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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펜데믹 레거시를 안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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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23: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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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는 데 깽판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지만,
다양한 의견이 보드게임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한다고 생각하여 글을 적습니다.
(보라에 썼던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다이브다이스에서 원하실 경우 언제든지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쪽지나 댓글 주세요.
오랫만에 다운뽐뻐로서 글을 써 봅니다.
팬데믹 레거시 한글화로 분위기가 뜨거운데요,
저는 물론 한글판을 살 상황이 아니긴 하지만 덩달아 한번더 관심을 갖게 되네요.
우선 오해가 없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저 같은 사람 3명이 있다면, 아니, 2명만 더 있어도 이 게임 살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1명만 더 있어도.
막연하게 고민하시는 분들, 혹은 분위기에 동조되어 사시는 분들에게 선택에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1. 최소 12회 플레이 할 고정멤버가 필요하다고?
이게 저에게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기모임이 없는 저로서는 집에서 2인플, 혹은 가끔 비정기적으로 친구들과 모여서 하는데요,
과연 최소 12회 평균 18회 최대 24회를 할 만큼 고정멤버로 모일 수 있을까가 가장 걱정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 게임을 플레이 할 사람을 미리 모아서 시간을 딱 정한 후에
함께 돈을 모아 게임을 사는 것인데,
제 주변에는 그정도로 적극적인 게이머는 아직 없습니다.
2. 더군다나 자주 모여야 될 것 같은데?
이 게임의 연속성으로 인해 한 달에 한번, 혹은 두달만에 한번, 정도 모여서는 연속성이 너무 떨어질 것 같더군요.
게임 몰입도도 떨어질 것 같고요.
그렇다고 비보드게이머 친구들과 미리 한달에 두번 시간을 딱 정해놓는 것도 무리고요. 그것도 최소 6개월간을,,,
3. 한 명이라도 취향에 안 맞으면 어째?
위에 두 개의 문제는 아내와 2인플을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은 됩니다.
2인플이 3,4인플보다 재미가 덜한지는 차치하더라도요.
근데, 만약에, 한명이 취향이 안 맞으면 어쩌죠?
이걸 나 좋자고 다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 나혼자 솔플을 하게 되겠지.)
4인플로 시작했다고 했을 때, 한 명이 취향에 안 맞고 재미 없어한다, 이러면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빼자니 4인으로 시작한 연속성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자니 마땅한 사람이 없고,
재미 없어하는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자니 남은 게임이 너무 많으니까요.
4. 플레이 회수 대비 가격?
보통 리플레이성 질문에 나오는 답입니다.
최소 12회 플레이 평균 18회 플레이, 이 정도 플레이 되는 게임 많이 없죠.
그래서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으면 비싼 건 아니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문제는, 위에 2,3, 등의 문제로 끝까지 플레이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플레이 1회에 혹은 2회에 그만큼의 가격 지불이 됩니다.
5. 취향에 안 맞지만 팔 수는 없지.
게임 특성상 중고판매가 불가합니다.
한 번 해보고 안 맞으면 팔면 되지, 가 통하지 않는거죠.
이상의 이유로, 저는 팬데믹 레거시는 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게이머 친구들이 생긴다면 그때는 웃돈을 주고라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지금은 아니라는 결론.
게임을 안 해보고 룰북과 동영상 등으로 정보만 찾아본 개인의 의견입니다.
아, 외치고 시작을 안 했으니 외치고 마치죠.
"안 사고 후회하면 돈이라도 남지만, 사고 후회하면 공간만 차지한다."
