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 '↓'의 차이
- 아그리콜라의 행동칸들 중에는 '+'로 표시된 칸과 '↓'로 표시된 칸이 있죠. 차이는 플러스 표시와는 달리 화살표로 표시된 행동칸은 매턴마다 해당자원이 쌓이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모든 유저분들이 의식적으로 충분히 숙지하고계신 사실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편의를 위해 '+'로 표시된 칸(예를 들어 갈돌음 칸이나 곡식 칸)에도 표시된만큼의 자원을 올려두고 바로 가져가시는 식으로 게임을 하시는 운영을 많이 보았는데요. 거기서 파생되어 자주 발생되어지는 실수로 보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직업이나 설비중 '가족의 행동을 통해 00를 가져올 때 0개 만큼을 행동칸에 남겨두고 00를 가져온다'라는 능력을 지닌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카드의 경우 '+' 즉 4인플의 갈돌음이나 5인플의 갈돌나무와 같은 행동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행동칸 위는 자원이 올려지지 않습니다. 가족이 그 행동칸을 이용할 때 공동창고에서 표시된 만큼의 자원을 가져오는 개념입니다.

때문에 예를 들어 '나무를 가져올때 나무 하나를 행동칸에 남겨두고 음식 2개를 가져올 수 있다'라는 능력을 가진 '버섯따는사람'이라는 직업의 경우, 매턴마다 나무가 1~4개가 쌓이는 행동칸에서는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5인플의 갈돌나무칸과 같은 경우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갈대 하나, 돌 하나, 나무 안가져오고 음식 2개, 같은 식으로 사용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5인플의 그 행동칸은 갈대만이 화살표로 표시된 '쌓이는' 자원류이고 돌과 나무는 '+'로 표시되어 공동창고에서 가져오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무 하나를 남겨두고'라는 능력을 적용시킬 수가 없는 것이지요.

단, 직업 중에 '자유노동자'와 같은 직업은 어느 칸에서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원을 가져올때 음식을 내고 해당 자원을 추가로 가져오는 식의 능력이기 때문에, 예를들어 4인플의 갈돌음칸을 들어가는 경우 음식 두개를 내고 갈대 두개, 돌 두개를 가져오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나무 공급업자가 나무를 흩트려놓아서 흙1개칸에 흙과 나무가 하나씩 쌓여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음식 두개를 내고 흙2개와 나무2개를 들고 오는 것 또한 가능하고요. 의외로 헷갈려하시는 분들을 많이 계시더군요.



2. 두개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행동칸들중에는 '~ 그리고/또는 ~' 같은 양식과 '~ 한후에 ~' 라는 두 종류가 존재합니다. 전자의 경우 앞에 것이나 뒤에 것중에 적어도 하나 이상, 후자의 경우 무조건 전자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늘리기 한후에 보조설비 놓기', '집고치기 한후에 울타리치기'같은 행동칸은 보조설비만 놓거나, 울타리만 치러는 들어갈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사실 이것은 대부분 잘 아시고 지켜지는 사실이지만, 의외로 전자의 행동칸의 경우 잘 의식하지 못하시는 경우를 잘 보았습니다.

다시 예를 들어 '시작플레이어되기 그리고/또는 보조설비놓기'의 경우 3가지 패턴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i) 시작플레이어가 되면서 보조설비하나 놓기
ii) 시작플레이어만 되기
iii) 시작플레이어 마커는 뺏어오지 않으면서 보조설비 하나만 놓기

보통은 i), ii)의 경우로 사용되죠. 놓을 수 있는 설비는 없지만 선턴은 되고 싶어서 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iii)의 경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턴을 뺏어오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겠죠. 하지만 극히 희소하게 전략상 그편이 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지하게, 희소하지만요. 일단 '그것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알고 계시면 새로운 전략구상이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 실제로 저도 그런 용도로 사용해본 적이 있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자면 '밭일구기 그리고/또는 씨뿌리기'같은 행동칸도 들어가서 밭은 안일구고 씨만 뿌리거나 하는 행동도 물론 가능합니다. 의외로 항상 두가지를 동시에 써서 그런지 이런 간단한 사실을 놓치시고 계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굳이 밭을 갈 수 있는데 안 갈거나, 그러면 빵도 구울수있는 '씨뿌리기 그리고/또는 빵굽기'칸에 들어가지 왜 거기 들어가서 밭도 안 일구면서 씨를 뿌리냐구요? 글쎄요. 왜 그럴까요. 다 필요하니까 그러겠지요? :)



3. 화로나 화덕에서 '아무때나' 거기 적혀있는 자원을 음식으로 바꿀수 있다는 말은 정말 말 그대로 '아무때나'입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요.

예를들어 외양간도 울타리도 없는데 화로를 지은 상태에서 양 3마리를 가져왔습니다. 양 한마리는 집으로 보내죠. 두마리가 남습니다. 이대로라면 공동창고에 버려질 운명입니다.

