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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승리, lost children에 대한 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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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0 0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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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하이텔슈리
퇴근길에 좀 더 생각하고 지금도 좀 더 생각해서 어쨌건 결론은 내렸습니다.
...근데 썼던 리플과 조금 다른 결론부터 쓰겠습니다. 이건 분석 이전의 문제였습니다.
이 전술의 동영상 설명에서 병력 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3보병 | 동맹2보병
프랑스2보병 | 동맹1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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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2보병
동맹1보병
일단, 이 게임에 대한 두가지 기본적인 규칙을 확실히 하죠.
1.서로간에 상대의 유닛은 절대로 볼 수 없다.
2.방어유닛은 견제를 선택하기 전에 선택한다.
참고 : 동영상의 가정이 "방어자가 2와 3의 힘을 가진 두개의 방어 unit이 있는데, 어느 것이 2이고 어느 것이 3인지 공격자가 모른다"고 하셨는데 전 이 가정부터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격자가 방어자의 힘이 2와 3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가정이 먼저 들어가야 말이 되거든요. 이 게임은 시스템상 힘 3짜리 병력의 위치를 미리 알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유닛을 공개하는 경우는 기병의 도로이동으로 어프로치에 붙이기 외에는 전투뿐인데 상대가 선도유닛을 하나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병력피해가 발생해서힘2가 되버리죠.
자, 제가 말했던 최선의 전술이 아니다라는 부분은... 사실 동맹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랑스에게 최선의 선택은 첫번째 위협에서 그냥 후퇴하는 겁니다. 왜냐면 승산이 극히 낮으니까요. 위 상황에서 프랑스 보병 둘 모두가 힘 3이라도, 동맹에 힘 3인 보병이 하나라도 있다면 다른 병력이 뭐가 있건 (전부 힘이 1인 보병이라 해도) 무조건 패배합니다.
따라서, 여기에 또 하나의 가정이 나와야 됩니다. 프랑스는 동맹에게 힘 3인 병력이 없다는 걸 알거나 확신하고 있어야 이 상황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해당 상황에서의 해당 전술은 양측이 서로의 병력을 모두 알고 있어야만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이렇다면 이 전술은 매우 타당합니다. (이건 확실히 인정합니다.)
양쪽이 서로의 병력을 모른다면 이 상황은 양쪽 모두 다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블록이 2개뿐인데 양쪽에 두개씩 자신에 두배의 블록이 있는 로컬의 보충위치에 그대로 있는 프랑스는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힘이 2인 보병 둘, 하나인 보병 둘뿐인데 공격을 선택한 동맹도 도박이긴 마찬가지이지만요.
그나마 동맹은 낫습니다. 프랑스에게 힘3인 병력이 없다면 한쪽에 견제하고 다른쪽에서 공격하면 무조건 이기니까요. 그리고 프랑스 병력 둘 다 힘이 3이라면, lost children고 뭐고 없이 무조건 막히니 동맹은 대실패한 거죠. 양쪽 모두 힘1인 병력을 소모할 경우 나머지 둘 다 힘2짜리라는 걸 대놓고 알려주는 상황이죠.
프랑스는, 이미 설명했듯 힘 3인 병력이 하나라도 있다면 무조건 지고 그게 아니라도 너무 무모합니다. lost children도 있지만 이걸 쓰지 않더라도 50% 확률로 밀리니까요. 이건 프랑스의 손해입니다. 힘3짜리 병력이 사용되니까요.
정확히 말해, 이 전술의 진짜 가치는 "몸빵"입니다. 제가 이미 여러차례 말했던 겁니다만, 힘1짜리는 힘2,3짜리에 비해 확연히 가치가 떨어집니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게 몸빵 뿐이니까요. 힘2나 3짜리를 희생시키지 않을 수 있는, 즉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근데 저라면 그냥 힘2짜리 보낼 겁니다. 그러면 사기 1이 더 떨어지고 더 큰 피해를 입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힘 3짜리 유닛을 없앨 수 있"거든요. 힘2짜리 유닛은 사실 공격을 하기 힘든 유닛입니다. 제 생각에 힘 2짜리는 특별한 상황에서 공격이 가능한, 기본적으로 방어에 적합한 병력입니다. 선도유닛이 아니라 "반격"에도 쓸만하죠. 하지만 공격으로 적을 밀기 위해서는 힘3짜리의 필요성이 매우 큽니다. 힘2짜리 공격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죠. 따라서 힘3짜리를 소모시키는 건 적의 공격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덧붙이자면, 프랑스가 보충위치에서 방어하고 있는 것 자체가 프랑스의 심각한 실수입니다. 양쪽이 양쪽 블록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고, 해당 로컬을 절대 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어프로치에 방어위치로 붙여야 됩니다. 이러면 막힙니다. 이걸 동맹이 뚫으려면 힘1짜리 보병으로 우회하면 되겠죠. 다만 이걸로 프랑스는 시간벌기가 됩니다. lost children가 안되니까요.
최종 결론 : lost children은 이론적으로 분명히 효율적인 작전이지만 실제 이런 상황이 나는 것 자체가 문제다.
*.덧붙이자면 여기서 블록 합치기를 허락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동맹은 양쪽 모두 보병을 합쳐서 힘3인 보병 하나씩으로 만들면 됩니다. ...이러면 위의 이야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한쪽에 견제하고 다른쪽에 공격하면 무조건 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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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저도 동의합니다.힘 3짜리 병력의 위치를 미리 알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하셨는데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약 방어선도유닛(각각 힘3)이 2개 지정되고 공격자가 공격선도유닛을 한 개만 지정하면 방어자가 1의 loss를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자는 방어자가 힘2, 힘3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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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황도 가능합니다. 멀리 갈 거 없이 lost children의 힘1 보병 희생에서도 힘3짜리 유닛이 전투로 공개됐지만 그대로죠. 힘 2,3인 유닛 둘 다 알 수는 없지만요.그래서 "거의"라고 한 겁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기병이 이동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로라고 했을 거고 실제 처음에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가 저도 생각하신 것과 똑같은 걸 떠올리고 표현을 바꾼 거에요.*.그나저나 나폴레옹의 승리로 전략 토론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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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에 덤에서 실수했네요. 양쪽 다 힘3으로 만들었다면 양쪽 모두 공격해야 무조건 밉니다. 견제쪽에 힘2인 보병이 방어하면 동맹은 못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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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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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paths of glory 한번 해 보죠. 그 게임으로 전략토론할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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