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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랜더 대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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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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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세조
스플랜더 대회 예선에 나갔는데 첫판에서 떨어지고,
다른분들 플레이를 좀 지켜봤죠.
스플랜더를 한 5~6판 정도 해본거 같긴 한데
거의 귀족을 2~3개 먹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대회에서는 대놓고 4~5점짜리 높은 점수 먹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결승이나 결승 바로 전 게임의 경우에는
귀족은 아예 볼수가 없었고.
5나 4짜리 카드를 킵해서 ( 동일 보석 7개 짜리 ) 보석 하나와 골드를 집중적으로 모아서
5점 내고, 그렇게 5점에서 3점짜리 보석을 모아서 금방 15점을 내더군요.
이방법은 대놓고 하는데도 막을 방법이 별로 안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했던 경기에서는
한 보석만 집중적으로 모아서 (초록)
초반에 1점 2점 짜리 초록이 3장 모이니까.
그다음 초록 5점 짜리도 금방 살 수가 있더라구요.
그야말로 모노폴리.
어제 봤던 결승에서는
한 아이가 3~5점 짜리 카드 모으기로
두종류 보석만 줄창 모아서 거의 15점에 육박했는데
아까 모노폴리 했던 분이
이번에는 기본카드 서너장 모으고
그리고 나서 1~2점 짜리 조금 사모으고,
결국엔 한종류를 더 모아서 17점을 만들면서
이기더라구요.
잘하는 사람들의 플레이를 보니까 한수 배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내가 다시해도 그렇게 플레이는 못할거 같네요.
카드가 깔리는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잘 하는거 같긴한데.
그놈의 상황 판단이 영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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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플렌더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참가해보니정말 말씀하신 첨보는 전략에 당황스럽더군요.3~5점 카드 위주로 빠르게 완성시켜가는 전략이 제가 알던 일반적 전략보다 빠르더군요.역시 게임도 많이 해보고 볼 일이에요 ㅎ대회는 아무나 참가하는게 아닌가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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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렌더는 어찌보면 추상전략과도 같은 게임을 입체적인 보석으로 대치시켜 놓고, 바둑판에 놓은 것을 가져왔다 내노았다 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바둑처럼 몇가지 포석이 있고, 경우에 따른 최적 대처가 있고, 마무리 방법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이런면에서 잘만든 게임이죠.하지만 사람들마다 이미 정해진 자신의 마음속에 정해진 '이럴때 이거 먼저'라는 보이지 않는 공식이 항상 작용하므로 어찌보면 이미 잘하는 성격(?, 성격이라기 보다 패턴)을 가진 분이 있다는 것이죠. 그분들의 푸는 방법은 글로는 써있지 않지만 일정한 패턴으로 진행되므로 뒤집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죠.이런면에서 보면 전략이 아직 개척되지 않는 바둑같은 게임으로 승패가 일정 정도 정해져있는 나쁜(?) 게임입니다.덱스터리티(손재주)라는 메카니즘의 게임들이 있습니다. 젠가, 높이 쌓기, 중심잡기, 빨리가져오기 등...이것도 이미 자신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최적화된 패턴이 그 게임에 잘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시작하면서 이미 승패가 결정되있는 것과 다름 없는 거죠.이런것과 비교하면 스플렌더는 머리로 하는 덱스터리티형 게임이라고 생각되요(게임마다 이런 요소가 정도의 차이로 있긴 합니다만, 심플한 룰을 가진 게임일수록 이런 부분이 중요해지는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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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사람이 하는 방식을 제대로 견제하면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 앞 사람이 5점짜리 흰색7 파란3 카드를 킵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흰색 보석은 구경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겹치지 않게 카드를 적절히 모아야 하죠. 예전에 초등학생 1명과 어른 3명이 한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초반에 카드 3장 킵해놓고 결국 게임 끝날 때까지 킵한 카드 못 내려놓고 끝난 적도 있습니다. 그 초등학생은 그런 견제를 받아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죠. 고득점 전략은 충분히 견제를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게임 수준이 오르게 되면, 절대 고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게 은근히 카드 펼쳐지는 운이 많이 작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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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반적으로 모임같은데 가면 기본카드 전략보다 고득점 카드 전략이 승률이 더 높고 자주 씁니다. 초중수들이랑 하면 저 같은 경우에 다른사람이 5점이 되기전에 15점을 만들어 이기기도 하고요.그런데 반대로 친구 고수들(스플랜더 대회우승자 포함)이랑 할때는 기본카드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귀족). 킵을 안하면 절대 고득점 카드를 살수 없는건 당연하고뭘 킵했는지 서로 다 기억하기 때문에, 킵을 해도 견제가 상당히 들어와요. 서로 견제하다보니 칩이 안풀리고, 턴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게임이 길어지니, 기본카드덱의 카드 러쉬가 유리해지죠. 멤버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전략을 수정합니다. 한 두바퀴돌면 보일것같네요..요즘은 모임에서도 이미 스플랜더 잘하는사람으로 알려져서, 고득점 카드 킵했을대 아예 자기꺼 손해보더라도 7짜리를 대놓고 연합하고 안 풀어서.. 기본카드 전략을 더 자주쓰는것같네요. 그러다보니 엄청 질려서 손도 대기 싫어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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