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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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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0 1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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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너라..…만약에 제가 알바생인데 전비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외국인이 떡하고 등장하면 많이 당황될거 같습니다.
외국인과 보드게임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주전까지 제가 영어 학원을 다녔었는데요. 그 영어 강사 분이 특이하게도 보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더군요.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었답니다. 그런데, 주로 고전 게임들이 주로 많았구요.
예를 들어 Game of life, Clue, scrabble, Monopoly, Scattergories(이건 아시는 분이 거의 없을듯, Word party game입니다.) 등을 즐겼었답니다. 그래서 중반이후부터는 제가 게임을 준비해서 가져가는 일이 빈번해졌죠.
그런데, 문제는…..영어수업의 연장이라서 당연히 모든 말을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게임을 가져간 날에는 제가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죠…-_-;;
처음에는 그래도 설명할 것이 많지(?) 않은 카탄을 들고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휴…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머리속으로 주절주절거리면서 미리 연습도 해봤었지만 실제 상황에 닥치니 버벅거리는 것은 당연하더군요.
교환할때 영어 강사분이 “Two grains for two Bricks! “라고 할때는 밀카드를 원한다는 건지…벽돌카드를 원한다는 건지 헛갈리기도…*_-
그 다음주에는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보드겜을 즐기기로 했답니다. 무슨깡이 붙었는지 반지의 제왕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시죠? 설명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고 룰을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한참 설명을 하다보니 역시나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르르 …….. 어차피 처음부터 다 설명하고 게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직접 들어가면서 모자라는 부분은 덧붙여가면서 게임을 무사히 진행했답니다.
주위의 눈치빠른 친구의 도움으로 도움을 얻어가면서 나름대로 무난히 게임을 마치는데 성공..휴, 게임에서 반지를 깨드렸다는 것보다 커다란 문제없이 게임을 즐겼다는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어째,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그 다음주에는 할리갈리, 피트! 캬캬캬 ,이건 설명이 비교적 간단해서 쉽게 통과 !
그리고, 씨타델, 라 순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씨타델 할 때 마법사의 역할에 대해 정화한 룰을 몰라서 헤매고 있을 때, 영어 강사가 룰을 보더니 character가 아닌 player를 직접 지정해서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더군요. 역시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은 좋겠다...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음, 영어 강사와 말을 나누다 보니, 외국에서는 역시 오래전서부터 대중적으로 보드겜을 즐기고 있었더군요. 한때는 크리스마스 시즌때 인기 보드겜이 매장에 동이 나서 부모님들이 자녀들 선물로 사주기 위해 아비규환이 되었었다는 얘기까지….
영어수업시간이지만 같이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것도 이런 보드 게임을 통해서라면 보다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 안면을 틀 수 있다는 것이 많지 않은데 보드 게임이라면 국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남부지역에서의 최고 보드게임 메니아라고 자부하는 외국인이 군산에 살고 있답니다. Tom vasel이라고 하는데 현재 boardgamegeek의 spotlight article중의 하나를 장식하고 있군요. 게임 보유수가 260여가지가 넘는답니다. 어쩌다가 외국인에게 둘러싸여 보드겜을 해보신적이 있스십니까?(한국사람은 저와 와이프둘. 나머지 5명은 다 외국사람..^^*)
다음에는 이분 얘기를 좀 해보죠.
외국인과 보드게임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주전까지 제가 영어 학원을 다녔었는데요. 그 영어 강사 분이 특이하게도 보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더군요.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었답니다. 그런데, 주로 고전 게임들이 주로 많았구요.
예를 들어 Game of life, Clue, scrabble, Monopoly, Scattergories(이건 아시는 분이 거의 없을듯, Word party game입니다.) 등을 즐겼었답니다. 그래서 중반이후부터는 제가 게임을 준비해서 가져가는 일이 빈번해졌죠.
그런데, 문제는…..영어수업의 연장이라서 당연히 모든 말을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게임을 가져간 날에는 제가 영어로 설명을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죠…-_-;;
처음에는 그래도 설명할 것이 많지(?) 않은 카탄을 들고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휴…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머리속으로 주절주절거리면서 미리 연습도 해봤었지만 실제 상황에 닥치니 버벅거리는 것은 당연하더군요.
