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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콜잘 7. 주요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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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12: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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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0 가이오트
안녕하세요. 가이오트입니다.
아그리콜라 게시판 신설 기념으로
좋은 읽을 거리를 발굴하던 중
마침 적절한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시리즈가 있어서
원 저자 vayu님의 허락을 받아 급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일곱 번째 글은 주요 설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하수가 ‘집 고치고 설비 놓기’를 하면서 주요설비부터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보조설비부터 들여다보는 경우도 자주 보았고, 그냥 생으로 주요/보조설비 놓기 행동칸을 이용해서 보조설비를 놓는 경우도 숱하게 보았다. 그런 건 큰 잘못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그게 왜 ‘주요’설비고, ‘보조’설비인지를. ‘주요’가 중요할까? ‘보조’가 중요할까? 주요설비 놓기는 1타의 가치가 있지만, 보조설비 놓기는 1타의 가치가 없다. 오죽하면 보조설비 놓기에는 보너스로 선 되기가 있을까? (사실 나는 선 되기와 함께 해도 보조설비 놓기는 성에 안 찬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이런 생각은 이미 2편에서 밝혀 놓았다.)
아그리콜라의 승률을 실제로 높일 목적으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은 최소한 10가지 서로 다른 주요설비의 제원은 외어야 한다. 그래서 각 플레이어의 농장에 쌓여 있는 자원이 남아 있는 주요설비 어떤 것(들)을 장만할 수 있는 만큼인지를 늘 관찰하며 게임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주요설비는 불요불급하게 갖추어지고 자기의 주요설비는 적시에 갖추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더 거칠게 말해보면 자원이 되는 한 주요설비는 무조건 놓는 게 좋다. 어떤 주요설비를 놓을 수 있는 자원이 있는 상태에서 설비 놓기 칸이 비었다면, 초보자라면 무조건 행동하길 권한다. 어리버리한 하수라 어차피 매번 1타의 가치가 있는 행동을 적시에 하기가 어렵다면, 주요설비 놓기는 언제 해도 1타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격려하고 싶다.
‘어떤 걸 놓는 게 좋냐’는 무식한 질문에도 ‘아, 그야, 자기 상황에 따라 다르지’라고 불친절하게 잘난 척 하지 않고 단순하고 친절하게 답해 주겠다.
화로, 화덕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 편에서 이미 말했으니 생략하겠다. 여기서는 나머지 6가지 주요설비에 대해서 말하겠다.
6가지 주요설비는 화로, 화덕과 달리 모두 돌을 필요로 한다. 어떤 고수가 어록에 남긴 말이 있다.
“돌 하나에 1점이다.”
주요설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흙가마와 3가지 제작소가 2점이고 돌가마 3점, 우물 4점이다. 흙가마가 돌 1개, 3가지 제작소가 돌 2개, 돌가마와 우물이 돌 3개를 필요로 한다. 각각 또 음식을 늘려 주는 특수 기능을 갖고 있고, 3가지 제작소는 추가점수도 얻을 수 있다.
흙가마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초보자는 탐내지 말 것을 권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덕 대신 탐내는 짓은 결코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화덕이 흙 4-5개를 필요로 하고, 흙가마가 돌 1개, 흙 3개를 필요로 하므로 흙가마를 장만할 수 있을 때는 화덕도 장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럴 때 많은 하수가 곡식 농사를 지을 계획으로 화덕 대신 흙가마를 구한다. 하수가 본 것은 그것이 화덕보다 1점 많다는 것, 곡식이 빵이 될 때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흙가마는 하수가 운영하기에 무리가 많다.
5가지 음식 재료 중 (1) 오직 곡식만을 (2) 그것도 1개만을 (3) 빵 굽기라는 특별한 행동을 통해서만 음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3중의 제약은 음식 편에서 이미 거론한 화덕의 3가지 장점을 고스란히 뒤집은 나쁜(?) 것이다. 이런 흙가마를 능란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하수가 아니며 이 글을 읽어 배울 것도 없다.
그게 왜 화덕보다 1점 더 많겠는가? 오죽하면 살 때 한 번 서비스로 굽기라는 기능이 있을까? 명품에 할인이나 덤 있는 것 봤나? 그런 것들은 다 그 물건에 약점이 있다는 반증이다.
이미 화덕이 있고, 또 흙에 여유가 있어 장만하는 흙가마라면 매우 좋다. 또 특수하게 고기 장수라는 직업 따위의 힘을 빌리면 화덕 없이 흙가마를 놓아서 좋다.