다운뽐뻐 turnover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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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번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네요.저 같은 경우 "팬데믹 레거시로" 펜데믹 본판을 10판 이상 돌린 후 멤버들 합의 후에 시작했습니다레거시 덱을 뜯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거지 본판만으로는 계속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전 외국인데다가 한창 매물이 없던 1, 2월 경에 구입해서 99불에 구입했는데 다 끝내고 솔직히 후회없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해보지만 않았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 그 가격에 구입하라면 할겁니다.더 많은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거든요. 멤버들이 보드판을 다 뜯지말고 보관해달라는 부탁했다던가, 아직도 8번 박스는 열어보지 않고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던가..글쓴님의 구매결정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불쾌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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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때문에....결국 구입을 포기하게된 1인입니다..펜데믹의 첫인상이 다들 너무 안좋아서..이런 멤버들을 데리고 과연 레거시를 끝마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이건모 ㅊ취향에 안맞으면 해보고 다시 팔지도 못하고...마땅히 지금하는 멤버이외에 다른 모임을 갖기도 힘들어서 결국 구매를 안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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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까 말까 고민되면 일단 지르고 생각하는겁니닷! +_+저는 일단 질러놓고 팬데믹 본판처럼 쓰다가 언젠가 고정팟이 모이면 레거시 개봉할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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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공감합니다.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하겠지 하면서 자리만 차지하다가 다른 게임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결국 방출한 게임 몇 개씩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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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도 전혀 뽐다운이 안 되네요..전 구매 확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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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른 분 걸로 플레이 잘 했고, 소장용으로 하나 더 구입하는데... 사람의 가치관은 다 다르니깐요.. 충분히 컬렉션의 이름값을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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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벼 ㅇ신인가 보드라이프에 똑같은 글 올려놨으면 됐지 남의 가게에 와서내가 이겜을 안사는 이유라니 ㅋㅋㅋ정 이딴 글을 배설하고 싶으면 안사는 게임을 아예 시리즈물로 만들어서 하루에 하나씩 올리던가완전 정신병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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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보라에서도 올린 걸 보고굳이 예판하고 있는 게임에 바른말이라고 이렇게 올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말마나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만다다까지 와서 이러는 걸 보니 참 답답합니다.글 내용이 틀린 건 아니지만 의도는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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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서두에 깽판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도 하고 다다에서 원하면 글을 삭제하겠다고까지 했는데 그렇게 문제가 될만한 글인진 모르겠네요. 다다 자유게시판이 그렇게 제한적인 공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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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도 좋고 예시도 좋은데 제일 불편한건 딱 한문장이네요 "게임을 안 해보고 룰북과 동영상 등으로 정보만 찾아본 개인의 의견입니다."= 뇌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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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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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판치는거 맞는거 같아요원하면 글을 지우겠다?? 아예 올리지 말았어야 하죠.. 적어도 여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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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적어도 예판일 끝나고 올리는게 어땟을지..궂이 한창 팔고있는 와중에 다다에까지 복붙하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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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자체의 하자가 아니고, 정말 지극히 주관적 판단의 영역에서의 개인적 결론들입니다.쉽게 말하자면 제품 구매를 고민할 때 구매하지 않기 위한 개인의 합리화 과정이네요.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지름신을 무찌르기 위한 과정이죠.)이걸 공식적으로 말하는 이유는 다른사람이 동조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즉 자신의 생각이 어느정도 타당함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싶은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정말 다른 사람의 구매를 뜯어말리고 싶은건지?무튼, 만약 저는 누군가 물었다면 대답할만한 내용을 이렇게 선언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조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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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소비를 위한 합리적 문제제기라고 생각됩니다.살 때 사더라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생각하지 못한 다른 각도의 시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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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법한 우려들이지만, 나름의 해결책은 세워볼 수 있습니다.팬데믹 레거시는 레거시 덱을 뜯지 않고 기본 팬데믹으로 플레이해보는 게 가능합니다. 룰 및 캐릭터 능력 활용 숙지 목적으로 두 세 판 플레이해보고, 상대방의 선호도를 파악합니다. 레가시 시스템에 대한 제약도요. 기본게임에 흥미를 느꼈을 경우 레가시를 싫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구성원이 팬데믹이나 협력게임 자체에 흥미가 떨어진다면, 다른 멤버를 찾아도 되고 아직은 방출해도 됩니다.제 경우 2인플로 2주에 한 번, 앉은자리에서 평균 3~4판씩 돌렸고 세계를 구하는데 딱 2 달 걸렸습니다. 계속 다음 사건이 궁금해져서 한 판만 하고 일어나긴 어렵더라구요.플레이 소감은? 4인플로 또 해보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스토리를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해도, 직업간 조합에 따른 전략, 육성 방향, 앞으로 벌어질 상황들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2인플이 4인플보다 재미없는게 아니라, 2인플과 4인플은 꽤 다른 게임이 된다는 겁니다. 레가시 시스템의 비가역성과 결합된 숨겨진 요소들이 밝혀지는 재미 이상으로도, 레거시 시스템의 다른 측면인 매 게임간의 연속성(계승)이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긱 유저들이 괜히 재활용 방법 고민하는게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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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프에서 먹이가 부족했나봐요 ㅋㅋ 밥좀 잘 주시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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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관련된 글과 리플 중에 자신의 주장이 어떤가와 상관없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있는 리플이네요. 다른 곳에 리플 쓰던 습관대로 쓰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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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프에서는 본인생각만큼 충분한 어그로를 못 끌어나봐요?여기다 복붙해서 또 올린거보면 ㅋㅋㅋ이제 본인생각하는대로 됐으니 기쁠듯 다른 계정으로 안티들이랑 싸우니 아주 꿀잼이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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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었다면 대답할만한 내용을 이렇게 선언적으로'글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기분나빴던 지점을 바로 이 문장이 잘 가리켜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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