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

첫 오프라인 파주슈필을 가기 위해 보름 전부터 밑밥을 깔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내무부장관님의 승인이 가장 중요하였기 때문에...

그리고 슈필 첫날은 아들내미 병원 진료로 강남에 갔어야 했기 때문에 

"병원 갔다가 놀러갈래?"를 시작으로 

"파주 슈필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애들이랑 축제 구경 갈래?"

"주말에 파주에 놀러갈까?"

등등...

그리고 코보게에서 보내준 초대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뭔데 초대장을 보내줘? 가야하는 거 아냐?"

라는 말에

'이제 됐다! 지금이다!'

"어. 가야돼~ 가면 선물도 주고 재밌을거야. 가자~"

그렇게 달력에 파주슈필이라는 4글자를 적어 넣을 수 있었죠.
 

[출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예약된 병원 시간을 빠른 시간으로 바꾸고,

병원 진료를 마치고 파주로 쐈습니다.

강남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파주까지 가는 동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더라고요. 

아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드게임 젖으면 안되는데...'

다행히 도착할 즈음엔 비가 그쳤어요. 

행사장엔 주차할 곳이 없어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왔습니다.




 

[시작]

정문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풍선을 받는 동안에 대형 게임 체험장에 갔어요. 

전날 아이들과 쿼리도를 했는데 대형 쿼리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띄더군요. 

(애들 챙긴다고 사진이 별로 없네요...)

크로키놀도 구경하고, 대형 게임쪽엔 자리가 없어서 체험관으로 갔지요.

체험관은 농구장에 테이블을 잔뜩 깔아놓고 어린이/가족게임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왠만한건 다 집에 있는지라 집에 없는 라쿠카라차를 체험했습니다.



딸내미가 져서 별로 안 좋아하나....싶었는데 "아빠 안사줘?" 하더라고요.ㅋㅋㅋ
 

[본격 체험]

정문에서 비탈길을 내려가면 본격적인 행사장이 나왔죠. 

RIP...를 지나서 커피러시에 사람이 많은 걸 보고,

그냥 바로 퍼즐존부터 갔습니다.





가자마자 애셔님 만나서 인사를 했지요.

엄청 반겨주시고 퍼줏대감 선물도 챙겨 주셔서 감사했어요. 

마침 자리가 나서 아이들과 디즈니 공주 200피스를 완성하고 나왔지요.ㅋ

그리고 만난 윤보우님...아이들한테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싸인도 받아가셔서 놀랐지만 재밌었어요~

(그나저나 또 사진을 못 찍었네....)



지나가면서 설감독님과 가이오트님이 촬영하시는 것도 보고, 

이후에 만난 설감독님과도 회포(?)를 풀었죠.

인터뷰 하기로 하고 번호도 교환했습죠.ㅋ



어짜피 가족들이랑 오면 내 맘대로 즐기기엔 텄다 싶어서 그냥 가족들 즐겁게 해주는 걸로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크리에이터 데이 1부는 늦어서 못가보고 2부라도 가보자는 생각에 

2부 시작하기 전에 아내와 아이들을 다른 체험장에 보내자는 계획(?)으로 그래비트랙스 체험장을 갔습니다. 

그래비 체험장에서 빅박님, 샷권님, 김군님을 만났는데 마찬가지로 엄청 반겨주셨어요. 

아내가 왜 이렇게 알아봐주냐고 놀라더군요...(사실 저도 놀랐지만...)

체험 대기 하는데 들어오시는 채소밭님과 시월님께도 인사도 하고 반가웠어요~





그렇게 잠시 가족들과 떨어져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조용히 크리에이터 데이 2부로 갔습니다. 

'역시 유명한 분들은 여기 다 있었어!!'

라마나타님, 지니님, 루카이님, 올뺌님, 쭈꾸미님, 좀눈님, ... 

가서 "안녕하세요~ 유유아빠에요~" 하니 다들 인사하고 반겨주셨어요~(신기신기)





1부에는 프로젝트 L을 했고 2부에는 연금술사 확장이 있었어요. 

다른 분들과 체험을 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을 놔둘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었기에...

뒤에서 조용히 혼자 설명만 듣고 간다고 했습죠.

혼자 있는게 안쓰러워 보였는지 이 타이밍에 설감독님께서 인터뷰도 해주셨네요.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슬 가야할 시간이 되서 

현장수령 구매한 게임들도 받고, 사전등록 선물에 아이들 왔다고 챙겨주시고, 

잠깐 쉬면서 사려했던 커피러시랑 딕싯 확장도 사고, 

그나저나 그사이에 그래비 체험장에서 영업 당한 와이프가 그래비트랙스 세트도 하나 사고...

주차가 멀리 되어 있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한계가 있다보니

할인상품들이나 무료 증정 상품은 쳐다만 보고 왔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쨌든 가족들도 저도 즐거웠던 하루였답니다.

 

[결산]

집에 도착해서 전리품 점검을 했어요. 





음...가을에 하면 웨건을 하나 끌고 가야하나 싶네요. 

아니면 빨리와서 주차를 근처에 하던가...

올해 구매 목표중에 하나였던 '환상의 게임'이 현실이 되서 만족스런 하루였습니다.

그사이에 아들내미는 사운드퀴즈쇼, 딸내미는 트윗비트 들고 사라지셨습니다.ㅋㅋㅋㅋ

 

[총평]

1. 전반적으로 이번 첫 오프라인 파주슈필은 대성공 했다고 생각합니다.

2. 파주 영어마을을 행사장으로 한 부분은 콘이나 페스타와 크게 차별되는 부분이 었어요. 

3. 게이머들 보다는 가족 중심의 행사였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4. 비 보드게이머의 체험, 보드게임의 확산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도 있어요.

5. 선물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보드게임에 대한 벽이 좀 얇아진 것 같아요.)


환상의 나라로 오세요~ 즐거운 축제가 열리는 곳~

보드게임의 나라로 오세요~ 영원한 행복의 나라 파주슈필~

 

[쿠키]

물도 밥도 안먹고 행사장을 돌아다녀서 그런가... 밤에 갑자기 복통이 심해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결석으로 3시간 동안 지옥체험을 하고 왔네요. 




그래도 지금은 약먹고 물먹고 괜찮아 졌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