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당분간은 틈틈이 카드 소개글을 쓰려 합니다. 요즘 상당히 한가하기 때문에....)
오늘 소개할 카드는 Wm덱 설비인 '새장'입니다.

새장
조건 : 없음
코스트 : 나무 2개
효과 : 매 수확마다 자신의 음식 1개를 이 카드 위에 올릴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이 카드 위의 음식 1개당 1점을 받습니다. 자신의 집에 다른 동물들을 키울 수 없습니다.

효과를 보면 그냥 점수 주는 설비고 심지어 집염소와 같은 페널티도 가지고 있네요. 컴펜디움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추가사항들이 있습니다.

- 집염소, 목양견 등 같은 페널티를 가진 카드와 같이 사용 불가능.
- 가축 조련사(방마다 가축을 키울 수 있음)을 놓아도 가축 키우기 불가능.

한마디로 집에서는 '새'만 키우라는 거군요. 여러가지 키우면 집이 너무 시끌벅적해지나...

그렇다면 우선 아콜 온라인에서 어느정도의 스탯을 가지고 있나 확인해봅시다.

4인 드래프트룰 기준
평균 픽 : 4.55픽
플레이률 : 48.8%
사용시 승률 : 28.3%
파워 : 2.0

참고로 파워 수치는 (사용하여 승리한 판)/(드래프트된 판)을 7로 나눈 수치로, 현재 아콜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여러 수치들 중에는 가장 승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치입니다.
모든 덱을 포함한 840여장의 카드 중에서는 50% 정도인 430위 권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일단 깔았다면 승률은 28%대로 괜찮은 편인데, 플레이률을 보니 온라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즐겨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1주기 때 깔아야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데, 코스트가 2나무라서 방이 늦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첫방을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하지만 밥이 어느정도 여유로운 테크라면 충분히 깔 가치가 있습니다. 1주기에 깔았다면 2나무와 6음식으로 6점을 받을 수 있는데,
대식가나 전당업자가 3음식 당 1점, 나무는 울타리 기준으로 1.33개당 1점이라는 걸 보면 상당히 효율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게임하면서도 저 사람 농장은 점수가 별로 안되어 보이는데, 막상 계산해보면 새장 +6점으로 역전하는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크게 두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집에 가축을 못키우는 페널티를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2외양간을 짓고 화로를 지은 후 양을 먹어서 번식시키면서 푸드엔진으로 활용하다가 나중에 보니 새장이 있었다라던가
가축 1마리를 키울 공간도 없는데 점수 계산하기 전에 미리 먹었다가 알고보니 새장이라 버린다던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Nl덱의 치즈시장이라는 설비로 곡식을 n개쯤 받았었는데 알고보니 새장이라서 그냥 바로 4등 처리된적도 있습니다.
꼭 가축을 못 키운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합시다. 생각보다 많이 까먹더군요.

두번째는 음식이 풍부한 상태에서 쓰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음식도 여유롭지 않은데, 1주기에 4음식 한번 먹었다고 새장 깔았다가 가족늘리기가 늦게 나오면 2주기,3주기 때 새장까지 먹이느라 힘들어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음식 1개로 새장에 쌓고 구걸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도 종종 봤습니다. (물론 새장에 쌓고 구걸을 받으면 -2점이니까 안하겠죠.) 하지만 2나무나 지불했는데 새장에 한번 못쌓으면 2나무가 아까우니까 웬만하면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음식 계획을 확실히 하셔야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력한 설비이긴 하지만 뭔가 따로 콤보되는 것도 특별히 없고, 최근에는 저 페널티가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잘 집지 않고 있습니다.
주변 모임에서는 몇개월 전까지는 1~2픽이었지만 최근에는 평균 3픽 정도에는 잡히는 것 같네요. 여튼 상당히 괜찮은 그런 설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