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쉽지만 약간 특이한 직업입니다.


채무자(Borrower)

이 카드를 내려놓는 즉시 구걸카드 2장과 7음식을 받는다. 게임중 아무때나, 3음식을 내고 이 카드로 인해 받은 구걸이나 음식을 내지 못해 받은 구걸을 제거할수 있다.



자, 계산해봅시다. 7음식을 받는데 구걸 두장을 받습니다. 구걸 두장을 제거하려면 6음식을 내야하네요. 1음식짜리 직업입니다. 쓰레기네요(!?) 실제로 1음식짜리 직업이라면, 당연히 쓸 가치가 없는 직업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1음식짜리 직업을 만들 이유가 없겠죠? 이 직업의 핵심은 '7음식을 즉시 준다'는데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원래 7음식을 못내면 당연히 7구걸을 받아야합니다. 그걸 2구걸로 줄여주고 나중에 다시 뗄수도 있게 만들어준다는거죠.

7음식을 못내는 상황이라...뭐가 있을까요?

유모(방을 지을때 방금 지은 방당 1음식을 내면 가족늘리기를 즉시 할수 있음)
연인(이 카드를 깔면 즉시 방없이 가족늘리기를 할수 있음. 4음식 추가 지불)
쌍둥이엄마(가족늘리기를 할때 3음식을 내면 가족을 2명 늘릴수 있음. 방 하나만 있어도 됨)


네...이 카드는 음식을 대량으로 사용해야하는 상황에 별도의 음식 펌핑 수단이 없을때 써서 이후의 게임 상황을 유리하기 이끌어 가기 위한 카드입니다.

본판에 이 카드와 용도가 매우 비슷한 카드가 한장 있죠.

부랑자(다음 수확을 스킵함)


부랑자 역시 위의 세 카드와 찰떡 궁합인 카드로 유명하고, 가족을 확 늘렸을때 당장 다음 수확이 걱정이 되는데 이를 막아주는 카드입니다.
채무자도 용도는 매우 비슷합니다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얘는 직접 음식을 준다는 것과 나중에 갚아야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는

1. 용도가 훨씬 다양할수 있다(굳이 수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2. 결국 주는 이익은 1음식이다

라는 의미죠.

음식을 직접 주기때문에, 부랑자와는 다르게 이런 친구들과 쓰기 매우 좋습니다.


교육자(다른 사람이 직업을 내려놓을때마다 3음식을 내고 직업 하나를 놓을수 있다. 4번째 직업부터는 2음식만 낸다)
독학가(NL덱, 라운드 시작시 2음식을 내고 직업 하나를 놓을수 있다)
자유노동자(자원을 먹는 액션을 할때 1음식을 내고 해당 자원을 1개 더 받을수 있다. 채소는 2음식 낸다)
벌목꾼(행동칸을 이용할때 1음식을 그 칸에 놓고 1나무를 받을수 있다)
3구매인 시리즈(돌,갈대,나무. 특히 나무구매인)


이 친구들은 부랑자와 쓰기는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처음에 가지고 있는 음식 자체가 별로 없기때문에, 어쨌든 별도로 음식 버는 액션을 해야하죠. 그런데 채무자는 내리자마자 음식을 주기때문에 당장 펌핑된 음식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죠. 그래서 초반에 위의 친구들을 펑펑 써대면서 게임 후반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부랑자와 달리 뒤끝이 있습니다. 받은 구걸을 갚아야하죠. 6음식을 다시 돌려놓아야하기 때문에 후반 음식관리를 좀 해야합니다. 다행히도 전반 음식보다는 후반 음식이 훨씬 관리하기 쉽고 가치도 낮기때문에 6음식은 엄청난 부담은 아닙니다만...그래도 좀 아쉽죠. 구걸당 2음식으로 해줬으면 좋았을것을.

그래서 얘랑 궁합이 좋은편입니다.

빈민구호소(앞으로 매 수확마다 1번씩, 구걸 1장을 뗄수 있다)

얘도 음식을 팍팍 써야 제대로 쓸수 있는 설비인데 적당히 1주기에 4구걸쯤 받고 깐 후에 2주기에 채무자쓰고 6구걸을 채우면 딱 알맞게 쓸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직업은, 음식해결이 급하거나, 음식을 많이 쓰는 직업을 운용할때 탁월한 파워를 발위합니다. 대표적인 직업들은 위에서 언급한 가족을 빨리 늘려주는 직업들(유모, 연인, 쌍둥이엄마, 마을미녀)과 음식을 팍팍 쓰는 직업들(교육자, 독학자, 자유노동자 등), 그리고 나무구매인을 필두로한 구매인 시리즈입니다. 다만 후반에 6음식을 남겨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게임 운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픽순위도, 파워도 부랑자와 비슷하거나 약간 우위라고 봅니다(단독으로 쓴다면 부랑자보다 못합니다. 구걸 먹는게 아무래도 크죠). 구걸 먹는 직업이라고 너무 천시마시고 한번쯤 사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