 정답은 글의 맨 아래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궈궈싱!!
1. 시작 전 - 사회인들의 모임에는 명함이 필요하다.
사실 자격증 취득과정과 이후 몇 번 정도의 강사활동에서 수 차례 코보게 서울사무소 방문을 했던지라 딱히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한 장소고, 얼마전에도 방문했었고, 그래도 몇 번 다녀봤다고 긴장이나 그런 느낌은 없었거든요. 그냥 가는거죠 뭐 평소처럼.
요런 내적 시건방을 떨며 딱 입구 들어서는데 막 빨간 옷 입으신 분들이 우글우글하고, 막 이것저것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분위기인데다가
행사장으로 들어서니 뙇 하고
▲ 응 아냐 오늘은 교사 아니고 크리에이터로 참가한거야~ 라고 말하는 듯한 벽면.
곧이어 책임자로 추정되는 분께서 다가오시더니...
"안녕하세요! 이번 행사 책임을 맡고있는 XXX입니다. 혹시 활동중이신 컨텐츠명이..?"
"아....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개굴입니다."
▲ 그리고 받은 이 것.
이렇게 왠지 부끄러운 간단한 소개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직원이 아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수트남(...)과 누가 봐도 크리에이터로 추정되는 짐벌을 든 분이 등☆장★!! 들어오시며 여유있게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시더라고요. 호기심 발동.
그리고 전 말이죠, 누가 들어오면 뽀르르 가서
"안녕하세용 보드게임 커뮤니티에 개굴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어쩌고 저쩌고입니다"
라고 할 줄 알았단 말이죠?
▲실제로 한 마디도 못붙이고 귀만 쫑긋거리고 있던 제 모습
근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고요...ㅋㅋㅋㅋㅋ 가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막 아흐흑. 아저씨는 막 그래요...
암튼, 다행히 두 분이 먼저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로 선뜻 와주셔서 말을 걸어주시어 그렇게 다소님과 올뺌님을 뵙게 되엇습니다.
그리고 두 분 모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저에게!!
▲ 이런 귀여운 물건과 함께 명함을 쥐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들어오신 분들께서도 명함을 주고받는걸 보면서 심란해지기 시작하고...
그 때 쯤 되어서야 자연스러운 소개법이라는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 명함 드리면서 서로 인사하는거구나."
어씨 진짜 여기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 교사들이 이렇습니다. 학교 안에만 있으니 사회인들의 문화를 모른다. 아까 시건방 떨던 놈 엎드려!
아니 그렇다고 학교 명함을 들고와서 드릴 순 없잖아요....? 졸지에 집에 오는 내내 명함제작 검색만 했다는 짧은 TMI.
암튼, 다분히 사교적이신 두 분 덕분에 아저씨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덕분에 조금이나마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수수 인터넷에서 뵙던 분들이 입장해주시고, 곧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 출시예정작 발표 - 아저씨는 기억력이 나쁘다.
뭔가 3~4월 스케쥴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해주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거라곤 파주슈필을 세계적 행사로 만들고자 하시는 마음의 소리가 겉으로 나와버린 가이오트님 뿐.
▲ 그리고 그 본심을 들은 청중들의 내적, 외적 환호.
이번에 출시예정작들을 주욱 들으면서, 마이티랑 마작이 라인업에 끼어있는게 조금 신기했어요. 저런 게임을 뭐라고 하던가요? 오픈라이센스? 코보게에서 이런쪽의 사업에 뛰어들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사실 마이티야 플레잉 카드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마작은 이미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은 상황이잖아요. 굳이 코보게에서 손을 대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처음에는 "구태여?"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나니 두 가지 측면에서 일종의 사명감이랄까요.. 그런걸 느꼈는데요, 첫째로 마이티같은 로컬룰이 많은 게임의 규칙을 깔끔하게 정련하여 발매해 일종의 표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의도와 두번째로 보드게임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작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규칙서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 이 두 가지였습니다. 좋은 게임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공통된 언어를 만들고, 보드게임이라는 문화의 저변을 더 확대시키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는데, 처음에 입장할 때 부터 신경쓰이던게 있었는데 말이죠,
▲ 형이 왜 여기서 나와?
코보게의 행사장에 그 모습도 위풍당당히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던 보드엠의 작품들이었습니다.
