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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잡담] 레어 아이템으로 장난하기...
  • 2003-06-27 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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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87

어떤 사람이...사고 팔기에서 물건을 팝니다.
가령, "어찌하다보니 모던아트 다섯개를 구했습니다. 사고 싶은 사람 가격 적어서 메일 주세요" 라고 말한다고 치자구요.

여러분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사고 파는 건 자기 맘이고 가격이야 시장이 결정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시나요?

저도 원칙적으로는 위의 생각이 틀린 게 아니란 건 압니다만...
배알이 뒤틀리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런 글 볼 때마다 쫓아가서 게임박스에 불지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얘기 좀 할까요?

제겐 영문판 AoR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구하기 어려웠던 때에 13만원을 주고 해외 배송으로 구입했지요. 근데 제가 소화하기에는 영 어렵더군요. 지금은 경희대 앞 N클럽에 가 있습니다. 제 진열장에서 번쩍번쩍 전시되는 것 보다는 N클럽의 테이블에서 손때가 묻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빌려드렸지요.

모던아트를 한 번 해보고는 너무 재미가 있어서(전 경매게임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곳저곳 구하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비디게이머에서 4만원 대에 팔았고 작년 말에 보드게임긱에서 50불 프리오더 걸면 줄줄이 메일이 오던 그 모던아트가 말이죠...운수가 좋게도 G쇼핑몰 측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한 카피 구하기는 했는데, 무척 싸게 구하게 되니 되려 기분이 찹찹하더군요.

제가 모던아트를 구하는 건, 자랑하려고...또는 교환용으로 팔아먹으려고...가 아닙니다. 매장에 그럴 듯하게 걸어놓구...우리 이런 것도 있다...이것도 더더욱 아닙니다.

제 자신이 크니지아식(?) 게임을 좋아하고 더더욱 경매게임을 즐기기에 이런 즐거움을 손님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선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더군요. 머 어려움이야 그러려니..하고 참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참아야하구요. 그런데 가끔씩 맨 위에서 말했던 사람들...장사치의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기운이 쪽 빠지는군요.

소박하고 순수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보드게임마저...

한때 미쳐서 보냈던 사회인야구 시절...
허접한 몇푼 짜리 글러브를 보물이라 여기던 시절...
신입회원이 가지고 온 삼십만원짜리 글러브에 기죽던...
그 때가 자꾸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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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6-27 22:27:52

    절대 동감.
    • 2003-06-27 22:39:21

    역시 동감.
    • 2003-06-27 22:47:56

    당근 동감.
    • Lv.1 코른
    • 2003-06-27 22:56:14

    전.. 동감할 수 없어요..
    일단.. 말씀하신..뜻도 알겠고..저도 그런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저변이 확대될수록.. 깊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수집이 목적이신분들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수집이 목적이신 분중에는 굳이 그걸 밥벌이로 까진 아니더라도.. 싸게 구입하여 비싸게 팔요령이 있으신 분들도 있으며.. 그런분들의 대부부은.. 그렇게 만들어진 총알을 다시 다른 물건 구입에 사용하며..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들 가십니다..
    어떤 물건이 꼭 용도에 맞게 사용되어야만 가치가 있는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여러사람들과 같이 플레이 되어야만 보드게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식을 추구하는 것이 값싸고 영양가 많은 음식을 추구하는것보다 천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그 가치를 판단하고 즐기느냐 하는것라 생각합니다.

    모던아트가..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남들이 비싼거라니까.. 사서..혹은 싸게사서..비싸게 팔고...
    누가 재미 있다니까.. 아무런 정보도 없이 사고싶어서 안달복달하고..(심지어 프리미엄 붙여서 덜컥 사버리고)
    이런것이.. 초보 취미인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 질것이지만.. 그로인해서 물이 흘려지진 않을것으로 믿습니다 (다른책임감 있으신 분들이 분들이 이상한 곳으로 흐르지 않도록 적당히..조절들을 하실테니까요)
    삼십만원짜리 글러브라고 기죽을것이 아니라 내가 길들여놓은 글러브에 왁스칠 한번 더 해주는것이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양두개줄께님처럼 책임있으신분들이 이렇게.. 주위 환기를 해 주고 계신데.. 뭐가 걱정입니까..

