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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벤트 경제에 대한 정량적인 비교 (2)
  • 2015-01-17 1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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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정량적 분석 2탄 : 앞으로 다가올 메타 변화에 대하여

러너의 경제 체제는 언제나 유동적으로 변해오고 있습니다. 정량적으로 "메타가 흔들린다"라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앞으로 다가올 카드들이 "메타를 흔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1. 우선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Lucky Find가 어떻게 PPVP Kate를 안정적으로 굴러가도록 만들었는지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주 : PPVP가 Second Thoughts에, Lucky Find는 Double Time에 나왔습니다)
2. 최근 등장한, 혹은 Order and Chaos에 등장할 카드를 살펴보고, 이들에 의해서 새로운 메타가 창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마음 급한 분들을 위해 두줄 요약

Lucky Find : PPVP Kate라는 덱을 수면 위로 올려놓은 카드. +0.4 Credit Efficiency. -0.2 Draw Efficiency. 
Day Job : 짐승같이 강력하며, Lucky Find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름. +0.3 Credit Efficiency, -0.2 Draw Efficiency.



요약

메타에서 어떤 경제 엔진이 탈락하고, 어떤 엔진이 빛을 보게 되는 것일까요? 러너 경제에 대한 이번 분석에서는, 카드의 추가가 메타의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확인해 보고, O&C가 시작되면 앞으로의 메타가 어떻게 변화게 될지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드로우와 크레딧에서 어떤 이득과 손해가 일어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입니다. 분석 방법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면 쭉 건너뛰고 결론으로 가도 좋습니다만, 중간 과정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없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 가정들

대단히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그 시스템에 비하면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모델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했던 가정에 대해서는 첫 번째 글을 참고하세요. 그 글에 달렸던 몇 개의 리플들은, 추가적인 몇 가지의 가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한 가정 중의 하나는 "Dirty Laundry는 리소스 클릭을 이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3크레딧을 먹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서버에 억세스를 하러 가는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이것은 더 이상 리소스 클릭이 아니지요. 이를 참고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직관과 이런 정보들을 같이 분석하고, 여러분의 덱에는 어떤 카드가 가장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이 글은 모든 종류의 경제 엔진을 다루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러너 중의 쉐이퍼 경제만을 다루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가장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제 체제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좀 뒤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마도 다음 글은 아나크의 이벤트 기반 경제에 대해 다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엔진의 등장
http://netrunnerdb.com/web/bundles/netrunnerdbcards/images/cards/en/04109.png

PPVP 덱을 netrunnerdb에서 처음 보았을 때 그 시너지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PPVP Kate에 대한 오해가 있었고, 지금의 덱들에 비해서는 "이벤트"와 "쉐이퍼의 강점들"이 그다지 잘 조화를 이룬 편은 아니었습니다. PPVP 기반의 경제가 토너급으로 경쟁력있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PPVP는 사실 나올 당시부터 계속 경제 기반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PPVP가 잘 굴러갈 수 있게 된 것은 Lucky Find의 등장 이후부터였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Lucky Find가 등장한 이후 메타가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엇이 이러한 "메타 이동"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각종 용어들, "리소스 클릭", "퀄러티 드로우", "클릭/드로우 효율" 등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한 마디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이 글은 크레딧과 퀄러티 드로우가 각 경제 엔진에서 어느 정도의 리소스 클릭 효율을 갖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이 이해가 안 간다면 앞의 글을 읽고 오도록 하세요. 

* y축은 얻은 크레딧 양입니다. 
* x축은 사용한 리소스 크레딧 양입니다.