돌가마는 하수에게 더욱 나쁘다. 그것을 장만해서 정말 자기 가족의 음식을 마련하는 ‘주요’설비로 여러 번 쓰겠다는 계획 속에 자원을 모은다면 당신은 그것 때문에 꼴찌를 예약한다. 돌가마는 주요설비 사서 점수 늘리기의 측면에서 보는 게 좋고 그런 상황에서 살 때 한 번 그냥 굽는 기능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집 고치기만 하고 주요설비는 놓지도 못한 채 “보조설비도 놓아도 되지?”라고 묻는 초보자가 그 집을 고치기 위해 그 때까지 한 돌 한 돌 모아온 것을 돌이켜 보면 측은하다. 집 4개 고쳐 봐야 4점 추가다. 우물이 바로 4점이다. 집 4개 고치는 데 돌 4 갈대 1, 우물은 돌 3 나무 1. 다 써 있다. 뭐가 쉬울까? 게다가 우물에는 서비스도 있다. 최다 음식 5개까지.
3가지 제작소를 재발견할 때 당신은 초보에서 벗어난다.
가구제작소도 충분히 1타의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나무를 잡아먹기 때문에 3가지 제작소 중 가장 떨어지는 물건이다. 15개의 울타리와 4개의 외양간에 다 쓰고도 남을 만큼의 나무를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그리콜라에서 나무는 항상 모자란다고 보아야 한다.
바구니제작소가 제일 좋다. 갈대 1개에 음식 3개. 비록 수확 때 1개 1번뿐이지만, 정말 식구들 밥 먹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갈대-돌-나무(5인용)나 갈대-돌-음식(4인용)을 주는 칸들이 바구니제작소 주인을 위한 칸들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막판에는 메인 보드에 갈대가 쌓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릇제작소가 뜻밖의 효자일 때가 있다. 그릇제작소로 추가점수 3점까지 총5점을 얻는 것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종반에는 메인 보드 위에 흙이 다량 쌓이기 십상이니까.
아그리콜라 게시판 신설 기념으로
좋은 읽을 거리를 발굴하던 중
마침 적절한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시리즈가 있어서
원 저자 vayu님의 허락을 받아 급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일곱 번째 글은 주요 설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하수가 ‘집 고치고 설비 놓기’를 하면서 주요설비부터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보조설비부터 들여다보는 경우도 자주 보았고, 그냥 생으로 주요/보조설비 놓기 행동칸을 이용해서 보조설비를 놓는 경우도 숱하게 보았다. 그런 건 큰 잘못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그게 왜 ‘주요’설비고, ‘보조’설비인지를. ‘주요’가 중요할까? ‘보조’가 중요할까? 주요설비 놓기는 1타의 가치가 있지만, 보조설비 놓기는 1타의 가치가 없다. 오죽하면 보조설비 놓기에는 보너스로 선 되기가 있을까? (사실 나는 선 되기와 함께 해도 보조설비 놓기는 성에 안 찬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이런 생각은 이미 2편에서 밝혀 놓았다.)
아그리콜라의 승률을 실제로 높일 목적으로 이 글을 읽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은 최소한 10가지 서로 다른 주요설비의 제원은 외어야 한다. 그래서 각 플레이어의 농장에 쌓여 있는 자원이 남아 있는 주요설비 어떤 것(들)을 장만할 수 있는 만큼인지를 늘 관찰하며 게임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주요설비는 불요불급하게 갖추어지고 자기의 주요설비는 적시에 갖추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더 거칠게 말해보면 자원이 되는 한 주요설비는 무조건 놓는 게 좋다. 어떤 주요설비를 놓을 수 있는 자원이 있는 상태에서 설비 놓기 칸이 비었다면, 초보자라면 무조건 행동하길 권한다. 어리버리한 하수라 어차피 매번 1타의 가치가 있는 행동을 적시에 하기가 어렵다면, 주요설비 놓기는 언제 해도 1타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격려하고 싶다.
‘어떤 걸 놓는 게 좋냐’는 무식한 질문에도 ‘아, 그야, 자기 상황에 따라 다르지’라고 불친절하게 잘난 척 하지 않고 단순하고 친절하게 답해 주겠다.
화로, 화덕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음식 편에서 이미 말했으니 생략하겠다. 여기서는 나머지 6가지 주요설비에 대해서 말하겠다.