개인 소장의 물건을 잠시 사무실에 두었다기엔 존재감이 너무 커서 뭔가 싶었는데, 이번 행사는 보드엠과 일부 협업하여 진행하시더라고요.
덕분에 보드엠의 출시예정작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건 뒤에서 다시 얘기하고 싶어요.
아무튼 GM왜티츄를거기서님부터 유튜버(...) Jade, 가이오트님의 말씀을 끝으로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3. 신작 체험행사 - 사자는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 코보게는 크리에이터를 강하게 키운다.
우선 구체적인 스케쥴표를 보고 "이건 꼭 후기에 올려야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
▲ 이상한 부분을 찾는다면 당신은 상식인(...)입니다.
쉬는 시간이 없어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것까진 괜찮았는데 기타안내 1번에 "게임 시작 전 혹은 게임 종료 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세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태프 분들께서 "쉬는시간은 딱히 없지만, 게임이 먼저 끝나면 자유롭게 화장실을 다녀오시거나 준비된 다과를 드시면 됩니다" 라고 하셨고, 그 얘기를 들은 크리에이터 분들은 장고맨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야지 쉴 수 있으니까요ㅋㅋㅋㅋ 물론 일정 자체가 여유있어서 충분히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소식을 끝으로, 게임 이야기좀 해볼까 합니다. 한 판 씩밖에 못해봐서 평소처럼 길게 쓸 건 아니고 짧게짧게 하려고요.
1) 마이티
빠지면 안되는 3마, MAgic더 개더링과 마작, 마이티중 유일하게 해보지 않았던 마이티를 이 기회에 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워낙에 많이 들어본 게임이고, 유명한 게임이라 그냥저냥 흔한 트릭테이킹인줄 알았는데 이 날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힘들었습니다.
전체 20장의 승점 카드 중 몇 장을 먹을것인지를 경매로 결정하는 시스템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경매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초심자들은 "적정선"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손패의 운이 크게 작용했던 라운드가 있기도 했지만요. 아, 물론 첫 라운드에 주공과 프렌드가 20장 다 챙겨가서 80-60-20-20-20이 되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다음판 겁도없이 쎄게 불렀다가 져버리는 바람에 86-66-14-26-8 이 되어서 그런건 더욱 아니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 게임을 경험하여 승수를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이를 카운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른다면 5인이라는 애매한 인원에서 고민없이 꺼낼 수 있는 포지션을 차지할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라운드들이 쌓여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트릭테이킹류 특유의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꺼낼 수 있는" 호흡과 적정인원수가 아주 환상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더라고요. 다들 모임 운영하실때 4명이면 한테이블이라 좋고 6인이면 3-3으로 쪼개서 좋은데 5인이면 진짜 애매하시잖아요? 5명일 때 식스맨이 도착할 때 까지 시간 애매하게 남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고 핸드폰만 하릴없이 보던 경험 있으시잖아요? 마이티 들여가세요 마이티.
2) 포션폭발 - 여섯번째 학생 확장
본격 리얼 애니팡, 포션폭발의 두 번째 확장인 여섯번째 학생입니다.
기존 포션폭발이 그렇듯 딱 딱 맞춰서 구슬 폭발시키는 재미가 여전히 있고요, 더불어 원하는 구슬 조합이 안나와서 고구마가 되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재료와 번갈아가면서 구슬 트레이를 활성화 시키는 규칙 등, 기존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요소를 자연스럽게 도입시킨 좋은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체험에서는 꺼내지 않았지만 새로운 물약도 있다 하니 기존 포션폭발을 재미있게 하셨다면 당연히 재미있게 할 수 있으실거에요.
마이티에서 너무 아무 것도 못하고 쓰러지는 바람에 여기서 화풀이로 너무 효율만 따지며 빡겜을 해버려 같이 플레이하신 크리에이터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원래 우당탕탕 포션폭발 대소동 같은 느낌으로 게임하는 사람이에요....흑흑.
3) 피렌체의 제후
다음은 리뉴얼되어 글로벌발매 예정인 고전명작, 피렌체의 제후 입니다. 이전 판본에 비해 좀 더 부담없는 아트웍....이라서 말랑말랑한 베런파크같은 게임인줄 알았는데, 웬걸...한 턴에 액션 두 개 밖에 못하는게 브라스가 어디서 그런 못된걸 배워왔나 했더니만 피렌체의 제후에서 배워온거더라고요. 이눔쉬키!!
