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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타의 끝에 쓰는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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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1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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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페스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수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까지 1시간 14분이 걸리는지라 느긋하네요. 목과 다리는 그다지 느긋하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또 한 번의 행사가 끝이 났으니까요.
<오토배틀 챌린저스> 8인 게임 테이블 시연을 담당했는데, 새삼 좋은 게임이라 느꼈습니다. 시연자로서 룰 설명이 짧고 플레이어들이 빠르게 게임을 이해하며 1시간 안쪽으로 끝난다는 것도 물론 큽니다. 그보다 좋았던 건 사람들의 텐션이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인다는 점이죠.
이 게임은 플레이타임이 늘어나지 않고도 8명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인데, 8명이 보드게임을 하러 모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3명 1명 4명 일행이 서로 모여 8인플이 되어도, 게임이 끝날 즈음이면 마치 8명이 원래 일행이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밝게 게임을 즐기는 겁니다. 보드게임은 원래 그게 장점이라고도 물론 생각하지만, <오토배틀 챌린저스>는 듀얼 게임인데도 실력에 막 압도당하거나 하는 게임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기든 지든 웃음이 터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서로 자리를 옮겨 다른 사람을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나누거나 상대 트로피를 보면서 "우와 엄청 많이 이기셨네요" 같은 말을 전하는 모습도 참 좋았구요. 1라운드에 아직 게임이 잘 이해가지 않고, 2라운드에 처음 보는 사람과 대결하는 것이, 3라운드만 되어도 얼굴이 밝아지고 서로의 덱에서 나오는 놀라운 카드의 향연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그건 온전히 <오토배틀 챌린저스>만의 힘이 아니라 그 8인 게임에 다른 사람과 같이 즐기기를 선택한 사람의 능력이 크게 작용한 거겠지요. <오토배틀 챌린저스>가 보드게임 가운데서도 그런 분위기를 좀 더 극적으로 빨리 열어 주는 것도 있습니다. 덕분에 다들 분위기가 고조되어, 저도 무슨 스포츠 중계자인 것처럼 매 라운드 바뀔 때마다 오버해서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고요 ㅎㅎ 저는 좀 남들 흥을 따라가는 성질이 있어서 농담도 분위기 봐서 하는데, 제 드립 빈도가 이번에 좀 높긴 했어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 느끼는 보람이 여느 시연 때보다 더 컸던 것으로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다만 8인 2테이블치가 다 들리게 말해야 해서 다소 고성에 슬쩍 쉰 목소리도 나갔던 것이 아쉬움이지만요… 집에 가서 꿀을 먹었더니 목 아픈 데에 정말 딱 좋았어서 둘째날엔 외려 목이 덜 아픈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시연에 정신 없어 많이 둘러보지 못했지만, 오신 분들 모두 좋은 시간 보내고 가셨길 바랍니다. 8인 게임 테이블에서 즐겨 주신 분들께도 더욱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저는 사실, 누구나 그렇게 즐길 수 있다가 아니라 그렇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많은 분들 중 일부를 그 이틀간 만났다고도 생각하고요. 언젠가 다른 행사장에서 또 만나게 되겠지요. 그때 또 흥겨울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닉값 해야죠 ㅋㅋㅋ
이만큼 썼는데도 아직 지하철로 30분을 더 가야 합니다 흐엉 ㅠㅠ 수원은 역시 멀군요… 다들 주말 남은 시간 잘 보내시구요. 저는 이번 주 대체휴무를 포함해 조금 길게 쉬겠습니다. 질문 주시는 거에 답변이 좀 늦게 달릴 예정이니 감안해 주시길… (마지막이 핵심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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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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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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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ㅋㅋ 운전을 많이 해서 일요일 오후부턴 헤롱헤롱 거리긴했지만 잘 보냈습니다~~
푹 쉬세요~~ -
고생하셨습니다~ 분명, 지나가며 봤을 거 같네요 ㅎㅎ 오토배틀 챌린저스 참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이 핵심이군요 ㅎㅎㅎ -
현장에서 보낸 시간은 즐거우셨는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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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죠! ㅎㅎㅎ
다음 11월 행사도 기대가 됩니당~ -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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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유아빠님도 현장에 오셨네요. 소소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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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정말 즐겁게 구경하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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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구경 되셨다니 참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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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 담당이셨군요 ㅎㅎㅎ 닉값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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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갓겜당하셨군요'로 읽고 팩트가 간파당한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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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오토배틀챌린저스는 게임의 시스템보다도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능력이 굉장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내일모레 아이들하고 동아리에서 8인 플레이를 할 건데 기대되어서 [신나요]! -
와 엄청 기대되시겠습니다! ㅎㅎ 신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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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타 못가서 아쉽네요ㅠㅠ 오토배틀 챌린저스 4인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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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셔야죠 ㅎㅎ 진짜 재미있는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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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못 뵈었네요. 오토배틀은 어제 처음으로 해봤는데 참 재밌는 게임이었어요 ㅎㅎ 저는 수원이 가까워서 더 좋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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