6가지 주요설비는 화로, 화덕과 달리 모두 돌을 필요로 한다. 어떤 고수가 어록에 남긴 말이 있다.
“돌 하나에 1점이다.”
주요설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흙가마와 3가지 제작소가 2점이고 돌가마 3점, 우물 4점이다. 흙가마가 돌 1개, 3가지 제작소가 돌 2개, 돌가마와 우물이 돌 3개를 필요로 한다. 각각 또 음식을 늘려 주는 특수 기능을 갖고 있고, 3가지 제작소는 추가점수도 얻을 수 있다.
흙가마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초보자는 탐내지 말 것을 권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덕 대신 탐내는 짓은 결코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화덕이 흙 4-5개를 필요로 하고, 흙가마가 돌 1개, 흙 3개를 필요로 하므로 흙가마를 장만할 수 있을 때는 화덕도 장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그럴 때 많은 하수가 곡식 농사를 지을 계획으로 화덕 대신 흙가마를 구한다. 하수가 본 것은 그것이 화덕보다 1점 많다는 것, 곡식이 빵이 될 때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흙가마는 하수가 운영하기에 무리가 많다.
5가지 음식 재료 중 (1) 오직 곡식만을 (2) 그것도 1개만을 (3) 빵 굽기라는 특별한 행동을 통해서만 음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3중의 제약은 음식 편에서 이미 거론한 화덕의 3가지 장점을 고스란히 뒤집은 나쁜(?) 것이다. 이런 흙가마를 능란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하수가 아니며 이 글을 읽어 배울 것도 없다.
그게 왜 화덕보다 1점 더 많겠는가? 오죽하면 살 때 한 번 서비스로 굽기라는 기능이 있을까? 명품에 할인이나 덤 있는 것 봤나? 그런 것들은 다 그 물건에 약점이 있다는 반증이다.
이미 화덕이 있고, 또 흙에 여유가 있어 장만하는 흙가마라면 매우 좋다. 또 특수하게 고기 장수라는 직업 따위의 힘을 빌리면 화덕 없이 흙가마를 놓아서 좋다.
돌가마는 하수에게 더욱 나쁘다. 그것을 장만해서 정말 자기 가족의 음식을 마련하는 ‘주요’설비로 여러 번 쓰겠다는 계획 속에 자원을 모은다면 당신은 그것 때문에 꼴찌를 예약한다. 돌가마는 주요설비 사서 점수 늘리기의 측면에서 보는 게 좋고 그런 상황에서 살 때 한 번 그냥 굽는 기능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집 고치기만 하고 주요설비는 놓지도 못한 채 “보조설비도 놓아도 되지?”라고 묻는 초보자가 그 집을 고치기 위해 그 때까지 한 돌 한 돌 모아온 것을 돌이켜 보면 측은하다. 집 4개 고쳐 봐야 4점 추가다. 우물이 바로 4점이다. 집 4개 고치는 데 돌 4 갈대 1, 우물은 돌 3 나무 1. 다 써 있다. 뭐가 쉬울까? 게다가 우물에는 서비스도 있다. 최다 음식 5개까지.
3가지 제작소를 재발견할 때 당신은 초보에서 벗어난다.
가구제작소도 충분히 1타의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나무를 잡아먹기 때문에 3가지 제작소 중 가장 떨어지는 물건이다. 15개의 울타리와 4개의 외양간에 다 쓰고도 남을 만큼의 나무를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그리콜라에서 나무는 항상 모자란다고 보아야 한다.
바구니제작소가 제일 좋다. 갈대 1개에 음식 3개. 비록 수확 때 1개 1번뿐이지만, 정말 식구들 밥 먹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갈대-돌-나무(5인용)나 갈대-돌-음식(4인용)을 주는 칸들이 바구니제작소 주인을 위한 칸들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막판에는 메인 보드에 갈대가 쌓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릇제작소가 뜻밖의 효자일 때가 있다. 그릇제작소로 추가점수 3점까지 총5점을 얻는 것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종반에는 메인 보드 위에 흙이 다량 쌓이기 십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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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친구들 사이에선 이상한 공식이 있었지요.. 우물을 사면 이긴다.. 다들 실력이 비슷해서 비슷한 점수가 나기에 자원 대비로 점수+음식이 좋은 우물을 사게되면 많이 유리한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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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제작소를 재발견해서 정말 초보에서 벗어난기분이드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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