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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서 아컴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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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15: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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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프로덱터
고대의 존재: 란 테고스
조사자: 조직폭력배, 작가
추가 구성물: 특수 차원문
동생은 아컴을 그만뒀다. 사람은 모이지 않는다. 본인은 심심하다. 고로 혼자서 아컴호러를 돌려보기로 했다. 괜찮겠지 뭐. 혼자서 캐릭터 2개 잡고 자폐아처럼 하기만 하면 된다.
아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란 테고스는 빨리 부활하는 고대의 존재다. 또한, 상당히 강한 편에 속하는 악마같은 고대의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진행은 빠르게, 봉인도 최소한으로 해서 단서러쉬와 고급 아이템으로 끝장내는 것이 유리하다.
조직폭력배야 시작 아이템이 거의 정해져 있고, 마법 딜을 해야할 작가가 잉여스러운 단서줍기 마법, 교외의 괴물 제거 마법을 뽑아버렸다. 어쨌든 단서줍기 마법을 활용해서 작가의 개인이야기를 순식간에 완료. (단서 5개 줍는다면, 투지 +1) 이제 란 테고스와 싸울 준비는 반 정도 된 것이다.
조직폭력배는 골동품 상점으로 뛰어간다. 곧바로 뽑은 카드가 알하즈레드의 램프.(마법무기 전투체크에 +5) 쓸만하다. 란 테고스는 물리 면역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보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된 이상 순조로운 플레이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천 마리의 새끼 소문이 터져버린다.
효과는 이렇다. 외곽 지역에 놓여진 괴물들은 전부 이 소문 위로 올라간다. 플레이어수보다 1개 더 많은 숫자가 올라갈 경우 모든 조사자는 잡아먹힌다.
이 소문을 해결하려면 지식 체크를 매 턴 1번씩. 총 3번 성공해야 한다. 3턴을 버리게 만드는 소문 카드인 셈이다. 뭐. 이렇게 된 이상. 지식캐인 작가가 문제를 해결하러 간다. 조직 폭력배는 괴물을 잡고, 작가는 체크를 2번 성공했다. 이제 1턴 뒤면 엄청나게 풍족한 아컴호러를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괴물 3마리가 한 번에 올려진다.
아니, 진짜로. 하늘에 올려진 괴물 한 마리가 외곽 지역에 있는 작가를 덮쳤고, 숲에 열린 게이트에서 괴물의 급증이 일어나 괴물 2마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게 즉시 이동해서 3마리. 끝.
음. 거기서 접었다. 4턴 동안 단서를 싸그리 쓸어가서 파멸 토큰이 7개 밖에 남지 않은 란 테고스를 새로운 조사자 2명으로 못 이길 것 같았다. 란 테고스를 상대로는 파멸 토큰 4개도 중반이다.
패인을 분석하자면, 우연히 뽑은 특별 아이템으로 게이트 하나에 괴물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막은 것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원래 숲에 1마리, 마녀의 집에 1마리 놓여야 할 괴물들이 숲에 2마리가 가버렸다. 난 그냥 닫기 힘든 쌍게이트가 열린 마녀의 집에서 괴물이라도 튀어나오는 걸 막고 싶었을 뿐인데...... 역시 아컴호러는 이기려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만 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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