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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레즈할 수 있나요?(혹은, 언제 paid ability를 사용할 수 있나요?)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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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 1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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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낙성대 ㄴㄴㄴ 유저 익퓨입니다.
크롬에서는 다다 글쓰기 에디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한 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조차 없다는 것을
버튼을 누르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요 -_-
아무튼.. 이어서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정말로 아무때나 레즈를 하거나, paid ability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했었는데요.
카드 레즈에 대해서는 별로 헷갈릴 여지가 없습니다만 paid ability는 약간 여지가 있습니다.
먼저 paid ability를 간단하게 정의해 보겠습니다. 룰북 21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paid ability란 많은 카드에 "cost:effect" 의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 능력입니다.
cost에 해당하는 것(클릭, 돈, 카운터, 카드를 버리는 것)을 지불하여 effect에 해당하는 효과를 얻는 것입니다.
paid ability는 클릭을 사용하지 않는 한(거기에 모든 경우에 그렇듯이 별다른 제한이 없는 한) cost의 한도 내에서라면
몇 번이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지난 글과 이번 글에서 언급하는 'paid ability'는 엄밀히 얘기하자면
'클릭을 사용하지 않는 paid ability'입니다.
반면 클릭을 사용하는 paid ability는 오직 액션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런 중에 paid ability를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Magnum Opus의 클릭을 사용한 paid ability를 런 중에 사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예외적으로 prevent나 avoid 효과는 따로 cost를 지불하는 타이밍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효과가 일어날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마치 도미니언의 reaction과 비슷합니다.)
지난 글에서 워낙 간략히 넘어갔기 때문에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빼먹고 넘어갔습니다.
가. 만약 동시에 복수의 카드를 레즈하고 싶거나, paid ability를 사용하고 싶다면 순서를 어떻게 정하는가?
나. 만약 러너와 콢이 동시에 레즈를 하고 싶거나, paid ability를 사용하고 싶다면 누가 먼저 수행하는가?
각각의 경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순서대로 설명하겠습니다.
가. Simultaneous effect(동시효과의 처리, 룰북 22페이지 참조)
간단히 얘기하자면, 한 플레이어의 여러가지 효과들이 동시에 트리거 된다면 그 플레이어가 어느 것을 먼저 트리거 시킬지
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양 플레이어가 같은 타이밍에 트리거시키고 싶은 효과가 있다면 그 경우에는 현재 턴을
진행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먼저 트리거 시킵니다. 이 부분은 나. Timing Priority 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러한 동시효과의 처리를 설명할 때, 코어셋에 있는 Aesop's Pawnshop과 Wyldside의 예를 가장 많이 듭니다.
두 경우 모두, 턴이 시작될 때 트리거 됩니다. 이 두 카드 모두 러너의 카드이므로, 러너가 둘 중에 어느 것을 먼저 트리거 시킬지
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a. 폰샵으로 먼저 와일드사이드를 폐기하고 3원을 받으면, 4클릭을 사용합니다.
b. 와일드사이드를 먼저 사용하여 카드 2장을 드로우하고 3클릭을 쓰고, 폰샵으로 와일드사이드를 폐기합니다.
c. 폰샵 따로, 와일드사이드 따로 사용합니다.(이 경우, 어떤 것을 먼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주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내 턴에 뭔가 여러가지 효과들이 동시에 일어나면 내 마음대로 순서를 정하겠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지난 글에서 보셨던 턴의 타이밍 구조에서도, 후술할 런의 타이밍 구조에서도
모두 할 수 있는 타이밍에 하고 싶은만큼 순서를 정해서 paid ability와 카드 레즈를 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나'의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하기에 먼저 Timing Structure of Run을 보시겠습니다. 지난 글에 있던 Timing Structure of Turn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입문자분들의 경우 런을 할 때 정확히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시고, 대강 막연하게 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도표를 통해 각각의 단계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아신다면 좋겠습니다.