교환할때 영어 강사분이 “Two grains for two Bricks! “라고 할때는 밀카드를 원한다는 건지…벽돌카드를 원한다는 건지 헛갈리기도…*_-
그 다음주에는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보드겜을 즐기기로 했답니다. 무슨깡이 붙었는지 반지의 제왕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시죠? 설명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고 룰을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는데, 한참 설명을 하다보니 역시나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르르 …….. 어차피 처음부터 다 설명하고 게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에 직접 들어가면서 모자라는 부분은 덧붙여가면서 게임을 무사히 진행했답니다.
주위의 눈치빠른 친구의 도움으로 도움을 얻어가면서 나름대로 무난히 게임을 마치는데 성공..휴, 게임에서 반지를 깨드렸다는 것보다 커다란 문제없이 게임을 즐겼다는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어째,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그 다음주에는 할리갈리, 피트! 캬캬캬 ,이건 설명이 비교적 간단해서 쉽게 통과 !
그리고, 씨타델, 라 순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씨타델 할 때 마법사의 역할에 대해 정화한 룰을 몰라서 헤매고 있을 때, 영어 강사가 룰을 보더니 character가 아닌 player를 직접 지정해서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얘기해 주더군요. 역시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은 좋겠다...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음, 영어 강사와 말을 나누다 보니, 외국에서는 역시 오래전서부터 대중적으로 보드겜을 즐기고 있었더군요. 한때는 크리스마스 시즌때 인기 보드겜이 매장에 동이 나서 부모님들이 자녀들 선물로 사주기 위해 아비규환이 되었었다는 얘기까지….
영어수업시간이지만 같이 보드게임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것도 이런 보드 게임을 통해서라면 보다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사실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 안면을 틀 수 있다는 것이 많지 않은데 보드 게임이라면 국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남부지역에서의 최고 보드게임 메니아라고 자부하는 외국인이 군산에 살고 있답니다. Tom vasel이라고 하는데 현재 boardgamegeek의 spotlight article중의 하나를 장식하고 있군요. 게임 보유수가 260여가지가 넘는답니다. 어쩌다가 외국인에게 둘러싸여 보드겜을 해보신적이 있스십니까?(한국사람은 저와 와이프둘. 나머지 5명은 다 외국사람..^^*)
다음에는 이분 얘기를 좀 해보죠.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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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고 부럽습니다. 한데, 260 여가지? 굉장하네요. boardgamegeek 을 한번 훓터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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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이라고하니.. 추억의 사설bbs군산센터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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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원의 강사 누구였나요? 저도 영어 학원을 다녀야 할 필요가 있어서요. 미리 공부했어야 했는데...... --a
Tom Vasel은 어쩐지 서울에 사는 것 같지 않더니 군산이었군요. 요새 rec.games.board 뉴스그룹에 리뷰를 열심히 포스팅하더군요. 야후에 그룹도 하나 운영합니다. 목표로 하는 nationwide boardgame conference 개최는 잘 될지 모르겠지만요. http://groups.yahoo.com/group/koreaboardgames -
아..여기는 대전입니다. Martin Todd 라고 현재 kaist에 속해 있으신분입니다.(전 kaist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만..) 이번 여름 끝나고 조치원의 홍익대나 고려대로 가신다더군요. 아, 그리고 Tom vasel도 영어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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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grains for two bricks라고 한다면 제생각에서는 벽돌 두개를 줄테니 밀 두개를 다오,,이런 뉘앙스인듯,,,,,,직역하면 벽돌 두개를 위한 밀두개니,,,^^: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근데 상당히 간단하게 표현하네요,,,음,덕분에 영어표현 하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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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ECC영어학원에서 외국인선생님이
인생게임, 클루, 모노폴리, Scrabble을 들고와서 재미있게 했던기억이 생각나는군요...(그때는 이름도 모르고 그냥 부르마불미국판 같은거려니 하고 했었는데...클루는 신기해했었죠^^)
겜할때 내용설명해주는건 어떻게 잘알아들었는지 그때그상황은 지금생각해봐도 해석불능이군요....-_- -
전 아는 재미교포(한국말 알아듣지만 하나도 못함)와 함께 Oncd Upon A Time 을 했습니다....--;
얘기는 계속 삼천포로 빠지고..... -
옷...포리너~~ 저는 일본인과 해봤다는..-_-;;
와카리마스까??? 엥??? 소레데스까~~!!! ㅜ_ㅜ
의외로 일본도 보드게임 열풍이 대단하다 더군요.. -
일본인.. 미국인과 같이 해보았는데..
다들 잘 하던데요? 한국말로 설명해줘도..다들 잘 알아 듣던데..
물론 해당국어를 조금씩 섞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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