라운드 자체도 짧은데다가 각 라운드마다 할 수 있는 행동이 경매 한번에 액션 두 번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게임이 빡빠~~~악 합니다. 저는 이런 감각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좀 더 경험을 쌓아 경매의 적정선이라는걸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빠져들 것 같아요. 노란 카드로 인해 개인미션카드 같은 것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는 스펙타클한 재미는 덤이구요.
▲ 이상 노란카드로 막바지에 뜯기는거 생각 못하고 작업카드 메이저 미션 집어온 띨띨이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소리였습니다.
4) 번외편 - 저녁 보충학습반
이상 세 개의 게임으로 공식 일정은 마쳤구요, 이후 희망자들로 꾸려진 저녁 보충학습반이 가동됩니다.
공교롭게도 티펜탈의 선술집을 저 포함 딱 여덟분이 신청해주셔서 두 테이블 깔끔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스태프 분들은...
▲ 발매 예정작 테스트 플레이...맞으시죠?
"직업 만족도 최상이에요!!" 를 외치시며 마작을 돌리기 시작하셨습니다ㅋㅋㅋㅋ
티펜탈 하다가 뒤를 보니 어느새 사라졌다 등장하신 다소님께서는 우주테마 스타워즈 리벨리온을 즐기고 계셨구요.
▲ 우주테마게임을 하고싶다 왜 말을 못하세요!!
이전작인 돌팔이약장수도 괜찮게 즐겼던지라 티펜탈도 예전부터 꼭 해보고싶었어서 테이블에 앉아 바로 시작. 티펜탈의 선술집에 대한 소개를 보면 다들 덱빌딩 주점운영게임이라고 하시길래 "도대체 무슨게임이야" 싶었는데, 한 판 해보니 무슨 게임인지 대충 알겠더라고요.
.......덱빌딩 주점운영게임 맞는데?
▲ 그런데 이제 숙박업을 곁들인.
개인보드를 조립해나가며 술집의 모습을 갖춰가는 초반 세팅에서 감동했고요, 끝없이 찾아오시는 할머니들을 보며 고통스러워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랐고요, 기껏 침대방에 귀족 모셔다놨더니 주사위가 귀신같이 비껴나가는 걸 보며 무서웠습니다. 그래요 이 게임은 감동스럽고 놀랍고 무서운 게임이에요.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덱빌딩게임과, 주사위를 굴려 액션을 시행하는 일꾼놓기 시스템을 잘 버무려놨습니다. 상호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적긴 한데, 모듈 조합 등을 통해 보완해나갈 수 있다는 부분도 좋았구요. 특히나 이 모듈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한 게임으로도 수준차이가 나는 여러 그룹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개 구매해서 올해 학생들하고 돌려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이렇게 티펜탈의 선술집까지 마치고, 인사를 드리고 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퇴장했습니다. 흑흑 서울 근교 부럽다!
4. 후기 - 우리의 문화는 바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저씨의 한탄일 수도 있는데요,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놀이문화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았어요. 저작권 의식도 희박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상품들이 적극적으로 발매되지도 않았고, 외국의 놀이매체가 한국에 현지화되어서 발매되는 것은 가뭄에 콩나듯 일어나는 이벤트였죠.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개인적인 소견으론 저 때 못 논 형누나들이 사회에 나와서 재력과 능력을 갖춘 시점과 맞물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있는데요) 굳게 닫힌 계단 밑 다락방같던 우리의 놀이문화의 문이 열리고, 한 줄기 두 줄기씩 빛이 들어오기 시작해 이젠 대부분의 좋은 게임들을 손쉽게, 그것도 간편하게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락방에서 힘들게 놀던 저는 이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번 크리에이터 데이에 참여하며 그런 생각을 계속 했어요. 우리의 문화는 바르게 발전하고 있구나...라구요. 특히 코보게와 보드엠이 과감하게 협업하여 행사를 진행한 부분에서 굉장히....음, 감동이라고 하면 너무 간거구요, 좋았어요 굉장히. 어찌보면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두 회사가 좋은 토양과 좋은 씨앗을 함께 준비해준거거든요. 그리고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그 좋은 토양에 좋은 씨앗을 심어 정성스럽게 가꿔주실거고, 그 결과로 맺힌 좋은 열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겠죠. 그리고 이는 다시 여러 회사가 좋은 토양과 씨앗을 준비할 수 있도록 순환의 고리로 완성될거고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며 저도 작게나마 그 고리에 작은 사슬 하나 보태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스탭 여러분들, 바쁘신 시간 쪼개어 참석해주신 많은 크리에이터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지금은, 앞으로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벌써 다음 행사가 기다려져요 :)
덧1) 정답은, 03:15 입니다. 아니 뭘 했다고 03:15 야!!
