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즈 믹스라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종종 유럽하고 퍼시픽을 붙여서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현재까지 나온 모든 옵션룰이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맵에 중동과 아프리카가 빠지게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전쟁사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A&A 오리지널을 플레이해 보신 분들이라면, 중동과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잠시 저희 식구들이 엽기적인(?) A&A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바로 오리지널의 맵과 세팅에 유닛은 유럽의 미니어쳐를 놓고 룰은 퍼시픽까지 적용한다, 라는 것입니다. 예 바로 이것이 A&A Mix(?!)인 것이죠 ^^;

여하튼 새로운 시도라 모두 흥분해서 플레이하게 됐죠. 플레이 결과... 아직 한 번 밖에 안 돌려봐서 신뢰할 수는 없지만 조금 추축국에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이 나오게 됐답니다.

혹시 오리지널을 플레이 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오리지널이 이후의 유럽이나 퍼시픽과 다른 점을 먼저 설명드리지요.
일단 오리지널은 야포와 구축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전함도 반파되지 않고 바로 침몰합니다. 전략폭격시 도그 파이터도 없고 그냥 대공포 체크만 히지요. 당연히 잠수, 초계비행도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룰들은 오리지널 이후 발매된 유럽이나 퍼시픽에서 추가되고 보강된 것들입니다. 대신 오리지널에는 신무기개발이 있지요.

바로 이러한 오리지널과 이후 발매된 게임의 룰차이 때분에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단, 구축함이 처음에 없으니까 독일의 잠수함이 활개를 치더군요. (원래 오리지널에는 구축함이 없어서 전투기도 잠수함을 잡을 수 잇었습니다. 근데 졸지에 구축함을 게임에 추가해서 전투기가 잠수함을 못 잡게 된거죠.) 게다가 전함 반파룰덕에 일본 해군이 장난아니게 되었구요. 오리지널은 이후 유럽과 퍼시픽과는 달리 미국의 IPC 가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습니다. 예로 퍼시픽에서 일본과 미국이 19:75 인데 반해 오리지널은 미국과 독일이 36:32 로 근소합니다.

결국, 황당하게도 독일과 일본이 오히려 제해권을 장악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합국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사태가 발생하더군요.

아직 한 번 밖에 안 해봐서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일단 첫 A&A Mix 의 소감은 조금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겠다, 이것이었습니다.

처음이라 더욱 흥미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이나 유럽, 퍼시픽등의 단일 시리즈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A&A 오리지널을 포함해서 2세트이상 소장하신 분이나 동호회는 한번 시도해 보세요. 더욱 다양한 전략과 새로운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