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성적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것 같아 옛날 글들을 뒤적거려 찾아봤습니다.

1997년 월드 멤버는 김주년, 김경년 형제와 이상석, 손동우님 이렇게 4분이었습니다.

총 3일간 21라운드에 걸친 예선전이 벌어졌는데, 첫 날은 로체스터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 됐습니다.

첫날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주년 4승 3패, 중간 순위 44위
김경년 3승 4패, 중간 순위 89위
이상석 2승 2무 3패, 중간 순위 119위
손동우 2승 1무 4패, 중간 순위 129위

부진한 첫 날을 보낸 다음 둘쨋날은 스탠다드 완성덱 (타입2) 환경으로 치러집니다. 여기서 김주년님이 7전 전승을 거두며 중간 순위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죠.

둘쨋날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주년 7승, 종합 성적 11승 3패, 중간 순위 4위
이상석 5승 1무 1패, 종합 성적 7승 3무 4패, 중간 순위 45위
손동우 4승 1무 2패, 종합 성적 6승 2무 6패, 중간 순위 86위
김경년 3승 4패, 종합 성적 6승 8패, 중간 순위 109위

그리고 예선의 마지막 날인 셋쨋날은 익스텐드 완성덱 (타입 1.75) 환경으로 치러집니다. 이날의 문제는 한국에서는 당시 익스텐디드 완성덱 환경의 토너먼트가 단 한 번도 열린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적이 없던 리바이즈드, 다크, 등의 확장판이 포함된 이 환경은 플레이어들에게 무척이나 낯선 환경이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듯 참담한 성적을 거두며 예선 통과의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셋쨋날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주년 1승 1무 5패, 종합 성적 12승 1무 8패, 최종 순위 26위
이상석 2승 5패, 종합 성적 9승 3무 9패, 최종 순위 87위
손동우 2승 5패, 종합 성적 8승 2무 11패, 최종 순위 120위
김경년 1승 6패, 종합 성적 7승 14패, 최종 순위 145위


둘쨋날 본선 진입이 유력하던 김주년 님은 스탠다드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고 익스텐디드에서 좌절하여서 본선 진출에는 실패하지만, 64등 안에 들어 한국 최초로 US$2400이란 상금을 획득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 최초의 월드 챔피언십 도전이 막을 내립니다.

김주년님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아마도 아마추어 중에 2위 했다는 것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어디에서 그런 식의 와전이 일어났는지는 못 찾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