1. 런을 시작할 서버 지정
2. 어프로치
3. 인카운터
4. 서버에 액세스
5. 성공적일 런일 경우 런 종료
6. 실패한 런 종료
입니다. 사실 이 부분도 많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이지만, 글의 주제와 약간 거리가 있으므로 아주 간단히만 얘기하겠습니다.
2. 어프로치 단계에서는 아이스를 레즈할지 안 할지를 정합니다.
3. 인카운터 단계에서는 아이스 브레이커나 다른 방법들로 아이스의 섭루틴을 파괴합니다. 만일 파괴되지 않은 섭루틴이 남아있다면 그 섭루틴들이 발동됩니다.
4. 서버에 액세스하는 단계에서는 서버 안에 있는 카드들에 액세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 아이콘에 해당하는 타이밍에만 paid ability를 사용하거나 카드를 레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글에서 봤던 턴의 타이밍 구조와는 다르게, 카드를 레즈할 수 있는 타이밍과 paid ability를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에 꽤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상 4.4 이전에는 아무때나 쓸 수 있는 paid ability와는 달리, 아이스가 아닌 카드를 레즈하는 것은 2.3과 4.3에서밖에 불가능합니다.
Double Time 에서 나온 Caprice Nisei의 경우 4 에서 레즈가 된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레즈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실제적으로 마지막 아이스의 2.3에서 레즈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스가 하나도 없는 서버에 카프리스가 레즈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있다면,
어프로치 단계가 없기 때문에 카프리스를 레즈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이제 남은 것은 러너와 콢이 같은 타이밍에 뭔가를 하고 싶으면
('뭔가를 하고 싶다'는 것이 굉장히 게으른 표현입니다만 앞으로 'paid ability를 사용하거나 카드를 레즈하는 것'을 모두 통칭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누가 먼저 수행할지를 처리하는 것 뿐입니다.
나. Timing Priority(타이밍 우선권, 룰북 21페이지 참조)
먼저 룰북의 전문을 보시겠습니다.
Whenever there is an opportunity to trigger paid abilities, rez cards and/or score agendas (usually at the beginning of a turn and after each action), the player who is currently taking his turn gets the first opportunity to act. He can trigger as many paid abilities, rez as many cards, and/or score as many agendas as he wishes in the order of his choosing. When he is finished, the other player gets the opportunity to act. When that player is finished, the first player gets the opportunity to act once again. After both players have had at least one opportunity to act and a player declines to act, then the players cannot trigger more paid abilities, rez more cards, or score more agendas until the next opportunity to do so.
간단합니다. 양 플레이어가 같은 타이밍에 뭔가를 하고 싶은 경우, 현재 턴을 진행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가'의 끝에서 설명한 부분입니다.
여기에 추가하여 타이밍 우선권과 각 윈도우(뭔가를 할 수 있는 타이밍)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A. 한 윈도우에서는 현재 턴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부터 최소한 한 번씩의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B. 현재 우선권이 있는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만큼 뭔가를 합니다.
C. 현재 우선권이 있는 플레이어가 하고 싶은 만큼 뭔가를 하면, 상대방에게 우선권이 넘어갑니다.
D. 만약에 상대방에게서 우선권을 받은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양 플레이어 모두 더 이상 뭔가를 할 수 없고 현재의 윈도우는 닫힙니다.
즉, 상대가 뭔가를 했다면 나도 그에 대응하여 뭔가를 할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대신 상대가 아무것도 안했다면, 나도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예외적으로 최초의 단 한 번은 상대방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거의 사골급으로 우려먹은 Femme Fatale vs Tollbooth 입니다.
이런 겁니다. 러너에게 SMC와 클론칩이 있었다고 가정합시다. 스택에는 팜므파탈이 있고, 힙에는 Deus X가 있습니다. 그리고 콢의 한 서버는 레즈되어 있지 않은 톨부스 한 개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지키고 있는 서버 안에는 토큰 3개가 올라가 있는 Project Junebug이 설치되어 있다고 가정합시다.