    결론은... 취미도 소신이 중요하다..였습니다..
    • 2003-06-27 22:59:43

    음.. 결국 동감 아닌가요? ;)
    • 2003-06-27 22:59:55

    개인적인 의견임을 일단 밝힙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안 그래도, 관련된 내용을 죽 쓰다가 아무래도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잠시 덮었는데, 비슷한 내용을 쓰셨기에 덧붙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정가가 붙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일 경우에는, 그 가격안에서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미 정가의 의미가 무색해진 게임일 경우에는, 판매자의 가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판매자의 가격이 도를 넘어서는 수준일 경우에는, 구입하지 않고 다른 루트로 알아보면 되겠지요. 당연한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게임이 있다면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스스로 가치를 책정하고, 그 안에 들어온다면 잡으려고 합니다. 일례로, 좋아하는 모던아츠의 경우 15만원이라도 흔쾌히 구입할 의향이 있고 비슷한 가격에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자주 나오는 매물도 아니고, 일단 나온 상태라면 그 가격에라도 잡고 만족하는 타입입니다. 암묵적인 적정 가격이 느껴지지만, 여기에 얽매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노력한 만큼 버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구하기 힘든 게임을 구하는 상대방의 노력의 가치를 얼마나 따지고, 내가 그 게임의 가치를 어떻게 책정하고, 여기에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지를 따지면 될 문제이지, 암묵적인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이를 돈에 눈먼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다소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절판된 게임을 직접 찾는 일이 쉽지도 않지 않습니까. 거의 원가에 내놓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지지, 여기에 여러 수수료를 붙여 비싸게 판매하는 업자?가 전혀 밉지는 않더군요. 정령 밉다면, 누군가 솔선수범해서 거의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레어한 게임을 물어와 배포해야? 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은 별로 없을 만큼, 그런 일이 누구나 할 수 있거나 간단한 작업은 아닙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요. 만약, 그런 수고를 가치로 따진다면 얼마의 가치라고 봐야 하는지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일테지만, 커피로 해결되기에는 너무 수고스러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꺼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대세는 양두개줄께님의 의견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장사치가 아닌 소비자 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밝히며 마무리 짓습니다.
    • Lv.1 코른
    • 2003-06-27 23:07:42

    제 경우.. 구하고 싶은 게임들을 구하는 것은.. 요즘처럼 국내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 전에도 힘들엇습니다..
    제경우에는 지금이라고.. 예전과 비교하여 게임구하기에.. 어려워지거나 비용이 더 많이드는것은 아닙니다..

    지금 10만원을 호가는 게임들..
    전 모두 3만원도 채 안되는 돈으로 구입했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비결은.. 있을때..쌀때..구한다입니다..
    전에싸던것이.. 요즘 비싸지는것은 당연합니다. 없으니까요..
    괜히 옛날것들.. 없는것들 구하려 노력하기보단.. 요즘재미있는것들 챙겨두셔요.. 어떤것이든.. 2년만 지나면 귀해집니다.

    양두개줄께님의 글에서 들었던 예..가 아닌, 글 제목처럼..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은.. 당연히 무지하게 기분 나쁩니다..
    (가령.. 뭐 얼마에팔아요.. 했다가.. 맘이 바뀌었어요 안팔래요.. 아니 2만원만 더주심 팔죠.. 같은.. )
    • Lv.2 진유랑
    • 2003-06-27 23:13:05

    제가 탈리스만 이나 히어로퀘스트, 어드벤스히어로퀘스트등을 모두
    합쳐 10만원도 체 안되는 가격으로 구하된건 정말 운이 좋았던 경우이군요=_=;
    (그때 이것을을 살때는 그렇게 구하기 힘든건지도 몰랐는데..;;)
    • 2003-06-27 23:28:19

    탈리스만에 히어로퀘스트, 어드밴스히어로퀘스트가 저렴했을 당시에는 합쳐 10만원도 안되었었나요? 굉장하군요. 그때가 언제에요? 혹시 소위 옛날꽃날은 아니지요?^^
    • Lv.2 진유랑
    • 2003-06-27 23:34:27

    작년 말쯤 중고로 무척 싸게 나온 물건이 있었습니다.
    저 젊다니까요.,..-_-;;
    누가 자꾸 보기보다 젊네.. 누구랑 (띠)동갑이네 하며 저를
    모함(?)하고 있지만 아직도(!) 20대 초반이란말입니다^^;
    • Lv.1 코른
    • 2003-06-27 23:37:47

    그니까.. 말이지.. 보기보다 젊은거죠..
    나이처럼 젊은..이란 말은.. 죽어도 못해!
    • Lv.2 진유랑
    • 2003-06-27 23:39:26

    흠... 그렇게 보기보다 나이들어보이는 사람한테 형님소리 들어보시려하는
    심보는 뭔가요..-_-+
    • Lv.27 WinDOS
    • 2003-06-27 23:42:13

    유랑님 오프에서 한번 모습을 보여주시는것이 가장 좋으실듯한.
    • Lv.1 코른
    • 2003-06-27 23:49:07

    제가 진유랑이어요~하고 유랑님이..제가 코른입니다..해도 다들 역시.. 그렇군요~.. 앗! 유랑님. 생각보다..나이안들어 보여요..하실껄요..
    • Lv.2 진유랑
    • 2003-06-27 23:50:53