하지만, 화로나 화덕이 있다면 '아무때나' 양을 개당 음식 두개로 바꿀 수 있으므로 공동창고에 버리는 대신 바로 음식4개로 바꿀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간단하고 당연한 사실이지만 아그리콜라를 처음 할때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확신하지못하시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화로나 화덕이 있다면 키울공간이 없다는 걱정따위는 필요없이 행동칸에 쌓여있는 동물들을 가져오는대로 즉시 음식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 경우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번식을 하실 때.

수확 때의 정확한 페이즈는
i) 밭에 뿌려진 곡식이나 채소를 하나씩 수확한다.
ii) 가족들에게 음식을 먹인다
iii) 현재 같은 종류의 가축이 2마리 이상 있고 수용시킬 공간이 있다면 해당 가축이 번식을 해서 1마리가 늘어난다.
입니다.

예를들어 외양간이 2개가 있습니다. 그럼 집까지 포함해서 총 3마리의 가축을 키울수가 있지요. 그런데 현재 양 3마리와 화로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대로라면 공간이 없어서 양이 번식을 하지 못하죠. 그러니 양 한마리를 잡아먹어 음식 두개를 받고 한자리를 비웁니다. 그러면 여전히 양은 2마리이고, 공간도 비었으니 양은 무사히 한마리가 번식을 하겠지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수확이 끝난 후에 양의 마리수는 3마리로 똑같으면서 음식 2개가 공짜로 생긴 셈입니다. 당연히 이럴때는 양 하나를 음식 두개로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외양간이 하나뿐이라 수용능력이 2칸밖에 없다고 가정해보죠. 그리고 집과 그 외양간에 하나씩 양 2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나는 양 2마리를 가지고 있고, 비록 수용할 공간은 없지만 화로가 있으니 번식시키자마자 잡아먹었다고쳐서 음식 2개를 받을 수 있지 않느냐,

안 됩니다.

수용할 공간이 없는 경우에는 애초에 번식이 이루어지지않습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합시다.



4. 같은 종류의 가축이 몇마리든, 번식때 늘어나는 마릿수는 하나입니다.

2마리 이상이면 한마리가 느니 4마리면 2마리가 번식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의외로 당연한 사실이지만 중요하고 처음에 플레이할때 확신이 들지 않는 사실이지요. 동일 가축이 몇마리이든, 2마리 이상일때 번식은 딱 한마리만 늘어납니다. 양을 2마리를 가지고있든 6마리를 가지고 있는 수확턴에 늘어나는 양은 딱 한마리라는 말이지요.



5. 한 울타리 안에 여러 개의 외양간을 지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하지 않던 곳에서 아그리콜라를 할때 이것이 안된다고 제지를 받은 적이 무려 세번이나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는데요.

예를 들어 나무 8개로 네칸에 크게 하나의 울타리만 친 경우, 각 4칸에 한개씩 외양간 4개를 지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겜 끝날때 개당 1점씩 점수도 똑같이 받고, 수용능력은 외양간 개당 수용능력을 2배로 늘려줘서 위의 예와 같은 경우 네칸짜리 울타리 하나 = 수용능력 8마리 X2 X2 X2 X2 (외양간 네개) = 128마리가 됩니다. 능력되시면 키우세요 후덜덜 =ㅅ=;



6. 화로나 화덕으로도 빵을 구울 수 있습니다.
보통 '빵을 굽는다'라고 하면 흙가마와 돌가마만 떠올리기가 쉽지요. 하지만 화로나 화덕으로도 분명히 빵을 구울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효율이 가마류보다 낫기 때문에 거의 쓰이지 않아 잊혀진 사실이지만, 오히려 1개, 2개라는 갯수 제한이 있는 가마에 비해 갯수제한이 없기 때문에 빵을 구워 곡식 하나를 음식 3개로 바꿀수있는 화덕의 경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일단 화덕은 다른 기본능력자체가 좋잖아요. 곡식을 추가로 주는 직업이나 설비가 있는 경우, 잘 사용하시면 꽤나 유용합니다. 하지만 아예 가마가 없으면 화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배제하시고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꼭꼭 기억해둡시다. '화덕으로도 빵을 구워먹고살수가 있다.'

추가로 빵에 관해서 가마류가 화덕보다 좋은 점이라면 효율면보다도 무엇보다 가마류는 사오는 순간 즉시 빵을 구울수가 있다는 점이죠. 액션 하나 절감!이랄까. 근데 이 능력은 말그대로 즉시 '빵굽기'행동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랍니다. 이번에 흙가마를 사왔다고 무조건 곡식 하나만 음식 5개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현재 이미 흙가마를 가지고 있고 농장에 곡식이 3개가 있다면, 돌가마를 사오시면서 이미 가지고 있는 흙가마로 하나, 돌가마로 2개 해서 곡식 3개를 5+4+4=13개의 음식으로 빵을 굽는 식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막 아그리콜라를 배우신분들이 의외로 헷갈려하시거나 실수를 저지르시는 부분들을 대충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아그리콜라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가 늘어나는 신기한 게임이지요. 보통 하면 할수록 익숙해져서 재미가 반감되는 다른 게임에 비하면요.

지나치게 많은 직업과 설비의 능력들때문에 처음에는 소소한 에러플들이 많을 수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게임을 해나가시면서 아그리콜라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기대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