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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t, FA에 대한 씁쓸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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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3 0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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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Clot
Anarch - 1 Inf
Program - Virus
Cost 1, Mem 1
The corp cannot score agendas on the same turn they are installed. Trash this program if the Corp purges virus counters.
사람들이 "우와 이제 FA 망했네여" 라고 말하는 게 많은데, 사실 이 카드는 그렇게까지 엄청난 카드는 아닙니다.
A. 일단 바이러스라면 덱에다 구겨넣은 뒤 생각하는 노이즈 플레이어에게, Clot은 저렴한데다 상식적인 효과를 갖고 있는 1크레딧짜리 바이러스입니다. 물론 여전히 다른 경쟁 상대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얄짤없이 3장 넣고 보는 수준인지는 의문입니다만, 노이즈 밀링 덱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인 건 사실이지요. 두고봐야 할 문제입니다.
B. 노이즈가 아닌데 FA만 잡으려고 넣는 경우. 그런데 까놓고 말해서, 덱에 플라스크리트 안 넣는 분 드물겁니다. "돈만 많으면 태그 안 당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블루썬 나온 후에는 러너가 웨이랜드 경제 체제를 따라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이펀으로 바닥까지 빨아냈는데도 아이스 좀 손으로 가져가고 으억으억하면 순식간에 20크레딧 들고 오는게 웨이랜드인데? 때문에 플라스크리트는 2장까지도 들어가야 하는 카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FA를 잡으려고 이것까지? 만약에 FA도 초토화도 아닌 평범한 글래셜이나 진테키 상대라면, 덱에 못해도 4~5장은 데드 드로우가 됩니다.
C. 아예 쓰지 않는다.
회사 입장에서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램 트래시를 여기다 갖다박는 건 낭비고, 가장 좋은 해결책은 원클릭 퍼지를 할 수 있는 Cyberdex Trial이죠. 만약 이 카드를 쓰지 않는다면, 하염없이 바이러스 퍼지만 해야 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FA라면 이 악물고 두세장 쓸 각오를 해야지요.
하지만, 노이즈가 상대가 아니라면 이 카드를 걱정해야 할지도 의문입니다. 데자뷰 세장 챙겨갖고 다니는 노이즈 상대가 아니라면 굳이 이 카드를 걱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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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쉐이퍼로 딱 한장 채용한 뒤, 바이오틱을 지르고 어드밴스하는 걸 보고 있다가 마지막 클릭 직전에 SMC나 클론칩으로 줏어오면 난리가 납니다. 때문에, 쉐이퍼가 "SMC를 깔아뒀다"라는 상황만으로도 이미 러너와 회사 간의 엄청난 신경전이 일어나게 되지요.
또한 Clot 덕분에, 단순히 FA만이 아니라 2/1 아젠다들과 Psychographic가 같이 망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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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다시 카운터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Power Shutdown입니다만, 클론칩 나오면 다시 머리 좀 아프겠군요.
저는 FA가 더이상 아이스 꾸역꾸역 FA카드 꾸역꾸역 돈카드 꾸역꾸역의 원패턴으로는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Plan B나 각종 어드밴스 가능한 Ambush등을 이용한 낚시, 셧다운이나 Cyberdex로 카운터 같은 생각을 꾸준히 해야 하겠지요. 이미 HB는 글래셜과 FA를 양립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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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렇게까지 압박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확실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한 턴을 퍼지로 날리는 것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습니다만, 쉐이퍼식으로 갑툭튀한 경우라면 몰라도 그냥 생으로 깔렸다면 바로 다음턴 퍼지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가끔가다 한 턴이 날아간다고 해서 FA가 아주 망하는 메타인지는 좀 의문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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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Clot이 FA를 잡는다고만 생각해서는 안될 수도 있습니다. 잭슨이 노이즈를 죽일 것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에는 거꾸로 노이즈가 잭슨을 잡고 있는 것처럼, Clot으로 FA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튜터 카드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Shipment from SanSan이 엄청나게 중요한 카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블 오퍼레이션 사이에 끼어들 수는 없지요.
(주 : 회사가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스코어링하기 전에 SMC를 돌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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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 지저분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인스톨 어드밴스 어드밴스 스코어요" 같은 짓을 했던 회사들도 지저분했던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이제는 SMC를 꺼내놓은 러너를 상대로 "인스톨, 더 하실 거 있나요? 어드밴스, 더 하실 거 있나요, 어드밴스. 스코어요" 라고 물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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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yberdex Trial이 그렇게 좋은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1클릭으로 퍼지하는 거고, 남은 2클릭으로 FA를 하려면 적잖은 애로사항이 따릅니다. 러너는 다시 다음턴에 Clot을 찾아올리면 그만이지요. 그걸 위해서 덱 공간 한 장을 쓰는 게 과연 좋을까요?
물론 AstroTrain이 엄청나게 재미없는 건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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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덤으로 불쌍해진 우리 Cerebral Imaging 덱에도 관심 좀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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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를 굴리게 만드는 3대 소스가 SanSan City, Astroscript, Biotic인데, 엉뚱하게도 이 셋중에서 Clot에게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는 건 Biotic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 둘은 Shipment from SanSan을 이용하면 "어드밴스했다는 사실 때문에 러너에게 끊어먹힐 가능성이 없는" 운영이 가능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Clot이 아예 메타를 엎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게 아니라 나름 적절히 밸런싱을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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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가 크리미널만큼이나 범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면 당장 탑덱으로 뛰어오를 것 같지 말입니다. 그게 아닌 이상 당분간은 쉐이퍼-SMC-Clot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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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가 회사에게 "4크레딧 : 바이러스를 퍼지한다" 같은 걸 주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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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에 적당히 번역. 원래는 머싯게 세계대회 우승자 AMA를 번역하려고 했는데 그건 점심시간에 하는걸로.
하여간 끝내 FA를 버티지 못하고 SanSan 사이클 첫 팩에 안티-FA 카드가 나온다고 합니다.
러너에게 회사 메타 카운터용 카드로 나온게 벌써 플라스크리트 도넛 Clot... 어떤 의미에서는 좀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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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fa를 상대해볼만한 수가 나왔네요. 물론 언급되었듯이 플라스크릿같은 한정 카운터메타 카드의 성격을 가진다는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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