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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콜잘 9. 11라운드에서 선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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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1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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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0 가이오트
안녕하세요. 가이오트입니다.
아그리콜라 게시판 신설 기념으로
좋은 읽을 거리를 발굴하던 중
마침 적절한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시리즈가 있어서
원 저자 vayu님의 허락을 받아 급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아홉 번째 글은
11라운드와 그 이후에 펼쳐지는 라운드 카드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그리콜라에서 12, 13, 14라운드에 새로 펴지는 행동칸은 특별하다.
단 한 판만 아그리콜라를 제대로 해 보고 점수 계산을 꼼꼼하게 해 보면 12라운드부터의 세 칸이 11라운드까지의 칸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그것들은 점수가 상당히 높다.
방 없이 가족 늘리기는 3점이다. 물론 그 애도 밥을 먹어야 하긴 하나 네 그릇 먹이면 2번 일하고 세 그릇 먹이면 1번 일한다. 꽤 쓸모가 있다. 밥만 충분하다면, 3명의 가족으로 해 오다 이것을 두 번 써서 거기서 6점 늘리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밭 1개 늘리고 씨 뿌리기는 최저 1점에서 최고 7점까지 점수를 늘리는 행동이다. 밭이 하나도 없거나 5개 이상 있는 조건에서 밭만 늘린다면 빈 칸 하나 줄였으니 1점 추가. 빈 밭 4개, 곡식 3개, 채소 2개를 가진 상태에서 밭 늘리고 씨 뿌리면 곡식 9개, 채소 4개가 되어 각 3점, 2점 추가에 밭 1개 늘고 빈 칸 하나 줄였으니 총 7점 추가.
집 고치고 울타리 치기는 최저 2점에서 최고 14점쯤의 행동이다. 방이 2개 있는 상태에서 집만 고치면 2점. 방이 4개 있는 상태에서 15개의 울타리를 빈 칸 6개에 쳐서 우리 4개를 지었다면 총 14점. 물론 방이 더 있었다면 점수는 더 늘 수도 있다.
이 시리즈 내내 함부로 선을 잡는 플레이가 별로 좋은 것이 아님을 역설해 왔지만, 11라운드에서는 가능한 한 선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11라운드에서 선 잡기의 가치는 폭등한다. 12라운드에 선이 되면 질적으로 다른 새 행동칸에 놓을 권리를 얻는다.
게다가 12라운드에는 빈 방 없이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고 씨 뿌리기만이 아니고 새로 자원이 올려진 칸 중에 2점 이상의 중요한 칸이 많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선 잡기는 12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의 행동이 될 가능성도 많다. 그렇게 되면 12라운드의 선은 13라운드에서 두 번째 플레이어가 되어, 질 적으로 다른(!) 두 개의 칸 중 하나를 또 차지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또 마음만 먹는다면 가장 큰 가치가 있는 14라운드의 선이 될 권리를 거의 얻는다.
과장해서 말하면, 하수는 초, 중반에 참 하릴없이 선을 여러 번도 잡는다. 그러나 상수는 단 한 번 11라운드에서만 선 되기를 노린다. (단, 노린다! 반드시 시도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선을 잡는 것만이 아니라 12라운드에서 열려질 행동칸이 밭 늘리고 씨 뿌리기가 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그럴 경우의 능률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빈 밭도 늘려 놓고 씨도 잘 갖추어 놓고......
11라운드에서 다음 라운드 선을 노린다는 말의 의미는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선을 잡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특히 보조설비 변변한 것 하나 못 놓는 채로 첫 행동으로 선을 잡는 것은 큰 무리다. (이렇게 하는 '자칭 중수, 실상 하수'가 또 꽤 많다.)
11라운드의 첫 행동에는 소 두 마리, 돼지 두 마리 등등이 있을 때도 많다. 그것들을 가져 와 잡아 먹지 않고 세 번 번식시킨다면 종국 때 무려 각각 5마리다. -1점이 될 수도 있었던 영역에서 3점을 얻으니 4점의 가치가 있다. 그런 걸 할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남 주면서 억지로 선을 잡는다? 빈 방 없이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며 씨 뿌리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렇게 두 타를 쳐서까지 해야만 할 정도의 것은 아니다. (11라운드에서 선을 잡으며 보조설비는 안 놓는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것도 거의 매 게임을 그런 식으로 하고, 그러면서 거의 언제나 20점대인 걸 보면, 과연 지적 반성을 하는 존재인지 회의하게 된다.)
게다가 선이라고 해서 12라운드라고 “무조건” 새로 열리는 행동칸을 이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대체로 보아 그렇다는 뜻이다. 그것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가령 내게 소가 없는데, 12라운드에서 소 칸에 두 마리가 음메 할 수도 있다. 만약 그걸 가져 와서 두 번 번식한다면 그것도 4점이다. (소 없으면 -1점, 소 4마리면 3점.)
막판으로 가면 나무가 6개 쌓여 있는 일도 가끔 나오는데, 특히 12라운드 시작할 때 그런 경우가 자주 있다. 아마 11라운드에서는 밥 먹이느라 바쁘고 소며 돼지며 밭이며 채소며 씨 뿌리기며 할 게 많아서 나무 3개에는 손이 잘 안 가기 때문일 것이다. 가축 우리의 상황에 따라 나무 6개도 빈 방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고 씨 뿌리기 이상의 가치가 있을 때도 있다.
