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쓰고 답글을 다는 것들에 잘 공감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가 조용히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생각해 보다가 마침내 글을 써 봅니다.

원래 글을 쓰신 분(코딱지커플님)의 글을 읽어보고 별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될 만한 표현도 거의 없었고 자신의 경험을 밝힌
것으로 보았습니다.
(아마 저라면 훨씬 과격하게 글을 썼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보드게임
카페 게시판에 그렇게 글을 쓴 적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전 좋은 글로
보았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제목이었습니다. "보드카페의 실태"라는 것은 너무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것이었고 첫번째로 덧글을 다신 분(진유랑님)이 바로
이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목이 수정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안에 해당 카페를 명기한 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만
"한양대 보드카페에서 어이 없었던 일..."이라고 다시 수정하셨더군요.)

많은 분들이 너무 과민하게 보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글에서 이야기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 메뉴얼에는 40~50 여가지가 있던데.. 거기서 게임 설명 가능한건
>> 젠가와 할리 갈리 로보 77 뿐 ...
>> 젠가가 5~6있고 할리갈리도 5~6개..(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리는 할리갈리뿐)
2.
>> 너무 불친절하고 룰도 모르고 거기다 게임도 안했는데 돈까지 받더라고요

이에 대한 답변(아래)을 보면 2.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 또,저희는 분명 게임요금은 받지 않았습니다
> 음료수값만 받은것이고 나가실때 죄송하다 다시한번 말씀드렸습니다

2.에 대해선 충분히 해명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원래 글을 쓰신 분께서
뭔가 착각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료수값을 따로 받는 요금제 같네요.

하지만 중요한 1.에 대해선 해명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직원은 분명히 죄송하지만 현재 오픈한지 얼마 안됬고 매니저분이 안계셔서 죄송하다 말씀드렸죠...

매니저가 없어서 룰을 설명할 수 없었다는 해명 밖에는 없습니다.

답변을 하신 매직페이퍼 운영자 분께서 정말로 대다수를 위한 건전한 놀이
문화를 만들어 나가려 하신다면, 게임들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매니저 뿐만 아니라 가게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그래야 하겠지요. 현실적으로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정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원래 글에서 바로 이 최소한이
안 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운영자 분께선 "불미스러운 글"이라고 언급하거나 다음처럼
손님에게 모욕적일 수까지 있는 표현을 쓰기 전에 먼저 준비의 미흡함을
반성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특별히 안해본 게임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꼭 무슨 트집을 잡기위해 우리 업소에 들린분들 같았습니다


모든 보드게임 카페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잘못된 점은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잘 하고 있는 카페들,
노력하는 사람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한양대 매직페이퍼도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려면 고객의 솔직한 반응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글이 주제 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3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썼습니다. '가족이 편안히 즐길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준원 -

한별이님 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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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양대 매직페이퍼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곳에 이런 불미스러운 글이 실린것을 주변에서 얘기를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불친절했다면 사과부터 드리도록하겠습니다

우리 직원 말로는 웬만한 게임을 다 알고 계셨다고 하더군요

특별히 안해본 게임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꼭 무슨 트집을 잡기위해 우리 업소에 들린분들 같았습니다

직원은 분명히 죄송하지만 현재 오픈한지 얼마 안됬고 매니저분이 안계셔서 죄송하다 말씀드렸죠...

또,저희는 분명 게임요금은 받지 않았습니다

음료수값만 받은것이고 나가실때 죄송하다 다시한번 말씀드렸습니다

다시한번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이 업을 시작한것은 물론 돈을 벌기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청소년 문화내지 소위 방문화중 보드게임문화가 최고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매니아를 위한 장사보다는 아직도 보드게임을 모르는 대다수의 대학생, 고등학생, 또는 직장인...

더나아가 가족이 편안히 즐길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고했습니다

쉬우면서 재미있는 게임부터 시작해서 보드게임이 이런것이구나 좋은 문화다 라는것을 알리는것에 만족하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앞으로도 저희 업소를 방문할것입니다

부탁드리고 싶은점은 잘못된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지적해서 바로 시정이 될수있게 해주십사 하는것입니다

제 기분처럼 비가 내리는군요

이글을 읽은 모든분들 감기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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