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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만장(?)했던 한달여간의 보드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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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6 19: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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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살이 된 흔하디 흔한 대한민국 청년 입니다ㅎ
대략 한달전쯤 일을하다 뜬금없이 보드게임이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더니 어느센가 제마우스 포인트는 보드게임 쇼핑물을 탐험하고 있는;;
처음엔 옛추억을 떠올려 국민게임인 부루마블에 관심이 갔으나 뭔가 이나이 먹고 하긴 유치한듯 싶어;
대체로 부루마블의 원조격인 모노폴리를 선택!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첫플로 60대이신 두 부모님과 주말에 새벽 3시까지 정말 즐겁게 한거 같아요ㅎ
그래서 더 보드게임에 빠져 틈만 나면 쇼핑물을 뒤적 거리다 지름신이 와버려
카탄, 루미큐브 그리곤 언젠가 돌려보리라 희망하는 파티게임인 아임더보스, 라스베가스를 질러버렸습니다;;
카탄은 입문용으로는 정말 좋은거 같아요.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친구들도(처음엔..) 재밌어 하더군요ㅎㅎ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을때 부모님과 친구들이 같이 카탄을 플레이하는 생각지도 못한 진풍경이;;ㅋㅋㅋ
하지만 카탄의 그 막강한 주사위빨의 화장이 벗겨지자 친구들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도 좋아하는 전략게임을 찾자! 하는생각이 들어 그동안에 로망(?)이었던
푸에르토리코를 들여왔습니다
결과는...
친구들에겐 대성공! 푸코 특유의 활발한 인터액션과 견제 시스템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하지만 부모님은 첫플만에 바로 광탈..ㅋㅋㅋㅋ 전혀 흥미를 못끌더라고요ㅠ
그래서 또 이번엔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 만족하는 게임을 찾자! 그래서 고른것이..
카탄 확장인 항해사와 도시와 기사ㅋ
부모님이 카탄을 좋아하시고 확장이 들어가면 전략적으로 변한다는 평에 이거다~하고 구입하려는데 도시와기사는 절판...ㅠ
결국 다다에서 구입희망글을 올려 직거래로 구입성공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게임진행....실패... 정신만 없어졌다고;
친구들은 좋아하겠지? 했지만 역시 실패.. 확장에 전략이 추가된것은 맞지만 주사위의신의 위력은 절대 막을수 없더군요;;
결국 그날도 푸코만 돌리게 된...ㅋㅋㅋ 도시와기사와 항해사는 결국 방출로...ㅠ
이대로 만족할 순 없어 또다시 보드게임 리뷰들을 파헤쳐갔습니다
일단 가장 많이 같이 해주시는 분들은 역시 항상 붙어있는 부모님이신지라;
부모님 취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찾았습니다.
그러던중 고민에 빠진것이 우베 시리즈...
아그리콜라의 농장생활과 르아브르의 경제활동이 뭔가 부모님의 흥미를 유발시킬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리뷰와 평을 찾아보면...
어느분은 가족들에겐 극악의 게임이다...
어느분은 가족들과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다...
평이 많이 갈리더군요;;;
그러다 고민끝에 일단 지르자! 라고 생각하여 르아브르, 아그리콜라 둘다 질러버렸습니다ㅋㅋ
우선 먼저 내민것은 아그리콜라입니다. 스티커가 절판이라 인터넷에서 찾아 라벨지로 출력하여
거의 반나절동안 스티커 작업을ㅜㅜ
결과는 좋았습니다ㅋㅋ 근데 가족룰만 하십니다...ㅠ
첨에 알려드리려고 가족룰로 진행했더니 거기에 만족하셔서 카드덱은 거들떠도 안보십니다..
한번 억지로 진행하려 했더니 손에 든 7장의 카드들을 보시고 멘붕하심..
첨부터 일반룰로 알려드릴것을....실수..
그래도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나는 일반룰로 하고 싶..ㅠ
그리고 다음에는 르아브르!