    쳇,,, 긍정해버릴뻔했잖아요!!-_-;;
    • Lv.27 WinDOS
    • 2003-06-28 00:12:30

    어떻게 된거쥐? -_-a
    • 2003-06-28 00:57:11

    유랑님 가만있는 나는 왜 끌어 들여욧~~
    양님 드뎌 구하셨군요...^^ 축하해요....
    유니온 퍼시픽 도 구비해 주시면 좋을텐데...^^;
    • Lv.1 valala
    • 2003-06-28 04:28:07

    퍼즐과 비슷하군요.. 더이상 생산안되는 퍼즐은 가격이 보드게임보다는 더 쎕니다..;; 토마스 맥나이트의 경우 일본 비버리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제 안나오는데.. 가격이..ㅠㅠ;;
    그나마 판매되는 것도 가격이 상당하지요.. 물론 국산 카피본이 있지만.. 비교할 만한 가치가 못됩니다..
    사람인지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보다는 어렵게 고생하며..
    남이없는 걸 갖고 싶어하는 욕심때문이 아닐까요..
    유니언 퍼시픽, 스크래블디럭스, 달무티 2개 갖고 계신분 함께
    나누어 보아요!! ㅋㅋㅋ
    • 2003-06-28 12:23:29

    음... 저 같은 경우는... 양님의 말씀에 매우 공감은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생각할때 김우중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 의견이므로 너무 비난하진 마시길...)

    양님 말씀처럼 모던아트의 경우 작년까지 bggamer에서 4만원대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9월경 부터 절판의 영향으로 재고가 없어서 목록만 올라와 있던 상태였고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사고자 했는데... 못샀던 아픈 기억 ㅡ.ㅜ)
    그뒤 모 사이트 경매에서 엄청난 가격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어 버렸는데...
    물론.. 판매업체의 이런식의 가격장난은 조금 화가 나긴 합니다.
    여기서, 제가 화가 나는 것은 그 경매가 있을때 당시의
    제품의 희귀성 대비 상대적 가격이(당시 15만원이라는건...), 지나치게 너무 부풀려졌다는 생각 때문인 것입니다.
    시간이 좀 더 흘러 이제는 저희나라만이 아닌 외국에서도
    절판으로 인해 모던아트의 신제품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공급-수요의 법칙에 의해 국외 거래가 역시 높은 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 형성되어 있는 가격대에 대해선 그다지 불만이 없으며, 요즘들어 활발히 형성되어 있는 보드게임관련 커뮤니티들 덕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맞는 적정 가격대를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경매 시스템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대해서도 크게 가격장난을 칠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윗분의 예처럼, 팔겠다고 했다가 팔지않겠다, 더주면 팔겠다는식의 가격장난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겠지만)
    어차피 그사람이 파는 가격에는 (우중님의 말씀처럼)게임을 구하기 위한 노력, (준원님 예전 글에서처럼)사고가 날 경우의 위험부담, (물건이 오기까지의)시간비용 등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 테니까,
    각자가 느끼기에 이에 합당하다 생각되는 만큼의 가격을
    지불해 주면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 합당하다는 가격은 (코른님 말씀처럼)개인마다 다 다른 것이겠지요.
    (여기에는 또다시 물론, 지나친 부풀림 현상을 정화시킬 수 있는 활발한 커뮤니티의 정보교환이 배경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여기서... 혹시 그사람이 이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저가일때 사서 밀봉상태로 보관해둔 뒤 현제 고가에 팔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 글쎄요... 정말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혹시 그게 사실이라 해도 저는 그건 ‘그사람의 사정일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해서, 모던아트의 인기에 재판이 발행되어서 다시 4만원대로 떨어졌을 경우 누군가 난 10만원에 사왔으니까 그가격에 사줘.. 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그사람의 사정일 뿐’ 누구도 그 가격에 구매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요?

    적고보니 횡설수설 쓸데없이 글이 됬는데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과거의 가격과 언제나 비교할 순 없다는 것입니다. 가격이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니까요...

    다만... 중요한 것은, 그 형성되어 있는 가격이
    나에게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느냐는 각자의 판단입니다.
    그 돈을 주고도 사고 싶다~, 또는 그정도의 가치는 내게 없다~ 라는 각자의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선...
    (주변의 공론이 아닌) 직접 많은 게임을 접해보고, 그 속에 빠져서 헤엄쳐 보는 방법 밖에는 없겠죠? ^^

    어리버리한 글을 올려서 죄성합니다...아....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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