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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덱 칼럼 : 모던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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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5 2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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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TEnOTT
(전략)
어쨌건, 제 러너는 노이즈입니다. 제 근처의 회사 메타가 글래셜, 혹은 킬캐치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모던 노이즈에 집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이즈는 이러한 덱들이 세워놓은 계획을 뭉개버리고, 중요한 키 콤보 카드들, 예를 들어 오버사이트 AI, 초토화, EMP, Ash 등등을 상대적으로 쉽게 짤라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O&C에 등장한 수많은 새로운 트릭들을 응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제 덱은 전통적인 노이즈 덱에 몇 개의 최신 테크닉들을 조합한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Identity: Anarch: Noise: Hacker Extraordinaire
Cards: 45 / 45
Influence: 14 / 15
Event (12)
1x Day Job
2x Deja Vu
3x I've Had Worse
2x Lucky Find ●●●●
3x Sure Gamble
1x Vamp
Hardware (3)
3x Grimoire
Program (20)
3x Cache ●●●
3x Crypsis
3x Datasucker
3x Gravedigger
3x Imp
3x Incubator
1x Medium
1x Nerve Agent
Resource (10)
3x Aesop’s Pawnshop ●●●●●●
3x Daily Casts
3x Earthrise Hotel
1x Hades Shard ●
기본적인 컨셉은 전통적인 노이즈 컨트롤에 가깝습니다. 캐시, 폰샵, 그리모어, 크립시스, 서커, 임프, 데자뷰 등등 흔히 노이즈 덱을 상상할 때 있을법한 카드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 셰라자드, 사이버피더 같은 카드를 추가하고 Dripping 경제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들을 빼고 최대한 우리의 경제 시스템이 "이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몇 크레딧씩의 손해를 볼 수 있을지언정, 어떻게든 빠르고 안정적으로 크레딧을 벌어다 주는 경제 카드를 더 추가하는 쪽이 우리의 게임에서는 더 강력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Day Job은, 초반 빠른 카드 셋업에, 혹은 중후반 위기탈출 용으로 대단히 좋습니다.
호텔과 IHW는 드로우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에 추가한 카드입니다. 턴의 절반을 "인스톨할 카드를 드로우하는 데" 꼬박꼬박 사용하고 있다면 노이즈로 뭔가 많은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호텔과 IHW로 21드로우를 끌어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데자뷰를 포함한다면 23드로우) 심지어 드로우가 더 귀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럭파를 빼고 디젤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하지만 럭파는 크레딧의 산을 쌓는데도, 크레딧이 바닥을 쳤을 때 빠져나오는 데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럭파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덱의 핵심은 임프-그레이브디거-인큐베이터로 이어지는 트래시 폭탄입니다. 특히 디거는 이 덱의 MVP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잊지 말고 그리모어까지 동원해서 1카드 2밀링 하세요. 임프로 트래시하면서 꼬박꼬박 디거에 토큰 올리는 것 또한 꿀맛이며, 인큐베이터로 토큰 몇 개 얹어주면 순식간에 너댓장을 주루룩 밀어낼 수 있습니다. R&D의 아이스가 얇다면 임프-디거를 동원해서 멀티억세스 비슷한 것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회사가 여러분의 인큐베이터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런 식의 한방 러시도 가능합니다 - 미디엄 인스톨, 미디엄에 인큐베이터, 미디엄 런, 하데스 샤드 하드캐스팅하고 바로 아카이브 억세스. 다만 웨이랜드를 상대로 이렇게 크게 질렀는데 게임을 한 방에 끝내지 못하면 아르거스 데미지에 드르륵 갉아먹혀 죽거나 퓨니티브에 타죽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저는 디거 이전의 노이즈가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더 밀기 위해서 Gorman Drip, Lamprey 같은 그다지 쓸모 없는 바이러스도 써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카드들은 경제 카드가 손에 잡힐 확률을 떨어뜨리고, 덱이 굴러가는 데 방해가 됩니다. 하지만 노이즈에게 바이러스가 부족해서 카드를 충분히 밀지 못하면, 회사가 노이즈가 덱을 밀던 말던 마구 치고 나가는 걸 억제할 수가 없지요. 그레이브디거는 노이즈에게 있어 "카드 슬롯을 낭비하지 않고서도 5~10장 정도를 추가로 밀 수 있다" = "바이러스를 줄이고 경제를 줄여도 충분히 덱을 잘 민다" 는 멋진 해법이 됩니다.
이 덱을 보고 나올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질문은 "패러사이트 어딨어요?" 일 것입니다. 의외로 노이즈가 노이즈 밀링 덱을 굴리다 보면 패러사이트가 손에서 썩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회사가 아이스를 아예 레즈하지 않고 버티거나, 혹은 기껏 레즈를 시켰더니 커튼월 아키텍트 로터스 라거나. 노이즈는 죽어라 카드를 설치해야 하는 아이디라서 런을 많이 할 수가 없고, 경제와 카드 인스톨을 마구 터뜨리다 보면 패러사이트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패러사이트를 빼면, 덤으로 클론칩도 빼서 그 영향력을 럭파 같은데 부어넣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덱에는 은근히 손에서 나오지 못하는 카드들이 많습니다. 회사에게 견제를 받지 않기 위해서 손에 숨겨놔야 하는 카드들 (크립시스, 미디엄, 너브 에이전트), 상황을 심하게 타는 카드들 (뱀프, 하데스 샤드) 등등. 여기에 "쓸 수 없는 패러사이트"까지 왕창 들어가는 건 곤란합니다. 만약 여러분 주변의 환경이 글래셜/킬캐치가 아닌, 러시/진테키/Grail/NEXT 위주로 굴러가고 있다면, 쓸 일이 별로 없을 데이터서커를 빼고 패러사이트를 기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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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를 넣고 잡바이러스를 빼고 그 자리에 경제를 넣어라. 괜찮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잡바이러스"의 리스트에 모두가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던 패러사이트와 데이터서커가 들어가는 건 좀 무섭군요.
그나저나 이 양반은 왜 이리 덱이 멀쩡해졌을까요.
예전처럼 인베이전 NBN이나 안드로메다 밀링, 21어셋 HB 같은거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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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관심있던 차에 도움되는 글 잘 봤습니다. 한글판도 확팩들 추가되서 좀 더 풀이 늘어나서 괴덱들 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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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괴덱을 보여주시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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