이건 정말..의외에 결과였습니다 아콜의 카드는 복잡해 하시던 분들이
바닥에 바로바로 깔리는 수많은 건물카드들은 금방 적응하시더군요
서로 전략도 세워주고 자기건물 오라고 막 홍보하고ㅋㅋㅋ
게임 시스템을 금방 파악하여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하우스룰도 적용하여 원래 대출카드 장수 상관없이 1원씩 내는 이자를
어머니가 대출이 늘었는데 왜 이자가 같아? 하시며
게임에 현실성을 부여하여;;; 대출카드 한장당 이자 1원의 룰을 진행하였습니다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의외로 쫄깃하며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자의 압박이....ㅋㅋ
아무튼 저희들의 대표가족게임을 찾은거 같아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르아브르를 진행하니 아그리콜라는 잊혀지더군요ㅜㅜ
그리하여 왠지 방치가 될거 같은 슬픈예감이 들어
오늘 방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방치되는 게임은 보기가 힘들더군요ㅠ)
주절주절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ㅋㅋㅋ;;;
앞으로도 더 다양한 게임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들과 맞을만한 좋은게임 있으면 많이많이 추천 부탁드립니다ㅎ(사실 이게 본론)
(어머니는 또 사면 태워버린다 하셨지만...그래도 막상 사면 좋아할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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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콜 팔았으니 새 게임 샀다고 하시면 먹힐듯 ㅋㅋㅋㅋ마르코폴로, 한자토, 파워그리드, 테라 먹힐 거라 봅니다. 카탄 확장은 엄청난 잘못이라고 저도 생각하는 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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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변형룰 그오호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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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그리드, 마르코폴로 흥미가 가는데 구할데가 없네요ㅋㅋㅠ 판매하는데 있음 알려주세요ㅎ이왕이면 한글판으로ㅎ 아 마르코폴로는 한글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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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주로 하실테니 3인플이겠죠... 그렇다면, 파워그리드는 비추입니다.3명이서 하면, 너무 널널해서 싸울일이 없을 겁니다.저 역시 위에 분처럼, 마르코폴로의 발자취 추천해드립니다.보통의 초보분들과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니, 전략적인 게임을 추천해드릴게요...그나저나 가족과 게임할 수 있다니,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봅니다. (그러고보면, 세상에는 나라는 구한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 어라? 혹시나 전생에 내가 나라를 팔아먹었었나??? 왜 나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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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는 한글판 필요없습니다. 룰만 아시면 되요... (하긴 파워그리드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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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50대 부모님과 3인플을 하는 제 글을 보시는 걸 추천해드리면서...(흠흠.. 글은 보라에 있어요!)저희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아콜이고요. 당연히 일반룰에 확장도 끼고 합니다^^르 아브르, 푸코, 뤄양의 사람들, 마르코폴로, 오부족, 차이나타운 등등 웬만한 건 다 즐겁게 즐기십니다.그 중 추천을 드리자면 마르코폴로랑 오부족, 맨그로비아 좋네요~ 투켓투라이드도 좋은데 대신 보드 지명과목적지카드를 다 한글화를 하셔야 보기가 편해서 좋아하십니다'ㅁ'!! 아! 그리고 버건디의 성도 좋습니다.저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세요! 위너스 서클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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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 꼭 구해봐야 겠네요ㅎ 부모님이 이만큼 좋아해주실줄은 저도 몰랐어요ㅋ조금 더 일찍 알아서 더 젊으실적에 많이 어울렸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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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ㅋㅋㅋㅋ 진짜 전생에 나라구한분은 여기 있으시네요ㅎㅎ 정말 매니아가족이네요 부럽ㅠ앞으로 종종 가르침을 받아아 할거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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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손 추천해 드립니다~ ㅎㅎ 가족 게임으로 평화롭게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수도 있고요. 친구들과 인터액션이 난무하는 게임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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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이라.... 스플랜더와 캐멀업, 미니빌도 괜찮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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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이면 좀 애매하긴 하지만 7원더스 추천해드립니다저는 보드게임을 군대에서 했었는데 아그리콜라는 진짜 서로 견제 하느라 한판하면 피곤했으나7원더스는 동시액션이라 비교적 금방 끝나고 룰도 쉽고 후임들도 좋아하더라고요 ㅎㅎ물론 후임들이 제앞에서만 좋아하는 척 했을 수도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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