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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n과 우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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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9 2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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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넷러너 룰북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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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one or more abilities have the same timing trigger or can be triggered at the same time, each player chooses the order his own abilities trigger. A player can trigger an optional conditional ability before a required conditional ability if they both have the same trigger condition.
If players ever want to perform simultaneous effects at the same time, the player whose turn it is resolves all of his effects first.
만약 동일한 시점에 트리거되거나 트리거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능력이 있다면, 각 플레이어는 그 능력치를 트리거할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optional('...할 수 있다'로 묶여있는) 능력을 required 능력보다 먼저 발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만약 두 플레이어가 같은 타이밍에 능력들을 발동한다면, 턴 주인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먼저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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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이 룰은 자신의 카드들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Wyldslide로 클릭을 까고 카드를 두 장 받아먹은 뒤 Aesop's Pawnshop으로 팔아먹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반대로 폰샵으로 먼저 팔아먹으면 클릭을 잃지 않고 4클릭으로 플레이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능력은 의외로 발동되는 경우가 적었는데, 이번에 이런 카드가 생겼습니다.
이번 Second Thought에서 발매 예정인 크리미널 카드 "Recon"입니다.
"카드도 한 장 쓰는데다 1크레딧도 들어가고 마냥 도망가는게 뭐가 좋다고?"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크리미널의 농락게임을 만드는 무기가 하나 더 늘었다"는 평까지도 합니다.
잠시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1. Recon을 쓰고 모든 아이스가 열려있는 서버에 뛴다 : ...는 돈 버리고 카드 버리는 뻘짓이고,
2. Recon을 쓰고 아이스가 하나에 안 열려있는 서버에 뛴다
2-1. 회사가 그 아이스를 레즈한다 : 도망나오면 위조 기동 명령(Forged Activation Order)의 효과
2-2. 회사가 그 아이스를 레즈하지 않는다 : 내용물을 맛있게 냠냠
이라는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FAO와 비슷하게 회사의 돈을 태우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특히 사이펀, 셧다운 등과 콤보도 가능한) FAO와는 다르게,
서버의 내용물을 취하는 것은 다소 보상이 적어보일 수도 있다는 게 문제겠습니다.
굳이 좀 더 꼬집자면, 초반에는 위력적이지만 정보가 많아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것,
결국 ETR시키는 아이스 (아이스 월이라거나, 스태틱이라거나...)을 찍으면 꽝에 가깝다는 것 정도?
똑같이 회사 계획을 엉망으로 만드는 런이라고 하더라도,
Mala Tempora에서는 "레즈 비용이 두 배"가 되는 Running Interference가,
Fear and Loathing 팩에서는 (회사에 악명이 있다면) 아예 레즈 불가능인 Blackmail이 준비중이니,
취향에 따라서 적절히 골라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Spin 사이클에서는 이렇게 "페이스체크하면 나 악명 먹고 너 우주 가는" 아이스들이 늘어가는데,
Expose 계열의 카드들이 거의 빛을 못 보는 걸 생각하면 이런 카드도 꽤나 메이저해질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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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쓸데없는 소리였고,
이 Recon을 이용하면 재미있는 트릭이 가능해지는데,
1. Recon을 사용함
2. 회사가 Recon을 상대로 톨부스를 레즈함
3. 톨부스와의 encounter가 시작됨
3-1. Recon과 톨부스는 둘 다 when the runner encounters ice 시점.
3-2. 하지만 지금은 러너 턴이기 때문에 Recon 쪽의 능력에 우선권이 있음
3-3. Recon으로 jack out을 선언하면 더 이상 encounters ice가 아니기 때문에 톨부스가 발동하지 않음(!)
라는 이야기가 성립합니다.
넷러너는 능력이 스택 같은 거에 쌓이지 않으니까 "톨부스도 어쨌든 발동했으니"가 안통하죠.
당장 NBN제 아이스들 - 톨부스, 데이터 까마귀, 팝업 윈도우, 매트릭스 분석기에 내성을 지니게 되고,
게다가 모든 encounter에 반응하기 때문에 Awakening Center 같은 것도 피할 수 있겠군요.
따라서 Recon을 잡으려면 encounter 시점이 아니라 그 이전에 개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approach 시점에 개입할 수 있는 미도리는 사실 별다른 도움이 안 되고,
start the run 시점에 뭔가를 할 수 있는 Ruhr Valley 같은 것도 도움이 안 되고....
그런 의미에서 아예 "너 거기까지"를 외칠 수 있는 Nisei MK2가 최고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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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보니 뭔가 뻘쭘한 이야기군요.
번역할 게 없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적당히 뻘쭘한 이야기를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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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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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왠지 snitch가 떠오르네요 snitch에도 you may jack out 이라고 되어 있는데 카드가 룰북보다 우선 순위니까 첫번째 아이스에도 사용 할 수 있다고 생각 되네요. recon은 snitch의 조금 변형된 이벤트 형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recon은 encounter단계에서 jack out 가능 하니까 approach 단계에서 expose하고 jack out 하는 snitch 보다는 코퍼의 돈을 줄인다는 점에서 snitch+FAO의 느낌도 드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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