* oldevt = Sure Gamble + Dirty Laundry
* evts = Sure Gamble + Dirty Laundry + Lucky Find
* draw = Diesel + Quality Time
* 이전 글에서 non-Kate PPVP와 Kate PPVP를 비교했으므로, 이번 글에서는 Kate PPVP만 다룹니다.

mean0

분석

* PPVP는 oldevt, evt 양 쪽 모두의 효율을 상승시켰습니다. 좀 신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상승폭은 oldevt 쪽이 더 큽니다. 
* Lucky Find를 쓰는 것은 PPVP를 쓰든 안 쓰든 크레딧 효율을 상승시킵니다. 1클릭당 잠재적으로 0.4크레딧 정도를 더 벌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크레딧 효율과 퀄러티 드로우 효율을 보겠습니다. 

mean1
qdraw1
* PPVP와 Lucky Find가 크레딧 효율을 올려줍니다.
* PPVP가 쓰이던 안 쓰이던 간에, Lucky Find는 사용하는데 드는 2클릭의 영향 때문에 1클릭당 퀄러티 드로우 숫자를 0.2씩 까먹습니다.
* oldevt+draw가 끝부분에 보이는 엄청난 효율 감소는, "덱을 다 뽑아서 드로우를 못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해 봅시다 - Lucky Find는 메타에 어떤 영향을 준 것일까요? Lucky Find를 넣은 덱은 리소스 클릭 하나당 0.4 크레딧 이득과 0.2 퀄러티 드로우 손해를 보지만, 그 둘을 합하면 매 클릭마다 이득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영향력 6을 사용할만한 충분한 코스트입니다.



메타가 움직이기 시작하다

http://www.acoo.net/uploads/2014/12/netrunner-day-job.jpghttp://netrunnerdb.com/web/bundles/netrunnerdbcards/images/cards/en/06120.png


크레딧과 드로우에 대한 최근의 몇몇 카드들이 눈에 띕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것은, Day Job은 과연 메타에 어떤 영향을 주겠느냐는 것입니다. 러너 이벤트 경제에서 완전 PPVP를 재정의해 버릴 카드가 될까요? 아니면 비효율성 때문에 버려지는 카드가 될까요? 아니면 다른 건 다 제껴두고 그 막나가는 카드 그림 때문에라도 1티어급 카드가 될까요?

추가로, 영향력을 쓰지 않는 새로운 드로우 소스 Earthrise Hotel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이 카드를 주요한 드로우 소스로 사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드로우 소스를 왕창 사용하고 있는 PPVP가 이 카드를 써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 DJ = Day Job
* EH = Earthrise Hotel. 계산의 편의를 위하여, Earthrise Hotel을 "4클릭마다 추가 드로우 두 장 = 리소스 클릭 2개 사용할 때마다 드로우 두 장"으로 가정했습니다. 
* prpcon = Professional Contract
* 비교를 위해,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evt+procon과 evt+draw를 다시 사용합니다. 

mean0
* Earthrise Hotel은 "크레딧을 버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코스트 때문에 그래프가 밑으로 밀리기 때문이지요.
* Day Job이 들어가면 그래프가 위쪽으로 크게 뛰어오릅니다. 
* 그래프가 위쪽에서 짤려서 눈에 띄지 않는데, evt+procon이 evt+DJ+draw를 따라잡는 건 30클릭쯤에 가서입니다. 

mean1
* Earthrise Hotel은 큰 템포 손해를 가져옵니다. 특히 맨 마지막의 그래프 꺾이는 것은 "드로우를 다 했음에도 EH를 깔았기 때문"입니다. 명백하게, Quality Time과 Earthrise Hotel을 한 덱에 넣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 Day Job은 크레딧 효율에 엄청난 보너스를 줍니다. 물론 Lucky Find의 +0.4크레딧/클릭에 살짝 못 미치는 +0.3크레딧/클릭 수준입니다만. 심지어 evt+DJ+draw는 evt+procon을 찍어누릅니다. 

qdraw1
* Earthrise Hotel은 +0.3~0.4드로우/클릭 정도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Day Job이 있을때/없을때)
* Day Job은 Earthrise Hotel을 상회하는 정도의 드로우 효율 감소를 보여줍니다.
* 어느 경우에도 느려터진 evt+procon보다는 낫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벤트 경제 덱에서 Day Job은 가능성 있는 카드라고 봅니다. 하지만 Earthrise Hotel의 영향력은 불확실합니다. 