덧2) 올뺌씨님께 2303 후기 1등의 자리를 빼앗겼군요.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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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제후
The Princes of Florence (2000)- Arnaud Demaegd, Eckhard Freytag, Wolfgang Kramer, Mirco Paganessi, Lukas Siegmon, Richard Ulrich, Franz Vohwi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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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Mighty (1975)- Arnaud Demaegd, Eckhard Freytag, Wolfgang Kramer, Mirco Paganessi, Lukas Siegmon, Richard Ulrich, Franz Vohwi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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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 폭발
Potion Explosion (2015)- Arnaud Demaegd, Eckhard Freytag, Wolfgang Kramer, Mirco Paganessi, Lukas Siegmon, Richard Ulrich, Franz Vohwinkel, Giulia Ghig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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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펜탈의 선술집
The Taverns of Tiefenthal (2019)- Arnaud Demaegd, Eckhard Freytag, Wolfgang Kramer, Mirco Paganessi, Lukas Siegmon, Richard Ulrich, Franz Vohwinkel, Giulia Ghigini, Dennis Lohau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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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님의 글이 콩글이 되어버린건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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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저 행사장에서 퇴장하실때까지 올뺌씨님 계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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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의 글을 2등으로 올린 게 이미 대단한 일 아닌가요 ㄷㄷㄷ
저도 우리의 문화가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좋은 게임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성장해 가는 방향으로요.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놀이 문화잖아요. ㅎㅎ -
언젠가 어디선가 봤는데 요즘 인터넷과 온라인게임의 문화가 혐오의 정서가 넘치는 무서운 그것이 된 이유는 "모니터 건너편의 상대가 인간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라더라고요.
그런 견지에서 본다면 눈 앞에서 함께 이야기나누며 놀 수 있는 보드게임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전한 스포츠맨십을 함양할 수 있는 놀이문화죠 :) -
ㅋㅋㅋㅋㅋㅋ와씨 다들 속도가 장난아니신디요. 명함 주세요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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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주시는데 이 컷이 생각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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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한 명함과 스티커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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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어서 반가웠어요! 포션폭발 개굴님 플레이에 감탄했어요ㅋㅋㅋ 다른 테이블 가서 자랑도 했어요 우리 테이블 1등 70점대다!!!ㅋㅋㅋ
서울 부럽다에 대 공감한 후기였습니다 ㅠㅠ -
저도 재밌었습니다 너무 반가웠어요 :)
대외행사에서 눈치없이 빡겜하는 성격 아닌데...으허러러러헝.... 이게 다 마이티 때문이에요!! -
만나뵙고 게임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게임도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마이티의 명암과 희노애락을 짧은 판 안에 다 보신 것 같아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다음에도 뵙고 또 같이 게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늘 재미난 후기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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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는 마이티의 암과 애락만 느꼈는데요..ㅋㅋㅋ
코보게는 경력직끼리 모아서 게임시켜라!!
...물론 농담이구용, 저도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승수 가늠하는거 제가 헤매니까 라마나타님께서 수학적으로 딱딱 집어서 카운팅하시는 법 알려주시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ㅎㅎ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다음번에 또 봬요!! -
정성후기 잘봤습니다! 만화는 속도가 조금걸려서 오는길에 버스안에서 영상편집끝냈습니다..바로 만화 그리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다음에 또 같이 게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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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저의 1등 야망이 이렇게 깨졌습니다....ㅋㅋ
다음번에 또 봬요! 재미있었습니다!! -
흐읍...이런걸 보면 저도 명함을 파야하나 생각중입니다. 행사 뛰려면 명함이 필수일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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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 생각도 못했지 뭐에요 정말.....흑흑 나만 명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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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잼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네요ㅎㅎ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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