아그리콜라 게시판 신설 기념으로
좋은 읽을 거리를 발굴하던 중
마침 적절한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시리즈가 있어서
원 저자 vayu님의 허락을 받아 급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 잘하는 법 아홉 번째 글은
11라운드와 그 이후에 펼쳐지는 라운드 카드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그리콜라에서 12, 13, 14라운드에 새로 펴지는 행동칸은 특별하다.
단 한 판만 아그리콜라를 제대로 해 보고 점수 계산을 꼼꼼하게 해 보면 12라운드부터의 세 칸이 11라운드까지의 칸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그것들은 점수가 상당히 높다.
방 없이 가족 늘리기는 3점이다. 물론 그 애도 밥을 먹어야 하긴 하나 네 그릇 먹이면 2번 일하고 세 그릇 먹이면 1번 일한다. 꽤 쓸모가 있다. 밥만 충분하다면, 3명의 가족으로 해 오다 이것을 두 번 써서 거기서 6점 늘리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다.
밭 1개 늘리고 씨 뿌리기는 최저 1점에서 최고 7점까지 점수를 늘리는 행동이다. 밭이 하나도 없거나 5개 이상 있는 조건에서 밭만 늘린다면 빈 칸 하나 줄였으니 1점 추가. 빈 밭 4개, 곡식 3개, 채소 2개를 가진 상태에서 밭 늘리고 씨 뿌리면 곡식 9개, 채소 4개가 되어 각 3점, 2점 추가에 밭 1개 늘고 빈 칸 하나 줄였으니 총 7점 추가.
집 고치고 울타리 치기는 최저 2점에서 최고 14점쯤의 행동이다. 방이 2개 있는 상태에서 집만 고치면 2점. 방이 4개 있는 상태에서 15개의 울타리를 빈 칸 6개에 쳐서 우리 4개를 지었다면 총 14점. 물론 방이 더 있었다면 점수는 더 늘 수도 있다.
이 시리즈 내내 함부로 선을 잡는 플레이가 별로 좋은 것이 아님을 역설해 왔지만, 11라운드에서는 가능한 한 선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11라운드에서 선 잡기의 가치는 폭등한다. 12라운드에 선이 되면 질적으로 다른 새 행동칸에 놓을 권리를 얻는다.
게다가 12라운드에는 빈 방 없이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고 씨 뿌리기만이 아니고 새로 자원이 올려진 칸 중에 2점 이상의 중요한 칸이 많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선 잡기는 12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의 행동이 될 가능성도 많다. 그렇게 되면 12라운드의 선은 13라운드에서 두 번째 플레이어가 되어, 질 적으로 다른(!) 두 개의 칸 중 하나를 또 차지하는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또 마음만 먹는다면 가장 큰 가치가 있는 14라운드의 선이 될 권리를 거의 얻는다.
과장해서 말하면, 하수는 초, 중반에 참 하릴없이 선을 여러 번도 잡는다. 그러나 상수는 단 한 번 11라운드에서만 선 되기를 노린다. (단, 노린다! 반드시 시도하는 게 아니다!)
단순히 선을 잡는 것만이 아니라 12라운드에서 열려질 행동칸이 밭 늘리고 씨 뿌리기가 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그럴 경우의 능률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빈 밭도 늘려 놓고 씨도 잘 갖추어 놓고......
11라운드에서 다음 라운드 선을 노린다는 말의 의미는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선을 잡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특히 보조설비 변변한 것 하나 못 놓는 채로 첫 행동으로 선을 잡는 것은 큰 무리다. (이렇게 하는 '자칭 중수, 실상 하수'가 또 꽤 많다.)
11라운드의 첫 행동에는 소 두 마리, 돼지 두 마리 등등이 있을 때도 많다. 그것들을 가져 와 잡아 먹지 않고 세 번 번식시킨다면 종국 때 무려 각각 5마리다. -1점이 될 수도 있었던 영역에서 3점을 얻으니 4점의 가치가 있다. 그런 걸 할 수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남 주면서 억지로 선을 잡는다? 빈 방 없이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며 씨 뿌리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렇게 두 타를 쳐서까지 해야만 할 정도의 것은 아니다. (11라운드에서 선을 잡으며 보조설비는 안 놓는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것도 거의 매 게임을 그런 식으로 하고, 그러면서 거의 언제나 20점대인 걸 보면, 과연 지적 반성을 하는 존재인지 회의하게 된다.)
게다가 선이라고 해서 12라운드라고 “무조건” 새로 열리는 행동칸을 이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대체로 보아 그렇다는 뜻이다. 그것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가령 내게 소가 없는데, 12라운드에서 소 칸에 두 마리가 음메 할 수도 있다. 만약 그걸 가져 와서 두 번 번식한다면 그것도 4점이다. (소 없으면 -1점, 소 4마리면 3점.)
막판으로 가면 나무가 6개 쌓여 있는 일도 가끔 나오는데, 특히 12라운드 시작할 때 그런 경우가 자주 있다. 아마 11라운드에서는 밥 먹이느라 바쁘고 소며 돼지며 밭이며 채소며 씨 뿌리기며 할 게 많아서 나무 3개에는 손이 잘 안 가기 때문일 것이다. 가축 우리의 상황에 따라 나무 6개도 빈 방 가족 늘리기나 밭 늘리고 씨 뿌리기 이상의 가치가 있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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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11라운드에 선잡아라는 말을 더 멀리 생각해서 10라운드 부터 선을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친구죠... 그녀석은 보조설비 놓을껄 아껴뒀다가.. 10라운드선, 11라운드선을 잡으며 놓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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