미래의 경제 엔진

O&C가 나오면, 우리가 알고 있던 경제 엔진은 어느 정도까지 변하게 될까요? 아예 새로운 경제 엔진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나 살펴보도록 하고, 이번 글은 PPVP Kate에 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쉐이퍼 빠돌이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세 개의 경제 체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 PPVP + Kate + draw + oldevt + Lucky Find + Day Job
* PPVP + Kate + draw + oldevt + Day Job (영향력 6을 아끼기 위해서 Lucky Find를 뺍니다)
* procon + oldevt + Day Job 

mean0
* Lucky Find를 Day Job으로 바꾸기만 한 경우에는 그래프가 큰 차이가 없습니다. (procon 버전, ppvp 버전 모두) 하지만 영향력 3을 아꼈으니 사실상 진보한 셈입니다.
* Day Job 3장을 더 넣으면 경제적으로 훨씬 부유해집니다.

mean1
* 크레딧 효율은 덱의 성격들에 따라 비슷비슷하지만, 초반의 폭발력이 좀 다릅니다.
* PPVP에 Lucky Find + Day Job까지 넣으면 (첫 번째 글 크레딧 효율의 우승자인) evt+procon의 효율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 21장과 영향력 9를 썼기 때문에 덱 자리가 좀 심하게 좁을 수 있습니다.

qdraw1
* Day Job을 사용한 덱 세 개가 나란히 꼴찌 1,2,3등을 찍었습니다. 심지어 지난 번 글 꼴찌였던 evt+prpcon보다 낮습니다.
* 하지만, Lucky Find의 예에서 봤듯이, Day Job은 -0.2 Quality Draw +0.3 Credit을 보장하므로, 이 부분은 덱의 구성과 운영에 따라 상쇄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덱 빌딩에 적용하기 위한 "결론"

Lucky Find가 어떻게 기존 메타를 움직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등장하게 될 카드가 어떻게 메타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O&C에서 등장하게 될 Day Job에 대해서는 확실히 긍정적이지만, Earthrise Hotel에 대해서는 다소 평가가 유보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떤 지식을 얻었을까요?

1. +0.4credit, -0.2 Quality Draw를 보장하는 Lucky Find의 등장으로, 러너들에게는 PPVP 덱을 짤만한 동기가 생겼습니다.

2. Earthrise Hotel은 큰 템포 손실을 유발하지만, Quality Draw의 양을 크게 늘려줍니다. 때문에 좀 더 "느린" 덱들에게 더 어울리는 카드입니다. 저는 이 카드가 "드로우 소스를 사 오기에는 영향력이 부족한" 덱들에게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다음 글에서는 이 카드가 아나크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분석해 볼 예정입니다.

3. +0.3credit, -0.2 Quality Draw를 보장하는 Day Job이 추가되면 Procon을 찍어누를 수 있을 정도의 경제 엔진이 만들어집니다. 

4. Day Job은 어느 덱에서건 Lucky Find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영향력을 아끼는 효과가 있습니다.

5. Lucky Find가 나왔을 때와 비교해서 Day Job이 등장했을 때의 메타 변화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 카드의 영향은 "이미 정형화된 좋은 경제 엔진을 강화하는" 쪽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Day Job의 추가는 크레딧 효율을 증가시키는 대신 드로우 효율을 깎아먹는데, 이러한 효율의 감소를 감내할 수 있는 덱, 예를 들어 튜터 카드가 많은 덱 (= 이것도 쉐이퍼네요?) 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개선점

많은 분들이 시뮬레이션에 대한 질문과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 템포와 기회비용이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덱들이 5크레딧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Sure Gamble이 언제나 사용 가능하다거나.
* Quality Draw가 아닌, Quality Credit의 숫자도 계산할 수 있는가?
* 프로그램의 효율은 어떻게 계산할 것인가?
* 안정성을 측정하기 위한 좀 더 좋은 분석법은 없는가?
* 내 경제 시스템은 ***, ***, ***를 쓰는데 이것도 잘 굴러가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앞으로 계속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단순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요청들부터 차근차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혹시나 하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Order & Chaos는 1월 28일 발매 예정입니다. 
멀게만 느껴졌지만 의외로 몇 주 안 남은 현실이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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