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을 만들고 있는데 도저히 가브리엘이나 안드로메다보다 좋아지질 않아. ID에 들려있는 능력 자체는 정말 멋있기는 한데, 그것과 시너지가 나는 카드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 누가 조언 좀.

xxayn

발매된 후부터 릴라 덱을 짜서 굴리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아마 크리미널 ID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ID인것 같아요.

릴라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ID에 달려있는 능력치를 단순히 "회사의 1클릭을 소비한다"로 끝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회사가 클릭과 인스톨 코스트를 낭비하게 하는 것 자체 역시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걸 하려고 안드로메다 대신에 릴라를 굴린다면 문제가 있지요. 따라서 아젠다 스틸 한 번이 더 많은 억세스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젠다 스틸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릴라가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면 그걸 멈추는 건 쉽지 않지요.

가능하면 많은 서버에 동시에 압박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건 모든 러너의 기본이기는 합니다만, 아이스가 흩어진다 -> 서버마다 아이스가 적다 -> 하나 바운스하면 대박이 난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릴라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HQ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 사이펀과 레그웍을 안 쓰는 크리미널 캐릭터는 보통 없습니다. 릴라 역시 사이펀을 안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R&D에 대해서는, 안드로메다 쪽이 좋아하는 인터페이스 스택보다는 아나크식의 미디엄/키홀 압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Maker's Eye나 인덱싱 카드 역시 "클릭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좋은 공격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다른 크리미널 덱에는 넣지 않더라도 릴라에 멍멍이(Emergency Shutdown)는 꼭 넣습니다. 스닉도어 베타나 인사이드 잡으로 뭉개고 들어가서 멍멍이를 던지는 것 역시 좋습니다. 

로고스는 데스페라도 대신에 넣어볼만한 좋은 대체재입니다. 회사가 아젠다 하나를 스코어하면, 아이스 하나를 바운스해버리고 그 서버를 공격하는 카드를 서치해 오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를 크레센터스로 디레즈해버리는 것은 괜찮은 접근입니다만, 저는 릴라의 게임 플레이의 근간이 아이스브레이킹에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크라켄은 수많은 사람들이 개그 카드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젠다 하나 스코어했을 때 하나 바운스하고 하나 트래시하면 릴라에게 엄청난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다들 하데스 샤드의 잭슨 카운터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의외로 유토피아 샤드는 일반적으로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특히 릴라의 경우에는 아이스를 바운스하고 카드 드로우까지 떠안겨주면 회사가 큰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사가 아이스 절대량이 적은 덱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캐티 존스를 넣는 것은 그렇게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매턴 클릭을 하나 날리는 건 한 턴 안에 많은 걸 해야 하는 릴라에게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이후 확장팩에서 Snatch and Grab이 들어오면 캐티 존스 자체의 존립이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전략적으로는, 뭔가를 스틸하거나 한 서버가 아예 난공불락이 되기 전까지 그 서버를 계속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서버에서 뭔가를 스틸하면, 다른 서버의 아이스를 들어버리고 공격 목표를 그 쪽으로 바꾸는 것이죠. 괜히 여기저기 들쑤셔 놨다가 모든 아이스가 주루룩 레즈되어 버리면 아이디 능력을 써먹을 곳이 없어져 버립니다.

-> sigma83 : Box-E나 3SA(Three Steps Ahead)은 어때? Box-E로 핸드사이즈를 키워서 각종 무기를 잔뜩 들고 있는다거나, 회사가 뭔가 스코어하면 아이스를 들어올린 뒤 3SA를 쓰고 한 서버를 미친듯이 판다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xxayn : 솔직히 둘 다 굴려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BoxE는 이쪽 스타일과는 안 맞아요. RIG 풀세트를 만들고 회사가 스코어를 시작한 다음에 움직이는 건 이안 스탈링이나 할 짓이죠. 회사측 스코어로 트리거되는 걸 마냥 기다리는 건 회사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Box-E는 크리미널보다는 쉐이퍼가 쓰는게 나은 카드 같습니다. 3SA는 해볼만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키홀 한 번 더 하는게 나을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올나이터-도플갱어로 대놓고 클릭 뻥튀기를 하는 덱에게나 잘 맞는 카드 같습니다.

Steel_Neuron

추가로 제 경험을 좀 더 공유합니다.

* HQ 인터페이스가 Legwork보다 낫습니다. 릴라는 Sneakdoor Beta를 써서 아카이브에 압박을 주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고, HQ 인터페이스는 여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러너가 HQ 인터페이스를 깔면 회사는 보통 HQ에 아이스를 갖다 쌓기 시작하는데, 어차피 HQ 인터페이스를 쓴다면 아카이브라는 대체재도 존재하므로 오히려 우리에게는 낫습니다.

cranked

누가 지금 굴리고 있는 레시피 좀 공유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아예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가 상상이 안되는데요.

