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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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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2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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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안녕하세요 퇴근 전 잡담의 남자, 개굴입니다 :D
헤헤 며칠동안 속을 썩히던 일도 거의 끝을 보이고 있고, 퇴근 후 기분 좋게 맥주 한 잔 곁들여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이제 제 메커니즘을 잘 아시겠지만 보통은 앉은자리에서 바로 올리는 경우는 잘 없어요. 오늘 같은 날은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술도 한 잔 했고,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보드게임으로 왠지 수다 떨고 싶은날.
.........언제나 그런거 아니냐구요? 들켰구만 기래....
암튼 오늘은 그냥 앉은자리에서 죽 써내려가려고요. 퇴고 없이 갑니다. 뒤를 모르는 남자, 그게 바로 저에요.
1.
한 달 정도 묵혀뒀던 보드게임부 남자아이들 이야기. 오늘은 이야기가 두 개 있다구요 에헴에헴.
전에 잡담글에서 얘기하려다가 때 되면 하려고 묵혀뒀었던 이야기인데요, 학교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 정식 교육활동 명목으로 보드게임콘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동아리 구성원 전부 다 함께요. 무려 차량 지원을 받아 소형버스로 갑니다. (열명도 안되는데 버스를 빌린 것은 안자랑)
될까 안될까 사실 긴가민가 했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평소에 체험회를 연다거나 하며, 열심히 활동한 결실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는 것도 가는건데요, 그냥 가기 심심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서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 더 진행했는데요,
▲ 학교 안은 너무 좁다. 이제 국내를 제패하고 오거라.
바로 보드엠에서 주관하고 보드게임콘에서 열리는 포션폭발 챔피언십 2023의 예선을 진행하여 저희 아이들 중 두 명이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자식들 ㅋㅋㅋㅋㅋ 말로는 온갖 시건방을 떨더니 예선에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던지, 평소 버릇대로 훈수두려다가 애들한테 아주 혼났습니다.
혹시 대회에서 시작 포션 선택하는 단계에서 "코.카.콜.라.맛.있.다." << 이러고 있는 녀석을 보면 살포시 아는 척 해주십쇼. "평택에서 오신 고등학생분이시죠? 여러분 꽤 유명해요 이 씬에서" 라구요 ㅋㅋㅋ
더불어 예선은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라 예선의 예선, 예선의 결선을 거쳐서 2명을 선출했는데요, 오늘이 결선을 진행하는 날이어서 시간이 조금 떠서 남는 시간에 카멜업을 진행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낙타들이 예능을 잘해줘서 진짜 배꼽잡고 진행했어요ㅋㅋㅋㅋ
▲ 백문이 불여 일견. 핸드폰 소리들 줄여주시구요.
사실 게임 할 때 가장 기쁜건 공동1등 후 동점자 승패기준에 의해 이겨버리는 순간이지만, 흔히 말하는 <영업>을 할 때에 가장 기쁜건 플레이어들이 저렇게 몰입해서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리액션 풍부한 친구들 사이에 껴서 직업만족도 200%를 달리고 있어요. 저만큼 놀아주면 저도 더 신나서 좋은 게임 가져다줘야죠 암암.
2.
원래 리뷰만 썼던 글쟁이가 뭐에 씌었는지 이것 저것 손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게 밀려있네요.
지금 작성중인게 서스펙트게임 리로드, 그리고 작성하고싶어서 손이 근질거리는게 튜링머신, 그리고 큰 줄기만 짜둔게 커피러시. 당장 이렇게 세 개나 있습니다.
머잖아 프로젝트 L도 시작해야 할텐데-ㅛ- 아주 죽겠네요.
특히 튜링머신. 튜링머신이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약간 힘들어서 전공(...)을 살려 일타강사 느낌으로 영상 하나 촬영하고 싶은데, 정작 플레이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영상은 한없이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ㅋㅋ
며칠째 계속 아내와 저녁에 한시간씩 돌리고 있는 것 같아요. 둘 다 이런 소거추리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한 판 한 판이 길지 않아서 간만에 아내가 일과중에도 게임하고 싶다는 톡을 보내올 정도입니다.
그냥 쭉쭉 진행하기보다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클래식 쉬움 4장, 보통4장, 어려움4장, 쉬움5장, 보통5장, 어려움5장, 쉬움6장, 보통6장까지 진행했습니다.
- 갑자기 어려워지면 아내가 안하겠다고 때려치울까봐....흑흑.
한 난이도를 두 세번씩 하다 보니 진도가 생각보다 쭉쭉 나가진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재밌게 놀고 있으니 만족입니다. 일일도전도 꼬박꼬박 하고 있구요.
슬슬 익스트림 난이도로 가보려고요. 기대하고있습니다 두근두근!!
너무 취향에 맞는 게임이기는 한데, 이게 널리 유행하게 될 지는 약간 갸우뚱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럿이 할 이유가 거의 없는 게임이라...