1. 해당 서버에 러너가 런을 시작합니다.
2. 가장 바깥쪽에 있는 레즈되어 있지 않은 톨부스에 어프로치합니다.
2.1 러너는 딱히 paid ability를 사용할 것이 없었고, 콢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2 러너는 런을 계속 하기로 합니다.(가장 바깥쪽에 있는 아이스이므로 다른 옵션이 없습니다.)
2.3 러너는 딱히 paid ability를 사용할 것이 없어서 패스합니다.
콢은 이 때가 아니면 톨부스를 레즈할 수 없으므로 톨부스를 레즈합니다. 다른 카드는 레즈하지 않고, paid ability 역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를 보고 러너는 SMC를 사용하여 팜므를 설치하고, 팜므의 능력으로 톨부스를 지정합니다.
콢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러너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2.3의 윈도우는 닫힙니다.
2.4 아이스가 레즈되었으므로 3으로 갑니다.
3. 러너가 톨부스에 인카운터 합니다.
이 때, 팜므와 톨부스 모두 능력이 트리거됩니다. 하지만 런 중이므로(=러너의 턴이므로) 러너에게 우선권이 있고, 팜므의 능력을 써서 톨부스를 바이패스 하기로 합니다.
(만약, 러너가 나시르였다면 나시르의 능력과 팜므의 능력이 동시에 트리거 됩니다. 이 경우, 러너가 둘 중에 무엇을 먼저 발동시킬지 결정합니다.
a. 팜므의 능력을 먼저 사용하여 1원을 내고 톨부스를 바이패스한다.
b. 나시르의 능력을 먼저 사용하여 돈이 8원이 된 후, 팜므의 능력을 사용할지 말지 정한다.
c. 팜므의 능력을 먼저 사용하지 않고 나시르의 능력만 발동시키는 것은 b와 결과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더 이상 해당 아이스의 인카운터 단계에 있지 않으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아이스는 없으므로 4로 갑니다.
4. 해당 서버에 액세스 합니다.
4.1 러너는 딱히 paid ability를 사용하지 않고, 콢도 마찬가지입니다.
4.2 러너는 해당 서버에 잭아웃을 하지 않고, 서버 안에 있는 카드에 액세스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 순간 러너는 콢의 눈빛이 번뜩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이 야비한 콢은 앰부쉬를 깔아뒀구나'라는 촉이 옵니다.
4.3 러너는 콢이 준벅성애자인 것을 기억해 냅니다. 뭔가를 하려면 마지막 기회입니다.
깔려있는 클론칩의 paid ability를 사용하여 힙에 있는 Deus X를 설치합니다.
콢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므로 자동으로 4.3의 윈도우는 닫힙니다.
4.4 런은 성공했습니다.
4.5 서버 안의 카드에 액세스 합니다.
준벅이었고, 콢이 1원을 지불하여 준벅의 능력을 발동시킵니다.
이 때 러너는 Deus X의 prevent 능력을 사용하여 Deus X를 폐기하고 데미지를 받지 않습니다.
실제 플레이 중 자주 일어날 법한 상황의 시나리오를 써봤습니다.
상기 언급한 내용을 잘 살리려면 사실 한 윈도우에서 러너 -> 콢 -> 러너 -> 콢 등의 순서로 하나씩 뭔가를 해야 재밌겠습니다만..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자주 일어나지는 않으니 '둘 중에 한 쪽이 뭔가를 했다면, 나머지 한 쪽도 그에 대응하여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로만 알아두셔도 충분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뭔가를 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는 4.3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4.2에서 액세스 하기로 선언한 뒤
4.3에서 마지막으로 양쪽에서 레즈하고 싶은만큼 레즈하고, paid ability를 사용하고 싶은만큼 사용한 뒤
4.4에서 런 성공판정을 받고
4.5에서 실제로 액세스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디 입문자분들에게 이 글이 레즈할 수 있는 타이밍과 paid ability를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을 익히시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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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서 여러 게시물에 걸쳐 얘기되던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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