-> xxayn : 좀 길게 업로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덱을 굴렸습니다. 

Leela Patel: Trained Pragmatist (All That Remains)

Event (22)

3x Account Siphon (Core Set)

3x Dirty Laundry (Creation and Control)

3x Emergency Shutdown (Cyber Exodus)

2x Inside Job (Core Set)

1x Kraken (Humanity's Shadow)

2x Legwork (Honor and Profit)

3x Special Order (Core Set)

3x Sure Gamble (Core Set)

2x Test Run (Cyber Exodus) ••••• •

Hardware (4)

3x Logos (Honor and Profit)

1x Plascrete Carapace (What Lies Ahead)

Resource (9)

3x Armitage Codebusting (Core Set)

2x Bank Job (Core Set)

3x Same Old Thing (Creation and Control)

1x Utopia Shard (All That Remains) •

Icebreaker (7)

1x Cerberus "Rex" H2 (All That Remains)

1x Corroder (Core Set) ••

3x Faerie (Future Proof)

1x Femme Fatale (Core Set)

1x Passport (Honor and Profit)

Program (3)

1x Imp (What Lies Ahead) •••

1x Keyhole (True Colors) •••

1x Sneakdoor Beta (Core Set)

최근에는 이런 덱을 굴리고 있습니다.

Leela Patel: Trained Pragmatist (All That Remains)

Event (20)

3x Account Siphon (Core Set)

3x Dirty Laundry (Creation and Control)

1x Deja Vu (Core Set) ••

3x Emergency Shutdown (Cyber Exodus)

2x Inside Job (Core Set)

1x Kraken (Humanity's Shadow)

1x Legwork (Honor and Profit)

3x Special Order (Core Set)

3x Sure Gamble (Core Set)

Hardware (3)

3x Desperado (Core Set)

Resource (9)

3x Armitage Codebusting (Core Set)

3x Same Old Thing (Creation and Control)

2x Security Testing (Honor and Profit)

1x Utopia Shard (All That Remains) •

Icebreaker (9)

1x Cerberus "Rex" H2 (All That Remains)

2x Corroder (Core Set) ••••

3x Faerie (Future Proof)

1x Femme Fatale (Core Set)

2x Passport (Honor and Profit)

Program (4)

2x Medium (Core Set) ••••• •

1x Parasite (Core Set) ••

1x Sneakdoor Beta (Core Set)

-> daytodave : 릴라에게 키홀이 최고 아닌가요?

-> xxayn : 키홀이 "가드가 풀린 R&D를 박살내는" 용도로는 최고의 카드입니다. 그런데 잭슨을 미리 죽여놓거나, 아니면 하데스 샤드로 일부러 뚫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매 런마다 R&D가 섞이기 때문에 락킹이 풀린다는 문제도 있구요. 그리고 2MU는 (아카이브 압박을 위해 스닉도어를 써야 하는) 크리미널에게는 대단히 빡빡한 수치입니다.

-> azraeling : 캐티 존스 안쓰면 경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Planned Assult로 적당한 카드를 줏어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xxayn : 경제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최근에는 이벤트+코드버스팅으로 버티고 있고, 로고스를 쓰지 않을 계획이라면 데스페라도+시큐리티 테스팅도 해볼만한 선택입니다. 영향력을 아낄 자신이 있다면 PPVP+Lucky Find 같은 경제를 운영할 수도 있겠지요. Day Job이 나오면 테스트해 볼 가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건 태그 한두개는 달고 다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리소스에는 가능하면 의존하고 싶지 않습니다. Planned Assult는 런 이벤트 기반으로 공격을 한다면 충분히 써볼만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 Steel_Neuron : 오푸스 쓰는 것도 좋습니다. 미친듯이 크레딧만 찍어내다가 라운드 시작종이 땡 울리면 달리는 식으로 운영한다면요. 

stillbornevodka 

하나 덧붙이자면, 16아젠다 or 20아젠다 진테키 PE 상대로 대단히 강력합니다. 아젠다를 스코어하면 무신노신으로 엎어놓은 카드를 튕겨버리면 됩니다.

CasMat9

바이러스 스패밍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드 인스톨과 퍼지를 동시에 할 수는 없으니까요.

-> xxayn : 좋은 접근입니다. 그래서 Gorman Drip 쓰기에 가장 좋은 아이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임프 미디엄 패러사이트 넣는 게 낫습니다.

12inchrecord

웃긴 이야기지만 모두가 쓰레기 카드라고 혹평하는 Unscheduled Maintenance가 릴라에게는 약간이나마 의미가 있습니다. 

---

레딧에 릴라 파텔 장인이 나타났길래 슥슥 번역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