그래도 개인적으로 하나 정도 더 살까 고민중이에요. 4인 하면 특정 숫자가 하나 부족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가 있어서요.
지금도 아내랑 둘이 플레이하면 두 번째 코드 작성할 때에는 세 장중 두 장은 같은 코드를 고르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조만간 영상 하나 쪄서 올게요!!
3.
화제의 신작 커피러시도 아내와 함께 진행중입니다. 희한하게 2인과 3인 플레이 감각이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사실 아내가 보드게임을 함께 잘 해주는 편은 아닌데, 튜링머신은 취향 저격을 해 버려서 자주 하고있고, 커피러시는 특유의 플레이호흡과 예쁜 컴포에 꽂혀서 종종 돌리고 있네요.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그래비트랙스 이후로 이렇게 노골적으로 푸쉬해주는 작품은...처음인 것 같은데요, 이번 슈필때 저렴한 가격과 큰 체험부스로 많은 분들이 하나씩 허리에 끼고 가시더라고요.
희한하게 요즘은 무거운 전략게임도 좋지만 간단간단하게 접대용으로 꺼내기 쉬운 게임에도 많이 끌리는데, 커피러시가 그 스트라이크 존에 제대로 들어와주었네요.
텐페니파크와 더불어서 여기저기서 부담 없이 프렐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이것도 당분간 자주 플레이하는 리스트에 올려두려구요 :D
▲ 이 비주얼을 보면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가 없죠.
4.
글로도 작성했지만, 파주 슈필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힘을 빼고 짧고짧고 가볍게 이야기를 해 보고 싶네요.
1) 생각보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도착한 후 아내가 벙찔정도로요.
2) 내년이 심하게 기대됩니다. 이번엔 오전에 비가와서 야외의 활용도가 조금은 떨어지지 않았나 싶어서요.
3) 무료증정품이 굉장히 많았죠? 다시 생각해도 코보게의 노림수가 굉장했다 생각이 듭니다.
다들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시니까 일단 풍성해보이기도 할 뿐더러, 거기서 몇 개 정도 더 구매한다는 심리적 허들이 굉장히 낮아졌거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크로키놀을 사왔습니다.
4) 의외로 무료증정받은 사운드 퀴즈쇼가 꿀잼입니다. 아직 안해보신분들은 당장 짝꿍 붙잡고 해보세요. 와이파이로 문제 업데이트만 되면 진짜 갓갓일거같은데!!
5) 크리에이터데이 참석하며 받은 명찰을 목에 걸고다니니 지나가다가 가뭄에 콩나듯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더욱 열심히 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6) 코보게 공식 영상 보셨나요? 아직 미성년자로 보이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여명의 제국"을 꼽았습니다. 이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습니까?
7) 희한하게 행사장에 어딜 가든 가이오트님이 보입니다.... 크리에이터 행사장에서 뵙고 스토어 갔더니 스토어에 계셨고, 커피러시 행사장 갔더니 거기에도 계시더라고요.
▲ 렬루다가 한국 보드게임계의 상징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며가며 딴짓도 하고 그러다보니 벌써 열한시가 다 되어가네요.
그럼 저는 내일의 노동을 위해 잠자리에 들러 갈까 합니다. 여러분 그럼 다음에 또 얘기 나눠용 개굴개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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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업 하는 학생들 텐션이 갱장하군요ㅋㅋㅋㅋ
튜링 머신 1인플만 해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다인플을 하게 되면 협력으로 하거나 먼저 맞춘 사람이 정답 공개 안하고 기다려준다거나 그렇게 하면..
먼저 맞춘 사람이 심심하겠죠?ㅠㅠㅋㅋ -
지금도 저는 정답 맞춰놓고 아내가 맞출떄까지 4~5분 기다리는건 예사입니다...
뭐 그 시간동안 핸드폰 하고 노는거죠....ㅋㅋㅋㅋ -
버스를 빌려서 타고 가시다니 ㅎㅎㅎ
저는 대중교통타고 혼자 한번 가보겠슴돠~
6) 이 글을 보고 그 영상을 봤어요~ 세상에 저도 안해본 여명을 해보다니 ㅎㄷㄷ
7) 가이오트님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있죠?! -
어디에나 계신 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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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 환영분신술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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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님 양일간 몇보 걸어다니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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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님 정말 가는데마다 계시더라구요 ㅋㅋㅋㅋ 분명 방금 반대방향으로 가셨던 것 같은데 가는길에 보니 안내데스크에서 게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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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의심했습니다. 모두의 후기에 어디서든 등장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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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문제가 업데이트되는 사운드 퀴즈쇼는 제작단가가 뭐시기 뭐시기 패드처럼 변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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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흑...... 이 게임 지금도 약간 라떼 느낌이 난다구요...
8세 이상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문제에서 K팝 장르에 태연의 사계가 나온다니. 벌써 4년전 노래인데요 ㅋㅋㅋㅋㅋ
본격 아이보다 어른이 더 재미있는 께임!! -
본격 온라인 탑골 공원 환영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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